'한국에서 중년으로 산다는 것은 참 버거운 일' 이라는 이웃분의 글을 보고 추천을 누르고 왔습니다.
직장에서는 혹시 명퇴의 대상으로 점 찍히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그 눈치 속에 은행융자 받
아 조그만 집 하나 마련하면 그나마 천만 다행입니다.
워낙 천정부지의 집값은 까마득하고 어찌 운 좋아 집을 붙잡았다 하더라도,
월급은 몽땅 마누라에게 저당 잡힌채,
어째어째 가진 조금의 비자금조차 끝까지 숨기지 못하고
자식들에겐 학교 등록금에 이런저런 학원비다 과외비다 줘도줘도 끝이 없어
주머니를 탈탈 다 털리다가 어느날은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에 밀리고
이사 가는 날은 어느새 이삿짐 센터 차의 조수석에 마누라 사랑하는 애완견을 안고 냉큼 번개같이 올라 있다는 사람...
세태를 풍자한 우스개를 보탠 극단적인 표현인지 모르나 실제로 봐도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낮에 모임이 있어 나가보면 식당에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대부분이 여자들입니다.
세계 200여 개 이상의 국가들 중, 월급 타서 몽땅 부인에게 주고도 남자가 꼼짝도 못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가 유일한 국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가정에 따라 반대일 경우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이런 일이 크게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거기다가 평생을 열심히 일을 해도 월급이라도 조금 남보다 적으면 마누라에게 죄인 아닌 죄인이 됩니다.
다른 집 아이들은 유학이다 언어연수다
외국을 문전 드나들 듯 하는데, 거기도 못끼면 저절로 아빠들은 아무 잘 못도 없이 고개가 숙여집니다.
나는 평범한 주부지만 진작부터 이런 한국 유일의 가정문화는 고쳐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가정에 따라선 알뜰하게 살림을 잘 하는 부인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인 집도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부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여자에게 경제권을 몽땅 맡겨 여자들이 좌지우지하여
세계유일의 '칼있으마' 의 강력한 주부군단이기도 합니다.
같이 공동으로 월급을 출연해 살림을 하고 나머지는 저축을 하든 과외를 시키든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여 가정경제는 공동으로 재산관리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나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어느 쪽이 살림을 잘하든 둘이 의논해서 공동관리를 하면 어느 집이나 역할도 공평하고 적어도 망할 우려는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라고 꼭 살림을 잘 하라는 법도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의 경우는 궁금하시다구요?
저는 공동재산관리를 하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부인 제가 관리를 하였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했었는데다 하루에 얼마씩 용돈을 주면 사회생활하는 남자가 혹시 직장에서 지장이 있진 않을까 해서 공동관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도 십 몇 년간을 부부 직장생활을 하다가 주부인 내가 먼저 퇴직을 하였는데,
내가 관리를 할 때도 한 번도 남편에게 하루 얼마씩의 용돈을 줘 본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지만, 왠만큼의 자기용돈을 쓸만큼의 여지는 두었습니다.
보너스라든지 다른 명목의 수입에서 덜 받는 방법 등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이 2만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가장 행복한 나이가 '74세' 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40대에 가장 행복지수가 낮았는데 집장만, 자녀 양육 등의 책임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나 비교적 안정된 삶을 누리며 남은 생을 즐겁게 보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도 사실은 상당한 오차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성역할(gender role)유형검사' 라는 것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hoyiyakiss/100043296882)
자신이 얼마나 남성적인지 또 여성적인지 수치로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 양성(兩性)을 갖고 태어나지만, 성장하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각자의 성 역할을 거의 소모하고 대략 40세가 될 무렵 부터 20:80으로 바뀌기 시작하여 60세 이상이 되면 약한 O성, 강한O성, 중성의 순으로 바뀌어 남자는 여자로, 여자는 남자로 서로가 완전히 반대의 성 성향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듬직하던 남편이 천하의 쫌생이가 되고,
얌전한 현모양처가 강하고 왈가닥의 부인이 되어 서로가 변했다고 원망이 자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종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에게 공히 나타나는 인간의 정상적인 탈바꿈의 현상일 뿐입니다.
그러니 퇴직한 남편은 기가 더 없고 보드러워져 여자의 치마에 찰싹 달라붙는 젖은 가랑잎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가장 인생에서 행복한 나이 '74세' 가 되면 남자들은 겉으로는 큰 소리를 뻥뻥 치지만 속으로는 마누라가 병들거나 도망이라도 갈까봐 젖은 가랑잎처럼 휘감길 수 밖에 없는 약하디약한 여자같은 남자가 됩니다.
더구나 세계 유일의 '칼있으마' 로 무장한 강하디강한 우리 한국 여자들 앞의 대한민국의 남자들임에랴!!...
마침 나는 딸 둘 아들 하나인 '금메달' 입니다.
그래도 아들을 보면 미리 딱한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대한의 선남선녀들이여!!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기전에 미리 이런 선지식을 가져, 충분히 서로 분담역할을 바람직하게 조절하여 면역력을 기르고 대비를 하심이 여하(如何)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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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본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산다는 것
보소 조회수 : 437
작성일 : 2011-02-23 15:28:02
IP : 152.149.xxx.16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
'11.2.23 3:30 PM (199.43.xxx.124)왜 자꾸 이상한 글 퍼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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