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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비자금이 있는걸 알았는데,,말해야 할까요?
남편은 증권회사 직원이에요..
맞벌이구요,, 남편은 월급을 받으면본인 용돈+신용카드 결제금을 제외하고 저에게 보내줘요.
술& 술자리는 전혀 좋아하지 않고 골프가 유일한 취미에요.
하지만 돈쓰는데에는 아무 개념(?)이 없는 듯..절대 절약하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어제 선반위에 본인이 꺼내 둔 소지품 중에서 현금지급기 영수증이 있길래 봤는데
잔액이 5천만원 가량인 통장에서 백만원이 넘는 금액을 시댁에 보낸 영수증이더군요.
저에겐 시댁의 얘기는 전혀 없던 상황이었고, 글쎄..100만원 넘게 보낼 일이 뭐가 있을지 감도 안잡혀요.
지지난주 설에 용돈 많이 드리고 왔거든요.
제가 하루종일 기분이 안좋고 혼란스러운 건
한달 전 제가 인터넷 뱅킹을 하는 도중 남편이 컴퓨터방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제 통장에 천만원 가량의 장기주택 마련 저축 계좌가 있는 걸 보더니
비자금이네 어쩌네 하면서 막 비꼬더니, 그 뒤로도 돈 얘기 나올때면 "천만원 비자금 있으니 어쩌고 저쩌고,.."
이랬었거든요
그건 비자금도 아닐뿐더러, 결혼전부터 조금씩 모았던건데 본인도 분명 알고 있었던거였고 기억을 못하는 거면서..
그런 사람이 5천만원 통장이라니..
이걸 어떤 식으로 물어봐야 이 사람이 기분나쁘지 않게, 그리고 솔직하게 답할까요?
게다가 시댁에 그런 식으로 나 몰래 돈을 계속 주고 있었다면 정말 너무너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작년 명절때도 제가 50만원 드렸는데, 따로 남편이 50만원 정도 더 드린 걸 알게 되고는
제가 막 뭐라고 했었거든요..돈을 제가 주던지 당신이 주던지 통일을 해야지 그런 식으로 드리는게 어딨냐고.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1. ..
'11.2.21 2:54 PM (59.187.xxx.234)오천만원이라면 비자금 치고는 너무 많은 금액이네요.
그냥 눈감아줘라 할 액수가 아니에요.
안다는 표현을 해야할것같은데요.그것도 뭘 막 뒤져서 본게아니고 우연히 본거잖아요.2. 흠
'11.2.21 3:06 PM (112.168.xxx.216)제가 생각해도 금액이 넘 과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정리하고 있던 장마저축 금액을 보고 그렇게 반응을 보여놓고
솔직히 장마저축이 비자금도 아니죠. 또 원글님이 몰래 비자금 용도로 정리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구요.
본인은 오천이란 돈을 몰래 마음껏 사용하고 있었으면서
아내가 불입하고 있는 장마저축 금액을 놓고 비자금 어쩌고 저쩌고 비꼬다니...3. 증권사 다닌다니
'11.2.21 3:16 PM (115.178.xxx.253)성과급 받은 부분을 원글님에게 얘기 안한것 같네요..
그 현금영수증 우연히 보게 된것이니 사실대로 얘기하세요.
당신이 올려놓은 영수증 보고 우연히 알게 됐다.
비난하지는 마시고 신뢰가 깨진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하세요.
시댁 돈 드린것도 비난하지는 마시구요..4. //
'11.2.21 3:20 PM (183.99.xxx.254)저도 남편들 비자금엔 좀 너그러운편이였지만 이번엔 비자금이라
하기엔 너무... 심히 많은 금액이군요..
비자금도 물론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남편분이 시댁에 님과 상의없이
돈 보내시는것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셔야할듯 싶어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그런건 부부간에 상의하고 처리하셔야 시댁에서도
님을 존중해 줍니다.
속끓이지 마시고 저녁에 단단히 마음먹고 남편과 전쟁 치르세요...5. 먼저
'11.2.21 3:29 PM (58.234.xxx.176)아내도 비자금있는걸 들켯으니 뭐라 반박해야될까요?
저도 답이 궁색할것같아요6. 흠..
'11.2.21 3:31 PM (221.163.xxx.101)제 말이 그말이에요..
시댁에 드린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에요. 남편이 워낙 돈에 관대한 스타일이라 이미 그 부분에선 포기했거든요.
근데 같은 돈이면 제가 드리는 게 제 자존심도 서고 하는 일인데, 제가 못드리게 하는 것도 아니구요.. 항상 이중으로 돈을 드리니 제 입장이 너무 웃겨요.
그리고, 성과급도 급여통장으로 항상 들어와서 제가 확인 하거든요.
이건,,다른 주식거래? 등으로 만든 돈 같아요.
저도 흥분 안하고 최대한 팩트만 놓고 말하고 싶은데,..그럴 포커페이스가 안돼서--;7. ..
'11.2.21 4:04 PM (218.238.xxx.115)아무렇지않게 설거지등 집안일하시면서 얼굴보지말고 덤덤하게 얘기하세요.
"당신책상위에서 봤는데 .."이러면서요.
얼굴보면 덤덤하게가 잘 안되니까요..
집안일이나 탁자등 닦으면서^^8. 이어서..
'11.2.21 4:09 PM (218.238.xxx.115)그리고 할말 다 하고나서 얼굴 무표정하게 바라보며 "어떻게된거야?" 그러세요..
그럼 섬뜩할꺼예요~9. 그런건
'11.2.21 5:21 PM (61.111.xxx.254)그런건 발견 즉시 영수증을 팔랑팔랑 흔들며 오두방정 떨면서 신랑한테 뛰어가야지요.
"와 자기 돈 많네~ 나도 빽 하나 사줘!" 하면서 말이죠.
정색하고 따지면 안좋을것 같네요.10. 웃으면서^^
'11.2.22 12:18 AM (122.38.xxx.45)퇴근한 남편에게 애교 섞은 웃음으로 "자기 내게 하고 싶은 말 없어?" 라고 물어보세요.
아마 정색 하며 남편이 없다 하겠죠? 그럼 그 영수증 내밀면서
역시 웃으면서 이건 뭐야? 라고 물어보세요.
전 우연히 청소하다가 남편의 비자금 발견했는데
이런식으로 몽땅 다 뺏어서 82의 지탄이 대상이 되고 있는 모피 코트와
그리고 마크 제이콥스 백 샀어요.ㅋㅋ
감히 부인을 속인 죄로! 남편은 순순히 내놓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