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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위해서 문을 잡고 기다려주던 소년, 고마웠어요!
그동안 헤이리에만 가보고 그쪽은 함 가봐야지 하면서도 안 가게 되었는데,
날씨가 좋다보니 사람들이 쏟아져나와서 그런지
자유로에서 헤이리 들어가는 진입로에만 차들이 1km 이상 늘어서있더군요.
재빨리 포기하고 출판도시로.
가보니 아직 겨울이라 을씨년스럽기는 했지만
유모차 밀면서 슬슬 돌아다니기 좋더군요.
아기 보여줄 그림책도 직접 보고 할인가격으로 살 수 있구요.
키즈카페며 북카페도 많고 다들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그 중 어느 서점에 들어가려는데,
엄마와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어보이는 소년이 문에서 나오고 있더군요.
우리 부부가 유모차를 밀고 들어가려는 걸 보고
그 소년이 글쎄,
문을 손으로 잡고 신사처럼 기다려주지 뭐예요.
아아아... 감동.....
"앗? 우리 들어가라고 잡아주는 거야? 고마워!!!!! 고맙습니다!!!!"
하고 방긋 웃으며 들어갔어요.
엘리베이터 닫히려는 거 일부러 스위치 눌러서 기다려줘도
고맙단 소리나 눈인사 한 번 안 하고
자기들 하던 얘기만 계속하던
예의없는 우리 아파트 주민 모자가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유모차 밀고 어디 가본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유모차를 밀면서 고정되지 않는 문 열기가 버겁잖아요.
울 동네 마트 문에서 유모차를 손으로 잡고 몸으로 밀고 낑낑대면서 가고 있는데
그 사이로 쏙 빠져나가던 얌체 같은 아줌마도 생각났구요.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엄마는 이미 나가서 몇 미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도 그 엄마가 가정교육을 잘 시킨 탓일 거라고
남편하고 감탄하면서 얘기했습니다.
울 아들도 나중에 커서 그렇게 예의바르고 남에게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지 하고
새삼 결심했답니다.
오늘 문 잡아주고 기다려준 소년, 고마웠어요.
커서 배려심 많고 이해심 많은 어른이 되겠죠?
소년의 기분좋은 행동 하나가 또 우리 가족에도 이어질 겁니다. ^^
1. ^^
'11.2.21 5:58 AM (85.179.xxx.20)상상만해도 기분 좋아지는데요?
저도 그런 아이들이 넘 사랑스럽고 좋더라구요..아이지만 자꾸 보게되고..;;;;;;;;;;;;;;2. 어머나~
'11.2.21 6:02 AM (182.209.xxx.77)그 아이 정말 멋있네요!!!
그런 아이들 키우신 엄마, 아빠도 박수 짝짝짝!!!
저도 제 딸 그렇게 키울래요~3. 한국에선
'11.2.21 7:02 AM (71.232.xxx.232)이런게 대단한 매너인가봐요. 가끔 이런 글 올라오면 깜놀해요
미국은 거의 모든 사람이 다 이정도는 해주는데...
유모차 뿐만아니라 손에 뭐 좀만 들고 있어도... 열고 기다려주거나
특히 남자들은 항상 열어주던데 ^^;;
(외국산다고 잘난척하는거 아니니까 돌던지지 마세요~ 그냥 문화차이가 신기하네요)4. 40대
'11.2.21 7:59 AM (58.225.xxx.57)커다란 수퍼마켓 쇼핑 보따리를 낑낑 들고
지하철역을 내려가고 있는데
어떤 청년 "제가 들어다 드리겟습니다 !!"
아 !! 나이 차를 극복하고 순간 사랑할뻔 했습니다. ㅎㅎ
저렇게 멋진 청년으로 키운 부모는 어떤 사람들인지 ???
뉘집 자식인지 ???
나에게는 왜 시집 보낼 딸이 없는지 ??? 등
잠깐의 만남이 아쉬웠지요 !!5. 울아들?
'11.2.21 8:14 AM (121.138.xxx.32)어제 헤이리 간적 없는데 ㅎㅎㅎ
이번에 일학년 되는 울아들 특별히 가르친적 없으나 문잡아주는거 잘해요.
특히 장보고 올때 자기가 먼저 주차장 문 열고 엄마 기다려주고. 엘리베이터 몇층가세요. 묻고 눌러드리고...
근게 아빠는 절대 네버 그러지 않아서 참 신기하네요.
원글님 글 속의 아이도 예쁘지만 그 아이를 예쁘게 봐주시는 원글님도 예쁘세요 ^^*6. 맞아요
'11.2.21 8:45 AM (125.176.xxx.188)우리나라에선 이정도 매너는 감동에 속하죠
저도 외국 나갔다가 깜짝놀랐어요
너무나들 매너있게 배려해줘서
우리나라사람들은 왜 그렇게들 나만 알까요
저도 얼마전 나이든 신사분이 이런 배려를
해줘서 감동했었어요
얼마나 가슴이 훈훈한지 교육잘받은
꼬마 글만 읽어도 훈훈하네요
저도 아이 이렇게 키울래요 서로서로 배려하는
매너남으로*^^7. 아마도
'11.2.21 8:55 AM (125.182.xxx.42)그 아들 부모들도 그정도 매너를 가지고 있을 거에요.
보고 배운다고.....
그리고, 이정도 매너 가진 분들 없어요.
아마도 미국이나 일본에서 살다 온 분들 아닐까 싶네요.
일본서 임신하고서 마트봉지 두 손에들고 흐느적~ 아파트 문 앞에 섰는데, 글쎄 저~어기 로비 끝에서 놀던 어떤 유치원생 꼬마여자애가 후다닥 뛰어와서는 문열고 다시 뛰어가더군요.
일본서는 아파트문 처음 들어갈때 열쇠나 숫자패드 눌러야 해서 참 힘들어요. 그래서 더더더 유치원 꼬마여자애가 고마왔구요.8. ~
'11.2.21 9:58 AM (125.187.xxx.175)저도 도서관에서 유모차 밀고 가는데 어떤 초등학교 4~5학년 돼보이는 여학생이 문을 잡아주더라고요.
정말 고맙다고 말했더니 볼이 발그레해지는데 어찌나 예쁘던지...9. 아들아
'11.2.21 11:13 AM (222.109.xxx.221)원글입니다.
한국에선님, 이 정도면 완전 매너남입니다. 제가 본문에도 썼잖아요. 엘리베이터 모자나, 얌체 아줌마들에 대해서. 정말 얄밉죠. 우리가 배려나 매너라는 걸 사람에게 요구할 수는 없지만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 걸 싹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이런 게 문화의 전반적인 성향인 것도 있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외국 나가면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만나면 눈인사 정도 하고, 굿모닝도 해줄 때 있죠. 하지만 한국은 각박하기도 하고 사람들 사이에 마음을 드러내는 데 인색해서 그런 건 얄짤없잖아요. 우리도 좀 그런 문화를 만들었으면.
글고 저도 그 엄마가 저 쪽에서 그냥 쳐다보고 있긴 했지만, 분명 가정교육을 잘 받은 아이니까 라는 생각이 드니까 그 엄마도 다시 보이더라구요. 울 엄마가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하던, 사람을 보면 가정교육 받은 거 다 알게 되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한다고 식사예절부터 반복해서 가르치시던 거 생각났어요.
암튼 기분 좋고 여운 남는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자주자주 일어나서 게시판에 올릴 필요도 없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10. .
'11.2.21 11:33 AM (116.37.xxx.209)저희 애도 문 잡아주는 아이인데요,
초등학생이 문 잡아주는데 주머니에 손 넣고 얌체같이 쏙 들어오는 뒷사람들
너무너무 얄밉고 이상해요.
저희 애 말로는 자기가 도어맨이 된 줄 알았대요.ㅋㅋㅋㅋ
두사람이 연달아 문 안잡고 몸만 통과 하더래요. 저희 애가 잡고 있는 동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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