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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어도 못쓰시는 분 계세요? TT

가난뱅이증후군 조회수 : 9,305
작성일 : 2011-02-10 12:39:33
딱 제목 그대롭니다.

자랄때, 친정이 그리 넉넉하진 않았지만 그리 가난하지도 않았어요. 중류층 정도?

그냥 지금 30평대 아파트 하나 가지고, 특별히 빚도 없고 그렇다고 크게 금융재산이 있거나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냥 먹고 사는 정도에요.

쓰고 보니 중류층도 안되나요? 노후 준비도 별로 안되어 있으시니까요 --; 아무튼..

그런데 시댁은 좀 많이 부자거든요.

하지만 시댁 어른들은 굉장히 검소하시고, 허례허식을 굉장히 싫어 하세요.

부동산이나 금융재산도 꽤 많으시고, 아버님 사업소득외에 건물 임대소득도 상당하신데도 불구하고

명품으로 몸을 휘감으시지도, 외제차를 타시지도 않으세요.

저도 시댁에 돈이 많지만 맞벌이 하고 알뜰살뜰 살고 있구요.

친구들이 항상 너네 시댁 돈 많은데 일 하지 마라, 돈도 좀 많이 쓰고 살아라 ...이렇게 이야기 할 정도루요.

그런데, 저희 동서는 너무 달라요.

동서 친정도 그렇게 부자는 아니고, 저희 친정보다 조금 더 잘사는 수준인데

시집오더니 회사 그만두고, 1년에 몇번씩 해외여행을 다니는거에요.

아버님이 제 남편과 도련님에게 미리 증여를 좀 해주신 돈이 있는데 저는 정말 그돈 다 예금이나 펀드 넣어놓고

그냥 마음만 흡족해하면서 사는데, 동서는 도련님이 장기출장 가면 혼자서도 해외여행을 막 다니고..

동서가 아이를 낳고 나서, 애기 걷기 전부터 해외여행을 다니는거에요.

도련님은 직업상 자주 장기출장을 가시거든요.

사실, 제 돈으로 돈 쓰는것도 아닌데, 저는 있는데도 못쓰는데 동서는 막 쓰는거 보니까

왜이렇게 속상하고 어떤때는 화가나는지..

제가 인간성이 이렇게 못된 사람이었나 싶은게..

올 5월 5일 5월 8일 즈음에 휴가가 엄청 길게 나올수 있겠더라구요.

그래도 전 어버이날 있으니까...그냥 시댁이나 가야지..했는데

동서는 또 어린 조카와 도련님과 유럽여행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또 막 화가나요.

왜 이럴까요.

전 왜 이렇게 돈을 두고도 회사도 못 그만두고 애 키우면서 허덕이며 살까요.

왜 제주도 한번을 그냥 확 지르면서 가지 못하고 싼데 싼데 골라가면서 갈까 말까 하다가 못가면서 살까요.

혹시 저 같은 분 계세요?

친구들은 저보고 가난뱅이증후군이래요.

돈 줘도 못쓰고 죽을 위인이라구요.

저도 제가 싫은데, 고치지도 못하겠어요.

백화점에 가도 그냥 누워있는 매대 옷도 왔다갔다 얼마나 망설이다가 그것도 사면 다행이고 대다수는 못사요.

전 직장도 다니는데도요.

동서는 직장 안다니면서도 좋은 옷 척척 사입는데 말이에요.

저도 마음속에선 쓰고 싶으니까 동서 보면 화가 나는거 같아요.

혹시 저같은분 계세요?

전 이 문제로 너무 괴로워요.

혹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TT

IP : 119.67.xxx.185
8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께
    '11.2.10 12:42 PM (58.145.xxx.94)

    시동생네가 손벌리는거없으면 그냥 신경끊으시는게 원글님께도 좋을거같아요..
    사람사는게 답이 정해진것도 아니고 각자인생사는건데 다른사람 돈쓰는것까지 열받아하심
    본인만 손해아닐까싶습니다...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행복하게 사세요~

  • 2. 가난뱅이증후군
    '11.2.10 12:44 PM (119.67.xxx.185)

    원글이에요. 윗님 말씀이 맞아요. 제돈으로 동서가 돈 쓰는거 아니고 시아버지께 증여받은 돈 쓰는건데 제가 왜 이리 속좁게 이럴까요? 저희도 똑같이 받았는데 말이에요. 정말 속이 좁아빠졌나봐요 TT

  • 3. .
    '11.2.10 12:44 PM (121.146.xxx.232)

    제 남편이 그 증후군이 맞는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죽을때 관에 돈 넣어준다고 했어요.
    통장은 내 이름이고 거금들어 있는것 허락없이 쓰도 못하고 구경만하고 있어요.
    미칠 지경이에요.
    왜 그럴까요?

  • 4. 가난뱅이증후군
    '11.2.10 12:46 PM (119.67.xxx.185)

    원글인데요. 제 남편도 그래요. 버스 요금 오르면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닌다는...형제지간에 동서지간에 너무 다르니, 제 아이가 불쌍해져요. 사촌 만나면 걔랑 너무 차이가 나거든요. 흑..

  • 5. 인생길어요
    '11.2.10 12:53 PM (125.178.xxx.198)

    노후에 님이 더 엘레강스 하게 사실듯 ^^

  • 6. 가난뱅이증후군
    '11.2.10 12:58 PM (119.67.xxx.185)

    원글인데요. 저는 로또 걸려도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그냥 정기예금이나 채권펀드 이런거 가입해서 이자나 다달이 받을거 같아요. 그런데 그 이자도 제대로 못쓸거라는...전 쓰고 싶은데 쓸수가 없어요. 아 진짜 미치겠어요. 팬티도 낡아서 헤어졌는데도 비싼 팬티도 못사입는 진짜 못난여자랍니다..쓰고 나니 더 비참한거 같아요

  • 7. .
    '11.2.10 12:59 PM (121.186.xxx.219)

    계속 아껴쓰는게 몸에 밴 사람들은
    돈이 많아도 결국 못 쓰더라구요
    나중에 나이 먹어서도 자식들 좋은일 시키지
    정작 본인은 절약만 죽을때까지 하더라구요

    전 적당히 쓰는게 좋아요

  • 8. 솔직히
    '11.2.10 12:59 PM (115.136.xxx.94)

    노후에도 동서가 훨~신 엘레강스하게 사실겁니다.. .삶의방식이 다른걸 어째요..동서에게 화는내지 마세요..

  • 9.
    '11.2.10 1:00 PM (112.149.xxx.52)

    완전 나네 ...
    평범하게살다가 사랑으로 가난뱅이랑결혼해서
    이제 17년차 ...
    맞벌이오래했고 시동생시누들도 독립해서 블랙홀도없고 노후연금도 들어놓았는데
    돈을못쓰겠에요
    옷도 가방도 10만원넘는거 없고

    가끔꿈도꿔요
    내가 가난한시어머니되어서 아들결혼시키는꿈
    언제쯤 시엄니그늘에서 맘이 벗어날지 ...

  • 10. 본인보다도
    '11.2.10 1:01 PM (121.183.xxx.148)

    남편께서 성향이 그러시니 쓰려고 해도 쓰기 쉽지 않겠네요.
    마음이 동하지 않는 것을 뭐 어쩌겠어요.
    하지만 제주도 한번 좋은 데로 지르고 오세요. 이왕 한번 가실 때 좋은게 가셔야죠.
    노래방도 자꾸 가 버릇해야 노래 잘 되더만요.
    쓰는 연습 자꾸 하면 되죠 머..
    오늘 백화점 들르셔서 한벌 지르시죠...? ㅋ

  • 11. 정답없음...
    '11.2.10 1:01 PM (58.145.xxx.94)

    왜 다른사람 생활방식까지 스트레스받아하세요...
    본인이랑 다 똑같이 살아야하는건아니잖아요. 각자 알아서 살면됩니다... 폐만 안끼치면^^;;
    저도 개인적으로 시동생네가 노후에도 엘레강스하게 사실듯합니다;;;

  • 12. 가난뱅이증후군
    '11.2.10 1:03 PM (119.67.xxx.185)

    저, 동서한테 화는 안내요^^; 겉으로는 "와..여행 좋았겠어요" 이러면서 웃지만 집에 와서 막 혼자 욕해요. TT .윗님 말이 맞아요. 노후에도 동서는 더 럭셔리 하게 살거에요. 그래도 저 같은 82님이 있다는 사실로 좀 위안 받아요 ^^

  • 13. ???
    '11.2.10 1:10 PM (111.118.xxx.3)

    무슨 친구들이 대놓고 저렇게 얘기하나요? 친구 맞나요?
    말이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른 법인데, 친구씩이나 돼 가지고서 말이지요.

    저도 원글님처럼 잘 못 쓰고 하지만, 여행은 님 동서네처럼 아끼지 않고 다니는 스타일인데요.
    누가 잘 사고 있다, 못 살고 있다 판단할 수는 없네요.
    흔한 말로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 14. 사유즈
    '11.2.10 1:14 PM (116.41.xxx.66)

    못 쓰시는 게 아니라 안 쓰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말씀은 비참하시다 하시지만요,
    현재의 삶의 방식이 더 바르고 가치있다 믿기 때문에 고수하시는 겁니다.
    동서분의 소비에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시는 걸 봐도 알 수 있죠.
    사실 동서분 같이 팍팍 써주는 이들은 원글님의 청빈한 삶을 더 고고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오히려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스스로 정한 일에 스트레스 받기보다, 자부심을 가지시면 좋지요.

  • 15. 푸른바다
    '11.2.10 1:15 PM (125.243.xxx.202)

    동서한테 화가 난다는거에요?
    동서처럼 쓰지 못하는 본인한테 화가 난다는 거에요?

  • 16. 무기력
    '11.2.10 1:16 PM (114.206.xxx.244)

    저도 그래요.
    몇년 동안 선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을 쓰지 못하고 가지고 있었더니
    명품가방 살 정도까지 모여졌는데...백화점 가는게 두렵네요.
    이런 증후군에서 벗어나신 님들 의견 올라오면 저도 정말 답을 찾고 싶어요.

  • 17. 가난뱅이증후군
    '11.2.10 1:19 PM (119.67.xxx.185)

    사유즈님 감사합니다. 저의 생활패턴을 청빈한 삶이라 해주시니요^^; 저희 엄마는 "평생 돈 한번 못써보고 죽으면 억울하지 않겠냐?" 하고 속상해 하세요. 그리고 동서한테도 화가나고 저한테도 화가 나는거에요. 동서 돈 쓰는거 보면 그냥 화가 나요 TT
    무기력님, 전 예전에 학생때부터 모아온 문화상품권이 몇십만원어치 되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그게 유효기간이 있더라구요. 이럴때 쓰는말..아끼다가 똥된다 TT

  • 18. .
    '11.2.10 1:22 PM (119.203.xxx.166)

    친정엄마가 지금도 그러시는데
    저도 결혼해서 한푼도 없이 사택에서 시작해서
    아껴쓰는게 몸에 배어
    가끔 제자신이 징하네요.
    그런데 가족이나 형제를 위해서는 몇백도 턱~ 하니 내놓습니다.
    내 자신에게 검소한거죠.]
    생활에서 온 습관 같아요.

  • 19. ...
    '11.2.10 1:24 PM (122.100.xxx.38)

    그렇게 사시지 마세요.
    님도 님이지만 아이는 평생을 기다려주지않고 금방 큰답니다.
    그때 그시절은 한번 뿐인데 좋은 추억들 만들어주세요.
    너무 과하면 문제지만 적당히는 즐길줄아는게 현명한거 같아요.
    저는 님 경제상황 그정도만 되면 원이 없겠구만요.

  • 20. 강박증
    '11.2.10 1:25 PM (121.129.xxx.229)

    일종의 강박증이 아닌가 싶네요.
    너무 심해서 본인이 괴롭고
    남을 욕하고 싶어질 정도라면
    강박증 의심되니 심하시면
    심리상담 같은거 해보세요.

  • 21. 푸른바다
    '11.2.10 1:25 PM (125.243.xxx.202)

    원글님!
    동서한테도 화가 나고, 본인한테도 화가 나는 거라면 마음을 조금 다스릴 필요는 있겟어요.
    본인한테 화 나는건 괜찮지만, 동서 얄밉게 생각하심 안됩니다.
    동서같은 스타일 나중에 노후 넉넉하게 못삽니다. 시댁이 엄청 부자라면 안그럴수도 있지만. 암튼.
    지금 시대는 수명도 길어지고 은퇴후 50년이라고 하쟎아요. 옛날하고는 다릅니다.
    최대한 많이 저축하고 아껴서 노후를 풍족하게 보내는 것도 괜찮습니다.
    안되는거 억지로 고치려고 하시기 보다 지금 내 스타일에 만족하고 장점을 생각할 줄 아는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괜찮은 소득이지만 외국여행 내 돈 내고 한번도 못가본 사람이라, 님하고 비슷한 면이 많은 사람입니다. 백화점 당연히 안갑니다.

  • 22. 원글이
    '11.2.10 1:28 PM (119.67.xxx.185)

    .님! 맞아요. 저희 엄마 마트가면 한우고기 8만원 짜리를 들었다 놨다 하여간 정육코너에서 한시간은 맴도세요. 그런데 저는 사실 엄마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도 있는데 막 이러고 살아요. 그리고 ...님 말씀도 맞아요. 아이생각하면 좀 그래요. 사촌만나면 다음에는 좀 그럴거 같아요.커서 뭐 아는 나이 되면요

  • 23. ..
    '11.2.10 1:30 PM (125.143.xxx.120)

    작년 뉴스 한건이 생각나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듯...

    노숙자 한분이 계셨어요. 이분은 늘 폐휴지 모아서 평생을 돈을 모으셨어요.

    그런데 이 분은 그 돈 가지고 조그만 집을 얻을수도 있는대도 돈만 생각하고 사셨나봐요.

    리어카에서 먹고 자고 했나봐요.

    그런데 암 걸리셧어요. 모으신 돈이 1억원이 넘었을거에요.

    결국 돈만 생각하고 자기한테 조금도 누리지 못한 괴로움으로 암 걸리지 않으셨나 생각 들더군요

    형제 가족도 없는 그 돈은 결국 사회로 환원된걸로 압니다.

    정말 그 뉴스 보고 그 분이 불쌍한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더군요.

    돈 아낀다고 리어카 생활하면서 암 걸리신거 아닐까요.

    사람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나지 않앗거든요.

    자기한테 맞는 소비는 해 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죽어서 단 돈 십원도 가져 갈 수가 없는데...

  • 24. 아이고-
    '11.2.10 1:31 PM (115.86.xxx.66)

    그건 소비의 습관(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생긴 일이니..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살던 대로 살게 되어 있다고 ㅠㅠ 말씀드리겠네요.

    저희 엄마는 엄청 짠돌이 입니다. 아빠도요.
    다만, 기부/헌금/여행/장학/공부.. 이 쪽으로는 완전 통큰 양반이세요.

    저는 헛똑똑이입니다. 지마켓, 백화점,홈쇼핑 진짜 열심히 비교 하고 구입합니다.
    근데 사놓고 보면 진짜 쓸데 없어서 다 쌓아 두고 살다가 친구들 오면 하나씩 줍니다.
    쉽게 말해. 소비병 이죠 -_- 옷을 사는 것도 아니고, 명품을 사는 것도 아니고, 간이 작아서
    남들처럼 수준높은 소비를 하는 것도 아닌데. 구멍 난 양말에 돈 넣은 것 처럼 돈이 빠집니다.
    작년에 제 카드로만 5천 넘게 나갔어요. 관리비/세금/생활비 다 남편이 냅니다.;

    남편도 헛똑똑이? 입니다만 저보다는 낫습니다.
    한달에 얼마 저축액을 넣어 둡니다. (주식으로 망한 적 있어 무조건 적금/예금이예요 돈 굴리는 데소질은 없고 일개미처럼 한푼 두푼 저금합니다. 이건 친정 부모님과 비슷해요)
    다만, 이상한~ 데 돈을 씁니다. 예를 들면. 우유 유통기한 3일남으면 안 먹습니다. 매일 캔으로 된 음료수 따서 먹고 반 이상 남깁니다. 페트는 3회 정도 먹고 안 먹습니다. 아주 이상하죠?

    게다가 저희 부부의 공통된 건.. 밥을 너무 잘 삽니다. 그냥 내가 내고 말지 뭐. 이럽니다.
    덕분에 둘다 한 달 용돈 이백씩 책정해놨습니다. 그리고 둘다 그만큼 씁니다. ㅠㅠㅠㅠ

    제가 보기엔 남편이 진짜 낭비하는 거 같은데, 저희 어머니 보시기엔 제가 낭비하는 거 같고,
    제가 보기엔 엄마의 삶이 여행 빼고는 다 남에게 퍼주기 위한 거라 돈 아까워 보이고. ㅠ

    저희 친척들 중 몇백억 부자들이 종종 있는데요.
    이쪽은 옷, 여행, 공부, 사회활동, 화장품, 기부활동 이런거 안 아끼거든요. 진짜 잘 쓰고 잘 지원해요. 근데..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 깨끗하게 먹고 남은거 싸달라고 하고 와서 집에서 한 끼 먹습니다. 고급 음식점에서요;; 저희는 아주 많이 남은 거 아니면 싸달라는 말 안 하거든요. 싸달라고 해서 가지고 와도 집에서 다시 먹는 경우가 거의 없고 버려서 ㅠ 음식물 처리 하기도 귀찮고 그냥 놓고 와요.

    아마 동서 분도 남이 모르게 아끼고 있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사람 속은 모르잖아요.
    저희 엄마 보기에 저는 속없고 철없고 낭비벽 있어 노후가 걱정되는 딸입니다. ;;;

  • 25. 123
    '11.2.10 1:32 PM (123.213.xxx.104)

    좀 쓰시면서 사셔도 될 텐데.. 쓰는 즐거움도 알게 되면 인생이 달라질거예요..
    제 동생이 잘 쓰는 스타일인데요. 돈 없을 대학시절에도 먹는건 잘 먹어야 한다면서 잘사먹고 잘사입고 그러더라구요. 돈 벌면서는 더욱 잘 쓰고 잘 먹고. ㅋㅋ 근데 시집도 잘가서 여전히 잘 먹고 잘 쓰고 살아요. 본인은 돈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딱 필요한다 지출한다고 여겨요.
    제가 지금 바둥바둥 늘 계산기 두둘기며 살고 있지만 연금 많이 들어놓는다고 해서 노후에 즐기며 살거란 생각은 별로 안해요. 지금 인생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지요.. 그때엔 또 자식에게 남겨줘야한다고 벌벌떨며 살겠죠.

  • 26. 저는..
    '11.2.10 1:34 PM (58.140.xxx.212)

    물건으로 남는건 좀 아끼지 않는데요
    여행이나 외식을 좀 많이 아까워해요
    그게 아니란걸 이성적으로는 아는데 막상 여행가려면 머릿속에 계산이 되어지고 비싼 외식을
    하면 많이 아깝고 그래요
    이를테면 회전초밥 너무 좋아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그거 한번 외식하는것 보다
    돈까스 10번 먹는게 덜 아깝다고 생각하는...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제 좀 여유를 가지고 살짝 즐기며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천천히 해보려구요..

  • 27. 아이고-
    '11.2.10 1:34 PM (115.86.xxx.66)

    그리고 노후에 원글님은 아마 동서 분보다 잘 사실거예요. 인생은 길~잖아요.
    저희 어무이 말씀이.. 젊을 땐 티 쪼가리 하나 입어도 이쁘다고
    근데, 늙으면 진짜 돈도 잘 써야 하고 옷도 잘 입고 다녀야 하고 먹을 것도 신경 써야 한다네요
    늙어서 돈 없으면 누가 알아 주지도 않고 대놓고 무시하고 들어간다고.. 모으라시네요.
    제가 보기엔 원글님께서 훨씬 더 잘 사실 게 확실하니!
    조금씩 조금씩 소비도 늘리시고요. (원글님께서도 올인하고 싶은 소비의 뭔가가 있지 않으실까요?)
    그런 소소한 재미? 즐거움을.. 마음에 큰 죄 짓지 않는 선에서 행하시며 사시면 될 듯 해요. ^^

  • 28. 맞아요
    '11.2.10 1:40 PM (122.32.xxx.4)

    아이고~님 글 읽다보니.. 동서분이 진짜 어떤 분일지는 모르지만, 의외로 다른데서 아끼는 분일수 있어요. 저도 애델고 해외여행다니고 명품가방 드는데요. 아마 울 올케가 보기엔 저 되게 돈 쓰는 여자로 보일거에요. 시댁보다 친정이 여유있거든요. 그런데요. 올케는 모를거에요. 제가 다른데서 엄청 아끼는거요. 그리고 명품가방도 여주아울렛도 모자라 거기서 파격 세일 한거 특템한거, 해외여행도 비행기 엄청 싸게 끊고 호텔비만 들여 다녀온것도요... 애들 옷 잘 입힌다고 막 뭐라던데, 애들 옷 아까워서 아울렛 본품도 못사고 매대에 누워있는 걸로 외출복 한두벌 사서 입히고 나머진 다 얻어입히거나 중고사서 입혀요. 올케만날땐 애들 입성좋고 여행다니고 하니 아마 펑펑 쓴다생각할듯... 아참 그리고 저흰 외식 거의 안해요. 외식이 의외로 돈 많이 들잖아요. 그리고 큰 마트도 절대 안다니고요..

    사실 이런 저를 아는 지인들은 저더러 그만 좀 아끼고 살라고 하는데 ㅋ 그래서인지 원글님 마음도 이해되네요. 원글님 즐길부분은 즐기고 사세요. 인생 길기도 하지만 지금 시간은 다시 오지 않아요. 가족끼리 가는 여행같은덴 아끼지 마세요...

  • 29. 돈쓰는사람이
    '11.2.10 1:40 PM (58.145.xxx.94)

    다 노후에 못사나요?ㅋㅋㅋ
    따로 돈나오는데가 있을수도있고, 다른사람들이 이해할수없는부분 절약해서 쓰고싶은데 쓰는것일수도있지요....
    무조건 아끼고 궁상떨고살면 노후에 100% 풍족하고
    남들볼때 쓰는것같아보이면 노후에 어렵고. 이거 아니거든요...
    아끼는건 옳은거고, 쓰는건 옳지않은거고. 이런논리도 좀...
    답은없어요.
    각자 자기가 가치있다고 느끼는곳에 쓰면서 행복하게 살면 그만입니다.
    이집저집 참견할일도 없구요.
    스스로 행복한데 다른사람이 돈쓴다고, 궁상떤다고 스트레스받을일없겠죠

  • 30. 그냥
    '11.2.10 1:47 PM (115.136.xxx.24)

    그냥그냥 먹고 살 정도라고 하셔서,, 그럼 절약하면서 사는 게 맞지 뭘,, 했는데
    시댁이 부유하시다는 반전이,, 벌써 증여받으신 것도 있고,, ㅎ

    저희는 남편이 근로소득자 치고는 돈을 많이 벌어오는 편이지만
    시댁이 그냥그냥 먹고 살 정도시라서 시댁에도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고,
    남편 직장도 수명이 그리 길지 않은 곳이라
    절약하며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삽니다만,,,

    원글님 같은 경우는 좀 소비하면서 사셔도 괜찮은 것 같으네요,,
    해어진 팬티도 좋은 걸로 새로 사입고 그러세요,,, ^^

  • 31. 정말.
    '11.2.10 1:48 PM (121.88.xxx.114)

    제가 쓰고 싶었던 글을 원글님이 쓰셨네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저는 어릴 적부터 용돈을 받아도 쓰지 못하고 모았다네요.
    제 손윗 동서가 원글님의 아랫 동서와 비슷한 스타일이십니다.
    전혀 모으지 않고 다 쓰십니다. 부족하면 시댁에서 채워주시니까요.
    가끔 화가 납니다. 그런데 이건 나에게 화를 내야 하는 문제인거죠.
    그분이 저에게 피해를 준 것은 없으니까요.
    단지 제 자존심에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고 살고 싶어 아끼고 사는 거니까요.
    최소한 내가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것들은 손벌리지 않고 해 주고 싶고
    인간 된 도리로 낭비하며 살고 싶지는 않거든요.
    이런 저의 신념이 형님이 돈을 펑펑쓰며 화려하게 사는 현실과 마주하면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게 무엇인가. 그냥 화가 납니다. 아마 저에게 나는 거겠죠.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 사실 가장 미안합니다.
    제가 부족하게 쓰고 있지는 않지만 명품으로 차려입은 조카들과 이월상품으로 차려입은 제 아이들이 차이가 나니까요. 제 눈에 보이니까요.

    시댁에 재산이 많다면 노후에도 그 분들은 그다지 궁핍하지는 않을 겁니다.
    저희 형님도 그럴 것 같아요. 저도 많이 쓰고 살고 싶은데
    그렇다고 낭비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네요.
    낭비다 아니다는 주관적인 잣대이니 판단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쓰고 싶은 만큼은 쓰세요. 화가 나지 않을 만큼.
    저도 항상 고민하는 문제랍니다.

  • 32. 비슷한데요
    '11.2.10 1:54 PM (203.90.xxx.104)

    한번쯤 질러보세요 여행을 가족이 가면 제일 좋겠죠
    안써본사람은 처음이 어렵습니다만
    여행 한번 다녀오시면 내년 여름휴가도 잘 놀러가고 싶다 그런생각이 드실꺼예요
    전 옷도 가방도 안부러운데
    여행은 진짜 다니고 싶어요~

  • 33.
    '11.2.10 1:56 PM (220.77.xxx.47)

    제 주변에도 원글님 같은 분 계세요..원글님만큼 부자는 아닌것같지만
    남들이 보기엔 좀 쓰면서 살아도 될듯한데 너무 아등바등 하는것 같다구요..
    솔직히 말해서 "왜그러고살지?"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얼마되지도 않은 귀걸이도 하나 못사고 구두며 옷이며 너무 저렴한걸로 입고 다니고;
    솔직히 말해서 "왜그러고살지?"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러나 그건 그사람의 생활방식일뿐 남한테 피해주는건 아니니까 그런가보다하긴하죠..
    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동서되신는 분...왠지 돈을 헤푸게 쓴다긴보단 잘 쓰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오히려 이런분들이 노후에 더 잘 사실것같기도 하구(이건 순전 제 느낌입니다.)
    그냥 원글님~ 본인이나 동서에게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때 예쁜옷,속옥,구두,가방 등등 뭐든 하나 사보세요..스트레스 풀려요~
    사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으나 돈이 없어서 못사는 1인이었습니다;;

  • 34. .
    '11.2.10 2:03 PM (218.239.xxx.108)

    돈 쓰기도 힘들죠....
    형편은 다르나 헤어진 팬티에서 완전 공감 ㅠㅠ
    아마 성향 상 님의 물건보다 남편이나 아이 물건은 그래도 비싼거 눈감으심 사실 수 있으실듯
    시작이 중요하니.. 한번 질러보세요..
    저도 요새 일년에 두번씩 남편 옷 살 때 눈 질끈 감습니다..

  • 35. ㄴㄴㄴ
    '11.2.10 2:14 PM (211.40.xxx.123)

    좋은 습관 아니라고 대놓고 말하겠습니다. 저도 그런 면이 있어서..
    돈은 쓰기 위해 버는거지, 무조건 축적하는게 능사가 아니에요..
    자신을 위해서도 쓰고, 가끔 호사도 부리고, 남을 위해 쓰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세요..
    가수 이장희씨가 그랬다잖아요. 자기는 있는 돈 다 쓰고 죽는게 목표라고..
    돈은 한곳에 머물면 썩는다는 말도 있듯이, 쓰시면 언젠가 더 좋은 것으로 돌아올겁니다..

  • 36. 미투
    '11.2.10 2:20 PM (119.149.xxx.233)

    저랑 완전 비슷해요. 동서네 사는 거 보면 도대체 어떻게 사는게 맞는 건지 헷갈리기도하고 못쓰는 내가 바본가... 괜한 스트레스도 받고 그러네요. 제 생각에도 동서가 노후에도 럭셔리 할 것 같아요^^ 그래도 평균수명이 길어져도 너무나 길어진 시대라 걱정스러워서 전 여유는 못 부리겠어요. 어디서 못꺼내던 얘긴데 원글님 덕분에 여러의견 듣기도하고 비슷한 분이 여럿 계신것 같아 왠지 모를 위안을 받게되네요.

  • 37. 음...
    '11.2.10 2:28 PM (121.124.xxx.37)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돈도 써 본 사람이 더 잘쓰는건 사실인듯 해요. 돈 안쓰는게 불편하면 날잡아서 맘 먹고 확 써버리시고요 안쓰는게 맘 편하면 그냥 맘편히 사세요.

  • 38. 동서의
    '11.2.10 2:37 PM (78.30.xxx.242)

    삶에 대해 아무 감정도 없으시다면 원글님의 삶의 방식이 원글님한테 맞는 건데요.
    화가 나신다는 건 원글님도 그렇게 누려보고 싶으신거 잖아요.
    저희는 가진거에 비해 잘 쓰는 편이라 속으론 걱정이 많아요. 여행가는 거 넘 잘 하구요. 밥 값내는데는 일가견이 있지요.
    아이의 추억과 경험과 정서적인 면에서는 좀 쓰시라고 하고 싶네요.
    제 주변에 넘넘 짜게 구시는 분들과 그 자녀들을 볼 때 많이 드는 생각이네요.
    형편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을 스스로 남과 비교하게 끔 만드는 상황에 항상 놓이게 하는 분들이 계셔요. 아이들이 다른 아이를 볼 때 표정에서 그게 드러난답니다.
    실제로 없으셔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많으신데 원글님은 상황이 되시는 거 잖아요.
    처음 시작이 중요하답니다. 일단 연휴에 놀러함 가보세요. 그것도 좀 좋은 곳으로요.(이왕이면 좋은 호텔로....) 이렇게 좋은게 있구나 하시면서 나를 대접해주고 싶은 맘이 생기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돈만 아깝구나 하는 생각이 드시면... 앞으로는 동서보고 돈아까운데 그러데 뭐하러 돈 쓰나하고 딱 무시하시고 맘 편하게 사시면 될 듯....

    어떻게 살아가도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맘 편한거 니까요.

  • 39. 연습
    '11.2.10 2:45 PM (115.91.xxx.8)

    돈쓰는것도 연습이 필요한거 같아요.
    저렇게 목적없이 아끼시는거...좋은일 아니예요..자신과 주위사람을 위해서..

    남들은 돈없는 슬픔으로 힘들게 사는데..
    왜...이 아름다운 세월을 돈 못쓰는 슬픔...으로 사시는지..
    팍팍팍 써보세요..
    백화점 돌아다니시면서 좋은 옷부터 하나씩 마련하세요
    그다음은 그에 맞는 구두, 가방, 악세사리..그렇게 하나씩 천천히 ^^

  • 40. 시작이 중요
    '11.2.10 2:47 PM (115.139.xxx.39)

    저도 아끼며 저축하는 거 밖에 모르는 사람인데요..
    남편은 외제차에 골프도 마구 치러 다니지만
    전 그냥 마을버스 타니며 살았는데..
    어느날 모은 돈 주식이랑 사기로 잃어버리고..
    깨달음이 내가 아끼며 모은 돈 남 좋은 일 시키고...ㅠㅠ
    더구나 원글님 동서를 보며 님이 그런 감정 가지실거면 ...님도 쓰시면 됩니다..
    처음엔 어려워요..
    근데 한 번 쓰는 맛을 들이니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더군요..
    그리고 40이후 돌연사도 많은 걸 보고 돈 쌓아둬야 남좋은 일 하는 것이다...뭐..이런 생각도..

  • 41. ㅂㅂㅂ
    '11.2.10 2:58 PM (121.131.xxx.182)

    울 친정엄마가 딱 그러세요..경제적으로 꽤 넉넉하신데도 본인한테 쓰는 돈은 무척 아까워 하세요..미장원도 싼데 찾아 다니시고..웬만하면 꼭 대중교통 이용하시고..허튼데 돈 절대 안쓰세요..다행히 타고난 피부가 좋고 미인이시라..남들은 좋은옷입고 맛사지 받고 그러는줄 알지만..전혀 아니거든요..옆에서 보면 엄청 안타깝죠..사실 자식입장에서는 혜택 보는건 많아요..재산도 물려 주시고..하고 싶다는건 안아끼시고 다 해주셨으니까요..하지만..제가 나이가 들다보니..마음 한구석이 항상 무거워요..남들처럼 인생을 못즐기시다 가신다고 생각하면 마음 아파요..그래서 요즘은 제가 필요하시다 생각되는 걸로 직접 사다 드려요...뭐든 적당한게 좋은거 아닐까요?? 다 때가 있는 법이니까요..적당히 즐기며 사세요...

  • 42. ...
    '11.2.10 3:03 PM (110.11.xxx.73)

    돈이 있으신 분이면, 좀 쓰시고 사시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아껴쓰고 검소하게 쓰는게 좋긴 하지만, 가끔 쓸데는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모으고 아낀다고 꼭 그게 자기것이 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없는 사람이 펑펑 쓰는것도 안 좋아보이지만, 있는 분이 팬티 하나도 못 사입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적당히 인생을 즐기고, 돈을 쓰고 사는것도 인생 사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도 있으시니 가끔씩 여행도 다녀 보시고, 좋은 옷도 가끔씩 사 입어 보시고 사세요.

    그 돈 가지고 나중에 뭘 하실 건지, 본인은 고생고생 하시고, 자녀들에게 다 물려 주시면
    자녀들은 과연 고맙다고 하고, 그 돈을 본인만큼 소중히 쓸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면
    인생을 조금씩 즐기고 사는게 낭비만은 아니란걸 아실수 있을듯 싶습니다.

  • 43. 자유
    '11.2.10 4:00 PM (121.165.xxx.158)

    돈 쓰고 안쓰고 자기 맘이지만, 동서한테 화나고 나자신한테 화난다.....이건 아닌거 같네요..취미활동을 찿아서 삶에 활력을 찿으세요..화병생겨요...

  • 44. 블루
    '11.2.10 4:00 PM (121.134.xxx.148)

    어.. 이런, 가난뱅이 증후군이라는 게 있었군요..

    저 40대 초반이고 제 연봉만 9천 가까이 되는데 (외국회사 임원)

    구두, 가방 10만원짜리 넘는거 산적없고

    옷은 언제나 인터넷 또는 언니에게 얻어입기 ㅡㅡ;

    티셔츠하나도 2만원 넘어가면 무조건 패스...

    어릴때 어렵게 살아서 가난이 너무 무섭고,

    내자신이 쪼들리는건 얼마든지 견딜수 있지만

    내 아이가 쪼들리는걸 상상하면 너무너무 두려워서...

    그리고 미래가 너무 무서워서...

    지금 있는 돈을 꽉 움켜쥐고 살고 있어요.

    저는 못변할것 같아요.

    (회사에서 점심도 2천원짜리 김밥한줄... ㅜㅜ)

  • 45. **
    '11.2.10 4:39 PM (125.143.xxx.30)

    적당히 쓰세요 그래야 경제돌아갑니다. 없는 사람펑펑쓰면 욕먹을 일이지만 있는사람 적당히 좀쓰세요. 아이들 여행도 좀시켜주시교요.원글님 미래처럼 살기 바라세요.

  • 46. 저랑비슷
    '11.2.10 4:44 PM (203.238.xxx.150)

    저랑 비슷하시네요.
    시댁도 형편 괜찮고, 결혼할때 집도 마련해 주시고, 암튼 그냥 좀 쓰면서 살아도 되는데 저도 못그래요. 빨리 목표금액 모아서 회사 때려쳐야지. 하면서 맨날 엑셀로 시뮬레이션 돌려봐요 ㅜㅜ
    근데 저도 지인중에 맞벌이로 자기월급은 그냥 모두 자기용돈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을 보면 그리 화가날수없더라구요. 보유자산이 많은 것도 아닌데도 그냥 그렇게 살더라구요. 저도 내가 대체 왜 그러나 싶었는데 이런 궁상떠는 내 삶이 짜증나서 그런걸수도 있겠네요.

  • 47. 1
    '11.2.10 6:35 PM (61.74.xxx.59)

    동서분이 현명하게 사시는 분 같네요..
    현재에 충실해야 행복하게 사는 인생 아닐까요..
    물론 노후준비도 해 놔야겠지만 너무 노후걱정으로 현재의 삶을 희생하는 건
    어리석은 일인 것 같아요.
    사실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거고..
    여행도 다니고 좀 좋은 옷이나 뭐 자신을 위한 것도 좀 하고...
    나이들면 후회해요..여행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는 게 더 좋고...
    그렇게만 살다가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늙고 병들어 돈만 많으면 뭐 하겠어요..
    자식 좋은 일만 시키지...사실 자식 망치는 길일지도 모르죠..
    자녀들한테도 좋은 옷도 좀 사 입히시고 원하는 것 있음 능력내에서 들어주세요.
    유산으로 주지 마시고요.
    우선 백화점에서 괜찮은 옷이나 장신구 장만하시고
    마사지도 좀 다니시고
    제주도부터 다녀 오세요..
    낼 당장 백화점으로 고고...

  • 48. 저는 대충
    '11.2.10 6:38 PM (125.184.xxx.165)

    가지는 것도 복이지만 누리고 사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많이 가져도 누리지 못하면
    가진게 아니죠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의 남편은 옷 같은건 이상한것 1만원짜릴 길거리에서 사와요 그럼 저는 너무 화가 나서 담날 백화점서 30만원짜리 사서 3만원이라면서 입혀요
    에효..한번씩 남편보면 답답하다는..

  • 49. ..
    '11.2.10 9:04 PM (175.115.xxx.9)

    그런말이 있죠..
    내가 갖은 돈이 내돈이 아니라..
    내가 쓴게 내돈이라는..
    젊어서 못쓰는 사람은 나이들어도 마찬가지죠.
    어느날 갑자기 오늘부터 노후니까 쓰자..해도 나이들면
    좋은 옷을 입어도 때깔도 안나고.. 만날 사람도 줄고.
    뭐든 때가 있는 법이랍니다.
    천만년 사는거 아니어요.

  • 50. 자몽
    '11.2.10 10:21 PM (116.37.xxx.135)

    아는 사람 중에 비슷한 사람 있는데..
    본인이 만족하니까 상관할 건 없지만 예쁜데도 좀 궁해보이는 건 사실이에요.

    동서 보고 아무렇지 않으면 모르지만 화가 나신다니 쓰셔야 겠네요.
    일단 저랑 만나서 맛난 밥같은 거 막 사주시고고고~

  • 51. ㅇㅇ
    '11.2.10 11:42 PM (121.130.xxx.42)

    낭비, 사치가 아니라면 본인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투자 좀 하고 사세요.
    전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여행, 영화 본 거,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외식
    그리고 아낌 없이 사주신 책들, 신경 써서 골라주신 예쁜 옷들...
    이런 게 참 소중하게 기억됩니다.
    그래서 또 내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구요.
    돈보다 더 소중한 게 그런 추억이죠.
    가장 가치있는 유산같아요.
    내 기억 속에 빛나는 어린 시절을 되새겨 보면 마음이 따뜻하고 충만해져요.

  • 52. 참..성격도..ㅡㅡ
    '11.2.10 11:45 PM (211.176.xxx.72)

    자신혼자 아껴쓰는걸 누가 뭐라겠어요?
    그런데 잘쓰는 동서보면서 화난다는게 무슨심보인지...ㅡㅡ;;
    너무 그렇게 살지마세요~
    별로 좋아보이지가 않아요~
    그냥 동서분이 어떤면에서 현명하게 잘사시는것같네요~
    노후에도 동서분이 인생즐기며 잘사실것같아요~

  • 53. 동서가
    '11.2.11 12:11 AM (221.138.xxx.83)

    수입대비 과소비를 해서 남에게 민폐를 끼친다면 문제지만
    각자 사는 스타일이 있는 겁니다.

    원글님
    좀 살아보니 아끼고 살며 모으는 사람 따로 있고
    그 돈 쓰는 사람 따로 있더이다.

    적당한 소비는 미덕입니다.
    그리고 동서를 그런 이유로 미워한다는건 아주 옹졸한 마음 이십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는 있어야 겠지만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잡힐 정도의 삶은 어리석구요.
    여행도 젊어서 건강할 때 다녀야지 더 낫겠지요.
    나이들어서 가고 싶어도 못가볼 곳도 있으니까요.

  • 54. 저랑
    '11.2.11 12:36 AM (222.112.xxx.182)

    울언니 둘다...돈있어도 아까워서 못쓰는 스탈인데요
    별로 안좋아요...
    죽고나서 자식 좋기바라면 모를까...
    아끼다 똥된다는 말있잖아요
    현재의 젊음도 가치있는 나이이니
    이자라도 좀 쓰시고 사시던지..
    명품이라도 하나씩 사세요~!
    그것도 아끼는 것보다 더 기쁘답니다~!

  • 55. 검소함이 미덕
    '11.2.11 12:46 AM (175.115.xxx.156)

    각각 사는 스타일이 달라서죠.님의 세상과 동서네의 세상이 다른거죠.
    돈도 쓸줄아는 사람이 쓰는것이고 지질이 궁상으로 살던 사람은 절대 돈쓸줄도 베풀줄도 몰라죠.
    동서를 보면 화가 난다구요? 마음이 가난한시네요..검소함이라고 합리화 시키고 위안을 얻고 사시겠지만 정말 옆에서 보는 사람들 맘은 궁상떠는거 같아보여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남에게 베풀고 사시긴 한가요?

  • 56. 공감녀
    '11.2.11 12:49 AM (59.27.xxx.200)

    원글님이 저랑 너무 비슷해서 댓글까지 꼼꼼하게 읽어봤어요.
    가난하게 자란 저는 돈 쓸때마다 망설이고, 입성도 단정하면 돼 하는 생각으로 잘 안사고...

    반면에 부유하게 키운 제 딸은 이제 고1인데도 화장품도 크리니크 옷은 필라나 나이키 써즈아일랜드 타미힐피거 신발은 리복 뉴발란스 푸마 책가방은 키플링 뭐 하여간 좋다는건 척척 잘도
    사달랍니다. 전 그게 좋아보여서 다 사주구요. 아마 대리만족인듯. 저한테는 아직 잘 못써요.

    대신 작년부터 골프 배우고 한해에 한 두번씩 해외여행 다닙니다.
    골프연습장 언니들은 은근히 돌려서 옷 안사입는다고 하지만, 전 가족들과의 해외여행이나,
    건강에 더 중심점을 두기 때문에 그냥 무시합니다.

    본인의 취미나, 여행등에 돈을 쓰게 되면 인생도 더 즐겁고, 그 화나는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 57. ㅜㅜㅜ
    '11.2.11 2:03 AM (218.237.xxx.78)

    저 처녀적에 완전 막 쓰는 스타일이였는데
    결혼하고 원글님 처럼 되어버렸어요.
    저축하려고 바둥바둥 살다보니 이거 안하면 저축 할수 있을텐데 하면서
    애들꺼도 잘 안사줘요.
    현실을 살고 싶네요. 돈 수두룩 많은데 80살 90되면 그게 행복한것도 아닌것 같구요.
    지난세월 나는 뭐하고 살았냐 너무너무 후회할것 같아요.
    먼미래만 바라보고 그때가서 돈 많다고 행복한것도 아니구요.
    절약 저축쪽에 강박증처럼 시달리다보니 정작 중요하게 돈 내놓아야 할때 내놓기도
    쉽지 않네요.ㅠㅠ 이런 내자신이 너무너무 싫어요.
    우리남편도 궁상떨지 말라고 혀 내두르던데요.
    우리 그렇게 살지 말아요 ㅠㅠㅠ

  • 58. 힐러리
    '11.2.11 2:20 AM (116.126.xxx.245)

    여기 참 재미있네요
    소소한 고민에 여러 분들 의견에 충고에..
    온라인공간에서 여기만큼 따듯하고 배려심 많으시고 점잖은곳 찾기 힘들거든요
    어쩌다 들어와서 글남기고 싶어 회원가입하고 말 걸어 봅니다 힝~
    자주 와야겠당

  • 59. 똑같네요
    '11.2.11 2:25 AM (222.119.xxx.158)

    원글님이 이밤에 절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저희 큰언니가 꼭 원글님 같아요. 형부랑 공무원 맞벌이에 직장생활한지 오래라 왠만큼 벌어요.
    게다가 노후 연금 빵빵하고 보험도 많이 넣구요..
    근데 언니는 제가 안입는 옷 얻어다 입구요,
    겨울 점퍼는 중저가 브랜드 10년도 더 된거 입어요.
    웬만하면 옷 10년은 기본이구요..
    어찌나 지지리 궁상인지 같은 아파트 사는 제가 아주 민망해 죽겠어요..
    근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해요.
    아무래도 울 큰언니는 돈수집이 취미인가 보다.....하구요.
    원글님도 돈을 수집하는게 아닌가 싶어요.....ㅎㅎ

  • 60. .
    '11.2.11 5:01 AM (86.145.xxx.229)

    님 그러다 화병 생겨요.... 님을 좀 사랑하심 안될까요?
    아님, 혹 다른 방법으로 님을 챙기시는거 아니세요? 궁금합니다.
    제 친정 어머니가 평생 그러고 사시다가 화병만 생기고 늙어 그돈 다 약값으로 들어갑니다.
    이젠 자기가 집안 돈 다 쓴다고 그게 또 한이십니다.
    저도 해외에서 남편 뒷바라지 하며 너무 절 내버려뒀다 지금 화병 생겨서,
    작년부터 제게 엄청 써 댑니다. 여행도 혼자 두번이나 다녀오고...다 별다섯개 호텔에서 묵었어요.
    .....어제도 아울렛 가서 진짜 간지나는 늦가을 코트사고 실크 치마에 기분 확 내고 왔어요...
    전 예술을 한 사람이라 '미'에 확 가거든요......아름다움이 없어지는 이제 더 여자가 아닌거 같은
    저에 미치도록 화가 났어요.....내년에 한국 가는데 가면 맛사지 샵으로 고고씽 입니다.

  • 61. .
    '11.2.11 5:03 AM (86.145.xxx.229)

    어제 같이 쇼핑간 이웃 엄마가 제 여유로움을 너무 부러워 하더라구요.
    그분이 딱 님 같으시거든요.....제가 속으로 항상 그래요....'저러다 늙어 약값으로 다 나가지 ~ ~'
    '가진 자의 여유로움이 아니라 내려놓은 자의 여유로움이니라....'제가 속으로 그랬어요.

  • 62. 도련님->서방님
    '11.2.11 6:37 AM (125.133.xxx.102)

    화가날 정도면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앞으로 의식적으로라도 조금씩 바꿔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처녀적엔 어려운 친정때문에 지지리 궁상으로 버스비 아까워서 걸어다니면서 살았는데 평균보다 좀더 벌어오는 남편 만나면서 조금씩 바뀌었어요. 눈딱감고 사기 시작했더니 이제 조금씩 써지네요
    근데 원글님 글에서 호칭때문에 헷갈린 사람은 저뿐인가요?
    도련님은 남편의 결혼안한 남동생을 이를때 쓰는 호칭인거죠.. 시동생이 결혼했으면 서방님이라 하셔야 맞는겁니다. 동서가 도련님이랑 여행했다해서 동서가 그 아래 어린 시동생이랑 여행했다는 말인인가 해서.. 하여튼 지금도 도련님이라 부르신다면 빨리 고치시는게 맞습니다.

  • 63. b
    '11.2.11 7:23 AM (175.208.xxx.63)

    우리는 순수 net 급여가 월 천오백쯤 되는데요
    저도 그 흔한 밍크 한벌없어요
    친정어머니 나를 볼 때마다 한 벌쯤 사도 되지 않느냐고 하시는데요
    해가 갈수록 별로 땡기지가 않아요.
    따뜻한거 빼고 별거 없는거 같거든요
    백화점에서 옷 사본지가 꽤 됐어요
    하지만 외투나 그런건 좋은 질의 제품을 사려고 해요
    먹는거, 여행가는거 에 조금 더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해요
    아끼면서 사는건 맞는데 소비가 많은 사람이 또 부럽지도 않아요

  • 64. ..
    '11.2.11 7:35 AM (114.203.xxx.5)

    아끼다가 똥된다는 말을 가슴에 담고 사는 저인지라 ㅎㅎ
    사고픈거 사서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
    누군가 부러우면 질투가 나는거데 님도 그렇게 해보세요~~

  • 65. 인생 뭐 있어?
    '11.2.11 7:57 AM (61.101.xxx.48)

    계획 세워서 여행 많이 다니세요. 호화 여행은 아니더라도...

  • 66. ..
    '11.2.11 8:41 AM (116.121.xxx.223)

    원글님은 노후에 동서보다 윤택하게 살거 같죠
    네버~~~
    전혀 아니랍니다
    쓰는 사람들은 없어도 어떻게든 쓸돈이 생기는거 같아요
    돈이 없어도 평생 원글님 동서같이 사는 사람이 있고요
    돈을 쌓아두고도 죽을때 싸 갖고 갈 망정 못쓰는 원글님같은 부류가 있답니다
    원글님은 돈 아무리 많아도 못쓰고요
    동서는 돈 아무리 없어도 쓰고 사는 팔자를 타고 난거랍니다
    예를 들어 우리 엄마
    돈 없어도 할거 다하고 쓸거 다 쓴답니다
    우리 이모는 돈 있어도 아까워서 못쓰고요
    같은 형젠데도 그렇더만요

  • 67.
    '11.2.11 9:12 AM (116.37.xxx.60)

    원글님은 절대로 돈 못쓸것같아요.
    그냥 뒤에서 동서 뒷담이나 하고 살겠죠.
    상당히 꼬인분 같아요.
    자기 돈도 못쓰면서, 동서 돈쓰는것같고, 배아파서 몸부림 치는것 보면......

  • 68. ...
    '11.2.11 9:22 AM (218.145.xxx.135)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 거에요, 님.

    동서만 시댁에서 돈 받은 것도 아니고 똑같이 받았는데

    받은 돈 다르게 쓴다고 해서 그게 맘이 상한다면, 님도 그렇게 살고 싶으신 거에요.

    전 다른 건 몰라도 아이 어릴 때 여행 다니는 돈은 아이 평생에 남을

    재산 쌓는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 아빠 돈 많아서 통장에 쌓아놔서 나중에 돈 주는 거?

    그게 무슨 소용 있나요.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아이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도 못해요.

    어릴 때 가는 여행 커서 가는 여행 다르고, 아이 삶에 큰 영향 끼치거든요.

    동서 사치하는 거 아니에요. 있는 돈으로 알차게 여행 다니고,

    이왕 살 거 좋은 물건 사고 하는 거 오히려 똑똑한 소비거든요.

    님, 정말 정말 안써져도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하고

    속옷, 신발, 외투는 꼭 좋은 걸로 적당히 필요할 때 사시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돈은 왜 버나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가족끼리 추억 만들고.. 그러느라고 버는 거 아닐까요.

    다음에 여행도 다녀오시고, 난생 처음 남편 유혹할 만한 실크 속옷 사고 좋은 밤 보냈다

    이런 글 올리시길 바랄께요. 님 힘내세요 ^^

  • 69.
    '11.2.11 9:30 AM (183.98.xxx.179)

    다른데 안쓰고 아끼는건 좋은데
    여행에는 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에게도 또 아이들에게도
    돈으로는 줄 수없는 귀중한 걸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원글님도 이 댓글들 읽어보시면서 약간 생각이 바뀌실 듯 합니다.^^

  • 70. ....
    '11.2.11 9:47 AM (221.139.xxx.248)

    자기팔자 자기가..만든다..맞습니다...
    저희 시댁도 원글님하고 비슷 비슷한데..
    요즘들어 시엄니는 그런 생각 하시는것 같아요..젊은시절 남편도 거의 팽개치다 시피(신랑이 한이 되었어요....엄마 사랑 못받은것이)악착같이 벌어서 지금은 남들 부럽지 않게 살게 되었고..
    시엄니는 이젠 좀 쓰고 싶어 하세요..

    근데 시아버지가...
    태클을 거시니...
    좀 답답하신것 같더라구요..
    저희도 좀 답답하구요...

    제발 좀 쓰실땐 쓰시고 그리 사셨으면 해요..진짜.

  • 71. .
    '11.2.11 10:02 AM (175.116.xxx.10)

    동서처럼 사는게 낫습니다...
    내년에 지구가 멸망한다지 않습니까?ㅎㅎㅎ
    젊을때부터 꾸며주고 즐겨봐야 노후에도 그렇게 즐기며 살 수 있습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돈이 없으면 몰라도 있는데 그렇게 사는거 전 궁상스러워 보이네요...
    울동네에도 40억정도의 재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쫀쫀하게... 남에게나 자기에게나...
    그리 살더군요...ㅎ

    제가 아는 친구도 열심히 아끼고 살았더니...
    남편 바람나서 내연녀 좋은 일만 시켰더군요...
    그 얼마나 억울한 일입니까?

    안꾸미던 사람이 늙어서 꾸민다고 멋스러워 질것 같나요?
    안놀아본 사람이 늙어서 잘 놀줄 알거 같습니까?
    지금부터 잘쓰고 잘노는 법 배워보세요...ㅎ

  • 72. 낙을...
    '11.2.11 10:07 AM (113.60.xxx.125)

    어디에 두느냐가 관건이겠죠...
    돈만 모으는게 낙이시라면 동서 쳐다보지도 말고 눈 딱 감으셔요...소신껏...^^

  • 73. 저희
    '11.2.11 10:10 AM (112.148.xxx.28)

    시어머니가 그러세요.
    이번에 새로 이사하셨는데 이사하시면서 단 하나의 물건도 버리지 않으셨다면 믿으시겠어요?
    심지어는 참치캔 씻어놓은 거 하나까지 다 챙겨 오셨더군요. 평균 30년 씩은 된 물건들이에요.
    이사짐 날라다 주시는 분이 말로는 이렇게 알뜰한 분 처음 본다고 하면서도 자기들끼리 눈을 찡긋하더군요.
    ㅎㅎ 집은 서울 35평입니다. 혼자 사시면서 뭐하러 그렇게 큰 집을...
    즉, 돈은 많이 있으신 분이 그러세요. 물론 그렇게 아끼셨으니 그만한 집도 사신거라는 거 알지만 저건 절약을 넘어 궁상같아요. 일회용 나무젓가락도 씻어서 스무 번은 쓰십니다.
    목욕탕 청소도 세제가 아깝다고 한 달에 한 번만 하시고...
    우리들과는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 다르니까 옆에서 보고 있으면 좀 힘들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본인이 그게 편하다고 하시고 우리가 뭐 보태줄 것도 아닌데요...
    그냥 보기가 좀 거시기한거죠...

  • 74. 다른 생각
    '11.2.11 10:16 AM (211.219.xxx.62)

    저랑 비슷한데요. 저 다르게 생각해요. 자기만족과 물질적인 만족의 상관관계가 적은 그런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다고... 제일 중요한것은 만족감, 행복감이쟎아요. 돈을 쓰면서 그런 기분을 얻으면 계속 돈을 쓰는게 필요하고, 다른곳에 만족감, 행복감 얻으면 하라고 해도 스트레스구요. 그게 가난뱅이 증후군이냐 아니냐는 정말 필요할때, 정말 좋아하는 곳에는 돈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쓸수 있느냐에요. 저, 우리딸 교육에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쓰고, 기부도 상당히 합니다. 보너스 제외하고, 세금때고 월급 천 받는데 백화점에서 옷 사본적 없고 가방 짝퉁 삽니다. 백화점 가격에나 명품에는 "거품"있다고 느껴지는데 제가 왜 그 거품을 내야하나, 난 그런것 산다고 정신적 만족 별로 없는데 하고 안 삽니다. 전혀 스트레스 안 받아요. 제 친구남편 자기 입고 먹는데는 정말 짠돌이인데 사람들 만나면 밥값 항상 자기가 냅니다.
    근데 그게 스트레스이고 쓰고 싶은데도 못쓰면 다른문제인것 같습니다. 본인이 어떠신지 보세요.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고 내가 만족하고 행복하냐의 문제입니다. 난 돈을 쓰는 행위에서, 돈과 교환되는 재화를 얻음으로써 만족감을 얻는데 못쓰면 이것 고쳐져야 할 것 같구요, 그렇지 않다면 큰 문제 될 것 없구요.
    친정엄마는 항상 저 불쌍히 여겨요.. 있으면서도 못쓴다고.. 근데 전 전혀 저 안 불쌍해요. 백화점에서 비싼 옷 사려고 가면 이게 정말 합당한 가격인지 아닌지 고민하는것 자체가 귀챦구요, 이 옷 저옷 비교하는것도 귀챦고...해외여행, 출장으로 넘 많이 다녀서인지 돈 때문이 아니라 귀챦아서 안가요. 가까운데서 편하게 쉬는것 더 좋아요. 저도 20대때 정말 엄청 돈 써댔는데 별것 없다는 것 곧 깨달았어요. 본인이 편하면 되는거고, 사람마다 다른거니까요..

  • 75. ㅎㅎ
    '11.2.11 11:04 AM (121.132.xxx.87)

    원글님도 좀 지혜롭게 쓰세요...저도 원글님 하고 똑같거든요..저도 신랑보다 급여 많고 많게는 두배 적게는 몇십만원? 저희 시동생네는 외벌이...그래도..전 생활비에 올인하고 뭘 사고 싶어도..아이들 교육비등...정말 시동생내외와 비교될정도로...ㅜㅜ 그런데 그게 남들이 봤을때 제가 이상한거지 시동생내외가 이상한게 아니더라구요...물론 원글님의 동서도 정상은 아닌듯 해요...
    중요한건 나중에 그분들이 잘 살수도 있고..어려워 질수도 있는데...잘살면 다행이지만 혹여라도 궁핍해지면...원글님에게 뭔가 기댈수도 있으니..원글님 가지고 계신 자산..꽁꽁 잘 묶어 두세요...
    혹시나 동생의 처지가 딱해...남편분이..휘~익 도와주면 정말 그것만큼 억울한건 없겠죠..ㅎ

  • 76.
    '11.2.11 11:26 AM (122.34.xxx.8)

    주변에 두분같은 케이스 많이 봐요. 그런데요. 나이들어서 두분다 엘레강스랑은 거리가 멀더라구요. 돈은 벌기가 어렵지 쓰기는 쉽구요. 게다가 내가 벌어놓은돈보다 물려 받은돈 순식간에 날리기 쉽죠. 그렇게 여유있게 해외 몇번씩 다니다가 노후를 어떻게 감당할까요? 실제로 그러다가 노후에 후즐근한 옷입고 다니시는분 많아 봐요. 정말 없어서. 님같은 분처럼 있어도 못쓰는 사람은 그 버릇을 못고치고 나이 들어서 재산이 아무라 많다 한들 절대 못쓰죠. 돈도 써본사람이 쓴다구. 그래도 님처럼 젊었을때 알뜰살뜰 아껴서 나이 들어서 재산을 일군사람은 엘레강스와는 거리가 멀어도 정신건강에는 좋아요. 재산이 있으니 든든하고 자식한테 살짝 속상해도 손안벌린다는 자부심으로 사시고. 저는 님같은 케이스가 좋더라구요. 좀 엘레강스안하면 어때요? 실속이 짱이죠. 나이들어 돈없는것처럼 비참하것도 없어요.

  • 77. 100세가 다되신
    '11.2.11 11:30 AM (211.176.xxx.112)

    외할머니께서 제가 신혼일때 저 앞에 앉혀놓고 엄마랑 이모들 못듣게 조용히 조곤조곤 해주신 말씀입니다.
    아이 너무 일찍 갖지마라 부부간에 정 없다.
    돈은 쓰려고 버는 것이지 쌓아놓고 바라보려고 버는게 아니다 너를 위해 적당히 쓰렴.
    그 말씀이 아직도 생각나요.
    저도 딱 원글님 같은 스타일이라서 더더군다나요.
    저야 풍족한 상황이 아니라 더 쓰기도 어렵지만 원글님은 그런게 아니잖아요.
    이 다음에 죽기전에 누워서 내가 왜 젊고 예쁜 시절을 그리 궁상맞게 살았나 후회할거 같으면 조금 쓰고 사셔도 괜찮지 않겠어요?ㅎㅎㅎㅎ

  • 78. .....
    '11.2.11 11:44 AM (115.143.xxx.19)

    일단....원글님 부럽네요.
    그런 부자 시집 두셔서..
    동서도 부럽고...ㅎㅎ

    근데요..원글님..인생 그렇게 길지 않아요.
    넘 아둥바둥 살지마세요.
    동서처럼 인생 즐기세요.
    어차피 시댁어른들이 나중에 많은재산 다 나눠 주실건데..
    그렇게 팍팍하게 살지마세요.
    저라면 동서처럼 삽니다,
    저도 사치스러운 사람 아닌데..저도 돈벌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그래요.
    인생 어떻게 될지 몰라요.
    진짜 길가다 사고나서 죽을수도 있고 병에 걸릴수도 있잖아요.
    그정도로 쓰고다닌다고 미래가 어떻게 되진않아요.ㅎㅎㅎ

  • 79. 궁상시러
    '11.2.11 11:52 AM (115.143.xxx.19)

    돈 아껴서 늙어서 여행갈려구요?
    ㅎㅎ나이들어 여행가는거랑 젊었을때 가는거랑 보는 시각이 다르잖아요.
    전 건강하고 젊을때 여행다녀야한다 주의거든요.
    뭘 보고 느끼는것도 ,사진찍어도..젊을때랑 늙을때랑 완전 달라요.

    넘 궁상스럽게 사시지 말고 현명하게 사세요.
    동서가 나이들어 못살거란 생각은 안들어요.
    라이프스타일이 다른건데 그래도 동서가 멋지네요.

  • 80. 성격나름
    '11.2.11 12:02 PM (221.154.xxx.208)

    저도 그런데요.
    그거 성격문제입니다. 누가 옳고 나쁜것 없습니다.
    없어도 쓰는 재미 있는분, 있어도 모으는 재미있는분..
    개미와 베짱이 다르지만 서로 비교하진 마세요.
    근데 개미는 최소한 민폐는 안끼치잖아요.
    돈아껴서 소신것 사십시요. 원글님 훌륭합니다.

  • 81. 일어나
    '11.2.11 12:24 PM (121.147.xxx.177)

    원글님, 제 글까지 읽어주세요.
    제가 연봉이 수억이예요.

    친구 모임에서 실내수영장을 1박2일로 갔는데, 다음날 새벽 목욕탕에 가게되었어요.(사우나)
    room할인이 되는 줄 알았는데 7000원을 내라고 하더군요.(혼자 갔어요)

    다시 room까지 가는 길에 스스로가 너무 비참하더라구요.
    내가 버는 돈이 얼마인데 이정도 가치없는 인간인가?
    다시 mild control을 했어요. 나는 가치있는 인간이다.
    이 정도 돈은 충분히 쓸 자격이 있다.
    다시 사우나하러 가서 즐겁게 했어요.

    스스로 세뇌하세요. 나는 이 돈을 쓸 충분히 가치있는 인간이다.
    이 옷을 살 자격이 충분히 있다.
    자꾸 하다보면 자연스레 소비하게 됩니다.

  • 82. ..
    '11.2.11 12:34 PM (121.170.xxx.172)

    경제력이 어느정도 안정궤도에 들어서신거라면 쓰시고 사십시오.
    동서분을 부러워 하고 계신 겁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데 못하고 있는 자신이 불쌍하신거죠. 여유가 되신다면 인생을 즐기면서 사세요....나이 들어서 몸이 힘들어 여행도 엄두가 잘 안날겁니다.
    자식들은 또 결혼해서 자기 생활에 충실하게 될거구요. 윗분들 말씀처럼 추억을 쌓아주세요.
    저는 님보다 훨 못한 상황이겠지만, 제 생활권 내에서는 최대한 누리고 삽니다.

  • 83. .
    '11.2.11 12:34 PM (125.241.xxx.154)

    혹시, 본인이, 돈을 아끼는것이 아니라, 돈의 노예가 아니신지요?

  • 84. .
    '11.2.11 12:36 PM (175.116.xxx.10)

    우리가 왜 돈을 법니까?
    왜 악착같이 애들 공부시킵니까?
    멋있게...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즐기면서 살려고 버는거 아닙니까?
    노후가 불안할 정도의 돈이라면 모를까...
    꽤 있는데도 안쓰는거... 나중에 남 좋은 일만 시킵니다...
    첨부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돈쓰는 맛도 들여보세요...
    거... 인생 좀 즐기며 사시라구요...

    요즘은 해외여행 안가는 사람 거의 없어요...
    진자 왠만큼 살면은 다 갑니다...
    동서가 저리써대서 나중에 가난 할 듯 합니까?
    안그럴걸요...
    다 자기도 생각이 있어서 재테크며 뭐며 해서 노후 준비도 따로 하고 있을겁니다...
    도련님도 번다면서요...
    세상을 잘 아는 사람이 오히려 잘 사는 사람이 많아요...

    나중에... 아마 인생 즐기며 산 동서가 훨씬 덜 늙고.. 더 이쁠듯(외모상으로)
    예전에 아끼고 살았더니... 이래저래 다 나가버리더라... 하는 사람 많아요...

  • 85. 일어나
    '11.2.11 12:48 PM (121.147.xxx.177)

    mild->mind

  • 86. 흠..
    '11.2.21 9:02 PM (115.137.xxx.157)

    님의 소비율/저축율은 님의 나이, 쌓아둔 재산 정도(즉 노후대책), 현재의 수입, 직업의 안정성 등에 비추어 결정해야 합니다. 님의 재정형편을 잘 모르는 남들이 쓰라, 쓰지 말라고 해서 결정되는게 아니고요. 쓰신 것을 보니 아파트 한채 외에 쌓은 재산은 별로 없다고 하시니 여기에 비추어도 님은 넉넉히 다 쓰고 살면 안됩니다. 시댁 재산은 시댁 재산입니다. 시댁 재산이 아무리 많다 해도 본인 가계가 재산을 일굴 능력이 그저 그런데 소비 생활을 제어하지 못하게 되면 먼 미래를 보았을 때 재정 상황이 문제될 수 있습니다.

    동서네가 어떻게 쓰고 살건 내 심지를 먼저 세우고 주위와 비교하거나 흔들리지 마세요. 내 생활철학이 바로 서면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아이와 그 아이의 아이가 계속 재정적으로 안정적으로 살길 바란다면 "이웃집 백만장자"라는 책이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부자 부모를 두고도 재정적으로 어려워지거나 그 자손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왜 그런 것인지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시댁 어른의 검소함이 왜 그런건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에 세이노라는 필명으로 글 쓰는 분이 있으니 읽어보세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소비도 필요합니다. 현명한 소비가 어떤 형태가 될지는 본인이 많이 연구해보세요. 단 주위와 비교 끝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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