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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이신 외할머니 어떤 음식 좋을 까요?

외손녀 조회수 : 292
작성일 : 2011-02-10 12:36:12
외가쪽으로 제가 첫째라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는데, 여지껏 잊고 지내다가 저도 어느 정도 나이가 되고 보니 외할머니를 찾아뵈야 할 것 같아집니다. 바쁘다는 핑게로 잊고 지냈던 어린날의 추억도 한번 돌아보고 오려고요.
가는 김에 음식을 좀 해가야 할 것 같아서요. 제가 가고 나서도 한참 드실 수 있게...
어떤 음식이 좋을 까여? 곰국같은 건 기름기가 많아 연세드신 할머니껜 안 좋을 것 같은 데...

IP : 125.140.xxx.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가니탕
    '11.2.10 12:47 PM (218.50.xxx.182)

    사골국물 같은거 얼려서 덩어리로 갖고 가시면 좋을거 같은데요..
    소화에도 좋고 뼈나 관절에도 좋으니까요.

  • 2. 치킨
    '11.2.10 12:47 PM (218.50.xxx.156)

    저의할머닌요 치아도 안좋으셨지만 ...고기는좋아하세요

    교촌에 순살치킨 매번 사다드리면 잘드셨어요 뼈도없고 부드럽고요

    참 맛나가 몇조각 잘잡수셨는데..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생각많이 납니다

  • 3. 댓글
    '11.2.10 12:54 PM (180.71.xxx.37)

    달려고 로긴했습니다. 울 외 할머니도 84세
    근데 혼자계신가요?혼자계시면 아무래도 고기류 단백질류 섭취가 적어서요.
    나이들수록 밑반찬류는 잘 안드시더라구요.
    전 불고기 부드럽게 재어서 작은 지퍼락 용기에 담아서 얼려 드렸어요.
    하나 꺼내서 다싯물 넉넉히 붓고 국삼아 드시라구요.
    글구 코다리 조림 이런거도 좋습니다.
    북어보다 부드럽고 조림이라 좀 두구 먹어도 되구요.
    키톡에 보라돌이맘님 레서피 강추입니다. 울 할머님은 빵 종류도 좋아하셔서
    빵도 자주 사갑니다. 모닝빵 얼러두시고 한개씩 렌지에 데워드시라구요.
    가끔 카레나 김밥도 해다 드립니다. 이런 음식은 정말 혼자 안해지는 음식들이거든요.
    김밥도 남으면 얼렸다가 계란입혀 부쳐먹으면 맛있거든요.
    반찬으로는 파래무침 장조림도 좋아요.

  • 4. 위에 댓글님^^
    '11.2.10 1:03 PM (218.50.xxx.182)

    정말 섬세하시네요.
    배우고 갑니다..^^

  • 5. 사골국물
    '11.2.10 5:41 PM (61.102.xxx.210)

    만두 넣어서, 떡 넣어서, 국수 삶아서, 시라지 넣어서.... 쓸 데 많습니다. 한 통 끓여가삼. 노인들 고기 좋아하십니다. 물렁하게 푹 익혀서 만들어가세요. 외손녀가 챙겨주면 더 좋아하시겠죠?

  • 6. 농장살림꾼
    '11.2.10 7:48 PM (125.140.xxx.73)

    할머니 혼자계시거든요. 고기류 단백질류 섭취가 적고 밑반찬류는 잘 안드시는 거 와 닿습니다.
    사골국물도 하고 불고기도 재고, 김밥 싸고... 내일 장봐서 하루종일 즐거운 요리 도전해 보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주말에 찾아뵈려고요.(치킨은 바로 먹게 근체어세 사야겠군요.) 아침에 전화드리기 "참 장한 결심했다"하시네요. 총기가 저 보다 더 좋으세요. 전화 목소리 쩌렁쩌렁하시고... ^^ 나이 먹는 거 좀 서글퍼졌었는 데, 아이들 크고 하니까 이렇게 외할머니도 뵈러 갈 여유가 있고 좋군요. 마치 이웃분들 같은 세심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좋은 저녁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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