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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기를 아세요? ^^
들녘에 아지랑이도 피어오르고
연노랑빛이 산위에서 내려오기 시작하겠죠?
풀잎들은 더 싱그러워 질 테고
여린 삘기들도 통통히 살이 오를테구요?
삘기.
아시는 분도 계실거에요.^^
어렸을땐 친구들과 경쟁하듯 삘기를 뽑아서
손에 한주먹씩 쥐고 껍질을 까서 하얀 속살을
껌을 씹듯 씹어댔는데 말이죠.
누군가에게서 전해진 말이었는지는 몰라도
삘기를 오래 씹으면 껌이 된다는 말도 안돼는 소릴 믿기도 했었구요.ㅎㅎ
생각해보면
그게 단맛이 있거나 고소한 맛이 있거나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맛이었는데도
군것질거리가 없는 시골 아이들에겐
그게 재미와 맛을 더한 최고의 간식이었나 싶어요.ㅎㅎ
그렇게 여린 삘기가 쇠어서 하얀 털이 피기 시작하면
이제 삘기에 미련을 버리고
싱아를 끊어대기 시작했구요.
시디 신 싱아를 그냥 재미로 끊어댔던 어린 날의 봄. 여름이 생각났어요.ㅎ
1. ㅎㅎ
'11.2.10 12:25 PM (220.68.xxx.217)어렸을때 산에서 자주 먹었는데..
2. ㅎㅎ
'11.2.10 12:27 PM (218.37.xxx.67)삘기는 모르고... 사루비아꽃 쪽쪽 빨아먹던 기억은 있어요
3. 울 동네에선
'11.2.10 12:28 PM (211.245.xxx.185)저 어려선 삐삐라고 했어요. 저희 집은 농사도 안 짓고 몸이 약해서 어려서 밖에 나가 잘 못 놀았는데 삐삐 뽑기를 하면 전 한주먹도 못 뽑는데 다른 친구들은 손에 쥐어지지 않을 정도로 뽑아서 들고 있는 걸 보면 어찌나 부럽던지..... 집에서 과자 몰래 들고 나와 바꿔 먹은 적도 있었어요.ㅎㅎㅎㅎㅎㅎ
4. 울동네
'11.2.10 12:28 PM (58.233.xxx.135)간식으로 많이 먹었드랬죠~~혹시 울 동네 칭구님~~^^
5. 매리야~
'11.2.10 12:29 PM (211.33.xxx.209)저도 사루비아꽃의 꿀을 쪽쪽 빨아먹은 적은 있어요.ㅎㅎ
삘기는 처음 들어보네요.^^6. ZEBE
'11.2.10 12:31 PM (125.246.xxx.66)저희 동네에서는 뽀비라고 불렀습니다. 찔구(찔레) 줄기도 먹고 그랬었지요...
7. 저
'11.2.10 12:33 PM (211.182.xxx.33)삘기 알아요. 저는 경상도 지방. ㅋ
학교 마치고 집에 가다가 옆으로 새서
친구랑 네잎크로바도 찾고 삘기도 빼먹고. ㅋㅋㅋ
진짜 별맛은 없는데 씹다보면 은근히 단거 같기도 하고.
재미로 먹는거죠뭐 ㅎ
어릴적 생각 나네요. ^^8. ....
'11.2.10 12:37 PM (58.122.xxx.247)ㅎㅎㅎ저 어릴적 우리시골에선 뽐삐기
9. .
'11.2.10 12:42 PM (221.155.xxx.138)우리동네는 삐래기 ^^
달큰하고 쫄깃하고 맛있죠.
삘기가 들어있는 풀인지 아닌지 찾아내는 그 잠깐의 기대감도 아주 좋았어요.
가끔 잘못 짚어서 꽝이 나올 때도 있었고.
사루비아 꽃, 찔레 여린 순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은 조롱조롱 달린 검은 콩 같은 작은 열매 까마중? 까마죽? 이것도 자주 먹었지만
이건 제 입맛에 안 맞아서 패쓰~10. 봄
'11.2.10 12:46 PM (112.168.xxx.216)정말 여러 단어로 불리기도 했네요.
저희쪽도 삐삐,삘기 이렇게 불렀거든요.
사루비아 꿀 빨아먹기도 자주 했었고
찔레는 뭐 말할 것두 없구요.
까마중도 먹고, ㅎㅎ11. ---
'11.2.10 1:13 PM (147.47.xxx.104)박완서 씨 소설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의 '싱아'가 원글님이 말하시는 '삐끼'와 다른가요.
저는 같은 걸로 알았는데요.
저도 어렸을 때 밭둑에서 많이 뽑아 먹었어요.
경상돈데, 삐~ 뭐라 했는데, 기억이 명확하지 않네요.12. 저도..
'11.2.10 1:20 PM (116.120.xxx.52)친구따라서 친구가 뽑아주면 몇번 먹어본적 있어요..
윗님처럼 저도 마산쪽이 고향인데..
울동네서도 삐삐라고 불렀어요...
전 친구따라 뽑아보면 항상 잡초만 뽑았던 기억이....ㅎ13. 봄
'11.2.10 1:30 PM (112.168.xxx.216)---님 싱아와 삘기는 전혀 달라요. ^^
박완서님의 소설에 나오는 싱아는 = 싱아죠. 삘기가 아니랍니다.^^;
전 전라도인데도 삘기를 삐비, 삐삐, 삘기..로 불렀었어요.ㅎ14. 헷갈려
'11.2.10 1:43 PM (119.207.xxx.192)삐삐라고 했었어요
자꾸만 다른걸 뽑아서 친구들한테 놀리받던 기억이..
시골에 사셨나봐요..
지금 아이들 뛰놀곳이 없어서 안타깝습니다15. ㄴㅈ
'11.2.10 1:52 PM (203.226.xxx.18)삐끼요~~원글님 글잘쓰신다 한순간 이십년전으로 되돌아갔다온것같아요
16. ...
'11.2.10 2:55 PM (61.78.xxx.173)몇년전에 제주도 여행갔다가 첨 봤던 삘기...생고사리도 첨보고 참 신기했어요.
삘기는 그냥 풀로 보였는데 ^^;; 나중엔 찾는 재미도 생기고..
엄마 말씀이 어렸을 때 많이 드셨다며 예전 추억을 떠올리시더라구요.
목화꽃봉오리(?)도 간식거리였다고 하던데.. 음.. 까마중은 뭘까^^a 검색들어갑니다=317. 충청도요..
'11.2.10 3:38 PM (121.161.xxx.150)뻬비라고 했었어요. 싱아는 셩(?)이라 부른것 같네요.. 셩은 아주 시큼한 맛이 났던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18. 저는
'11.2.10 4:34 PM (211.108.xxx.77)광주 삐삐.. 삐비라고 불렀어요..
어디서 보니 이게 코피에 아주 직효라고 하던데요^^
지금도 아이 어린이집 데리러 갈때 논둑에 있으면 뽑아 먹어요 ㅋㅋㅋ19. 새록새록
'11.2.10 4:59 PM (211.62.xxx.75)전북에선 삐비라고 불렀어요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