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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싫고 저것도 맘에 안든다는 사람

깨달음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1-02-10 09:10:34

세상 모든 것이 맘에 안드는 사람 알고있습니다.
선물 사가면 90% 이상 바꿔오라고 시키거나,
나는 그런거 안쓰니까 가져가라고 합니다.
가서 일을 도와줘도 일하는 게 맘에 안차서 인상쓰고 뭐라뭐라 합니다.
뭐가 싫다...누가 싫다...어떤 말이 싫다...
입만 열면 불평불만입니다.

저도 젊었을 때는 꽤나 까칠한 성격이었습니다만,
나이 들다보니까...그런 행동이 오만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기 82에서도 뭐가 그렇게 싫은 게 많은지...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민폐 끼치는 행동 당연히 싫죠.
법을 어기거나 사람을 무시하거나 속이거나 등등 그런 건 당연히 싫어해야하고요.

그런데 그냥 누구를 부르는 호칭이 듣기 싫다..
누가 머리를 길렀는데 보기 싫다..
옷 좀 그렇게 안 입었으면 좋겠다.. 등등
전혀 본인이 피해보는 일도 없으며.....상대방에게서 일말의 악의를 찾아볼 수 없는 경우에까지
싫다 싫어 눈살을 찌푸리는 분들이 의외로 참 많더군요.

사람들이 좀 너그럽고 푸근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면 됩니다.
아 그렇구나.....그럴 수도 있지.....뭐 그것도 괜찮네.....
하다보면 그렇게 거슬일 일 많지 않습니다.
제가 읽은 책중에 그런 말이 있었어요.
' 바보 같으면 어때? 재밌잖아? '
듣고보니 그렇더라구요.
꼭 빈틈없이 똑 떨어지게 야무지게 엄격하게
사람들한테 칼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살 필요는 없잖아요?
그래봤자 본인만 얼굴에 내 천자 새겨지고 주위 사람들이 멀리하고픈 사람이 될 뿐이더라구요.

물론 주관은 있어야겠지요.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 좋은 게 좋은 거다....그러라는 뜻은 아닙니다.
단지 불필요하게 너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신만의 기준과 판단에 엄격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경멸하는 일은 좀 지양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좀 더 부드러워지면 본인에게도 참 좋더라구요.





IP : 118.46.xxx.12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ba
    '11.2.10 9:13 AM (147.4.xxx.96)

    동감합니다.

  • 2. ..
    '11.2.10 9:13 AM (211.36.xxx.150)

    아..이글 딱 제가 하고픈 말이네요.
    거기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단내리는거 그거 아주 피곤해요.

    한번쯤 상대가 나와는 달리 생각할수도 있는거다..라고 생각하면 될텐데.

  • 3. 마음이 강팍하니
    '11.2.10 9:14 AM (211.41.xxx.129)

    어쩔수없는가보더라고요
    안타까워도 이해하려고 해요
    하루아침에 저렇게 된건 아니니깐요
    긍정의 힘이 정말 대단한거란거 그런분보면 확실히 느껴요
    그리고 익명으로 모인곳이니 더 강하게 적는것이려니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다르니깐요

  • 4. plumtea
    '11.2.10 9:18 AM (125.186.xxx.14)

    아침에 첫 82글로 좋은 글로 시작합니다. 맞는 말씀이에요.

  • 5. ...
    '11.2.10 9:21 AM (121.168.xxx.10)

    맞아요.
    저도 결혼전(35세전) 한까칠하고 모든것이 불만이라 매일매일 궁시렁궁시렁 한적이 있었는데
    전 그것이 멋지고 까다롭고 현명한건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내자신이 가장 맘에 안들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그랬던것 같아요.
    그걸 내가 아닌 타인에게 퍼부었다는 생각밖에...
    지금 결혼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고 안정을 찾아보니 세상사 다른일들이 너그럽게 이해가 되네요.
    만약 내가 결혼생활에 또 만족못했다면 저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들며
    그렇게 불만많은 사람들을 더 측은하게 생각하게 되었네요.

  • 6. 맞아요
    '11.2.10 9:24 AM (119.67.xxx.4)

    특히 나이 먹어 그러니까 못나보여요...(제가요~) ㅠㅠ

  • 7.
    '11.2.10 9:25 AM (58.127.xxx.106)

    오합지졸 정말 수 많은 회원이 드나드니
    각각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정말 이해 못할 글들도
    너무 많아요. 혀 한번 끌끌차고 넘어가지만요..
    댓글에 댓글도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또 한번 놀랄때가 많습니다.

  • 8.
    '11.2.10 9:29 AM (180.64.xxx.147)

    제가 딱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셨어요.
    더불어 반성도 하구요.

  • 9. ,,,
    '11.2.10 9:32 AM (59.21.xxx.29)

    저도 살다가 누군가에게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더불어 반성도 하고 갑니다..
    요즘 어린세대들을 가만 보고 있자면 까칠한 성향을 더 선호하는듯 하여
    아침에 저희딸보고도 잔소리 좀 했습니다..조금은 넉넉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말 많이 듭니다.

  • 10. ..
    '11.2.10 9:51 AM (118.46.xxx.133)

    동감입니다.

  • 11. 둥이
    '11.2.10 9:52 AM (203.231.xxx.236)

    깊이 공감합니다.

  • 12. 끄덕끄덕
    '11.2.10 10:22 AM (121.182.xxx.91)

    좋은 말씀입니다.
    더불어 제 자신도 반성합니다.

  • 13. 그러게요
    '11.2.10 10:29 AM (124.50.xxx.22)

    남이 전봇대로 이를 쑤시건 말건 무슨 상관이람.

  • 14. 쐬주반병
    '11.2.10 10:47 AM (115.86.xxx.18)

    제가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으로 살아요. 제 인상이 드러워서(?)..오해를 받은 일도 있구요.
    결혼 전에는 한까칠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아이 둘 낳고 키우다 보니, 변하네요.
    아니, 변하려고 노력했어요.
    좋은 것이 좋은 것이고, 얼굴 붉히지 말고,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자..이해라는 단어가 참 좋더군요. 제 마음도 편하고, 상대방도 편하게 하고.
    예..주관은 가지고 부드럽게 살고 있고, 지금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 15. .
    '11.2.10 12:04 PM (175.116.xxx.10)

    와우... 속이 시원합니다...
    진짜 별걸 가지고 다 어쩌구 저쩌구...
    지 싫다고 남도 다 싫나...?

  • 16.
    '11.2.10 1:29 PM (124.61.xxx.78)

    저도 어릴때야 말 한마디에 곧두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웬만하면 웃고 넘깁니다.
    인생 짧잖아요. 뭘 그렇게 따지고 화를 내며 살아서 뭐할까, 싶거든요.
    그런데 까칠한게 솔직한거다, 착한척 하지마라,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은 못믿는다... 이런 주장하는 사람들 많습디다.
    남에게 피해만 안주면 그 사람이 뭘 하던간에 상관하지 말아야죠.
    사사건건 잘난척 하며 들이대는 사람 있어요. 진짜 비비꼬여서 화풀이대상 찾는거 같아요.

  • 17. 감사합니다
    '11.2.10 2:04 PM (180.66.xxx.236)

    {{저도 젊었을 때는 꽤나 까칠한 성격이었습니다만,
    나이 들다보니까...그런 행동이 오만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원글님 글의 한 구절인데요, 저도 님처럼 나이먹으면서 좋은 깨달음 하나하나 깨쳐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하구요. 글 많이 남겨주세요^^ 더불어 저도 반성 많이합니다.

  • 18. ..
    '11.2.10 6:14 PM (116.39.xxx.114)

    저도 깊이 공감하면서 더불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바보는 늘 남탓만 한다'라는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살고 있지만..뜬금없이 바보같이 남탓하는 저를 발견하고 하거든요.ㅠㅠ
    원글님이 알려주신 바보같으면 어때..재밌잖아.도 마음에 담아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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