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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언제한번 뉴질랜드 와보겠니~~!~~!

슬프당 조회수 : 669
작성일 : 2011-02-09 09:38:14

나름, 친하게 지내는 친구였었죠.

친구는 집안에서 반대하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 승락을 못받자 남자랑 중국으로 도망치듯 갔어요.
남자가 중국에서 작은 사업을 시작할거라고 하며 갔죠. (남자집에서는 대환영하여 결혼한걸로 인정)
친정 가족들이랑도 인연끊고 둘이서 엄청 재미나게 잘 살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늘 한국음식, 한국에서 누리던것들 그리워하길래
안쓰런 마음에 종종 소포도 많이 보내줬어요. 책이며, 좋아하는 커피나 간식거리, 옷이나 소소한 것들...
일년에 두어번은 한국에 살짝 와서 시댁에 갔다 가는데.. 그럴때마다 보고싶다며 만나자고 하면
만나서 먹고싶다는거 다 사주고... 쇼핑할거 있다면 다 따라다녀줬습니다..

그 사이 저는 결혼을 했는데, 결혼식에 못가서 미안하다 소리도 없이 당연히 안오는걸로 생각한다는듯
너는 왜 이럴때 결혼을 하냐, 1-2년 더 있다하지.. 이랬는데..
그땐 바보같이 못 오는 맘 서운한맘에 그러는줄 알았습니다.

결혼선물, 늦게라도 만났을때 결혼축의금, 일원한푼 없었습니다.
(저는 둘이 언약식 같은거 할때 나름의 선물 했구요..)

지난해 여름에는 생일을 맞아서 선물 한보따리 보내줬는데,
한달뒤 제 생일날 전화도 한통 없더라구요.
그리고 한달 뒤 한국 나와서, 두 부부가 엄청 먹어대는 통에 홀라당 바가지 썼습니다.

늘 돈없다, 중국에서 살기 힘들다,, 사업이 망할지도 모르겠다.. 앓는 소리를 해대는통에..
그냥 안쓰런 맘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설을 바쁘게 보내고, 잘 지내고 있는지.. 멀리서 떡국은 먹었는지.. 연락을 했더니,
뉴질랜드에 있는 아주버님네 집에 갔다네요.
중국은 춘절휴가가 엄청 길잖아요.? 벌써 2주정도 되었답니다.
여기저기 많이도 다닌 얘기하며, 여기 사갈게 너무 많다느니,, 자랑이 끊이질 않습니다..
솔직히, 부러워서.. 부럽다.. 나도 가보고싶다,, 했더니.


연휴가 너무 길어서 심심할까봐 왔어....
니가 언제한번 여기 와보겠니... 올 수나 있겠니,,,, 합니다.


그 말투에... 그나마 있던 정도 뚝 떨어져 나갔습니다..
20대때,, 정말 힘들때마다 많이 위로가 되어주었던 친구라서....
많이 많이 이해하고 싶었는데......

이젠 슬슬 끈을 놓아버리고 싶네요.. 그냥, 내 주변 가까이에서 나에게 마음 열어주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는게..
그게 맞는거 겠죠...
IP : 180.224.xxx.10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을
    '11.2.9 9:51 AM (180.64.xxx.147)

    싸이월드로 사는 분들이 계시죠.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좀 더 나에게 충실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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