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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생일이에요.
시부모님께서 그냥 넘어가셨어요.
그리고 오늘이 두번째 생일
첫 생일을 잊었다며 이번에는 꼭 챙겨준다고 하시더니
어제 밤에 시댁으로 미역국을 가질러 오라고 하시길래 다녀왔어요.
뚜껑없는 코펠에 담긴 미역국, 랩으로 돌돌돌 싸서
우동그릇에 담긴 돼지갈비 역시 랩으로 싸서
우동그릇에 담긴 잡채도 랩으로 싸서 집에 가져왔어요.
사위들 첫 생일에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려주시더니
며느리는 다른가봐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당시 결혼도 안했었고 아들의 여자친구였던 저까지 사위의 생일에 밥 먹으러 오라고 하셔서는
입이 떡 벌어지게 상을 차려주셨거든요.
시누들도 다 시댁 근처 살고, 집안 일도 잘 안하고 자기네들끼리 잘 놀러 다니고하니
이번 제 생일에는 식구들 모여서 밥이라도 먹을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었어요.
생일상을 차려주시지는 못하실 망정
밀폐용기에다가라도 담아 주시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혼할 때 예단 예물 엄청나게 원하셔서 다 해드렸는데
제가 참으로 불쌍해보이네요.
원하지도 말고, 내가 뭔가를 해드리려고도 하지 말자.
오늘 또 한번 다시 느끼고 다짐합니다.
1. 축하해요
'11.2.9 3:16 AM (140.247.xxx.30)님, 생일축하해요.
하지만, 기대를 아예 하지 마세요. 섭섭해 하시지도 말구요.
비교가 항상 마음을 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적이랍니다.
기운내시고, 친정엄마께 전화라도 한 통 드리세요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구요.2. 유지니맘
'11.2.9 3:51 AM (175.214.xxx.73)축하드려요 ........
늘 행복하시길 ...
맛난것 팍팍 사드시고 멋진 하루 보내셔요 ~~3. ..
'11.2.9 3:53 AM (118.46.xxx.133)기운내세요
전 시어머니 미역국도 못얻어먹어봤어요.
생일이 언제인지도 모르실뿐더러 아예 챙길생각 자체를 안하세요 ㅎㅎㅎ
친정엄마도 가끔은 제생일을 까먹구요.
그냥 남편이 챙겨주는걸로 됐다고 생각하며 사네요 ㅡ,.ㅡ4. 휘~
'11.2.9 4:15 AM (123.214.xxx.130)저는 생일때(결혼 초창기 시댁과 가까이 살때) 시어머님이 생일 챙겨주신다고 하는것도 부담스럽고, 나중에 멀리 떨어져사니 계좌로 생일이라고 10만원 부쳐주시는것도 부담스럽고 하더라구욤.
10년차 넘어가면서즈음해서는, 울 어머님도 제 생일 안챙겨주시는데 전 쫌 감사 ㅎㅎㅎㅎ;
저도 요 근래에는 별 자책감(^^?) 없이 시어머님 생신때는, 용돈만 드리는데.. 어머님도 좋아하시고 저도 편하네욤.5. 무명씨
'11.2.9 4:47 AM (70.68.xxx.12)저는 결혼과 동시에 제 생일이 없어졌죠. 에휴~
6. 축하드려요
'11.2.9 7:36 AM (184.36.xxx.51)울신랑 생일이 오늘인데~~ 같으시네요 *^^*
그래도 미역국 한번은 끓여주셨네요.
다음부턴 그냥 돈으로 주시면 더욱 감사할텐데요 ㅎㅎ7. 아무것도 기대마세요
'11.2.9 8:01 AM (122.34.xxx.188)대신 남편분은 꼭 기억하게 지금부터라도 훈련 좀 하세요
8. 토끼
'11.2.9 8:25 AM (125.178.xxx.13)생일 축하드려요!!!기운내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9. ~~~
'11.2.9 9:25 AM (211.198.xxx.91)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10. ol
'11.2.9 9:47 AM (14.52.xxx.170)축하드립니다!! :D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