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부모님 재산분배에 초연해지는 법

막내며느리 조회수 : 2,290
작성일 : 2011-02-07 21:06:39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는 절대로 재산 가지고 형제들과 다투고 싶지 않은 1인이지만

아마도 부모님께서 재산분배를 하시게 된다면...대놓고 으르릉 대지는 못하겠지만

뒤에서 권모술수를 쓰고 형제들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입니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이 저축을 해서 오랜기간 동안 노력하는거 내지는 로또같은 대박을 맞는 거

아님 남 등쳐 먹는 범죄 저지르는거 딱 3가지 방법 아니고서는 인생을 좀 편히 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할

방도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 하나 위의 3가지를 하지 않고도 인생을 편히 살 수 있는 길.........

바로 부모님 재산 많이 상속 받는거죠.

어려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당연한것처럼 혜택을 받아왔고 자식에게 남겨주려는게 우리나라 문화인지라

막연히라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나에게 줄거라는 예측은 대부분들 하고 사실거라 생각합니다.

저 살아가는게 궁색한 정도는 아니지만..요즘들어 허덕이는데다 여동생이 의도하진 않았지만

아주 여유있고 마음까지 좋은 댁으로 시집가는 거 보니 참 부모님 그늘이 무시못할 인생의 한부분이란걸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 전엔 나 하나만 잘하면 이 세상 어떤것도 헤쳐갈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지만...별볼일 없는 남편의 스펙(고졸, 비사무직)이 초라하기 그지 없고

둘이서 연애할땐 " 전세집하고 가게 하나정도 내줄 돈이면 살아갈 수 있겠느냐" 하시더니 막상 결혼할때

되니 아무말 없으신 시부모님도 야속하고...무엇보다 그런 결혼을 결정한 제 자신이 정말 싫어지는 요즘입니다.


요번 설에 시댁에 가니..어쩌다 상속에 대한 말이 나왔습니다. 시어머니께선 장남에게 집을 포함한 절반 정도를

물려주시고..나머지 절반 정도는 둘째와 막내인 제 남편에게 주겠다 하시네요.

장남인 아주버님은 시어른들께 마음으로도 든든한 아들이고..미혼시절부터 집안에 도움을 주곤해서..

나머지 두 아들에겐 '넘사벽'입니다..고로 형님에게 가는 몫을 가지고 그 누구도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둘째와 제 남편을 두고 보면 일단 제 남편 대학 공부 안 시키셨습니다. 둘째는 지방사립대 졸업했구요

결혼전이지만 둘째가 가져다 쓴 돈 만만치 않고..거기에 제 남편도 몇백 정도를 빌려줬다 못 받았답니다.

속좁은 소견에 저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불만이지만..이런거 차치하고서라도

부모님께서 똑같이 나눠주신다든가..저희를 얼마쯤 덜 주신다 해도 아무말 안 하려고 굳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초연하게 있는데 상대방이 막 앞서나가려고 하면 승부욕이 발동하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어떻게 하든 시부모님께서 크게 좌우되실 분들이 아니시리라는 걸 잘 알면서도..아주버님과 형님이

작업을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드니.." 그러면 나도 질 수 없다"라는 오기 같은게 생겨서..

저 지금 두렵습니다.  폭풍전야에 고요함일뿐 스타트 깃발이 올라가면

본능적으로 분탕질 속으로 뛰어들것만 같은 불안감이 생깁니다.

주말에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둘째 아주버님이 시어른들 통장을 보자고 하신답니다.

물론 부모님들께 원조해주는것 없구요. 그러면서 조금 몫돈이 인출되었다 싶으면 그 용도를

다 캐묻는다고 하네요...아마 혹시 저희 부부에게 뭐가 흘러갔나 싶어서 그런것 같아요

돈이 들어올 시기에만 그러신답니다. 부모님 앞으로 싼이자 대출 받을 수 있는것도

다 끌어다 쓴 상태구요. 항상 돈 없다 앓는 소리만 하더니...펀드, 주식합쳐서 5천이 따로 있었고...

형님 앞으로도 1천 정도 있나보더라구요.

82에서 재산분배 글 올라올때마다 부모님 재산이니 부모님 마음이다

왜 그걸 바라느냐 하실때마다 고개는 끄덕이면서도...

마음에서 고개를 드는 욕망의 불꽃...

초연해지는 방법을 지금부터 연습하려 합니다. 절대 부모님께서 주신거에 대해서

불만하고 싶지 않고...그런 마음 드러내고 싶지도 않은데...그 상황이 되면 저를 컨트롤 하지 못할것

같은 느낌이 요즘들어 강력이 고개를 듭니다. 어떻게 마인트컨트롤하면 될까요??
IP : 115.140.xxx.5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2.7 9:14 PM (210.94.xxx.89)

    평범한 시댁이라 물려 받을 것도 없지만, 혹시라도 있으면 장손에게 다 주라 했습니다.

    차살때 도와 주신다는 것도 큰집 도와 주라 했구요.

    전, 그냥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받고 떳떳해지자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얽혀 있지 않으면, 상당히 자유롭긴 해요.

  • 2. //
    '11.2.7 9:15 PM (180.224.xxx.33)

    기브 앤 테이크. 부모님께 받은 만큼 부모님께 해야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솔직히 남편과 저 공부 열심히 해서 전문직이고....
    아주버님은 학벌은 별로 안높으신데 전문 기술 자격증으로 저희보다 돈 훨-씬 많이 버세요.
    그래도 아버님 눈에는 항상 우리는 걱정 없고, 아주버님은 항상 걱정이세요.
    (아버님 정말 걱정할데는 우리집입니다 사실 ㅠㅠ 자다가도 저는 우리가 걱정이에요...)
    그래서 돈도 우리보다 2배는 더 버실 아주버님보다 우리가 행사에 더 지출해야해요..;;
    공부 오래 해서 빚 있지, 늦게 결혼했지, 이제 애 태어나지...
    실상을 알면 시부모님도 우리한테 돈 쓰라는 소리 안하실겁니다. 아마...
    하지만 아주버님은 결혼때도 돈 타가시고, 우리는 우리끼리만 하고
    나중에 재산도 아주버님이 혼자 다 물려받으실거라고 남편이 귀띔해주더라구요.
    그래도 초연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요즘 수명도 길어지실텐데 우리 집에 시부모님 모시고 지극히 간병 해 드리고....
    노년에 외롭지 않게 수시로 찾아뵙고...그럴 자신이 없거든요.....
    받은게 없는 대신, 약간은 자유로울 수 있다는거..거기에 위안을 두기로 했습니다...

  • 3. 받고주고없기
    '11.2.7 9:27 PM (123.109.xxx.166)

    전 막내며늘.
    장남 결혼할 땐 집,차, 패물 왕창.
    저희 결혼할 땐 아무것도 없음.
    그러려니 해요.
    그래도 맨날 장남걱정이세요.(왜???왜????)

    이번에 울 남편이 승진했는데,
    연봉올리는 걸 사양했거든요.
    저희 남편이 좀 의리파라.
    <제 연봉 대신 부하직원들을 올려달라....>그랬대요.

    그 얘기를 명절에 들으신 울 시모님 말씀.
    <그거 받아서 느그 형님 도와줘야지 왜 사양했노!>
    켁! 울 남편 연봉 오르면 저희 아이들 학원을 하나라도 더 보내면 보냈지,
    왜 장남 생활비를 보태준답니까?@@@@

    집 차 패물 왕창 준 장남은 맨날 애틋하신 시부모님,
    괜찮아요~~~
    저는 막내며느리니까요.

    전, 딱, <유산 못챙기는 막내며느리>만큼만 하고 살겁니다.
    님도 그렇게 사신다고 맘 먹으시면 맘 편안하실 듯.

  • 4. 막내며느리
    '11.2.7 9:32 PM (115.140.xxx.56)

    저희 시댁은 제사 없구요. 시부모님은 며느리들에게 아주 잘 해주세요. 그래서 혹시라도 형님네가 재산을 다 물려받더라도...난 받은거 없으니 알아서해라 할 형편도 아니에요. 남편도 부모님 무지 생각하구요. 저보고 살림 못하고..다른거 다 못해도 좋으니 부모님한테 잘해줬음 좋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결혼전엔 저하고 신랑하고 차이가 좀 나니 부모님께서 저한테 뭔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서 가게 하나 내주신다 한것 같아요. 그리고 결혼도 무지 서두르셔서...저 26살에 하자시는걸 미뤄서 27살에 했더니..지금 35살인데...세상이 제가 생각했던 세상이 아닌거에요. 어렸을때 힘들게 살았어도..돈 필요한걸 모르고 사랑 찾았더니...지금 뼈저립니다.

  • 5. 집안행사에
    '11.2.7 9:33 PM (211.173.xxx.13)

    돈 십원한장 안내는 장남도 있어요
    아마 그래도 집이나 선산 넘어갈것 같아요
    물론 얼마안하는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돈은 시누들이 많이 써요 저희집은 그리고 저희신랑이죠 그렇치만 뭐든지 가져갈것만 생각하고 의무는 하나도없는 울 형님과 그못지 않는 시숙의 꼬라지를 보면 삼형제 나눠갖자는 말에도 칼날라올것 같아요

  • 6. 막내며느리
    '11.2.7 9:34 PM (115.140.xxx.56)

    재산 그런거 생각 안하고...부모님께 성심을 다했어요. 제가 제일 먼저 시집을 가서요..그러다 형님이 들어오니 상황이 달라지더라구요. 제가 참 바보 같이 일종의 보상을 바라는 심리가 요즘 발동한것 같아요. 형님은 그래도 대학 나온 남편에 자기보다 더 나은 남편 얻어 왔는데..나는 나보다 더 못한 사람하고 결혼하고 그런 언질도 주셨는데..나름 덜 생각하면 섭섭하다는 그런 심리요. 그리고 저희 부부가 부모님께 더 드리고 더 잘해봤자..돈으로 환산하면 천만원 안팎밖에 안된다는거 알지만...조금하면서 더 바라는 형님네가 얄미운 마음이 자꾸드는게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어요

  • 7. 초연해지려면
    '11.2.7 10:07 PM (122.37.xxx.16)

    재산이 아예 없든가
    아이도 어리고 젊고 순수해서 세상물정을 모르든가
    둘중의 하나일걸요...
    저도 젊을 때 좀 많은 재산 부모님건데
    누굴 주든, 어떻게 하든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누구에게 어떻게 돌아가나
    촉각이... 장난 아닙니다...ㅠㅠ

  • 8. 작은며늘
    '11.2.7 10:47 PM (124.56.xxx.55)

    윗동서 평소에도 워낙 작은걸로도 잘난척 있는척하는 사람인데.. 재산 많이 받으면 또 얼마나

    좋은척 있는척 들떠서 사람 대할지 벌써 다 보여서요.. 제가 많이 힘들듯 싶어요.

    제가 힘든만큼 시댁 발길 딱 끊을꺼에요. 적게 받은만큼 적게 쓸꺼구요.

    그래도 그 웃는 얼굴 꼬라지 보면 속상 하겠죠..ㅎㅎ

  • 9. ㅡㅡㅡ
    '11.2.8 12:18 AM (1.225.xxx.221)

    공부는 본인이 못해서 고졸인 거 아닌가요??????
    그것도 계산이 넣어서 받아야하고
    결혼에 안해준거 계속 원망하고
    님 부부는 스스로 이룬것은 뭔가요????? 돈을 받게되어도 부모님모셔라 이건 또 장남아니므로 절대 안하실것 같은데, 참 편리한 계산법이네요
    그집 부모님들 참......... 안됐습니다

  • 10. 시부모님께
    '11.2.8 1:44 AM (180.230.xxx.93)

    땅에 묻힐때까지 꼭 잡고 계시라 하세요.
    유언은 공증받아 보관해 두시고요.
    부모님이 어찌 돌아가실 줄 알고 다들 유산을 탐할까요???????

  • 11. 막내며느리
    '11.2.8 9:01 AM (211.253.xxx.85)

    네~ 공부 못해서 고졸인건 맞아요~ 그렇다고 갈 대학이 없을만큼은 아니었구요. 아주버님도 돈 주면 바로 입학할 수 있는 등록금 비싼 대학 나오셨답니다. 그건 제가 얘기한게 아니구...장남도 그렇게 얘기했고, 제 남편 생각도 그렇구요. 좋은 대학 갈 수 있음 갔겠지만. 돈만 바치는 대학은 나오고 싶지 않았다구요. 그리고 저희 부부가 이룬건 크게 없지만...저희 생활 나름 잘 해나가고 있어요. 글에 저희 부부가 이만큼 했다는걸 적지 않았다고...아무것도 이룬게 없는 사람이 되는건가요..저희 부모님들 안됐다는 말은 부인 안하고 싶네요. 친자식은 아니더라도 며느리가 이런 생각하고 있는거 자체가 참 안된 상황이란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 12. --;
    '11.2.8 1:19 PM (220.76.xxx.144)

    죄송하지만, 저는 자식들이 아니라 그 배우자들, 그러니까 며느리나 사위가 상대방 집안 재산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거는 좀..................

    친정 쪽 재산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113 토오픈 슈즈요.. 1 .. 2010/09/18 307
578112 7세에 영유 pk과정(초등생반) 보내보신 분 계신가요? 1 2010/09/18 240
578111 영어 작문 연습하고 있는데 한문장 좀 봐 주시겠어요? 7 영작 2010/09/18 326
578110 좀 사랑하고 살면 안될까?! 2 그냥 2010/09/18 560
578109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법? 2 뭘까 2010/09/18 969
578108 친정도 없고. 시댁도 없고 명절때 되면 외로워요... 20 명절 2010/09/18 2,888
578107 마트갈때 시장갈때 가벼운 크로스백 사용하시죠? 7 크로스백 2010/09/18 1,955
578106 38평에 몇평짜리 에어컨이 좋을까요? 3 리자 2010/09/18 864
578105 윗층에서 물이 새서 보수를 해주었는데요 4 화재보험 2010/09/18 764
578104 햄 요리 한가지씩 알려주세요^^ 6 하늘 2010/09/18 855
578103 꿈에 정선희가 나왔어요 16 개꿈 이겠죠.. 2010/09/18 1,071
578102 46평집에 42인치 LCD, 42인치 LED, 50인치 PDP 중 어떤걸로 할까요? 10 TV고민 2010/09/18 1,837
578101 생전복 보관어찌하나요? 4 리자 2010/09/18 1,041
578100 드라마 홀릭.. 10 성스.. 2010/09/18 1,063
578099 9월모의고사를 봐도...ㅠ.ㅠ 12 외국사는고2.. 2010/09/18 1,249
578098 카풀에 관한 조언 구합니다 11 저도 궁금 2010/09/18 683
578097 자전거에 녹이 슬었는데요 4 미욱 2010/09/18 394
578096 병원서비스 중 고쳐야 할 점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19 경험 상.... 2010/09/18 1,057
578095 어제도 남편이랑 싸웠습니다. 14 힘들다 2010/09/18 2,986
578094 일산( 정발산역)에서 부평가는 법 5 문의 2010/09/18 693
578093 외국에서 타다가 가져온 BMW.. 수리하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3 bmw 2010/09/18 736
578092 작은애 괴롭힌 큰 애랑, 나중 보면 엄마가 싸우고 있어요. 8 폭군 2010/09/18 952
578091 콩을 넣을 려고 3 송편 2010/09/18 228
578090 슈퍼스타 k 케이블채널 몇번에서 하나요? 7 궁금 2010/09/18 1,200
578089 경질합금이 뭐에요? (냉무) 1 ... 2010/09/18 265
578088 질문있어요~ 1 수학과외 2010/09/18 163
578087 귀엽고 발랄하지만 "예쁜 척"한다.... 이건 기분나쁜 말이죠? 8 내 실수 2010/09/18 726
578086 큰아이 9살 장난심함 2 ==; 2010/09/18 231
578085 친정 언제 가나요? 묻는 분들 계신데 2 ~~, 2010/09/18 652
578084 친절한 미선씨 보셨어요? 나는 남편의 바람기를 이렇게 잡았다 였는데 5 나도 구세대.. 2010/09/18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