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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고려대 수학교육과 고)정인철 교수의 연구조교의 글

연구조교 조회수 : 2,192
작성일 : 2011-02-06 16:05:09
퍼온 글입니다.(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S103&articleId=9533...

이글은 정 교수의 연구실에  연구조교로 근무했던 여자대학원생의 글입니다.
그리고 아고라에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3244


안녕하세요.

펭 여러분들께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네요.

저는 펭 가족이자 정인철 교수님의 논문 지도학생이며,
또한 지난 학기와 이번 학기에 교수님의 연구조교로 있는 OOO입니다.

교수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교수님을 지켜봤던 한 사람으로서
그 동안의 교수님의 상황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메일을 띄웁니다.

9월 19일 펭 가족에게 보낸 교수님의 마지막 메일에서도 느끼셨겠지만,
교수님께서는 그 당시 너무도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계셨습니다.


올해 5월 경부터 한때 펭에도 몸 담았었던 고려대 대학원의 김XX로 부터
정말이지 말도 안되는 여러가지 모함을 받으시며 많이 힘들어하셨지만,
메일을 보내실 즈음 가장 고통스러워하셨던 것은 바로 `펭에 대한 모함`이었습니다.

교수님의 `펭에 대한 무한애정`은 모두들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펭은 교수님에게 삶의 존재 이유이자, 삶의 전부셨습니다.
항상 펭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면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셨던 교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김XX의 모함으로 인해 학교내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신 교수님은
수학교육과 교수가 수학이나 가르치지 도대체 영어를 왜 가르치느냐?
무슨 영어사조직을 운영한다는데, 학생들을 억지로 가입시켜서 뭘하는 거냐?
영어를 가르쳐준답시고 학생들을 따로 불러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등등의 펭의 운영과 관련하여 몹시도 불쾌한 질문을 받으셔야만 했고,
그 조사 이후 펭의 운영을 그만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셨습니다.

펭은 당신의 전부였고, 학생의 발전을 돕는 것이 당신의 큰 보람이셨는데,
이런 것들을 못하게 되면 앞으로 무슨 낙으로 살아야하나 하고 몹시 괴로워하셨고,
삶의 방향을 상실하신 듯,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이 흔들리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9월 19일, 결국 펭가족들에게 마지막 메일을 보내셨습니다.
(혹시라도 오해는 말아주십시오. 여러분들께 죄책감을 느끼시라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께서 여러분을 너무도 많~~이 사랑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교수님, 교수님, 사랑하는 교수님~


저는 벌써부터 교수님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ㅠ.ㅠ
교수님을 지켜드리지 못한 죄책감에 저는 오늘도 눈물로 밤을 지새웁니다.
교수님께서 돌아오실 수만 있다면, 제 영혼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발 이것이 꿈이기를,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연구실로 달려가면
밝게 웃고 계시는 교수님을 뵐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ㅠ.ㅠ


최근에 교수님을 뵈었던 분들이라면 모두 느끼셨겠지만,
교수님께서는 최근 1~2달 사이에 살이 너무나 많이 빠지시고,
절대동안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쩍 늙으셨었습니다.

너무나도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이신 교수님으로서는
교수님을 둘러싼 말도 안되는 모함들이 너무도 감당하기 힘드셨을 겁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저도 울화가 치밀고 속이 찢어지는데, 교수님은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하지만 정작 교수님을 모함하고 힘들게한 인간들은 너무도 평온해 보이더군요.
어떻게 인간으로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저는 절~~~~~대로 그들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교수님 생전에는 저의 무능함으로 교수님을 지켜드리지 못했지만,
이제라도 교수님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몇몇 분들께서는 아직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제가 염려되어
이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시지만,
저에게 가~~~~~장 소중했던 교수님을 잃은 이 상황에서

제가 더 이상 잃을 것이 무엇이 있단 말입니까?

교수님께서는 당신의 가장 소중한 목숨까지도 버리셨는데,
제가 `그 잘난 고려대학교` 대학원 졸업장 하나 못 버리겠습니까?

교수님께서 그렇게 밝히고자 하셨던 진실...
교수님께서 그렇게 지켜주고 싶어하셨던 연구원들...
그리고 교수님께서 항상 걱정하셨던 가족들...

교수님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 모든 진실을 밝히고,
그렇게 지켜주고자 하셨던 연구원들을 모두 지켜내겠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가족들은 제 형편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습니다.
감정이 아닌 냉철한 이성으로 차근차근 모든 것들을 이루어내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내기 전까지는 더 이상 울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교수님을 위해 추모 기도를 해주셔도 좋고,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내주셔도 좋고,
잘못 보도된 기사를 찾아 댓글 또는 수정 요청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교수님의 명예 회복과 진실 규명,
그리고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교수님께서는 마지막 유서에서조차
펭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ㅠ.ㅠ

펭 가족 여러분~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어주셨던 정인철 교수님을 위해서
이제는 우리가 움직일 때입니다~!!!!!

정인철 교수의 자살에 관한 모든 자료와 유서는
www.truthisbeautiful.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IP : 115.20.xxx.1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아계실
    '11.2.6 4:16 PM (175.214.xxx.149)

    때 후배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좀 씁쓸합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불의에 항거도 못하는 못난 젊은이들이 넘 많지요. 물론 사회가 그러니 머라고 말은 못하겠습니다.

  • 2. 연구조교
    '11.2.6 4:21 PM (115.20.xxx.124)

    본문에서 바로가기 작동이 않되는군요.

    홈페이지: www.truthisbeautiful.org
    서명사이트: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03244

  • 3. 홈피
    '11.2.6 4:48 PM (114.204.xxx.46)

    http://www.truthisbeautif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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