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지만은 않은 시댁 식구들과 대면하게 되는 날이 바로 명절이기 때문이다. 명절 직후, 이혼 소송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조사도 있다.
그렇다면 여성 국회의원들은 어떨까?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무총리, 각 부처 장관들에게 큰 소리로 날 선 비판을 가하던 그녀들도 명절을 비켜갈 수는 없다.
한나라당의 '입'인 배은희 의원은 "그런 날 집에 가서 국회의원인 척 했다가는 큰일난다"며 "명절에는 다른 집 며느리들 하고 똑같다. 앞치마 두르고, 음식 나르고 그래야 한다"고 말한다. 시댁에는 설날 당일 새벽에, 친정은 그 이후에 가는 것도 여느 며느리들과 똑같다.
같은 당 이혜훈 의원도 마찬가지다. 명절 연휴에 어떻게 지내시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국회의원 며느리는 뭐 다른 게 있나요? 며느리는 똑같죠"라며 웃었다.
이 의원은 남편이 장남으로, 직접 차례를 지내야 하는 '큰집'이다. 종교상 차례를 지내는 데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음식 준비는 함께 한다. 친정에는 설연휴가 지난 그 다음주에 간다. 이 의원은 "친정은 주로 명절 한주 지나고, 그 담주에 간다. 친정에는 딸이 넷이라 딸들이 다 각자 시댁에 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명절에 딸들이 못 오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한민국 며느리라는 점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민주당 전혜숙 의원도 직접 집에서 차례를 지내 손수 음식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회의원도 일반 사람들처럼 며느리와 딸의 역할을 다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평소에는 국정을, 명절에는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좌진 장군의 손녀인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집안 제사 지내는 것은 이제 아주 달인이 됐다"고 말한다.
어린 시절, 친정에서는 1년에 제사가 12번이나 됐었다는 김 의원은 증조할머니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집에서 3년상을 치르면서 설 차례상을 차리는 것은 이제 손쉬운 일이라고 한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지"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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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그녀들도 명절을 비켜갈 수는 없다.
음... 조회수 : 416
작성일 : 2011-02-05 13: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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