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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 둘째는 누가...

.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1-01-20 22:08:28

암으로 죽은 아이엄마는 먼 지인입니다.

결혼해 딸 둘을 낳았고
큰애가 유치원때 이혼하면서
두 살 터울의 둘째를 데리고 나왔지요.

결혼생활내내 시어머님은 아들손주 타령하시면서 임신하면 성별검사해서
딸일경우 수술도 몇 번 한 것으로 알고있어요.
그 아들손주 타령에 아이엄마는 결혼생활내내 시댁에서 환영받지 못했고
남편과도 어찌어찌하여 이혼을 한 것이지요.

이혼한 후 아이엄마는 시어머님의 반대와
또 크는 아이한테도 결코 좋지않을 거라 생각하여  
큰아이와는 전혀 접촉없이 지냈습니다...나중을 기약했겠지요.

이혼후 저와는 전화통화만 가끔 했었는데
두고 온 큰애 생각에 적응못하고 많이 방황하고 힘들때 술로 의지하고
그런 것으로 알아요.
그러다 결국 저와는 연락이 끊겼구요.

이혼한 아이아빠는 큰애가 중2때 재혼했는데
재혼하면서 큰애는 친할머니 할아버지와 살고
(생활비며 학비는 당연히 아이 아빠가 부담했음)
부부는 같은동네지만 딴 집에 살림을 났구요.
재혼해 아들을 낳아 그 아들이 올해 초등생이 됩니다.


그런데 몇 년전

아이엄마는 병을 얻어 저 세상사람이 되었고
엄마가 키우던 둘째는 결혼한 이모와 살고있어요.
어려서부터 이모와는 가까이 지냈고
아이엄마가 이혼후 친정부모님과 지내면서 외가와는 각별한 관계였지요.

문제는 아이 아빠가 둘째를 데려오고 싶어하면서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재혼한 아내가 우선 원치않고
(재혼하면서 유치원생인 큰애도 한집에서 키우지 않았는데
대학갈 나이가 된 둘째가 갑자기 데려오겠다고 하니
어린 아들한테도 갑자기 누나가 하나 더 생기는 문제니 난감하긴 하겠지요)

아니 진지하게 의논조차 안했다고 합니다.
내가 아빠니까 데려오는 게 당연하다고만 하구요.
애들 친할어니 친할아버지도 며느리한테 다 터놓고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쩌겠냐...이런 말씀조차 없었다네요.
당영하다는 듯이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둘째를 데려오는 건 찬성하는 시어머님이 그동안 큰애키우느라 힘들었는데
둘째까지 데리고는 못있겟다고 하신답니다.
당연히 며느리가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제 3자의 입장에서보면

둘째를 데려온다면 언니와 한 방 쓰면서
지내는 게 적응하기에도 좋을 듯 한데
할머니께서 싫다고 하시니...
그것도 그렇고
아이도 이모와 지내기를 원한다면
그래도 아빠로서의 역활때문이라면
학비며 생활비 대주는 정도에서 우선 만족하면 어떨까 싶은데...

몇 다리 건너 이야기지만
젊은 나이에 병 얻어 죽은 아이엄마가 불쌍하고
재혼하여 아들낳은 그 부인도
날벼락같은 생각이 들 것 같네요.
엄마잃고 자매간에 떨어져 지낸 두 아이도 안스럽구요.

무엇보다도 아이 아빠의 태도가 맘에 안듭니다.
그런 중요한 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지금의 아내와 먼저 터놓고
솔직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야 맞는 순서인데...










IP : 211.237.xxx.12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불행
    '11.1.20 10:12 PM (175.213.xxx.200)

    아이고....소설도 아니고....그냥 둘째 이모네 집에 살고 양육비만 주는게 낳을듯.

  • 2. 저도
    '11.1.20 10:15 PM (110.12.xxx.179)

    아버지가 끝까지 너무하다 싶은 생각이 드네요
    아내와 진지하게 의논한것도 아니고 큰 언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이에
    크게 만들고 언니와도 따로 살면서 느닷없이 새로운 가족과 적응하게 만들다니
    자식을 위하는 것도 아니고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 3. 아이들
    '11.1.20 10:16 PM (121.178.xxx.164)

    죽은 엄마도 불쌍하고 아이들이 정말 안됬네요.

  • 4. 원글이
    '11.1.20 10:23 PM (211.237.xxx.125)

    아이엄마 저와 연락이 끊긴이후...
    전 그저 둘째 데리고 잘 살고있겠거니...
    그런데 느닷없이 하늘나라 갔다는 소식듣는 순간 얼마나 놀랐던지요.
    마음이 모질지 못한 사람이라 병을 얻은 것 같아 더 불쌍합니다.
    잘 살고있어야 큰애도 떳떳하게 만나봤을텐데...ㅜㅜ

  • 5. 혹시
    '11.1.20 10:40 PM (183.102.xxx.63)

    원글님은 아이들 생모와도 아는 사이였고
    새엄마와도 아는 사이인가요.
    어쩐지 원글님이 새엄마 당사자일 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글 쓰신 관점이 그렇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원글님이 지금 어느 입장인지를 밝히시는 게
    조언을 얻는데 더욱 도움이 될 거에요.
    일단 아이를 키울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 주변 환경이 어떤지, 아이의 상태가 어떤지가 읽혀져야
    도움되는 방법들이 더욱 많이 올라올 겁니다.

  • 6. 이해가 안가는데..
    '11.1.20 11:15 PM (124.195.xxx.67)

    이모가 아이를 더 이상 못 데리고 있다고 하나요?

    도대체
    애가 물건도 아니고
    큰 애는 저리 보내고 작은 애는 데려오고 싶고?

    부인콰 의논해야 하는 건 맞는데요
    그렇게 순차적으로 될 거면
    할먼니 댁에 있는 애 먼저 데려왔겠죠

  • 7. 누구 입장?
    '11.1.21 6:03 AM (112.152.xxx.130)

    누구 입장이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죠..
    아이 입장(둘째딸)에서 보면 정말 눈물나네요..당연히 아빠가 길러야죠..
    첫째딸입장도 그래요..아빠두고 왜 할머니가 길렀을까요..재혼한 엄마가 싫다고 했겠죠...
    아빠는 자기 자식을 챙겨야죠 딸둘을 같이 데리고 살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재혼해서 지금까지 딸둘과 살지 않은 새엄마는 좋게 생각되지 않아요..

  • 8. 원글이
    '11.1.21 1:56 PM (211.237.xxx.125)

    혹시님...
    전 죽은 아이엄마입장에서 보면 시댁쪽 친척입니다.(남편끼리 서로 사촌관계)
    결혼해서 저와 비슷한 연배고 같은 동네에 살았었거든요.
    전화연락을 길게 못한 것도 실은 죽은 아이엄마 시어른께서
    저와 이혼한 며느리가 전화연락 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아시고 혹시나
    제가 이쪽 상황(그래봤자 두고간 큰애근황이겠지요)을 이혼한 며느리에게
    알릴까봐 불쾌해 하시더라구요.
    저도 사실 전화오면 두고간 큰애를 자주 보는게 아니니
    전해줄 이야기도 많이 없었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게 된 것이지요...죽은 아이엄마입장에선
    또 제 입장을 보니 불편할수도 있겠다 싶었지 않을까 합니다.

    둘째를 데리고있는 이모는 물론 계속 데리고 있길 원하지요,.
    결혼하여 아이가 하나이고
    언니가 죽기전에도 이모가 많이 데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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