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예술극장 창립 공연 봤어요

[어제]

리허설 표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어제 명동예술극장이라는 곳을 다녀왔어요.

연극은 <오이디푸스>였는데
박정자씨도 나오고 주인공과 왕비 역할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무척 인상 깊었답니다.
고전극을 현대식으로 개성있게 연출한 점도
연극의 문외한인 제 뇌리에 남네요.
원작을 따르면서도 나름대로 각색을 한 점도 좋았어요.

명동예술극장이 대신증권 건물일 때만 봤는데
어제 보니 일제시대부터 메이지좌라는 극장이었나봐요.
그 시절부터 일본의 긴자처럼, 그렇게 명동이 문화의 거리였던가봅니다.

흥미롭게도 명동예술극장 부흥에 실제로 힘쓴 건
명동상인협회였다는군요.
저는 문화 예술계 인사들일 줄 알았는데.
상업 뿐 아니라 문화의 거리라는 슬로건을 다시 세우고 싶었나 봐요.

패트론과 예술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한 날이었어요.
내용이 밝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전이니까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인사동은 다 상업화되었는데
명동이 이런 자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서 글 올리는,
명동예술극장과 아무 상관없는 일인이었습니다 -_-;

[74학번]

옛날 옛날에 명동 코스모스백화점앞에 명동예술극장이 있어
민중극단의 작품 보러 갔던 기억이 가물가물 ~~ ^ ^

[^^]

좋은 연극 보셨네요 ㅎㅎ
부러워요
저도 함 보러가고싶네요
검색해볼께요 ^^

[.]

명동예술극장은 연극 전용인가요?

[북풍]

연극 전용이에요.
'정극'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한 건 잘 모르지만 인기있거나 젊은 스타들이 나오거나 하지 않는, 주로 정극 스타일 공연을 많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