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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하소연....

모자 조회수 : 609
작성일 : 2011-01-17 19:53:06
모자며 스카프, 간단한 악세사리등을 판매한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요즘 한가하기도 하고 해서 82에서 자주 놉니다.

어제 할아버지 한분이 할머니쓰실 모자를 사러오셨어요
제가 이것저것 써보여 드리기도 하고
할머니 취향도 물어가며 골라드렸습니다.
할아버지께서 할머니가 맘에 안들어 하시면 바꿔달라시길래
당연히 걱정마시고 바꿔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가게앞에 바짝 승용차를 세우고
따님으로 보이는 여자분과 할머니한분이 들어 오시데요
가게를 빙둘러 한바퀴를 보시더니
제가 뭐 특별히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하고 물었습니다.
여자분이 봉투를 툭 내려놓으시더니
어제 아버지가 여기서 모자를 사셨다는데 하십니다.
열어 보니 어제 할아버지가 사가신 모자더라구요
제가 네 맞아요 하며 아 바꿔가시게요 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답이 없어요
또 가게를 한바퀴 빙 도시더니
엄마 맘에 드는거 있어? 합니다.
할머니는 이거 따뜻하겠네 하며 모자를 들어보십니다.
써보지도 않았는데 딸이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것도 요즘 인기가 있다며 다른걸 추천했습니다.
할머니는 따님 눈치를 보시는듯하고 여자는 대꾸가 없습니다.
바로..."환불해주세요"       바로...."네"
돈을 드리니 주머니에 휙 구겨 넣고는 아무말 없이 가게를 나가십니다.

자동차가 가게앞을 떠나고 이런생각이 나더군요

"죄송한데요 환불해주시면 안될까요? 딱히 맘에 드는게 없어서요"
"괜찮습니다. 다음에 또 들려주세요"


이런 대화가 손님과 가게주인 사이에 오갔으면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손님이 왕이라지만 오늘은 기분이 좀 그랬네요




IP : 221.156.xxx.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1.17 7:54 PM (117.55.xxx.13)

    따님이 싫으신 거네요
    할머니가 따님 눈치 보시는거 보면 ,,,
    그돈 환불해서 뭐에 또 쓰려나 ,,

  • 2. ..
    '11.1.17 8:14 PM (118.220.xxx.74)

    추운날 모자 쓴거랑 안쓴거랑 천지차이던데....
    아버지가 어머니 사 드린 모자를 왜 딸이 나서서 그러는지...쯔쯔네요.

  • 3. 새단추
    '11.1.17 8:28 PM (175.117.xxx.96)

    ^^;;;

    사람 상대하는일..그래서 힘들지요..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면 너무너무 힘차고 즐거운 하루가 돼는데
    나와 코드가 전혀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일을 왜했나..신세 한탄까지 나올것 같아요..

    그냥 그날 일진이 그러려니..마음을 비우세요.
    (음...나보다 기가 센 사람들이 분명 있는데..그런 사람인가보다 생각하세요..그럼 마음이나 편하지 않겠어요??)

    물건을 살때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 교환과 환불을 위해 많은 시나리오를 쓰고들 오는것 같아요
    그냥 기분좋게 환불해주세요..

    더 멋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 4. 그냥
    '11.1.17 10:10 PM (123.120.xxx.47)

    따님이 그 할아버지가 자기 엄마한테 선물 해 주는 게 싫어나 보네요.
    님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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