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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코리아
어쩌다 얻게된 루이**이라는 유명브랜드 가방 하나를 사용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 높이가 딱 루이** 수준에 멈춰지더군요.
그 후론 금강도 에스콰이아도 가지 않고
키플링은 더더욱 그렇고
그렇다고 해외유명브랜드를 모두 다 관심있냐면 그것도 아니고 오직 루이나 토즈 . 정도에만 관심도
가게 되더라구요.
딸아이가 읽던 책 읽다가 그 저자가 쓴 또 다른 책을 발견하고 읽다보니
저같은 사람들의 소비 성향과 패턴이 잘 나와 있더군요.
과시형, 질시형, 환상형의 소비 패턴들을 상황에 맞게 그려놓았더군요.
저의 수입 수준이 신흥부자는 아니니까 거의 질시형 소비자에 가까운데
아마 신흥부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부러움(시기심)을 만족시키고 있다는 거였어요.
아마 제 모습 안에 열등감이 있다는 거지요.
근데...지금 마흔일곱까지 거의 열등감 없이 자랐거든요
부럽다.는 있지만 그 시간 지나면 잊혀지는 정도일 뿐이였거든요.
82님들 중에서도
어느날부터 저처럼 유명해외브랜드에 자꾸 눈높이가 맞춰지신다 하는 분들
한번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세요. 이미 마흔이 넘고 오십을 바라보는 저야 사고 싶다는 다 살수 없음을
알기도 하고 통제도 할 수 있는 나이지만 지금 자라는 10대 20대의 경우는 환상형 소비자라서 거의 대부분이 충동성을 갖는 소비자가 될 수도 있다네요.
그래서 예전 딸아이가 자주 읽었던 shopaholic 시리즈 보면서 나눴던 대화들과 럭셔리 코리아에서 읽었던
20대의 소비 패턴이 서로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참, 루이**의 36%와 웨지우드 식기의 25%가 주로 일본에서 소비된다고 하네요.
일본이 이렇게 해외유명브랜드에 관심 갖는 것은 탈아시아 경향이 강해서래요.
참, 제가 책 읽고 명품이란 용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명품이 아니더군요.
1. Anonymous
'11.1.16 2:59 PM (221.151.xxx.168)뭐 너무나 익히 잘 알고 있는 현실이지만서도...
지난주에 우리나라의 명품 소비에 관한 티비 프로를 봤는데
우리나라 수입 명품이 3조에 달했다는 뉴스와 함께
이대 심리학과 교수 (성함은 모르겠음) 의 우리나라의 이러한 소비 성향에 대한 심리 분석을 하시는데
한국인의 특성인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에서 기인하며
'자기 과시형 , '싱대적 박탈감' 무마 등등의 한국형 풍조라고 하더군요.
이즘 티비에서 얼핏 예능 프로에서 "이태리 장인이 만든 xxxx" 하는 말이 유행어가 되는듯한데
얼마전에 현빈인가가의 (엄청 촌스런 !!!) 트레이닝복이 뜨면서 나온 말인듯 싶네요만
이태리 사람들 그렇게 촌시런 트래이닝복 안 입거든요?
(입는 사람도 있겠지요만 그 다지인이 딱 한국 스타일이라 과연 그 트래이닝복이 이태리 장인이 만든건지 의심스럽네요.
이태리가 장인 문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건 사실이지만 트래이닝복까지 장인이 만든다는건 좀...
무슨 명품 꾸뜨르 수공도 아니고...과연 트래이닝복까지 장인이 만들다니 (그럴수도 있는거지만)
황당하고 또 장인이 만든게 사실이라면 수공이어서 희소가치가 있어야 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도무지 설명이 안되는 해괴한 상황이 이 나라에 존재한다는것. 언제나 놀라울뿐이라는.
암튼...또 제얘기가 한없이 빗나갔지만
저는 왜 우리나라는 명품을 못 만들어내는 것일까...늘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고급문화를 만들어낼 때가 되었음에도 안되는 이유가 뭘까?
내가 서쪽나라와 한국문화를 비교하면 날보고 사대주의자라고 돌 던지는 분들이 많은데
죽어도 동의할 수 없는것이
바로 저런게 사대주의 아닐까요?
메이드 인 코리아는 무조건 싸야 하고
한식당은 지저분해도 되고 양식당은 고급스러워야 하는 이 나라 분위기...2. Anonymous
'11.1.16 3:04 PM (221.151.xxx.168)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들은바로는, 이태리 명품 가방의 악세서리 부분 (가방에 들어가는 장식)을
우리나라 전라도 어디에서 어떤 장인이 만든다고 들었어요.
명품업자들 말에 의하면 프라다라든가 하는 많은 이태리 명품들이 하청에 의해서 손작업을 한국서 만들고 완제품이 다시 한국으로 재수입된다고 들었어요. (사실일까? 모르겠음)
디자인에서는 역력히 뒤지지만 한국인이 손재주, 꼼꼼한 기술면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재능이 있는데
왜 못해내는 것일까요?3. plumtea
'11.1.16 3:13 PM (125.186.xxx.14)Anonymous님// 드라마에 이태리 장인~한땀한땀은 정상적인 한국인이라면 진짜라고 안 믿어요 ^^* A님이 이상하다는게 아니라 외국 생활을 오래 하셔서 한국 드라마 대사의 웃음 코드를 모르시는 거 같아서요. 그러니 그걸로 어이없어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 드라마의 그 인물이 속한 클래스의 스테레오 타입을 그렇게 설정한 거 같아요.
원글님//추천해주신 책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마침 인문학이 목말랐어요.4. 루이XX
'11.1.16 3:18 PM (222.112.xxx.182)도 혹시 한국 시장에서 만들어져서
백화점ㅅ 파는게 아닌지 의구스럽다는....
뭐 소비자는 모르는일이이까..어떻게 만들어내는지 확인도 안되고..
과시성 소비풍조일뿐이죠
싸구려 PVE가방..몇백에 팔면서 이득보는건 백화점과
명품회사고 그회사의 사장들이겠죠~~5. ^ ^
'11.1.16 3:29 PM (121.130.xxx.42)Anonymous님 바른 말씀도 많이 하시지만
가끔 코드를 벗어나는 글도 종종 봤는데
이제보니 외국 생활 오래하셔서 그런듯 하네요.
저런 드라마 대사가 주는 유머 코드를 이해하시지 못하시는 줄은 몰랐네요.6. ^ ^
'11.1.16 3:31 PM (121.130.xxx.42)저도 시크릿가든 안보지만
여기 자게에 올라오는 글만 봐도 '한 땀 한 땀' 부분에서 빵 터지거든요.
요즘 그 이태리 장인 시리즈 패러디도 얼마나 웃긴지 작가 대단하다 싶어요.7. Anonymous
'11.1.16 3:58 PM (221.151.xxx.168)아 그게 시크릿 가든이라는 이즘 한참 뜨는 드라마에서의 얘기였나요?
그게 패러디라 할지라도 여기 자게에서 현빈 트래이닝복 아들에게 사줬다는 글을 몇번 읽은적도 있고
또 인터넷 기사에서도 화제가 된걸 읽었어요.
그러니 단순히 패러디로만 그친 현상은 아닌듯.
덧붙여....
막상 명품의 나라, 이태리에서는일반적으로 브랜드 보고 옷 사지 않거든요?
저도 그랬고요. 디자인이 좋으면 브랜드와 상관없이 사고 또 명품도 싸게 사는 루트가 워낙 많아서 가볍게 사기도 해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옷 좀 사려니 (제 취향이 달라 그런것도 같지만) 맘에 드는 디자인이 정말 드물어요.
저는 옷 사기전에 일단 인터넷으로 좍 아이쇼핑을 하는데, 모처럼 마음에 든다 싶으면 수입인거에요.
(이 나라에서 비싼 수입은 진짜 돈 더 내고 절대 안산다 주의랍니다)
지금 너무 추워서 패딩을 사려고 한달째 아이쇼핑중인데 맘에 드는것 하나도 못건지고 있어요.
일단은 디자인이 맘에 안들어서 못사지만 여기 스타일의 국산 옷 사면 거기 돌아가서 못입어요.
가격대비로 봤을때 값싼 면티나 니트같은거는 우리나라가 다양하고 잘 만들기도 한데
소재가 좋은 옷들은 한국이 질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싸군요.8. ^ ^
'11.1.16 4:04 PM (121.130.xxx.42)현빈 트레이닝복 아들에게 사줬다는 것도 재밌어서 사준거예요.
그게 멋져보이거나 좋아보여서 사주는 게 아니라 재밌고 웃겨서
애들 입혀놓고 재밌어라 하는 겁니다.
또 그렇게 입혀서 밖에 나가면 다들 이태리 장인의 한 땀 한 땀이 떠올라
보는 사람도 같이 재밌어 하는 거구요.9. ..
'11.1.16 5:53 PM (14.36.xxx.29)요새 이태리 장인들 바쁘겠어요...한땀한땀 그 많은 트레이닝 복 만들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