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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귀농을 하잡니다..

고민맘 조회수 : 7,940
작성일 : 2011-01-08 19:22:40
안녕하세요 추운날씨 다들 잘 지내시죠?
제목대로인데요. 남편이 몇달전부터 귀농을 하고 싶다고 귀농준비를 하잡니다..(2~3년 준비하자네요) 남편은 직장생활 10년남짓 하고 있지요..안정직장이고 월급도 만족스럽진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전 갑자기 웬 귀농이냐며 반대입장이고요..(아참 저흰 30대후반 입니다.. 애 둘이고요)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받아가며,바둥바둥 살고싶지 안답니디.귀농해서 맘적으로 조금은 여유를 갖고 살아가고픈 모양입니다.(귀농해도 스트레스는 있을텐데...)  
제주도나 경북 봉화지역으로 가잡니다..  전 도시에서 태어나,초,중,고 대학교,지금 현재까지 쪽 도시에서 살았습니다..해서 귀농을 한다는거 생각도 해 본일이 없거든요..  불편할거고,,애들 교육도 그렇고 ...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여러 인생 선배님들께 여쭈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20.81.xxx.181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8 7:24 PM (116.37.xxx.204)

    텃밭이라도 가꿔보신 분인가요?

  • 2. ^^
    '11.1.8 7:26 PM (125.130.xxx.156)

    윗댓글님처럼 저도 그거 여쭤보고 싶었어요.
    텃밭이라도 해본적 있으신지.... 텃밭만 해봐도 헉소리 날텐데.....
    한 일년만 더 생각해보자고 하시고 주말농장이라도 해보자고 말씀해보세요
    주말농장 하시는사이에 힘든일이 생기면 조금씩 생각이 바뀌시거나
    아님 원글님이 혹시 농사에 뜻을 두게 될지 그건 모르는 일이지요.
    무조건 안된다고 마시고 시간을 좀 가지고 생각해보자고 하세요.

  • 3. 푸른바다
    '11.1.8 7:28 PM (119.202.xxx.124)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농촌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낭만적인 농촌 생활을 꿈꾸시는거죠. 제가 올해 이사와서 지방 소도시에 살지만, 결혼 후 10년 이상을 농촌에 살아본 사람입니다. 남편은 농사는 아니지만 관련 일을 했었구요. 진짜 이거 머 뭐라고 말씀드려야 감이 오실지.........저 아는 농민들 중 10명 중 3~4명은 불구 였어요. 손가락이 없거나 손목이 없거나, 낫질하다가 다리를 그러거나......암튼 진짜 농촌 생활 힘듭니다. 여름에 비닐 하우스 들어가서 일하면 머 상쾌하게 땀나고 사우나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 핑핑 쓰러지고 농약 치다가 죽습니다. 도시에서 빈민 생활하고 굶어죽을 지경이라면 차라리 농촌이 나을 수도 있지만 안정된 직장 떼려치고 귀농이라. 이건 참. 현실을 몰라도.......그리고 농사가 근본적으로 골병 들고 돈이 안됩니다. 농사지어서 돈 버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개고생 합니다. 그리고 농사는 뭐 아무나 짓는 줄 아세요. 처음 3년 정도는 물건도 안나오고 다 망칩니다. 한 작물 배우는데도 3년은 해봐야 제대로 제품 나옵니다.

  • 4. ebs
    '11.1.8 7:29 PM (121.148.xxx.150)

    방송에서 귀농인 방영된 것 찾아서 한번 보세요.
    주말농장 몇년씩 해보고 여기 저기 지역조사 다 해보고 그것도 서서히
    귀농 준비 하는 것을 보고 와~ 대단하다 했어요.
    막연한 귀농이 아니면 할 농사,작목 등 구체적으로 시험재배등 모든 것을 거친후
    결정하는 것이.젊은 나이시면 특히 더...

  • 5. **
    '11.1.8 7:33 PM (122.100.xxx.49)

    정말 정말로 뚜렷한 아이템이 없다면
    애들 초,중,고는 졸업시키고 노후자금 만들어서 그때 들어가서 소일삼아 하시길 권해요.

  • 6. 푸른바다
    '11.1.8 7:35 PM (119.202.xxx.124)

    추가합니다. 농촌이 힘들다 힘들다 해도 다 밥은 먹고 살고 집있고 땅있고 하니까 괜찮아 보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농촌 집집마다 부채 얼마나 많은줄 아세요? 물론 없는 집도 있지만, 이래저래 정부에서 지원해줘서 싼이자로 대출받고, 그 돈으로 땅사고 그러는 겁니다. 빚 덩어리 집들 많아요. 지금 직장 있고, 빚 없으시면 그냥 도시에서 사는게 훨~~~~ 훨~~~ 낫다고 생각합니다.

  • 7. ,,
    '11.1.8 7:36 PM (59.19.xxx.201)

    다음에 봉화로 귀농바라는 사랆들 까페있어요 귀농 아무나 못하지만 좋아하면 할수있나요?
    얼마나 준비를 하느냐에 많이 달린거 같아요 준비 열심히 해야 하고요,,글고 집단으로 서로 모여살면서 귀농하는것도 괜찮아보여요

  • 8. 귀농희망자
    '11.1.8 7:37 PM (220.80.xxx.170)

    귀농 1년 차 낭만 - 3년 차 절망 - 4년 차 포기 - 5년 차 희망이라고 합니다.
    먼저 베란다터밭, 주말농장 등으로 경험을 하시고 신중히 선택하세요.
    논농사는 안 맞고요 밭작물 몇가지 선택해서 집중해서 해야 합니다.
    대학찰옥수수, 고추, 오이 등
    http://cafe.naver.com/jangseongdream.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

  • 9. 툭하면
    '11.1.8 7:37 PM (203.236.xxx.47)

    농사나 짓지.
    장사나 하지.
    하지만 이 둘이 얼마나 힘든지 모를겁니다.

  • 10. 다들
    '11.1.8 7:40 PM (121.155.xxx.115)

    왜 비관적이신지,,,앞으로 우리땅에서 나는 채소 과일 쌀 진짜 부자만 먹고 살 날이 올꺼같은데요 남편분이 즉흥적으로 생각하신건지 서로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 11. 준.비.철.저
    '11.1.8 7:41 PM (221.138.xxx.230)

    무작정 직장 턱~소리나게 그만 두고 무작정 농산촌으로 뛰어 들면 큰일 납니다.
    정 귀농하고 싶으시면 사전 작업, 물밑 작업 철저히 해 놓으시고 해야 됩니다.

    그 준비 작업이라는 것이..
    우선 적당한 지역에 땅을 빌리던지 사던지 해서 주말마다 휴가 때마다 들락거리면서
    귀농 연습을 해야 합니다.농사도 지어 보고 시골 사람들하고 대화도 하면서 사귀어 보고,,
    하여튼 농산촌 냄새를 충분히 맡아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요.
    원글님 남편분은 지금 현실 도피를 하자는 겁니다.
    이 세상 만사가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선 고3이 수능 보기 위해 3년간 죽어라 공부 연습.
    군대가 전쟁을 치루기 위해 평화시에도 죽어라 군사 연습.
    이러한 연습 없이 수능 치르면 대학도 못 가거나 가나 마나한 대학을 가게 되어
    청춘의 앞날이 어둡고 ..
    군인도 연습 없이 전쟁을 맞으면 총 한번 제대로 쏴 보기도 전에 사망하고,,
    귀농도 다를 것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실제와 방불한 철저한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뭔가 얻는 것이 있겠죠.
    과연 내가 귀농해서 잘 해낼 체질인가?
    아니면 괴롭고 싫어도 역시나 도회 체질인가?

  • 12. 귀농자
    '11.1.8 7:46 PM (59.19.xxx.201)

    진정한 소득원은 절임배추,감자,고추 이네요

  • 13. 나 농민
    '11.1.8 7:46 PM (203.229.xxx.30)

    님의 남편은 귀농의 목적이 "좀 쉬고 싶다"인듯 합니다.
    그렇다면 귀농하지 마시고 한 1년 휴직하고 집에서 쉬는게 답일듯합니다.
    돈이 많다면 아끼는 차원에서, 돈이없다면 빚지는거 방지차원에서.... 뭘해도 안되는게
    농사인데.......

  • 14. 농사는 아무나 짓나
    '11.1.8 7:48 PM (222.232.xxx.217)

    그냥 직장생활이 젤 속편합니다

    제가 농사꾼의 딸이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저도 웬만한 일은 다 해보고 자랐어요
    월급 따박따박 나오는 직장인이면 그냥 죽 직장 다니는게 좋아요

    농사 지어도 빚에서 못 벗어나는 농사꾼이 태반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비닐하우스 농사때문에 농번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1년 12달 쉼 없이 일해야 해요

    남편분이 귀농에 대한 로망이 크신듯 한데 -_-
    시간 날때마다 농가 찾아다니며 현실을 바로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직장인만 스트레스가 있는게 아닙니다

    비가 와도 안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걱정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게 농사일입니다
    폭설 한번 태풍 한번에 1년 농사가 망하는 수가 있어요
    밤새도록 내리는 눈때문에 밤 꼴딱 새워 눈 쓸어내리는 일 안해봤으면 말씀을 마시라 하세요

    거기다 몸 멀쩡한데 없어요
    시골에서 농사 좀 오래 했다 하는 집보면 대부분 관절문제 없는 집이 없고
    저희 엄마만 해도 허리수술 2번 하셨어요 무릎은 포기했습니다

    직장생활 아둥바둥 살고싶지 않다고 하시는데요
    농사일 시작해보면 아둥바둥이 뭔지 온몸으로 체험하게 될겁니다

    농사는 전원생활이 아닙니다 -_-

  • 15. 고민맘
    '11.1.8 7:57 PM (220.81.xxx.181)

    여러좋은분들 글 감사해요~~

  • 16. 귀농준비3년차입니다
    '11.1.8 7:58 PM (58.145.xxx.146)

    귀농하고싶어서
    3년째 한주도 안거르고 일주일에 삼일씩시골에가서 농사짓고
    먹고살 궁리하며 준비중입니다.
    올가을까지 농사지어보고
    저도 드디어 시골사람 됬습니다.

    지금 허리디스크로 진단받았어요
    진정한 시골사람 인증이지요^^

    내년봄까지 부지런히 물리치료 받고 봄되면 삽질 시작해야지요

    귀농
    그거 단단히 준비하셔야합니다.

  • 17. 귀농하고 싶은 이
    '11.1.8 7:58 PM (115.126.xxx.7)

    못할 거 있나요...작정하고 하면....파이팅...

  • 18. 귀농
    '11.1.8 8:01 PM (211.173.xxx.48)

    아이도 학교 보내야하고 주말농장이라도 잘하시는지 올한해 지켜보자고 하세요

  • 19. 그래도
    '11.1.8 8:08 PM (59.19.xxx.201)

    제가사는곳엔 다들 적응 잘하시네요,,농촌에 죽어도 좋다는 사람든 어짜든가 살아남더라구요,근대 돈이 좀 있어야 해요 농촌도

  • 20. ^^
    '11.1.8 8:31 PM (125.187.xxx.175)

    남편분이 많이 지치셨나본데
    무조건 반대만 하면 아마 무척 서운해하고 더 고집만 세어지게 만들지도 몰라요.
    윗분들 말씀처럼 주말농장이나 이런거 하면서 작게나마 미리 경험해보고 결정하자고 하세요.
    님도 도시에서만 살아 귀농이 막연하고 겁나니 미리 함께 겪어보자고요.
    규모가 너무 작거나 거리가 너무 멀면
    전적으로 돌보지 못해서 그런다, 귀농하면 잘할 수 있다고 섣불리 생각하실 수 있으니
    가까이에, 너무 작지 않은 규모로 해보세요.

    예전 저희 살던 동네에도 주말농장이 있었는데 1년 내 땡볕에서 고생해도 딱 하루 험한 날씨에 도로묵 되는 거 숱하게 봐서 농사는 정말 어려운 거구나 생각 했었어요.

  • 21. 반대
    '11.1.8 8:32 PM (116.36.xxx.100)

    무턱대고 귀농하는 거 황당한 일입니다.
    준비 철저히 하고도 막상 내려가면 힘들죠.
    제 친한 언니가 서울 토박이인데 8년전쯤 귀농했습니다.
    언니는 서울 생활이 싫다고 귀농준비를 꽤 착실히 했습니다.
    귀농학교도 다녔고 여기 저기 많이 알아봤고 결정적으로 귀농을 위해서 결혼도 했습니다.
    그렇게 준비를 했음에도 막상 맞닥뜨리니 상상 못할 일들이 있었나 봅니다.
    철저히 생태주의적인 관점과 철학을 가지고 귀농했으나
    지금은 평범하고 분주한 민박집 아줌마로 삽니다.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쉬운 일 절대 아니예요.

  • 22. 걱정되어요
    '11.1.8 8:35 PM (210.94.xxx.180)

    제 친한 친구가 거의 5년 째 귀농 준비하고 있는데, 정보 모으기는 물론이고
    공동체에서 살다오기도 하고
    여자의 몸으로 집 짓는 것도 배우러다니고 많이 돌아다녀서 지방 여기저기에
    아는 농사꾼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런 쪽에 소명이 있어보이고
    그 쪽으로 마음 맞은 남자만 만나면 바로 서울을 뜰 기세입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농업을 원해서 가는 것이 아닌 도시의 직장생활을 피해서 가신다면 좀 걱정스럽습니다. 2년 준비하신다 하셨으니 많이 듣고 보시겠지만...

    제 부모님께서 퇴직하시고 2년 준비 끝에 시골로 들어가셨는데 6년만에 나오실 준비 하시고 계십니다.
    노후 다 되어있으시고 그냥 취미농사셨는데도 관절이나 허리 많이 망가지셨고요.
    몸도 몸이지만 이런저런 일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결국 서울 돌아오시려고 하십니다.
    그쪽에 이번에 곤파스 피해지역인데, 농민분들 자살하셔도 뉴스에도 거의 안나오고
    스트레스 정도가 아니라 가슴에 크게 멍드신 분들 많더라고요.

    그런 일들 뿐 아니라 정말 농업 자체가 킹왕짱 하드코어고
    농토가 제 눈에는, 피땀흘려 몸으로 자연과 싸우고
    부조리한 사회적 환경과 마음을 뜯기며 싸우는 전쟁터로 보입니다.
    농업인분들 존경합니다.

  • 23. b
    '11.1.8 8:51 PM (59.23.xxx.29)

    농촌은 달력장의 그림처럼 낭만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 24. 새단추
    '11.1.8 9:03 PM (175.117.xxx.96)

    귀농이라...

    봄에 씨뿌려 여름에 거름줘
    가을에 수확해서 겨울엔 좀 쉬고..


    그런데 사이사이..
    가족들의 사생활과 문화생활은..어떻게 하실건지..

    농사지어 자식들 먹여 살리고자..그렇게 애쓰셨지요 우리네 부모님들요.
    그런데 지금 우리들은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좀 쉬자고 마음 편하자고 내려가는 귀농은...
    절대 안될 말입니다.

    도시던 시골이던
    개인적인 남는 시간이 있을터인데
    그걸 어떻게 잘 보낼 수 있느냐가
    귀농의 성공인지 실패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듯 싶네요.

    그 부분까지..잘 물어보시고 파악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래요.

    시골생활..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 25. ..
    '11.1.8 9:12 PM (112.154.xxx.15)

    지인이 어찌저찌하여 귀농을 했어요.
    서울생활 안정적으로 하던 분인데 다 포기하고 귀농을 했었지만 그림 같은 귀농생활은 없는겁니다.
    이런 저런 일로 서로 상처주고 그 작은 동네에서도 끼리끼리를 만드는데 진저리를 치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조금 더 도시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겠지만 세상은 그리 녹녹하지 않더랍니다.

  • 26.
    '11.1.8 9:45 PM (110.9.xxx.142)

    친정아버지가 열댓평 정도의 텃밭을 가꾸세요
    철마다 작물을 바꾸시는데 나오는 양이 만만치 않아서 오전에 직장갔다와서 오후에만 밭일하시는데 힘들어 하시고 주변에 있는사람들도 시시때때 거들어야 합니다
    작장

  • 27.
    '11.1.8 9:47 PM (110.9.xxx.142)

    직장일 보다 편하고 스트레스 덜받으며 할일은 절대 아니니 남편 분 먼저 주말 농장 부터 해보라고 하세요

  • 28. 봉화댁
    '11.1.8 9:56 PM (59.24.xxx.176)

    저 경북 봉화읍에 사는 아줌입니다.
    봉화는 제가 결혼하고 10년넘게 살고 있지만 정말 좋은곳입니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자연이 정말 자랑할 만하죠. 제가 알고 있는 귀농인만도 5가족이 넘네요. 다른곳에서 귀농에 실패하시고 이곳에 와서 정착하신분도 있고 시골생활을 좋아하시면 귀농하기에 참 좋은곳이예요.
    하지만 그들이 이곳에서 농사만 짓는분들은 하나도 없어요.
    농사는 아직 귀농초기라서 규모도 작고 부업수준이지요. 취미생활쯤..
    다들 안정적인 공무원이 많고 아님 부부중 한쪽만 귀농을 하셔서 다른쪽은 도시에서 계속 아이들 공부시키거나 직장을 유지하거나 그렇네요. 주말부부도 많으시고..
    귀농은 현실이예요. tv에서 성공적인 귀농인을 보여주니까 그림같지만 그만큼 포기할 것도 많겠죠? 저도 맘만 먹으면 도시로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으니까 시골에 살면서 시골의 혜택을 누리고 살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라서 결혼까지 하신분이 다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것 같네요.
    아이들 공부문제도 있을것 같고.. 봉화로 자주 여행오셔서 시골생활을 접해보고 준비를 몇년한다 생각하고 그래도 귀농하고 싶으면 그때 결정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29. 제발..
    '11.1.8 10:28 PM (180.224.xxx.33)

    결사반대합니다. 저는 귀농 로망 있는 아빠밑에서 어느날 갑자기 전학당한 사람입니다.
    뭐 자연에서 뛰놀고 자연을 벗삼아 감수성을 기르고 시골 아이들과의 사교육을 벗어난 우정..
    진짜 개 풀뜯어먹는 소리입니다.
    저 처음에 갔을때 외할머니댁 있는데로 가서 정착했는데도요
    아빠가 한 3년 해보고 힘든일 못하겠다 ~ 해서 땅 놀리면서 그냥그냥 텃밭이나 겨우 가꾸고
    아빠는 새로 취직한 도시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나 되어서 들어오셔서는
    어 공기좋고 풀벌레 우는 우리집 참 좋다 하죠...
    엄마는 그 아빠가 버려둔 텃밭 일구다가 골병들고
    우리는 작목반 소속해서 뭐 할만큼 열심히 하는 집도 아니고 그냥 도시형 삶 유지하는 사람들이니
    남들 농번기에 엄청 열심히 할 때 뭐 끼일 건덕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둥 떠서 사니까
    이도 저도 아니라서 엄마 어디 친한 이웃도 별로 없고- 취미활동 할 만한 곳도 너무 멀고-
    정말 엄마가 무던하고 무심해서 그렇지 저같으면 주부우울증으로 벌써 골로 갔을겁니다.
    전 전학 갑자기 가니 적응도 안되고
    억센 애들- 사이에서 말도 다르고 한다고 찍혀서 놀림당하고....
    시내에서 들어왔는데 오자마자 공부 잘 하니 선생님들이 뭐도 시키고 뭐도 시키고
    유별나게 이뻐했거든요...글짓기 도대표 나갔다 오니 재수없다고
    애들이 책상에 있던 교과서를 다 찢어놔서 울면서 집에 가기도 하고 그랬네요.
    이건 제가 재수없을 탓도 있겠지만 시골이라고 애들 다 순박하고 때안묻었을것이다-
    도시인의 꿈과 환상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자세하게 쓰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아 그냥 안쓸게요 그냥 환상 가지지 마시고
    요즘 어디가나 애들 다 똑같다고만 아세요...인터넷은 뭐 공으로 달려 있나요...
    직업 농군으로 정말 열심히- 뭐 유기농법이라도해서 이러이러하게 무슨 작물을 재배하고싶다
    계획 세우고 땅도 사고 집터도 봐 두고 농민대학이라도 다니고...이장님 이런 사람이랑 컨택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하든 다 소문 쫙 나고 그런거 다 각오하고 즐길 생각하고
    귀농 준비 하시는 것 같음 할 말 없습니다.
    그런데 프로 농사꾼은 프로 도시직장인보다 육체도 정신도 더 힘들어요.
    태풍, 폭설, 폭우,우박, 벌레, 전염병 한 번 와 보죠...사람 피 마릅니다.
    이런건 노력한다고 어떻게 될 수 있는 건 줄 아세요?
    농약 농도 한 번 잘 못 맞춰 뿌려보세요 1년 농사 다 녹아내려도 어쩌지도 못해요.
    땡볕에 약 한 번 쳐 보세요...눈 오는데 하우스 눈 치워보세요...
    흙 한 번씩 사서 넣어주는건 돈 보통 드는 줄 아세요...
    풀이 풀이 얼마나 많이 나는지....-_- 벌레는 또 이상기온때문에 얼마나 끓고요...
    뭐 논농사나 어떻게 지어서 대충 먹고 살고 스트레스 안받고 신선놀음하련다...
    아무 연고도 없어도 뭐 사람 사는데 다 똑같지 뭐...산 좋고 물 좋아보이네 저기 살자~하하
    밤에 물가 가서 고기잡고 매운탕에 돼지 바베큐나 구워먹자 ㅋㅋ
    사람 사는게 이게 행복이지 딴게 행복이냐~ 적게 벌고 적게 쓰자~
    그런 생각이면 애진작 때려치시라고 제가 남편분 만나서 설득하고 싶네요.
    애가 무슨 죄래요...혼자 가는거면 몰라도 애 데려 가는거면, 애한테는 이야기나 의논도 안하고
    막무가내로 끌고 갈 작정이면.... 정말 저라도 말리고 싶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어느날 갑자기 전학간다고 해서 뚝떨어져서는
    공부도 그렇고 전학가서 계속 꼬인 친구관계....문화생활단절...

    아 정말 말하자면 끝도 없으니 이만 줄일게요.
    정말 대책없이 가자는 그냥 신선놀음 귀농이면 정말 이도저도 아니게 땅에 발묶여서
    나중에 이사 가고 싶어도 못가는 지옥을 경험하실겁니다.....

  • 30. 제발...
    '11.1.8 10:47 PM (180.224.xxx.33)

    참고로 어디 놀러가고 싶어도 우리 시부모님-
    여름에 참외 하우스 문 닫고 열어야해서 어디 한 번 맘 놓고 가지도 못하십니다.....
    주말 그런게 어딨어요....
    모종 이불 깔고 덮는 것도 엄청 힘들어요....기계는 너무 비싸고....
    손은 거북이 등껍질같으시고요...어머님은 정말 남자보다 더 근육질이십니다.
    아버님은 말할것도 없으시고...술기운 아니면 일 못하세요....
    여름에는 땀으로 푹- 젖어서 오십니다.
    땡볕에는 나갔다 죽으니까 너무 더우면 일 해야해도 못해서
    새벽 4시에 나가서 일하세요....밤에도 하시고....
    그래도 참외가 형편이 좀 낫고 해서 다행히 빚 없이 사십니다...기술도 좋으신 편이고요....
    그래도 부자가 아니라 빚 없이 산다- 하고 생각하고 살려면 (얼마전까지 있으셨답니다.)
    몸과 마음이 이정도는 빡세야 해요...아님 다른 부수입원이 있던가....
    (민박이나 공예품제작 찻집 밥집 등등...)
    정말 힘든게 귀농이라는걸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네요.

  • 31. 일단
    '11.1.8 11:43 PM (14.52.xxx.19)

    규모 크게 주말농장을 3년만 해보세요,
    그래서 그게 수익으로 이어지는지,이어지려면 얼마나 일을 해야하는지를 알고 선택하세요,
    그리고 제주도 경상도,,텃세가 만만치 않습니다,(돌 맞겠다 ㅠ)
    저 아는 분이 안동에서 귀농하시는데 텃세에,구제역에 아주 초토화되셨어요,
    가족들도 해체 직전이더라구요,애들이 번돈 투자해서 내려가신거 였거든요

  • 32. ...
    '11.1.9 2:15 AM (58.239.xxx.236)

    아파트 살다가 주택이사왔는데도 일이 늘었는데 하물며 귀농이라면...저도 귀농의 꿈을 꾸었지만 주택 살면서 일거리 늘어나보니 현실을 알겠네요. 눈와서 빨래 몽땅 망치고 비와서 또 빨래 실내로 들이고...빨래만 해도 일거리 두 배인데 이걸 논일 밭일 하면서 어찌다 정리해가면서 살지...가끔 시골가면 넓은데도 물건들 정리안되도 뒤죽 박죽 인걸 보고 왜 저럴까 했는데
    저는 요즘 이해가 가요....손갈 일이 너무나 많다는 거지요...
    차라리 땡하고 퇴근하고 나면 그날은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귀농은 일속에 잠겨버린다고 할까..천성이 부지런 하고 땅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어도말이죠

  • 33. 울신랑도
    '11.1.9 8:28 AM (203.90.xxx.235)

    40대 후반이고 현재 직장다니고 있는데 (짤릴염려 아직 없네요)
    은퇴하면 도시서 살지 말고 시골가서 살잡니다.
    자기 고향쪽으로요
    아이들 키워놓고 좀 넓고 공기좋은곳에 살고 싶어요
    연금 받으면서 텃밭이나 가꾸고 (저는 출생이후 직장까지 완전 서울내기이지만 그런거 나쁘지않다고 생각...하지만 울신랑 손끝에 물한방울 안 묻히고 산 완전 리모콘형 인간 ㅠㅠ)
    신랑분이 지금 가자는것도 아니고 고민중이신가본데
    주말 농장도 해보고 귀농학교도 다녀보시고
    가고자 하는곳이 고향쪽인지 그냥 막연하게 좋은곳인지(실상은 다르니까요)
    무엇보다~!!!
    남편분이 스스로 움직이는 분인지 물론 원글님도요
    시키는거나 하고 없음 놀고 자고 그런사람은 안된다고 봐요

  • 34. 농부의 딸
    '11.1.9 8:34 AM (221.155.xxx.138)

    에고... 그냥 한숨만...
    저 매일 밤 꿈꿔요.
    로또 한 10억만 맞으면 아버지 농사 안 짓게 해드리고 싶은 꿈이요.
    농사는요, 경력이 길면 길수록 연봉이 낮아지는 직업이에요. 몸이 재산이니까요.
    30년 경력자라고 날씨나 병충해가 봐주는 것도 아니구요.
    시골 사람들 몸이 부서지게 일해서 자식 왜 가르치나요?
    농사 안 짓게 하려고 그래요.
    사실 지금 고향마을 내려가보면 인근 공장에서 근로자로 일하는 아주머니들 많이 늘었어요.
    농사는 원래 하던거니까 조금씩 짓고 있고요.

    할 말 많지만, 그걸 다 말할 필요도 없고요
    시골인심도 오히려 도시만 못한 경우 많습니다.
    깊은 산골짜기에 2-3집 사는 그런 마을이라면 사람이 그리우니 오고가는 인정이 있을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농촌 역시 사람 사는 곳이고,
    사람 사는 곳에서 보이는 온갖 폐해와 추한 모습이 오히려 도시보다 더 날것으로 두드러지는 곳이에요.
    원시적인 힘의 논리가 존재한달까?
    아주 똑똑하거나, 힘이 세거나, 돈이 많거나, 아무도 못 건드릴만큼 성질이 강하거나, 자식이 잘 나가거나(매우 중요함) 해서 여론을 휘어잡을 수 있는 사람 아니면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사는게 보신책이에요. 안 그러면 사사건건 공격받기 쉽고요.

    어린 시절부터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흐르는 그 미묘한 긴장감과 경쟁심, 사건사고, 시기질투, 패거리 문화 등을 지켜보면서 아직 부모님이 살고 계시지만 고향에 별로 애정이 없어요.
    (저희는 아버지가 대학물 드셨고, 땅도 많아서 70년대까지 일꾼을 부렸고,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등 지역사회 감투 두루 쓰셔서 비교적 어렵지 않게 살았던 집이지만 그만큼 엄청나게 공격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 없고 억울한 일들...)

    많이 준비하시고, 맘 단단히 잡숫고, 만에 하나 남편 분 귀농하시면 부인께서도 뭐든지 기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지셔야 할 거에요.

  • 35. 농부의 딸
    '11.1.9 9:36 AM (221.155.xxx.138)

    오지랖 넓게 계속 댓글 다는 절 용서해주세요. 손가락을 멈출수가 없어요 ㅠ.ㅠ
    제가 농사 외에 부수입원이 있어야 한다고 마지막 줄에 적었지만
    또 곤란한게, 노동력이 재산이기 때문에 부부가 죽어라 합심해야 그나마 소득을 보전할 수 있어요. 그러니, 당장 농사에서 수입을 내지 못하면 한 동안 먹고사는데 큰 지장이 생겨요.
    한 2-3년 수입 없을 것 예상해서 자금 충분히 마련하신 후 두분이 열심히 농사짓거나
    그 자금이 없으면 한 분은 알바라도 뛰는게 낫고요.

    과수원이나 비닐하우스에 일손이 많이 달리거든요.
    그 때 일용직으로 일꾼 많이 구하는데, 숙련도에 따라 받는 돈이 달라요.
    도시에서 온 분들도 있고, 자기 농사 후딱 지어놓고 남는 시간에 남의 집 알바 뛰는 분들도 계세요. 이분들은 정말 농사 베테랑이죠.
    봄철에 과수원 과일 솎기나 봉지 싸기 등 알바라도 한 번 해보시고요.

    논농사로는 이미 승산이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특용작물을 재배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 역시 너도나도 짓는 사람들이 많고
    결정적으로 그게 다 '돈'이에요.
    포도과수원하는 저희 집 예로 들자면,
    나무 밑에 배수 호스 박아서 가뭄에도 일정량씩 급수할 수 있도록 장치해놓고
    봄에 잡초 자라는 것 어느 정도 예방하고, 업무의 효율성 높이기 위해서 나무 밑에 검은 비닐 깔고요(밭 전체에...맙소사. 이거 가을 되면 다시 다 걷어요 ㅠ.ㅠ)
    이번 태풍에 비가림 비닐 다 찢어져서 새로 다시 하느라 돈 또 들고.
    포도 순 웃자란 것들 잘라내고, 한 줄기에 3개 넘게 포도 송이가 달리면 영양분 부족해지니 다 따내서 2개로 줄이고요, 포도 송이 영글면 너무 알맹이가 촘촘해도 안 익기 때문에 숨 쉴수 있게 알알이 따내요.
    봉지 포장하고, 익으면 따고, 따서는 혹시 터지거나 썩은 알맹이 있나 일일이 검수해서 깨끗하게 작업해서 내보내고(포도는 무게로 값을 매기니까 불량품이 무게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작업이에요)
    농협 공판장에 내보내면 한 번에 완판되니까 간편한대신 값이 싸고, 일반 소매로 팔면 판로개척이 힘들고,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팔고 나면 잠깐 쉬다가 봄 되기 직전에 가지 치기하고 포도나무 껍질 일일이 벗겨내요. 숨어있는 씨눈도 틔우고, 껍질 속에 잠자는 벌레도 없앨겸.

    이건 제가 옆에서 본 것만이고, 실제로 일년 내내 엄청나게 일이 많아요.
    게다가 뭐 하나 새로운 제품, 신기술, 새 비료, 새 기계... 돈 버는 족족 쓸데 투성이고, 이걸 다 농협에서 저리로 대출해주는 돈으로 충당하죠.
    농사만으로 대학 못 가르치는데, 농사만으로 우리 4남매들 대학을 가르치셨으니
    우리 아버지 그 동안 팔아없앤 땅이며 빚이...

    제가 제 설움에 겨워 너무 푸념을 했지만
    농사가 얼마나 현실인지 감 잡으시라고 장황하게 적었어요.
    과수원이 유난히 일 많은 걸로 정평이 나 있긴 하지만
    노지작물이나 하우스 작물도 일 많기는 아마 비슷할 거예요.

    요즘 물가 파동 보면서 나도 더 늦기 전에 아버지한테 농사 짓는거 배울까 고민하다가
    저 처럼 몸 약하고, 근성 없고, 게으른 인간은 차라리 도시 변두리에서 가난하게 살 지언정 농사는 못 지을 것 같아 마음 접었어요.
    농사로 성공하신 분들은, TV에 나오는 성공한 CEO들처럼 남다른 아이디어와 배짱, 흐름을 읽는 눈과 부지런함이 있어야 하고 보통 사람들은 다 고만고만하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살아요.

    천재지변에 자식 같이 키운 농작물이 하루 아침에 녹아 없어져도
    좌절하지 않고, 담담하게 다음 농사를 위해 밭을 일굴 수 있는 마음가짐도 있어야 해요.
    정말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

  • 36. 저두
    '11.1.9 9:37 AM (210.99.xxx.34)

    "농사는요, 경력이 길면 길수록 연봉이 낮아지는 직업이에요, 몸이 재산이니까요...."
    절실하게 화악 와닿네요 ^^;;


    우리 시부모님 몇해전에 농사일 접으셨는데
    40년 근무하시고
    통장에 5000만원이 전재산이시더군요;;;;;

  • 37. ~
    '11.1.9 9:48 AM (218.158.xxx.91)

    그렇게 힘든일이었군요,,새삼 깨닫습니다..
    농산물 조금 비싸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 겠습니다

  • 38. 농부의 딸
    '11.1.9 10:18 AM (221.155.xxx.138)

    마지막 댓글 달고 저 떠날래요 ^^;;

    농사가 힘든게, 몸 고생이야 그렇다 쳐도 그걸로 밥을 굶지 않고 자식을 가르치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이에요.
    돈 된다 싶은 작물은 너도 나도 덤벼드니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농산물까지 있어서 경쟁이 치열하니까, 품질 향상을 위해서 들이는 노력이 상당하거든요.
    해당 작물 작목반에 다니면서 공부도 해야 하고, 품질 향상 위해서 투자도 제 때 이뤄져야 하고, 품평회 같은데서 인정받으면 아무래도 공인된 무언가가 있는거니까 그걸 노리고 준비도 많이 합니다.
    당연히 지역사회에 안정적인 인적 네트워크도 쌓아야 하고요.
    저희 아버지 농사 35년 지으셨는데, 빼놓지 않고 일기 쓰세요.
    몇 년 몇 월 며칠에 무엇을 했는지, 농사기록을 빠짐없이 기록하시죠.
    그걸 토대로 다음 농사에 참고하고, 보완도 하고, 빚 진거 -.-;; 도 가늠해보고 하니까요.
    님 부부는 일단 남편분이 '스트레스 덜 받고 여유있게 살고 싶다'는 마음 자체를 바꾸셔야 하고요
    아직 힘 있는 30대(후반이라도)니까 의욕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만큼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 있다는 게 약점이에요.
    농사로 밥 먹고 애들 가르치려면 별도로 공부 무지하게 하셔야 합니다.
    요즘 소비자들 만만치 않잖아요.
    그냥 '수확'이 의미가 아니라 '맛있는 것'을 수확해서 되도록이면 비싸게 팔아야 하기 때문에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민망하네요 -.-;;
    전 진짜 가요...
    산통 다 깨놓는 소리만 하고 갑니다만
    몇 년 후, 철저한 준비 끝에 안정적인 귀농생활 하고 계신다는 얘기 들려오면 진짜 반가울 것 같아요. 제가 어쩔 수 없는 촌년이라 그런지... ^^

  • 39. 흠..
    '11.1.9 10:41 AM (114.200.xxx.81)

    저도 시골생활바라기입니다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회사는 내가 월차, 연차내고 일주일, 열흘 쉬면 되지만, 농사를 짓든 소를 키우든 그때서부터는 내가 쉬고 싶은 때 쉴 수 없는 게 아닐까요? '좀 쉰다'는 것은 귀농에서는 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40. 아빠의들
    '11.1.9 11:03 AM (121.159.xxx.27)

    하~ 귀농이라... 참 힘든 여정입니다...
    위에 농부의 딸이란 닉을 적어주신 님께서 참 현실적으로 많은 부분 지적해 주셨네요.
    예로, 농촌의 정서는 도시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도시 근로자는 어느 정도 주어진 패턴의 틀 안에서만 굴러갈 수 있지만
    농촌 구성원은 무지 복잡한 인간관계가 다중적으로 존재합니다.

    전 '귀농'이 아닌 '취농'을 해서 이제 7년차 시작되는 '초보농부'입니다.
    물론 귀농이 결코 만만한 선택은 아닙니다만
    방향을 잘만 잡으면 희망과 만족 찾을 수 있다는 게 여전한 제 생각입니다.
    마인드 문제인제 귀농이란 단어는 편의상만 사용하시고 취농이란 단어를 새기시기 바라고요.

    제 경우, 임대한 1500평 대지에 하우스를 갖추고 토마토를 주작물로 재배하고요.
    이런 얘기까지 필요할까 싶습니다만, 아이의 학업과 아내의 일로 저만 내려왔습니다.
    그냥 직장생활의 연속으로 지방발령 받아 주말부부로 지낸다 생각합니다.
    태생은 농촌이지만 애기 때부터 시내에서 살다 초등학교 때 서울로 전학가서 주욱 학업마치고
    프로그래머로 20년 가까이 사회생활 했습니다.
    귀농하기로 했을 때, 아내가 '여자보다 고운 손을 가진 사람이 무슨 농사냐'며 브레이크를 걸기도 했었지요.
    이런 배경까지 설명드리는 건... 이런 유형도 있다는 사례로 보아주십사 하고요... ^^;;

    농촌생활에서 수입이 따라주지 않으면 도시빈민층보다 못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최우선으로는, 얼마나 수입을 얻을 수 있느냐에 기준해서 풀어가야 합니다 <- 절대 중요~!!!
    가령, 귀농자들이 우선 떠올리는 것이 땅사서 전원주택 풍의 집부터 짓는 생각을 하는데
    그보단 생산시설을 갖추는 것을 최우선시 해서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대상지 문제인데 대부분의 귀농 희망자들은 강원도 깊은 산골이라던지
    자연 경관을 누릴만한 곳을 떠올리곤 하는데 그건 대상지를 절대 잘못 잡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차라리 중부지방 정도의 농법이 발달한 곳이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유리합니다.
    필요할 때 일손을 구하는 문제라던지, 출하할 때 운송업체들도 확보되고 등등...

    위에 반대쪽 의견을 주신 분들께서 주말농장을 사례로 들었습니다만,
    품질관리 시각으로 보면 본격 농사보다 주말농장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농사란, 1주일에 1번 가서 일한다는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돌봐주어야 한다는 근면 성실함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자기 작물에 적당한 시설을 갖추면 일단 시설 관리에 대한 노동력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노동력을 작물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그나마 할만합니다...
    즉, 귀농하는데는 자본이 필요하단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시에서의 창업보단 적은 규모이긴 합니다만...
    제가... 난방설비 및 급수,개폐 자동화 시설에만 한 3,000만원 투자되었습니다.

    조심해야할 점이 귀농희망자들의 카페나 정부기관의 조언에 의지하는 경우도 많은데
    제가 그런 카페 글을 둘러보면 오히려 잘못된 방향 제시가 많아 보입니다.
    희망자들의 바램 이야기보단 선험자의 얘기가 현실적인 법이지요.
    그리고 정부기관의 조언이라는 것도 워낙 표준적인 제안 위주라 좀 '아니다'싶은 얘기가 많아보입니다.
    다만,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겠다는 의도라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고요.
    귀농에도 자금이 필요하다고 위에 얘기했는데,
    무슨 과정 이수하면 초기 자금을 2억까지 장기 저리 자금 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 1억 이상 정도는 가지고 시작해야 안정된 수준의 소득을 얻을 만한 시작이 될 수 있단 생각인데
    자기 자본있다해도 비축해두고, 시간을 갖고 준비한다는 관점에선 권장할만 합니다.

    그리고, 문화생활이란 것은 본인하기에 따라 웬만큼은 누릴 수 있습니다.
    체력관리 목적을 겸했기 때문에 순수 문화생활과는 약간 다를 수 있지만,
    전 겨울이면 시내로 수영하러 다니기도 하고, 등등...
    또는 안 좋은 점, 절대 피해야할 점 등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요.

    피해야할 요소 중 하나만 예를 들면,
    귀농자 입장에서 적응의 이유로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최소한의 범주를 넘어서면 이게 약이 아니라 독입니다.
    농촌엔 무지 많은 모임,단체가 있어서 이거 쫓아다니려면 일 못니까요.
    간단히 설명했지만, 이 얘기만으로도 농민의 정서라든지 많은 부연설명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단, 방향 제시의 의미로 일부 적어보았습니다만 참고가 될만한 모든 걸 제시하자면 너무 방대하고...
    귀농 이후 6년간 일상과 귀농에 대한 생각 일부를 블로그에 기록한 게 있습니다.
    블로그다보니 그나마 속내를 다 드러내지 못하고 많이 순화했지만
    귀농에 관심이 있다면 찬찬히 읽어보세요...
    http://blog.paran.com/farmersland
    이 익명 게시판에 블로그를 밝히기도 웬지 나대는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만,
    꼭 관심 있는 분 아니면 무시하세요~ 방문자수 많은 것 원치 않습니다~ ^^;;

    하여간 농사에도 자본,노동력,기술의 3요소가 필요하고
    도시에서의 창업과는 또다른 땅에 대한 마인드가 있어야만 도전의 여지가 있는 일입니다.
    전 긍정적인 얘기 위주로 써보았습니다만 절대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최소한 1년 이상 2~3년 이상도 좋고, 부디 심사숙고 하시길...

  • 41. 우아..
    '11.1.9 11:19 AM (175.208.xxx.243)

    주옥같은 댓글들을 원글님 덕에 제가 잘 봤습니다. 앞으로 농산물은 양파 꼬투리 하나 안 남기고 싹싹 긁어 먹을 테여요.

  • 42. 그냥 볼 수가 없어
    '11.1.9 11:20 AM (119.206.xxx.107)

    나 역시 남편이 어느날, 귀농하자고 해서 시골로 내려와 살고 있는 아줌입니다.
    처음에는 직장 때려치고 해외여행하는 사람도 있으니
    아이들 데리고 자연에서 한 삼년 살아보지!
    이런 마음으로 내려왔습니다.
    살다 보니 십년이 넘게 살았네요.
    지금은 귀농운동본부가 생기고, 거기서 운영하는 '귀농학교'가 잘 되어있어서
    귀농을 준비할 수가 있어요.
    내가 남자라면 한번 꿈꾸어볼 만한 일입니다. 귀농은.
    남의 눈치보는 직장생활이 아니라
    자기가 주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올봄 귀농운동본부가 운영하는 귀농학교에 부부가 함께 참여해 보시길!
    평일 저녁에 용산 농협강당에서 열려요.

  • 43. 귀농해서
    '11.1.9 11:29 AM (61.80.xxx.138)

    텃밭정도 하고 살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귀농해서 그곳에서 경제적인 뭔가를 벌어야 먹고 살수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말립니다..
    저희가 그런 케이스이거던요..30후반에 도시에서 제과점하면서 그런데로 돈도 벌고 살았는데 갑자기 남편이 원했고 그당시에 별로 돈에 구애도 안받고 살았던 저는 나름 전원생활 상상하면서 왔는데 완전히 일에 찌달려서 완젼 시골아짐 다 되었고요...ㅠㅠ 시골에 친척이나 형제가 살고 있으면 몰라도 전혀 연고가 없다면 저에게 문의 주세요..아는데로 다 설명드릴께요..통장에 있는돈 다 나가고 (도시사람 시골생활하면 생활비 더 듭니다)도시에서보다 더 찌달린 생활하고 있어요(금전적으로)잘 생각하시라고 하세요..에효

  • 44. 고민맘
    '11.1.9 12:46 PM (122.129.xxx.240)

    오~ 정말 많은분들이 댓글을 주셨네요..지금 남편과 같이 보고있네요.. 여러분들 글 감사해요..

  • 45. 푸른바다
    '11.1.9 3:56 PM (119.202.xxx.124)

    위에 농부의딸님이 포도농사의 힘듦을 구구절절 이야기해주셨는데요, 포도농사는 과수원 중에서 가장 일거리가 적고 재배기간이 짧은 농사라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요.ㅠㅠ. 암튼 죽을 고생해서 돈이라도 확실히 된다면 모르지만, 농사해서 돈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마 겪어보지 않으시면 모를겁니다. 도시에서 직업 없고 빈민이면 그래도 없는 사람 살기는 진짜 농촌이 나을 수도 있어요. 품 팔아도, 옆집 놀러다니면서 얻어먹어도 굶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도시에서 안정적 직장 있으시다믄서요? 안정적 직장 때려치고 가는건 진짜 모험입니다. 저 아는 사람만 해도 싼 이자로 1억, 2억씩 대출내서 축산하고 시설재배 하던 사람들 다 망했어요. 경험 없고 젊은 사람 덥석 덤비면 십중팔구 망합니다. 그 사람들 빚 값는거 아예 포기하고 선거운동 하고 데모하러 다닙니다. 농가부채탕감 어쩌구하면서요. 농촌에서 그나마 농사 지어서 일년에 몇천씩 순수입 올리는 분들은 대부분 농사 오래 지으신 사오십대입니다.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고, 새벽 4시부터 일하시죠. 도시에서 알바를 새벽부터 해도 그 돈은 벌텐데요. 떡집을 해서 돈 많이 번 사람이 슬슬 싫증도 나고 제과점이 좋아 보여서 갈아타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하쟎아요. 떡집과 제과점은 성격이 비슷한데도 그게 그렇게 힘들다쟎아요. 어차피 직장 생활이야 끝까지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농촌 가시려면 50대까지는 직장 다니시고 그 이후에 가시면 좋지 않을까요. 애들 공부 다 시켜놓고 퇴직한 후에 텃밭이나 조금 하면서 그게 전원생활이지. 농사 지어서 돈 버는건 전원생활이 아니고 무한 노동ㅇ죠. 진짜로 장난아닙니다

  • 46. `
    '11.1.9 4:20 PM (218.39.xxx.38)

    귀농은 신중해야 해요. 저 아는 분도 귀농하셨다가 다시 오셨어요. 나이들어 귀농 낭만 아니더군요. 몸이 고달프나네요..

  • 47. 저도 강추!
    '11.1.9 7:32 PM (119.192.xxx.112)

    윗 분께서 말씀하신 귀농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귀농학교 프로그램 강추합니다.
    강좌를 통해 막연한 바람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전화할 수 도 있고, 전국 각지에 귀농하여 먼저 뿌리내린 선배 귀농인들을 만날 수도 있지요. 이 선배님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귀농이 자신에게 정말로 적합한 선택일지 가늠해볼 수 있답니다. '귀농운동본부'라고 검색하시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두루 둘러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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