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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절친(?)이었던 사람의 결혼식.
정리당했어요. 이유는 명확하지 않아요.
만나기 시작한 남자에 대해 제가 우려를 했던 부분이 마음에 거슬렸을까? 짐작만 해요.
그 남자 때문에 저를 정리했다면 함께했던 10년간의 세월이 아깝더라도
그런 사람을 만날 정도. 딱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싶어요.
서른 중반이 되도록 직업도 없고.
처음 소개 받을 때 들었던 내용과는 다른 프로필...
있는 건 자존심 밖에 없으면서 자기보다 잘난 사람은 싫어하고.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그런 남자.
어줍잖은 리더쉽이라며 사람을 누르려하는 폭력적인 모습까지 봤거든요.
효도차원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교회에 가야한다고 다른 종교를 가진 친구에게 강요하는 모습도...
제 친구의 경제적 기반과 친구 집안의 재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런 남자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친구의 몸을 더듬어대는 모습에서 기가 막힐 정도였어요.
친구의 변해버린 모습도 답답했어요.
그래서 친구가 연락을 끊길래 저도 답을 하지 않았어요.
제 마음의 마지노선으로 그 친구의 생일만 챙겼구요.
그런데 그 남자와 결혼한다고 문자로 연락하더니, 청첩장을 보냈네요.
서로에게 베프였던 지난 10년에 대한 경우가 아닌 거 같아 참석하고 싶지도 않아요. 화도 나지 않구요.
참석하면 그 친구 주변 친구들도 거의 다 아는데
제가 신부 옆에서 도와주지도 않고, 사진도 찍지 않으면 참 이상하겠죠.
주위에서는 그래도 할 도리는 하라고.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서 만날지 모르는데 그때 네가 당당하려면 마지막까지 할 건 하라네요.
또다른 친구는 마음 내키면 가고, 싫으면 가지 말라고 하고요.
저는 외국에서 결혼했고, 당시 친구는 회사에 입사해 연수를 받던 기간이라 참석하지 않았어요.
축의금만 보내고 그 관계 끝내고 싶은데 참석하는 게 맞는 걸까요...
1. m
'11.1.5 12:09 AM (58.148.xxx.169)안가심이....
끝내고 싶은데 왜 가나요? 게다가 어쨌든 님 결혼식에도 안왔고, 이제.."친구"도 아닌데..
이참에 깨끗히정리하세요~
본인을 괴롭히고 신경쓰게하고 불편하게 하는 관계에 얽매일 필요 없더이다.2. 제 생각은..
'11.1.5 12:31 AM (66.90.xxx.199)10년 절친이셨고
결혼하는 남자가 원글님 눈에 안차서 입바른소리 하실 정도로 아끼셨던거고
지금도 결혼식 가야하나 말아야하나..망설이시는거죠?
그런 전 그냥 참석이라도 하셔서 관계를 끊지는 마시길 조언드리고 싶어요.
원래 남녀관계란게 콩깍지가 씌이면 부모형제도 몰라볼 정도가 되기도 하잖아요?
지금 내 눈에는 이 사람이 너무 좋은데
옆에서 누군가 객관적으로 비평해주는거 좋아하는 사람 거의 없다고 봐요.
제 동생이 결혼 전 부모형제가 모두 말리는 결혼을 했는데
계속 거기에 꽁해있달까.....자매 간에도 껄끄러움이 계속 가더라구요.
그 친구 분은 막상 원글님이 남편감을 안좋아하는데에 당황하셨을 수도 있어요.
제가 마흔살이나 넘어 깨달은게 하나 있다면
자식,남편 빼고 다른 사람들에겐...(제 아무리 절친이라도....
제 아무리 형제자매라도...이미 다른 가정을 이루었다면...)
듣기 좋은 소리만 하고 사는게 서로의 관계에 도움이 되더란거죠.
나는 아무리 그 사람을 생각하고 해주는 쓴소리일지라도
그 쓴소리가 그 사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확률은 사실 미미해요. 괜히 기분만 상하지.........
또... 한번 끊어진 관계를 되살리기는 정말 쉽지않죠.
그 친구가 청첩장을 보냈다는건 어쩌면 그 분이 님께 먼저 손내민걸 수도 있어요.
솔직히 그 이상한 남자랑 살 사람은 그 친구지 님이 아니잖아요.
그냥 가셔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살길 빌어주시는게
요샛말로 쿨~하지 않을까요?3. 그냥..
'11.1.5 1:02 AM (121.88.xxx.185)정리하심이~??
여자는.. 솔직히 결혼하면 남편 영향이 많아요.. 그동안 알던 모습에서 많이 바뀔 것이고, 또 그 모습이 영... 부부는 닮는다잖아요.. 닮지 않은 부부는 맞지 않아서 부딪힘이 많을거라 생각되요.. 남자가 영 맘에 안들면 닮아가는 친구도 맘에 안 찰 것이고, 서로 닮지 않으면 삐그덕대는 결혼생활 할텐데, 친구 결혼생활이지만 3자가 보기에도 속 시끄럽더군요..
한참 기간을 두시고 다시 보시는 것도 괜찮습디다.. 껄끄러운 친구 사이 서로 애 낳고 기타등등 행사 다 껄끄러워요..4. 복숭아 너무 좋아
'11.1.5 1:33 AM (125.182.xxx.109)솔직히 말해서 왜 결혼식에 참석하시는거죠?
이유가 없어 보여요.. 청첩장 보내서요?
그건 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결혼식장 자리 빌까봐잖아요..
이미 10년전 끊긴 관계가 결혼식 참석으로 회복 되나요?
아니라고 보는데요.. 저라면 참석 안하고 무시 할거 같아요..
이미 십년의 세월이 흘렀는데요.. 모른척 하세요..
그리고 그게 무슨 도리인가요?
이미 저쪽에서 친구 관계를 끊었는데요..
괜히 가서 축의금 주고 나서도 찝찝 할걸요..
그냥 가지도 마시고, 축의금도 하지마세요..
어차피 주고 받을 려고 하는건데.. 받을것도 없고.. 굳이 가실 필요도 없어보여요..
명분도 없구요..5. 저도
'11.1.5 2:08 AM (112.72.xxx.175)축의금도 안보내고 참석도 안할거 같아요..
이미 친구로써 의미가 없는데요 뭐..무얼 위해서 축의금을 보내거나,참석을 해야 하는건가요?
지난 10년 동안의 추억을 위해서??
이런 관계는 결혼하면 끝이예요..
이미 친구 남편감의 됨됨이를 알았기때문에,그 친구가 원글님을 피할거예요..
청첩장은 의례적으로 보냈을수 있어요..안하기 뭣하니까.
고민은 원글님만 하시는거 같고,사실 그 친구는 이런 갈등이나 고민도
없을거 같은데요 뭐.이미 관계를 끊을때 마음 정리가 되었을거 아니예요..
청첩장 보낸것도 다른 친구들 의식한 행동이라 봅니다만.
오면 좋고 아니면 말구식의..6. 전 갔었어요
'11.1.5 3:03 AM (124.61.xxx.78)중학교때부터 절친... 그 친구가 절 엄청 좋아해서 대입시험 전날 찾아와 합격엿이랑 초콜릿까지 챙겨줬을 정도지요. 큰 시험 앞두고 꺼리는게 많은 법인데... 이사 가서 족히 한시간반 거리인데도 일부러 찾아왔었어요.
제가 허세가 심해서 크게 될줄 알았나봐요. ^^ 친구가 점점 실망하더니 대학졸업후, 거리를 두더군요.
그리고 전화, 문자 한통 없이 갑자기 청첩장을 보냈어요. 진짜 서운하더군요.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갔다왔습니다. 정말 그때가 마지막 제 친구 모습이었구요. 인천에 살고 있다고 몇년전에 들었는데... 궁금하네요.7. 저도...
'11.1.5 7:18 AM (122.32.xxx.10)그냥 안 가셔도 될 거 같아요. 어차피 꼭 올거라고 생각해서 보낸 것도 아닐텐데요..
8. 웅?
'11.1.5 8:09 AM (121.127.xxx.28)친구 남편감이 내 맘에 안든다고 왜 축하를 못하나요?? 그 친구는 성인으로서 자기의 선택을 했을 뿐.. 축하는 해주시고 그 뒤로 서로 자연스럽게 멀어진다면 모를까.. 이해안가네요.
자식이 내 맘에 안드는 장난감 사면 자식이랑 연 끊나요?9. 그래도
'11.1.5 12:00 PM (183.98.xxx.69)친구는 남지 않나요?
제 친구의 친구가 친구 반대 물리치고 결혼하더니 3년 만에 이혼해요.
3년 동안 잘 산다고 거짓말 했더라구요, 차마 이 친구한테는 사실 대로 말하기 부끄러워서.
근데 결국 이혼 절차나 힘든 일 생기니까 이 친구한테 기대더라구요.
그 때라도 받아주실 수 있으실 만큼 친구가 소중하시면 연을 이어 가시고,
아니면 정리하시는 것도 답이에요. 그 친구 꼬이는 인생에 함께 동참하게 되기 쉬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