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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중반 직장없는 노인에게도 꼭 차가 필요할까요?

답답해서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11-01-04 20:35:13
제목의 노인은 저희 시아버님이세요.
시댁은 잘사는 편이 아니라고 자식이 넷인데 막내인 저희 신랑만 그나마 조금 먹고 사는 처지라
매달 용돈 50만원씩 드리고, 저랑 결혼하기 전엔 돈들어갈일 있음 늘 남편이 드린것 같아요. 몇백단위...
남편위로는 다들 40대 중후반인데 이혼하거나 혼자살아요. 형편은 정말 별로구요.
손주가 둘인데 어머님이 거의 키우다시피 하시구요. 그래서 제가 명절스트레스가 좀 있습니다.
너무 막내인데 맏며느리 외며느리라서요.

암튼 아버님이 젊으셨을때 무척 잘나가셨대요. (돈버는데가 아닌 음주가무에...)
벌어놓으신것도 없으시고, 지금 연금도 안나와요.
근데 자존심이 엄청 강하시고, 내세우는걸 좋아하시는분이라 남편도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지만
늙어가시는게 안타까워서 저랑 결혼전 차도 사드리고 유지비도 드리고 그랬나봐요.

어머님은 그에 반해 완전 고생하시고 허리도 굽으시고 매일 지하철,버스 전전하시구요.
듣자하니 70넘으신 노인은 공짜라던데 맞나요?

암튼 무슨 돈얘기만 나오면 저한테 두분이서 하소연을 하시네요.
이번에도 아버님 치아가 좀 안좋으셔서 인플라트를 하셔야하는데 아까도 통화하는데 견적이 천만원 가까이 나왔다고 김치도 못잡수시겠다고 계속 했던말을 되풀이하십니다. 아들한테 하긴 뭐하신지..;;
어머님도 작은 수술을 하셔야하는데 이번에 저희 신랑이 모시고 가기로 했구요.
결혼초엔 어머님이 저한테 대놓고 아버님 용돈 왜 끊겼냐며 차 유지비도 들고 하니까 용돈 달라고 하셨구요.

연세가 드셔서 치아가 그렇게 되신건 안타깝지만 저희가 전액을 해드릴순 없자나요.
어머님 수술비에, 매달 용돈에...거기다 차 유지비까지....
아버님이 너무 이기적이시단 생각도 들었어요. 왜 차에는 그리 목숨거시는지 싶기도 하구요.
차는 유지될 수 있는 환경에서 몰아야하는거 아닌지...다 자식들에게 맡기시는것도 답답하구요.

암튼 시댁에 돈들어갈일만 생기면 머리가 아프네요. 그래서 그냥 하소연 해봅니다.
아직도 언뜻보면 부잣집 신사같이 sm5 반짝반짝 끌고 다니시는 아버님이 좀 그래보여서요...
IP : 59.25.xxx.1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4 8:36 PM (110.14.xxx.164)

    사람따라 다르지요 친정은 차 있어도 잘 안쓰세요

  • 2. 머리 아프겠네요
    '11.1.4 9:30 PM (58.225.xxx.57)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면 좋겠지요. 누구나...
    젊은 사람도 쓰고 싶은 거 제대로 못쓰고들 살텐데
    좀 부족하고 아쉬워도 기대지 않으면 며느리가 덜 힘들텐데...
    시부모님도 안 그런 분도 계시던데...
    백인백색입니다

  • 3. 아버님이..
    '11.1.4 9:47 PM (115.136.xxx.213)

    참 그러시네요..
    당신이 버는것도 없으시고..세명이나 되는 다른 자식은 형편이 안되는데.
    그나마 도리하고 사는 막내며느리에게 미안하지도 않으신지..
    시댁은 원글님이 생활비 안드리면 안되는 입장인데..거기에 유지비가 많이드는 차까지
    가지고 계시니...
    정말 다들 형편에 맞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당장 임플란트 비용까지..
    근데 적은 돈도 아니고 이건 무조건 네명이서 나누세요.
    님네를 봉으로 아시네요.
    이번 기회에 시어른께 힘드니 차는 팔았으면 좋겟다 하시면 그 체면에 난리나겠죠..
    그냥 그 환경이 참 답답하시겠어요..
    그래도 그나마 잘사는 착한 막내며느리...시댁 어른 복이네요..

  • 4. 아이고..
    '11.1.4 9:54 PM (123.120.xxx.208)

    차 유지비는 힘들겠다고 말씀하세요.
    형편이 너무 어렵다고,

  • 5. 푸른바다
    '11.1.4 10:39 PM (119.202.xxx.124)

    차 팔아서 인플란트 하면됨. 이래라 저래라 할 거 없고 용돈 줄이세요. 돈 없으면 차 팔지 않겠어요? 어쨋거나 그 차를 유지하도록 용돈을 주고 있는 님 남편이 문제네요.

  • 6. 말도 안됨
    '11.1.5 4:16 AM (124.61.xxx.78)

    수백억 재산가인데 버스만 타고 다니는 분도 있어요. (주위에서 추잡스럽다고들 한다고...^^;;)
    강남에 건물 하나 가지고 계신 분도 전철, 버스 타고 다시지시요. 자식들 다들 번듯하다 못해 빵빵한데도 언제나 본인들거 아껴서 나눠주고 챙겨주십디다. 차 사드린다고 해도 마다하세요.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님.

  • 7. 에휴..
    '11.1.5 9:45 AM (121.177.xxx.87)

    아버님이 너무 하시네요..
    물론 차 있다가 없으면 좀 불편하고 귀찮기야 하겠지만 것두 자기가 유지할 능력이 되야 하는 거죠..
    저희 아버님도 차 있으셨는데 백내장 수술하시고 눈이 불편해지셔서 시누가 차 갖고 갔어요..
    마트나 시장 볼 때 짐 들고 오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것두 적응되니 불안하게 차 몰고 다니는 것보다 낫다 하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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