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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먹는 남자

그릇에 미치다 조회수 : 1,541
작성일 : 2011-01-02 16:30:00
제 남편 이야기 인데요....

제가 한 요리하고 82부터 시작해서 30명 이상되는 제 이웃 블로거들이 죄다 요리 관련 쪽입니다.

시간나면 제일 많이 돌아다니는 곳이 그릇 사이트들이고

그릇, 셋팅, 요리 엄청 좋아합니다.

아마 이곳에도 이런 분들이 적잖이 많이 계시는것 같구요.

나름 손 야물고 빠르고 잘한다 소리 많이 듣고 살았는데,

특히 아가씨 땐 결혼하면 이렇게 맛있는 요리 잘 해주시까 사랑 많이 받겠다고 했던 저인데.....

이런 운명의 장난이 있을까요?

울 남편은 먹는건 생계유지의 최소한의 수단일 뿐이지

먹는것엔 관심도 취미도 없는..........

식사 중에 "더 먹어!!" 소리만 하면 인상을 찌푸려서 싸운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만든 음식에 열광까지는 아니어도

음식 차려 놓으면 열댓번씩 불러야지만 식탁에 앉는 사람과 같이 살다보니

참 제 유일한 낙인 요리하는 재미가 없네요.

그렇다고 맨날 손님초대해서 잔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주말에 같이 하루종일 집에 있긴 하지만 하루에 말 몇마디 안 섞네요.

사이가 안 좋은것도 아닌데, 원래 말이 없어요.

바람도 도박도 폭력도 아니지만

참..........재미없는 사람과 사는것도 무지 힘드네요.

걱정없이 살기 편하니까 그렇다 하실지 모르지만

가끔 이런게 너무 힘들어서 제 우울증에 일조할 때가 있네요.

정말 수다스런 남자가 더 낳지 싶어요












IP : 211.33.xxx.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1.1.2 4:43 PM (124.52.xxx.147)

    요리를 잘 하신다니 요리 선생님으로 직업을 정하심이 어떨지요? 남편은 잠시 한쪽에 밀어두시고요......

  • 2. 저랑
    '11.1.2 4:52 PM (115.136.xxx.24)

    저랑 비슷하시네요
    아마도 전 원글님보다 요리를 좀 덜 잘하고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보다는 조금 더 잘 먹을 것 같긴 한데,,
    거의 말 섞을 일 없는 것도 비슷하고,,

    저도 참 남편이랑 뭐 먹으면 재미없더라구요,,
    동네 아줌마들이랑 모여서 요리 해 먹으면 참 맛있는데,, ㅎ

    그래도 이미 결혼해 버린 것,, 어쩔 수 없죠 뭐 ^^;

  • 3. 그럼..
    '11.1.2 5:06 PM (122.36.xxx.95)

    다른 사람을 위해 요리 하세요...뭐하러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한데 애 써 한 요리 해 다 받치세요?
    님 남편 같은 사람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 하는 사람이에요. 아무리 싫더라도 해 준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잘 먹어주는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요리가 취미인 아내를 둔 것을 복으로 생각하지 않는 남편한테 굳이 뭐하러 해 주실려고 그러세요..해 다 받치지마세요..대충 해 주세요..

    아님 님을 위한 요리를 해서 남편 없을때 맛있게 해서 드세요^^ ㅋㅋ

  • 4. .
    '11.1.2 5:53 PM (122.42.xxx.109)

    원글님 남편분 저도 이해는 안가지만, 소식하는 사람에게 많이 먹으라 하는 것도 폭력이죠.
    남편분 나름대로 고충이 있지 않겠어요.
    차라리 그 좋은 요리솜씨 소규모로 반찬배달 같은 부업을 해보시는 게 어때요? 전에 어떤 블로그보니 주위 싱글 4~5명에게 반찬 만들어 배달?하시는 것 같더군요. 저런 분 주위에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어요. 원글님 어디 사세요?

  • 5. ..
    '11.1.2 6:18 PM (121.166.xxx.56)

    저도 요리에 취미 있는 가정주부이고 제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게 참 기쁜 사람이고
    남편과 이런저런 갈등 속에 살고 있습니다만,
    글을 보면 원글님의 취미를 위해 남편을 대상이자 도구로 삼고 계신 면이 없지 않은 듯하여
    원글님 스스로도 생각에 변화를 주셔야 하지 않나 싶어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말 듣는 거 기분 안좋을지 몰라도 쓴소리 합니다..
    먹는것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도 많습니다. 원글님 남편은 그냥 그런 상태인 거에요.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구요.
    인정하세요 남편을. 그리고 남편에게 원글님 스타일을 강요하진 마세요..

  • 6. ..
    '11.1.2 6:19 PM (121.166.xxx.56)

    참, 제 남편도 하루종일 말이 없습니다. 이젠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이젠 저도 친구들 만나서 즐겁게 놀거나 남편이 즐거울 것을 생각해내어 꼬셔서 밖으로 나가거나 혹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나름의 다른 즐거움들 찾고 살지요.

  • 7. ..
    '11.1.2 6:42 PM (180.66.xxx.196)

    위 ..님 댓글을 보니 영화 301 302가 생각나는군요.
    아니 원글님이 그렇다는 건 절대로 아니구요.

  • 8. Anonymous
    '11.1.2 7:07 PM (221.151.xxx.168)

    먹는걸 즐길줄 모르는 사람은 삶을 즐길 줄 모르는 타입이지요. 무던하지만 무미건조한.
    그런 성향을 님이 바꾼다는건 불가능하고도 남편 입장에서는 폭력이기도 하지요.
    님이 즐기시는 요리는 같은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세요.

  • 9. 혼자 가끔
    '11.1.2 10:21 PM (121.215.xxx.111)

    완전 저랑 똑같으세여~ 부엌살림 엄청 많아요~
    외국인 남편이랑 10년 살았는 데 지금은 자기 먹을 것은 손수 차려 잡숴주시네여.

    다행히 제가 부엌 어지러놓는 거 다 치워줘서 그냥 뎃고 살아요. 김치 못 사다 먹게 하는 것도 스트레스 왕이구여.일년에 한 두번 사다 먹나..

    지금은 어린 아들이 있어서 아들 조금 해먹이고 남는 거 먹어대는 데 살만 팡팡 찌고 있네요.
    그냥 남편입은 포기하시고 식비 아끼시고.. 혼자 가끔 좋은 거 해드세여~ 그게 젤 좋은 거 같아요.
    혼자서도 잘 사다 먹어요.

    [ 네가 안먹으니 내가 다 먹을 수 있어서 조타~ ] 이렇게 맘 먹었어요.

  • 10. 동감100배...
    '11.1.3 2:49 AM (211.33.xxx.187)

    전 한요리.... 는 아니고..... 먹는거 좋아하고 요리하는거 좋아하는데....
    남편은.... 정말.... 살기 위해 먹는다네요... 단 한번도 '아... 뭐 먹고 싶다...'하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그런 남편과 밥 먹는거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네요.. 외식도 재미없고.. 시켜먹어도 흥... 해줘도 흥..... 감흥이 없어요... 단한번도 '맛있게 잘 먹었어' 소리를 안하니까요....

    그보다 더 큰일은... 아이를 낳았는데.... 식성이 남편과 똑같아요...
    제가 뭘 먹어도 뭘 해줘도 관심 없는지라.... 여태껏 죽어라 만들어서 아이 입에 넣고 있습니다..... 둘째 가지게 되어 식탐 있는 아이였음 했는데... 이 넘도 똑같은지..... 초음파에 배 둘레가 4주 작네요..... ㅠ_ㅠ 살기위해 먹는 3부자와 사는 저도 있어요......

    저는 먹는걸로 받는 스트레스....
    친구들이나 동네 아기엄마들과 맛난 것 먹으러 다니면서 풀어요...
    가끔 친구들 초대해서 집에서 음식도 하고....
    나 혼자 맛난거 사먹고 다니자니 첨엔 신랑한테 미안했는데...
    저도 즐겁게 먹고 살 권리 있잖아요.....그리고 신랑이 그거 가지고 뭐라 안해요....
    어차피 자긴 먹는거 땡기지도 않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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