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란 건 새로 구입하는 길 밖에는 없는 줄만 알고 살았고 한번 산 것은 주거나 버리는 길 밖에는 없는 줄만 알고 살았어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나오네요.
제게는 이제 쓰임새가 없는 물건들이 다른 사람에겐 정말 필요한 값어치를 가지고 새롭게 역할 변신을 한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진진해요. 그런거 많쟎아요. 물건을 멀쩡하지만 이제는 별로 쓸 일 없는 물건들. 하지만 제게는 어느 한때 꼭 필요했던 물건이었구요.
타이탄 트럭 한대 분량은 판 것 같아요 ^_^
제가 워낙 물건을 심사숙고해서 고르는 편이라 참 좋은 물건들이 많았는데 다들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갔어요. 팔 때 마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빨고 닦고 확인하고 점검하고 하면서 아이들이랑 물건 아끼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도 물건을 한번 살때는 신중해야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물건 판매때문에 만난 분들 모두 참 좋은 분들이었어요. 다 팔고 나니 집이 울릴 정도네요. 이런 놀라운 세계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아이들 키울 때도 다 중고로 샀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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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 팔았는데 옷이랑 구두랑 가방이랑은 못 팔았네요. 옷은 대부분 명품옷이고 한두번 밖에 안 입은 것들이었지만 팔 생각안하고 옷장속에 아주 오랜 세월을 두었던지라 내놓았다가는 공연히 욕얻어먹을 것 같았어요. 구두도 한번 밖에 안 신은 구두들이 많지만 그 또한 시간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역시 고물을 넘겼다는 이야기 들을 것 같았구요. 가방은, 그래도 팔아볼 생각을 하고 닦다가 그만 얼룩을 남겼어요. 결국 의류는 접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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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고 대단한 중고의 세계!
즐거운아줌마 조회수 : 1,569
작성일 : 2010-12-29 13:58:56
IP : 115.41.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2.29 2:03 PM (125.187.xxx.175)원글님에게서 물건 산 분은 참 기분 좋으셨겠어요.
파신 분은 집 넓어지고 안쓰는 물건 돈으로 바꾸니 좋고
산 분은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물건 사게 되어 좋고
서로 기분 좋은 거래 하니 더더욱 좋고~~2. 원츄
'10.12.29 2:20 PM (175.115.xxx.141)동감이요~나에겐 필요없는것들이 남에겐 유용하게 쓰이는 일이 많다는게 놀라웠죠~기분좋은거래는 서로 윈윈 하게되는거죠~!! 살까말까 하는제품 싸게사도 진짜 기분좋아요~!!
3. 저는
'10.12.29 2:38 PM (58.239.xxx.236)육아용품 친척동생 줬더니 베란다 창고와 옷장일부가 휑해지는것이 마음이 가벼워지더군요
동생도 헌것이지만 잘 쓴다고 해서 좋고 저는 비워서 좋고 ,,지금 많이 비우고 이사왔는데
한 달동안 또 물건이 하나씩 늘어가는것이 보여서 '여백'을 유지하는 기술?도 필요하단 생각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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