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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싸이 콘써트를 다녀왔어요. (좀 긴 후기^^)

40대 후반에 조회수 : 2,095
작성일 : 2010-12-25 09:47:37
낼 모레 50이 되는 나이로  김장훈, 싸이 콘써트 예매했다고 얼마전 글도 올렸었는데
드디어 어제 7시 30분 공연 다녀왔습니다.

여긴 경기도인데 직장을 다니느라 5시쯤 출발했더니  
길이 어찌나 밀리는지...거의 7시 30분에 잠실체육관에 도착했어요. ㅠ.ㅠ

옆 경기장에선 이승철 공연이 있었던지라 그 일대가 더 막혔죠.

요즘 젊은 사람들이 거의 차가 있으니
젊은사람들이 많이 가는 콘써트라도 차의 홍수는 피할수없더군요.

암튼  운전석에 너무 오래앉아  ..엉덩이에 진물날때쯤  도착하고
칼바람에 ...집에 있는 식구들 생각에 ..
괜히 주책없는 짓했나  좀 후회도 되긴했는데  

도착해보니  와~~~정말 사람 많더군요.

앞에는 스탠드석이이라고 해서 젊은사람들이 그냥 서고 뛰면서 즐기는곳이고

저랑 친구는 vip석으로 비싸게 끊었는데도   멀리  2층이라 (좌석은 있고 )
가수얼굴은 거의 잘 안보이고...스크린에서 비춰지는것으로  만족해야했는데

그거빼고는  콘써트 열기와 함성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제일 앞쪽이라 뛸때는 앞으로 자유롭게 나와서 놀수있는 곳이었어요.

암튼  결론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김장훈, 싸이 콘써트..꼭 보실것을 강추합니다.

13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표를 끊을때는

친구나 저나 똑같이 아들만 하나였는데  그 아이들이  이번에 수능을 봐서
우리끼리 그동안 수고했다고 우리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는 뜻이였지만

나름 주부근성으로 ...많이 망설이고  이돈으로 딴거할까 생각도 많았거든요.

근데 절대 돈 아깝지않습니다.

김장훈은 김장훈대로 웅장한 무대기획으로...싸이는 싸이대로 온 몸을 불사르며  
둘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콘써트에 임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몰입하게 해주는데  
정말 프로 연예인은 다르더군요.

최선을다하여 고객을 모시는 업소의 사장님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하고
초상권없는 국내 유일의 가수들이니 맘껏 찍고 동영상으로도 찍어가라고 하네요. ^^

나이가 있어서인지 팔짝팔짝 뛰는건 힘에 부쳐서  쿵~쿵~ 구르기만 했지만
어제 저녁만큼은 아들 대학걱정도..이런저런 시름도 잊고  실컷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이렇게 모여 뛰며 노는 저에게는 다시 되돌릴수없는 젊음들이 부럽고 ..
좋아하는 노래와  춤 등 본인이 하고싶은일을 하며 사는  싸이 인생이 부럽고 ..
그렇게 기획하고 노력해서 번 돈 거의를 기부하며 사는 김장훈의 통이 부럽고..

암튼 인생의 부분에서도 많이 느껴지는 공연이었습니다.

11시 넘어서 끝났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라 .. 밤 11시 30분에 또  특별 공연이있어서
우리 끝날때 또 들어오는 차량으로 인산인해가 되어
체육관을 빠져나오는데만 1시간이 걸렸네요. ㅠ.ㅠ

거의 새벽신문과 함께 집에 들어왔지만...

또 이브날 엄마가 놀러가서 미안하다는 제말에
" 괜찮아~~뭐~ 표가 피보다 진한것뿐이지~ " 하던 아들에게 조금은 미안했지만

거의 50여년을 살면서 평생 잊지못한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IP : 61.106.xxx.6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습니다
    '10.12.25 9:59 AM (116.36.xxx.132)

    저도 40대 중반인데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족이랑
    김장훈 콘서트 다녀온후 너무 좋아서 올해 다시 갈려고 했더니 표가 매진이라 못갔거든요!
    부럽습니다! 저는 마음껏 소리지르고 적당히 흥분하고 즐기다 왔답니다
    어차피 기부를 하시니 돈이 아깝지 않은 유일한 콘서트인듯 해요! 눈에 선합니다^^

  • 2. 원글이
    '10.12.25 10:04 AM (61.106.xxx.68)

    윗님도 작년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부지런히 예약했는데도 좋은곳은 다 매진되어서
    친구와 앞뒤로 하나씩 남은 좌석으로 했어요. 옆에는 모두 쌍쌍이더라는.... ^^::
    올해 김장훈과 싸이였기에 더욱 재미있었던것같아요.
    계속 둘이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 3. 부러버요~
    '10.12.25 10:27 AM (59.26.xxx.163)

    예전 지방 기획사에서 공연 알바할때 초대가수가 김장훈이었어요. 지방공연에 초대가수들 대부분이 안오거든요 김장훈이 마침 다리도 다쳤을때라 당연히 안 올줄 알았는데 목발짚고 오셨더라구요~ 정말 착하고 인상도 좋고..그때부터 김장훈 너무 좋아요~

  • 4. .
    '10.12.25 11:47 AM (183.98.xxx.148)

    멋진 저녁 보내셨군요. 너무 보기 좋아요. 아들은 지 알아서 보내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표가 피보다 진할뿐이지, 도 꽤 멋있는 표현인데요. ㅎㅎㅎㅎㅎ
    저도 50이 되는 나이에 이러한 감정과 호기심을 잃지 않는 인간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

  • 5. 장미향기
    '10.12.25 11:47 AM (175.210.xxx.126)

    정말 잘 하셨어요
    싸이 .....구르는 굼벵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확 풀려요
    김장훈 ......세상은 이렇게 사람답게, 남자 답게 사는 거야 ......언제나 바른 화신을 본듯,
    게다가 가는 자체가 기부이니 들은 사람도 기분 좋군요

  • 6. ..
    '10.12.25 12:58 PM (112.153.xxx.93)

    저는 30일 공연보러가요~ 여긴 부산.
    저역시 낼모레50인데 너무 너무 보고싶던 공연이라 기대돼요.
    작년엔 인순이 공연봤는데 정말 가창력 끝내주고 재밌었는데 올핸 정말 신나는 공연볼거같아요.

  • 7. 이제 세아이엄마
    '10.12.25 2:00 PM (112.170.xxx.127)

    남편 사업에 어리디 어린 애 셋인데 빚 3억을 지고 시작하는 저인지라 로션하나 살 수 없는 형편이지만 언젠가는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네요. 정말 오래오래 두분이 콘서트 했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8. 저도 내년엔
    '10.12.25 10:59 PM (220.86.xxx.221)

    원글님처럼 좋은 가수 콘서트 가보고 싶네요. 예비고3 엄마라 지금 부터 가슴이 졸아요... 잘 다녀오셨어요...

  • 9. 땅꼬마
    '10.12.26 12:45 AM (118.222.xxx.181)

    저도 40대 후반인데 작년에 남편이랑, 대학생 딸과 함께 김장훈과 싸이의 공연에 다녀왔었습니다. 딸아이나 저희부부나 함께 뛰면서 부끄부끄하였으나 나올때는 같은 나이때가 된 것같이 나름 흐뭇했었더랍니다. 그 후에 예전보다 더 젊게 사는 것 같이 대만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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