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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진정시켜 주실래요....ㅠㅠ

진정이 안돼. 조회수 : 1,970
작성일 : 2010-12-24 15:57:58
아침에 아들 유치원 데려다주고, 저는 제 작업실로 출근하려던....평범한 시작이었는데요.

헉.

출발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브레이크가...안 밟히는 거에요. 밟았는데 안 멈추는 게 아니라, 아예...안 밟히는 거에요. ㅠㅠ

애도 탔는데...ㅠㅠ

정말..한 3초 동안 오만가지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다행이라면 다행인게...국도변 신호없는 도로였고, 마침 차량도 거의 없었어요.

남편에게 다급하게 전화해서 사이드를 올려 세우라고 말듣고...간신히 어찌어찌 세우고.

정비소 올때까지...도로에서 차들 안내?하고.

하여간 10시에 집에서 나가서..코 끝이 빨갛게 얼어...출근도 못하고..집에 돌아오니 12시.

긴장도 풀리고, 무섭고, 겁나고...끔찍한 생각이 꼬릴물고...ㅠㅠ

그러다 스르르 잠들어 악몽꾸다가...지금 깼어요.

크리스마스 이븐데. 장도 봐야 하는데...내일 손님도 오시는데.

만약에 내가 자유로에서 그랬다면. 만약에 내가...만약에 만약에...하면서 진정이 안돼요. ㅠㅠ

좀 전에 정비소 사람이 차 놓고 갔는데...설명도 들었는데....

그래도 그래도...무서워요.

브레이크가 안 밟히는 것을 알고 차를 세우기까지...한 3분여가....너무 무서웠어요....ㅠㅠ



PS - 도움 되실까 댓글 보고 추가해요.

차는 현대 투산이구요. 9년째 타고 있고, 단골 정비소에서 정비,관리 잘 해 온 차에요.
출퇴근에 외근,출장 많아서 킬로수는 꽤 되구요.
어제 정기적인 정비 맡겨서 오일들 갈고...했는데요. 차에서 언제부턴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소음이 있길래.
그거 문의했더니 '제네레이터'에 문제 같다고 그걸 교체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면서 정품하고 재생이 있는데 가격차가 딱 두 배더라구요.
자유로 달리면서 짐차들 뒤에 가다가 뭐가 날아와 차 앞유리가 금이 간 상태여서,
앞 유리까지 교체해야해서 금액이 꽤 되었어요.
어제 정비 금액이 정품으로 할 경우 총 90만원이 넘었고, 재생으로 할 경우 70만원이 좀 넘는 금액이었어요.
워낙에 정비소가 동네에서 신뢰받는 곳이라...그곳에서 추천했고, 가격도 20만원 차이라...재생을 했는데.
지금 정비해 온 정비사 설명으론 그게 문제래요. 그게 엔진 점화어쩌고...어쩌고 하면서 브레이크랑 연동된..
또 어쩌고 어쩌고...하면서 정품을 교체했고...자기도 다시는 재생 쓰지 말아야겠다고...
저야 계속...'그것 때문인것 확실해요? 원인이 확실하게 중요해요. 또 이러면 안되니까요..."하면서..

만약 이런 일이 또 있다면...정비사 말로는,
일단 가속 페달을 밟지 말아야겠죠.
저도...블이크가 밟히지 않자, 가속 페달을 아예 안 밟고 자연적을 속도가 줄여지게 했거든요.
그리고 기어를 중립 N에 놓고, 사이드를 올려 멈추래요.
기어를 P에 두면 아예 설때 서더라도, 아예 차가 망가지는 수가 있고,
사이드를 너무 급하게 잡아 올리면 도로 노면 사정에 따라 확 360도 회전할 수도 있으니,
살살 올리라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제가 '브레이크가 밟히지 않았다'라는 표현의 상태는요.
전자제품으로 예를 들면요. 버튼은 눌러지는데 작동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버튼 자체가 눌러지지 않았단 말이에요....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제가 운전 15년차인데요. 택시기사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능숙하구요.
그러나 불시의 사고 앞에...헉. 다 소용이 없더라는...ㅠㅠ

IP : 180.224.xxx.1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4 4:00 PM (122.36.xxx.126)

    어휴...끔찍한 경험을 하셨네요..그래도 안다치셨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따뜻한 차 한잔 드시고 좀 주무세요. 액땜하셨다 생각하시구요

  • 2. 아오~
    '10.12.24 4:01 PM (210.111.xxx.19)

    가엾어라. 얼마나 놀라셨을까....
    정비 잘 하시구요 액땜인가 보네요.
    근데...그럴 경우엔 걍 사이드 브레이크만 올려도 차가 멈추는지요?

  • 3. 토닥토닥^^
    '10.12.24 4:01 PM (59.5.xxx.84)

    어머~ 큰 사고 안난게 정말 다행이네요.
    브레이크가 안 밟히니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추운데 몸,마음 다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무사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따뜻한 차 한 잔 드시면서 진정하세요.
    그런데 원인이 뭐래요?
    매일 운전하는 사람으로서 겁나서요.

  • 4. 어머나
    '10.12.24 4:01 PM (123.142.xxx.197)

    얼마나 놀라셨을까. 글만 읽어도 무서워요ㅠ 정말 천만다행이네요.
    약국에서 신경안정제라도 사서 급복용하셔요. 그냥은 진정 안 되겠어요.

  • 5. ....
    '10.12.24 4:02 PM (125.130.xxx.200)

    큰일날뻔 하셨네요. 별일 없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정비한 내용을 알려 주시면 다른 분들께도 예방차원에서 큰 도움 될것 같습니다. 혹시 차량 결함이면 차종도 알려주시구요.
    액땜 크게하셨다 생각하시고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 6. 엥?
    '10.12.24 4:02 PM (203.234.xxx.3)

    브레이크가 안밟히다니,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예 눌려지지 않았따는??
    그래도 너무 무서워요...

    제 아는 분도 브레이크가 터졌다고 했거든요. 그 분은 시내에서 브레이크 안되어서 큰 대형 버스 뒤를 받았대요. (한밤중이라 차도 없고 그래서 속도도 꽤 냈나보더라구요. 다행히 버스는 별로 미동 안했고, 이 분 차 대파하고 버스에게도 보험금 물어줘야 했지만 자기 정말 하늘이 도와서 살아났다고..)

    도요타 리콜도 그래서 일어난 거였잖아요. 그 생생한 미국인의 육성(죽기 전에 비명..) 들으면서 항상 무서웠어요.

  • 7. ㅡㅡ
    '10.12.24 4:06 PM (125.187.xxx.175)

    악몽 꾸었다고 생각하세요.
    큰 사고 안나서 천만 다행이에요!!! 그 와중에 침착하게 대처하셨네요.
    나 아니라도 내 가족 중 다른 사람이 당했을 수도 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정말 다행이다....천운이다...생각하며 진정하세요.

  • 8. 얼마전..
    '10.12.24 4:21 PM (183.99.xxx.254)

    저희 직원중 한명이 파주에서 그런 경험으로 깜놀했다네요..
    핸드브레이크로 정차하고 견인불러 공업서 갔더니 유압펌프?? 이상이라고
    했던가 같아요,,
    그래도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네요...
    마음 진정하시게 따뜻한 차라도 한잔 드세요^^

  • 9. 물어보니..
    '10.12.24 4:23 PM (183.99.xxx.254)

    연료필터. 어셈볼리. 진공펌프교환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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