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큰 아이 유치원이 쉬는 날이라 아이 친구들이랑 여섯집이 함께 직업체험 테마파크에 갔습니다.
모처럼 쉬는 날이기도 했고 여럿이 가는거라 21개월짜리 둘째까지 데리고 갔었죠..
사람이 많긴 했지만 생각보다 체험도 많이 해보고 신나게 놀았죠..
큰아이 영어 선생님이 오시는 시간에 맞추느라 저희는 한 30분 일찍 나왔는데.
아뿔사..저희 차가 빠져나갈수 없게 일렬주차로 차가 세대나 있더군요.
거기다 차량 한대는 아예 사이드브레이크 까지 채워져 있어서 제가 낑낑거리고 밀어봤지만 꿈쩍도 안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외주차장이라 차는 뜨끈한데 아이들 태워놓고 빨리 빠져나가려 했건만..정말 난감하더군요.
그때 어디선가 건장한 청년이 후다닥 달려오더니 "제가 밀어드릴께요." 하면서 다른 차를 힘차게 밀어주는겁니다.
어디서 왔나 싶어 살폈더니 자기도 나가려던 참인지 제 진행방향으로 차 한대가 서있더군요.
차에는 연세 지긋하신 신사분이 앉아계셨는데 슬쩍보기에도 청년과 너무 똑같이 생겨서 아버님인지 담박에 알겠더라구요..
어쨌든 제가 함께 차를 막 밀려고 하는데 그 청년이 저보고는 차에 들어가 있으라며 두대의 차량을 다 밀어주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감동한 저는 청년에게 감사하다고 몇번이나 말하고 차안의 아버님께도 고개 숙여 인사했습니다.
제가 차를 빼는 동안에도 그 청년은 제 차가 잘 빠져나갈수 있도록 뒤를 봐주었구요..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던지..
그냥 나가버리면 그만일걸 굳이 멈춰서 함께 밀어주고 제가 잘 빠져나갈 수 있게 뒤를 봐주고..보통의 사람들이 참 하기 힘든일 아닌가요?
요즘 누가 남의 일에 그렇게 신경을 쓰겠습니까..
아..정말 너무 고마웠습니다
집에와서도 우리 남편이랑 울 아덜도 꼭 저렇게 교육을 시켜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혹시 어제 남편분이나 아드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 들어보신분..
꼭 좀 전해주세요..
어제 노떼마트 주차장에서 저를 도와주신 훈남 총각!! 그리고 아버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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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 좋은 아버지와 아드님 어제 너무 고마웠어요..
바느질 하는 엄마 조회수 : 662
작성일 : 2010-07-08 11:20:59
IP : 122.35.xxx.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8 11:40 AM (122.35.xxx.49)제 첫사랑의 부모님도 그런분이셨어요.
늘 그친구보다 부모님이 먼저 생각나요. 정말 인품이 훌륭하신분들.
그래서 아들도 훌륭했었는데
지금의남편은
더 훌륭한 사람을 만나서 살고있다고 생각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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