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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생각나는 남편의 말..

생각나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0-12-24 00:37:12

저는 살림은 잘 못하고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가 좋고 직장생활 잘하는 스타일입니다.
가사를 잘 못해서 항상 신랑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구요 평소에도 내가 맛있는 음식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그래요. 신랑이 입이 짧거든요.

언젠가 신랑이 퇴근하고 와서 제가 간식으로 고구마를 삶고 있었는데 신랑이랑 이야기하다보니 불을 안꺼서 물이 쫄아 냄비가 조금 탔어요.
그랬더니 신랑이 '하여간 잘하는건 그것 밖에 없어~~' 이러면서 불을 끄러가더라구요.
그것이란건 부부관계를 말하는건데요...
멍 해서 저 말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말 잘하는 제가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동안 집안일 잘 못하는 저에대한 불만이 저렇게 한순간에 툭 튀어나온거라고 봐야하나요?

너무 자상하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고 저 많이 사랑해주는거 아는데 저렇게 한마디 툭 던지니 정말 마음이 허하네요...
IP : 180.70.xxx.5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거
    '10.12.24 1:26 AM (221.147.xxx.138)

    다른거 다 안 맞아도,
    심지어 돈을 못 벌어오거나 바람을 피워도,
    그것이 잘 맞으면 결국 해로하는 것이 남녀사이라더군요.

    모든 단점을 뛰어넘는 두분만의 강렬한 인연이기에 그리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요? ^^;
    '그것도 안 맞았음 우리 어쩔뻔 했어, 그지?' 하고 웃어 넘기셔요. 남편분도 농담이었을 겁니다.

  • 2. 일침
    '10.12.24 1:32 AM (121.130.xxx.42)

    당신은 그거 빼곤 다 잘하더라
    이렇게 말해줬다면 당장 속은 시원했을 듯

  • 3. 일침
    '10.12.24 1:33 AM (121.130.xxx.42)

    진짜 미워 죽겠으면
    당신은 그것도 못하면서

    농담이예요.
    남자들은 진짜 저렇게 말하면 수습불가라더군요.

  • 4. 일침님
    '10.12.24 1:49 AM (221.147.xxx.138)

    앞으로 죽을 때까지 신랑하고는 일전을 벌이시지 않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그 말 하셔도 됩니다, ^^;

  • 5. 일침
    '10.12.24 1:55 AM (121.130.xxx.42)

    농담이예요.
    남자들은 진짜 저렇게 말하면 수습불가라더군요
    --> 이 부분 안읽으셨어요. 농담을 다큐로 받아들이시니 좀 당황스럽네요.

  • 6. 일침
    '10.12.24 1:57 AM (121.130.xxx.42)

    원글님 속상하시죠.
    제가 글 읽다가 감정이입이 너무 되서
    순간 원글님 남편분이 너무 얄밉게 느껴져
    나라면 저럴때 이렇게 받아쳐줄까보다 (농담인척 하면서)
    그래서 쓴 글이니 오해마세요.

    정말 여자입장에선 화나죠.
    근데 말 안하면 몰라요.
    남편분은 농담이라고 한 소리 일테니
    나 그 말에 상처받았다고 얘기하세요.

  • 7. ㅋㅋ
    '10.12.24 2:54 AM (112.144.xxx.138)

    일침님~ 첫 답글 win!!

  • 8. ...
    '10.12.24 8:52 AM (121.136.xxx.48)

    살림, 돈, 밤생활... 이 세부분에서 님은 벌써 두 부분을 잘하고 계시잖아요.
    전 외려 부러운데요..

  • 9. 뭘 그런 것 같고
    '10.12.24 10:15 AM (211.194.xxx.187)

    고구마 삶으면서 태우는 님이 사랑스러워 보이셔서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닑까요

    남자들 농담 좀 찐~하잖아요.

    저는 일치른(?) 다음날 꼭 전화해서 전날 얘기하는 남편 전화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립니다.
    그리고 전화 끊고는 "왜 자꾸 전화하는거야~!" 혼잣말 하구요.

    전 찐한 농담은 남편이 해도 싫더라구요. 침대위에서 일은 거기서 끝이 나는 게 좋던데 남자들은 꼭 그걸 농담으로.. 시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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