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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기 중에 전학을 하는데, 제(엄마) 성격이 사교적이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 신문에서 "활동형외톨이"에 관한 기사를 봤는데요,
꼭 "나"같다는 생각이 들고, 하루종일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네요.
지금은 전업이지만, 예전에는 대학 졸업후 8년 정도 직장을 다녔어요.
사람을 상대해야하는 업종이었는데, 상사와 불화는 있었지만,
일 처리 하는데 있어서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직장 다니는 동안에도 친하다 할 만한 동료가 많지 않았지만,
그만 두고 나니, 그 중에 하나도 남질 않네요.
직장동료가 뭐 그렇지 하겠지만, 학교 다닐때도 친구가 거의 없는 편이었어요.
왕따는 아니었는데, 친구 사귀는 게 힘들었고요.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는 건 아니고, 친해지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전혀 꽉 막히고, 같이 있다는 자체가 불편하고,
내가 하는 말 한마디한마디에 어떤 반응일까 긴장하고,
그러니 친구를 못 사귈 밖에요.
지금 아이 친구 엄마들을 가끔 만나게 되고, 학교 다닐 그 시절과 하나 다르질 않아요.
굉장히 부담스럽고, 그저 혼자 집에서 노는게 편하죠..
결정적으로 대학교 4년을 열심히 붙어 다니던 친구가 그간 유학을 갔다가
최근에 들어와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 정도면 내가 함께 있어도 아무 부담 없을 만도 한데,
여전히 있는게 불편하고, 말하는 게 긴장되고, 암튼 집에 돌아왔을 때,
기분이 개운치 않고 힘이 들더라구요.
이정도면 신문에서 말하는 "활동형 외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문제라면, 지금 부터인데요,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를 입학하는데,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1학기 마치고 멀리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이 와요.
아이 성격도 저랑 크게 다르지 않은터라, 유치원 선생님과 상의를 했더니,
정말로 엄마 역할이 중요하다고, 엄마가 중간 다리역할을 많이 해주셔야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걱정이랍니다.
제 성격이 이런데, 동네 아줌마는 사귈 수 있을까?
중간에 들어가 학교 엄마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하고요.
성격이 단번에 바뀌는 건 아니지만,
일단 전학해서 정착하도록은 엄마가 많이 도와줘야 할 거 같아요.
"동네 엄마들과 친해지는 방법"
저에게 좋은 방법이랄까 도움을 될만한 얘기를 좀 해주세요.
1. 동네외톨이
'10.12.18 4:44 PM (125.180.xxx.207)저도 약간 비슷합니다. 낯선 동네로 이사와서 2년 거의 다 되어 가는데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네요. 이 동네 성향이 좀 개인적인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아이 2학년 올라가면서 전학왔는데 뭐 끼리끼리 모여 다니시는 엄마들 사이에 끼어들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학교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나갔지만 엄마들 모임에 오라는 연락도 없네요. 그냥 저 혼자 편하게 지냅니다.^^ 가끔 길에서 만나면 눈인사하는 엄마들 있고요. 그런데 둘째 아이(4살) 데리고 문화센터나 단지내 놀이터에 나가보니 그냥 저냥 얘기하는 상대들이 생기더라고요. 아주 친해지기는 어렵고(전화번호도 모르는...) 가끔 인사나 하며 지내는데요 저는 엄마가 중간에서 다리 놓아줘야 한다는 말에는 적극 찬성하지 않아요. 우리 큰 아이 친구 사귀는데 아무 문제 없어요. 처음에 낯가리는 성격이긴 해도 친해지면 얘기도 잘 하고 생일 파티도 항상 초대받고 그렇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시고 저는 놀이터에 자주 나가보시고 학교에 엄마들 모이면 언제든 참석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2. 돈자랑
'10.12.18 10:10 PM (118.36.xxx.59)제가 겪어보니까 좀 돈있고 잘살면 다들 친해지려고 난리던데요
아이가 공부 못해도 좀 사는집이다 싶으면 그엄마옆에 사람이 꼬이던데요
엄마들이 외제차 큰거 끌고 오는 엄마는 벌써 다른 엄마들이 챙기고
정말 돈없으면 신경도 안써요 성격 걱정할필요 전혀 없읍니다
무조건 돈있고 잘살면 먼저 아는체 하던데요 성격걱정은
전혀 안하셔도 돼요 잘살고 돈있고 봐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