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라고 하기엔 한번씩 제 울화통이 터져서..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친구들하고는 엄청 활달하고 오히려 리더까지 하면서 노는 아이입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그때부터는 완전 딴사람이 되어 논다는걸 알아요.
그런데 수업시간이나 아주 사소한 것도 선생님한테 말을 못해요.
아는 문제도 소심하고 용기가 없어서 발표를 못합니다.
저도 저요저요 하면서 막 큰소리로 뭐마다 발표하는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알면서도 못하는게 눈에 보이니 너무 답답해요.(제가 발표를 강요하는 엄마는 아니구요.)
실례로 2학년땐 스승의날 선생님한테 카드 써가서 다른 아이들 꽃이며 뭐며 선생님 다 드리는데
그거 하나도 부끄러워서 못주고 그대로 가져온 아이예요.
학원 선생님한테도 마찬가지로 뭐 자잘한거는 보통 엄마들이 선생님한테 직접 말 안하잖아요.
선생님도 바쁘니 일일이 전화하기도 그렇고 해서...
이러이러한 말씀 전해라 하면 끝까지 못하고 와서 제가 전화를 해야 하구요.
정말 아무 얘기도 아니거든요.
오늘도 학교 수업 마치고 본인이 컨디션이 약간 안좋아 학교 바로 앞 공부방을 못가고 그냥 왔는데
제가 몸이 안좋아 그냥 올때는 학원에 들러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오라고 교육 시켰어요.
학원이 학교 정문 바로 앞 집에 오는 길에 있기때문에 돌아오는 길도 아니고
그걸 말 못하고 집에 와서 엄마가 전화 해주겠지...하는 표정으로 있는데 얼마나 밉던지요.
4학년이나 된 녀석이 아직도 그러니..이게 기다리면 나아지려는지요?
집에서는 엄마 아빠한테는 재잘재잘 말도 많은데 친구들하고도 아주 잘 어울리고 집에도 잘 데려오고 하는데
유독 선생님.친척 어른들(이모,삼촌...)한테는 왜이리 말을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너무 발랑 까져서 할말 안할말 하는 그런 아이는 싫지만
해야할 말도 못하는 이런 아이도 참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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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른들한테 쑥스러움이 너무 많아서 속터져요.
초4 남아 조회수 : 346
작성일 : 2010-12-16 17:19:56
IP : 122.100.xxx.4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블루팬더
'10.12.16 5:26 PM (220.117.xxx.97)어렸을때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들이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혼자 계속 시키는 것보다 부모님과 함께 하면 좋을듯 해요 동네 어른들을 만나면 먼저 인사후 울 아들도 인사해야지 이런식으로 하면 점점 좋아지더라구요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가서 활발해 지는 경우도 많으므로 넘 스트래스 받지 마시고요 아이에게 넘 추궁하는 편보다는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편으로 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 날씨가 춥네요 건강하시고요 블루팬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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