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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 전업이 되면 삶이 많이 달라질까요?
곧 직장을 그만 둘거고
둘째가 태어납니다.
내 삶이 많이 변할까요?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살아보지 않은 삶,
많이 떨리고 두렵고 기대되네요.
1. 9
'10.12.16 12:16 AM (211.207.xxx.10)많이 달라지죠. 유모차 태우고 하나는 걸리고 산보 다닐수 있어요.
느긋하게 낮잠도 자고...
그때로 돌아가면 좋겠어요.2. 아마
'10.12.16 12:26 AM (58.145.xxx.58)상상처럼 느긋하지만은 않을겁니다..
주변 아이있는 친구들보면 정신없던데요...3. 전업3년차
'10.12.16 12:49 AM (125.180.xxx.207)대학 4학년 때 취업해서 13년을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둘째 10개월,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전날 마지막 출근을 했던 전업 3년차네요.
그만두면서 '미쳤다'소리 들었었죠. 연봉 6천 대기업 과장자리 박차고 나왔으니.
그래도 저도 쉼 없이 달려왔던 청춘 좀 쉬고 싶었고 지금은 육아에 힘쓸 시기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지금 3년 조금 안된 시간동안 달라진 것들은...
첫째, 가끔 폭탄주도 마시고 소주도 제법 마시던 제가 맥주나 가끔 한잔 하는 정도로 줄어서
살이 빠졌어요. 육아도 제법 힘이 들었던지 살이 4kg쯤 빠지다가 지금은 다시 2kg 늘었고,
남편이 한식 3첩 반상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하고
엄마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아이와 눈물로 이별하지 않으며
한번쯤 꿈만 꿔봤던 홈베이킹 시작해서 엄마표 빵을 아이들에게 먹이고
원하는 것은 별생각없이 쇼핑하던 습관은 없애고 매일 싼 것만 찾아 다니며
통장잔고는 - 일 때도 있고
가끔은 경력구인란을 기웃거리고(관련업종의 구인상황 파악이나 하려고)
내년 3월에 둘째가 어린이집 입학할 그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에 바쳤던 내 20대와 30대의 절반을 스스로 보상해주고 싶었는데
가족에게 모두 줘버린것 같아서 내년에 정말 확실히 놀아(?) 보려고 합니다.
논다고 해봐야 운동하고 문화센터 다니고 그런거 해보고 싶은거지만요.
한 일년 실컷 놀아보고 다시 인생 2막 준비해보려고요.
저에게 필요했던건 퇴직이 아니라 '안식년'이었던것 같아요.^^
님에게 용기를 준다는 것이 나의 넋두리가 되었네요. 암튼 즐기십시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4. 저는 4년차
'10.12.16 1:46 AM (180.70.xxx.40)우선 축하드려요~ 아이 둘이랑 그동안 못해봤던 하루 종~일 같이 있기 많이 하실 수 있겠네요.
근데 저두 윗님이랑 같은 스타일인가봐요.
처음 1-2년 정도는 그간 애한테 미안했던거 한풀이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래서 행복했구요)
3년차부터는 나만 도퇴되는 느낌에 힘들었어요.
요즘 직장복귀로 고민하느라 너무 힘들어요.
여튼 당분간은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 만드세요~5. 여유라니
'10.12.16 9:04 AM (116.41.xxx.232)음...전 아이둘이니까 무지 벅차던데요..9님과는 달리 갓난쟁이는 업고 35개월큰아이는 걸어도 되건만 자기가 유모차 타겠다고 우겨서 유모차태우고 산보라기보단 체력단련(?)을 하게 되던데요..아이하나가 있을땐 카트태우고 여유있게 하던 마트쇼핑을 하나는 업고 하나는 카트에 태우니 안스런 눈길도 받구요..ㅎㅎ
그나저나 아이둘이 부둥켜안고 놀땐 뿌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