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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가끔 딸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서운한 엄마의 존재를 이해해보려고 애쓰지만 어렵네요
토요일도 김장을 가지러 가는데 --올해는 우리끼리 어찌 해본다고 하니 우기듯이 본인이 하신다고 --
너무 피곤하다고 티를 팍팍 내시면서 김장값 드리니까 많이 줄거 아니고 적으면 아예 안받을란다 하시네요
원래 안받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적다고 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을 해도 꼭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말을
하십니다 남편얼굴 표정 변하고 친정아버진 그런 말 하지마라 하시고 엄마는 두번 반복...저는 그냥 말안했어요
그래서 올해 우리가 담으려고 했는데 좋은 고추장에 젓갈도 너무 맛나다며 눈빛이 마치 간절한듯하여
딱잘라 거절을 못한거네요. 엄마는 해주고 꼭 생색 많이 내시고 나중엔 피곤하다고 투정부리시고 돈도
작으면 한 소리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미이신데 ,,,해마다 또 이렇게 넘기네요
내년엔 꼭 거절하리라 맘먹어봅니다.
이상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저는 엄마께서 저때문에 피곤하신 것도 싫고 또 이왕해 해주시면서 이것저것
바라시는것도 이젠 싫고 귀찮으네요 애들 둘, 큰아이 감기걸리고 작은아인 아침부터 종일 보채고, 오히려
방해되기에 ,일하는건 하겠는데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요. 애둘 안떨어집니다
친정엄마, 저희 애들 봐주신적 없고요. 근처에 살아도 외손주는 외손주다 이런 개념갖고 계십니다
아주 보수적이고 고집엄청쎄고 제가 한 마디 하는것도 용납안하십니다
그러면서도 간섭 심하고 뒤끝도 길죠..
그래서인지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엄마같은 엄마가 될까봐서...죄송하지만 그게 두렵습니다
어제 책을 읽다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 내가 행하고 있는 육아가 어릴적 내가 겪은 ,내가 배운 것들 일까....
문득 문득 엄마 모습을 발견할때마다 너무나 힘이 듭니다
엄마와 통화만 하고 나도 맘이 안정이 안되고
우리집에 오신다고 하면 맘이 불안정해져서 예민해지고
정말 어디 털어놓고 싶습니다
이러다가 미칠것만 같아서..
이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질까봐서 너무나 두려워요
사람들에게 말을 한 마디 할때도
엄마처럼 비꼬고 눈치없는 말을 할까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네요
엄마처럼 친구도 없고요
ㅜㅜ
1. ..
'10.12.14 1:12 AM (116.39.xxx.124)제가 쓴 글 같아서 읽으면서 눈물이 나요
전..어릴때부터 찬밥덩이였는데 지금도 찬밥..
잘해도 안되고 투정하면 저만 나쁜년되고..정말..엄마같은 엄마 되기 싫어 저도 항상 저를 되돌아보고 예민해져 살게되네요
지난주에 수술을 했는데 전화한통 없네요..어제 전화와서 갈비찜했다면서 먹으러오라 강요하는데 울컥해서 한 마디했네요..그 무심한 찬바람이 너무 싫어요
저희 아이도 외할머니 별로 안 좋아해요..보고싶어하지도 않구요..친조카랑 비교당하는걸 자기도 아나봅니다. 제 자식한테까지 그러니 마음이 무너지네요
친정갈때만 되면 신경 예민해지고 몸이 힘들어 정말 가기 싫어요
이런말 남한테 하지도 못하고..심지어 남편에게까지 털어놓지못하는 예민한 이야기인지라 저도 여기 풀어놓고 갑니다.
원글님..우린..엄마같은 엄마가 되지맙시다. 엄마같은 외할머니 되지 말자고 노력하며 살아요..ㅠㅠ2. 딸
'10.12.14 1:23 AM (58.239.xxx.236)예...글이지만 님의 따뜻한 맘이 느껴지네요.수술하고 몸은 잘 추스리셨는지...
힘내시고요3. ,,
'10.12.14 1:26 AM (118.36.xxx.132)저희 엄마가 맏딸이세요.
어릴 때 자랐던 얘기를 들어보면
외할머니가 이모들 외삼촌들을 엄마에게 맡겨놓고
볼일보러 나가시고 그러셨대요.
저에게 종종 외할머니가 엄마에게 했던 말과 행동들을 얘기하며
서운해하고 하소연하고 그러시는데...
지금 엄마의 모습이 딱 외할머니와 똑같습니다.
싱크로율 100프로예요.
정작 엄마는 몰라요. 당신이 외할머니처럼 행동하는 걸...
엄마의 말과 행동때문에 저 역시 상처 많이 받습니다.
물론 대놓고 엄마도 외할머니와 똑같다고 말하진 않지만...
정말 섬뜩할 정도예요.
저도 물론 닮아가겠죠.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4. 힘들어여
'10.12.14 8:57 AM (124.63.xxx.24)따뜻하고 포근하고 엄마하면 마음이 든든하고 ...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엄마가 되고픈데
속에서부터 치밀고 올라온달까, 부정적인 말들이 내속에 레코딩되었다고 할까
아이가 내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할때
나오는 내 반응들을 눌르느라 참 힘드네요
아이들 얘기 하면서 눈부터 웃고있는 엄마들
나같음 힘들어 할 아이들 행동에도 마음 속에서부터
관용적이랄까 여유가 있게 대하는 엄마들
너무 부러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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