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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국민학교 때 공부 잘 했는데요...갑자기
나름 공부 잘 하던 국딩이었고 ^^;;;
부모님도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강요하는 스타일 아니셨구요
그런데 5학년 때 동네골목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다가(방학이면 하루 종일 죽어라했던 놀이)
갑자기 어느 집서 튀어나온 개한테 물린 거에요
엄마한테 혼날까봐 속이다 발각되어 '다짜고짜 그 집엘 갔는데
개주인 아줌마가 우물쭈물하더니...
사실 그 개......,.광견병 주사 안 맞힌 거라고
그런데 괜찮을거라고.......
엄마는 오열하셨고 전 그 날 이후로 확실히 어리바리
기억력도 별로
흠....지금도 엄마가 넌 5학년 전까지 진짜 영특했다고 ㅠㅠ
살다보면 변수는 참 많지요~
1. ㅇ
'10.12.8 12:10 AM (118.36.xxx.47)저도 되짚어 보니...
두살 많은 오빠랑 싸우다가
오빠가 국자로 제 머리 때린 이후로
어리버리해진 듯.
아..억울해지네요. 갑자기.2. ㅋ
'10.12.8 12:10 AM (183.102.xxx.63)그래서 저는 우리집 강아지 예방주사는 철저하게 맞히고 있어요.
우리집에 애가 둘이라..ㅋ3. 깍뚜기
'10.12.8 12:13 AM (122.46.xxx.130)그 때 살구씨가 좋다고 엄마가 먹이셨는데...
효과는 그닥;;;
그 날 무궁화만 안 했어도 ㅠㅠ4. ,,
'10.12.8 12:18 AM (112.153.xxx.93)오늘의 슬프고도 웃긴 얘기되시겠습니다. ^^
5. Anonymous
'10.12.8 12:22 AM (221.151.xxx.168)아우 배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6. 아...
'10.12.8 12:22 AM (121.139.xxx.184)'ㅇ'님 얘기가 더 슬퍼요.
근데 제 입은 왜 웃고 있을까요...7. ^^;
'10.12.8 12:23 AM (116.37.xxx.214)따로 광견병 (공수병) 치료를 받지 않고 살아계시다면
그 강아지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없었던거예요~~^^;8. .
'10.12.8 12:23 AM (112.148.xxx.43)저두 초등학교때 할머니 댁에 놀러 갔다가 연탄가스에 중독 돼서 응급실 까지 실려간 이후로
초등학교 시절이 기억도 잘 안나고 지금 까지 어리버리 하다는 ㅠㅠ9. ㅇ
'10.12.8 12:25 AM (118.36.xxx.47)점님.
연탄가스...ㅠㅠ
그 때 바로 물김치 또는 동치미 국물 마셨어야 했는데...10. Anonymous
'10.12.8 12:27 AM (221.151.xxx.168)웃다가 정신 가다듬고 - 그러고보면 미친개 한마리나 국자로 맞는일로 인생이 훅 바뀔수도 있다는 !
11. 저는
'10.12.8 12:29 AM (211.207.xxx.222)고3때 강아지 목욕시켜서 들어오다가 미끌어져서 꼬리뼈 심하게 다치고 뇌진탕 오고....
그런데 그 담 날 학교가야한다고 새벽에 깨워서 걷지도 못하는데 택시태워 학교 보내더라구요..
병원은 구경도 못해보고..ㅠ.ㅠ.
울 엄니는 그 때 제가 머리를 다쳐서 S대도 못가고 속썩이는 딸이 됐다고 하시지요..
그 때 좀만 관심가져줬다면 그렇게 엇나가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저도 합니다..^^;;12. ㅇ
'10.12.8 12:31 AM (115.138.xxx.49)전반대로 다섯살때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다친뒤 갑자기 똑똑해졌어요;
13. 농담 아니고..
'10.12.8 12:40 AM (183.102.xxx.63)저는 농담 아니에요^^
제가 나름.. 글을 읽으면 스캔을 합니다.
가슴에서 좋은 글을 뇌에서 스캔하는 거죠.
쫘악 낭송이 됩니다.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사람 얼굴, 사람 이름. 사물 이름.. 사전이었어요.
이것 역시 가슴에서 좋으면 뇌가 바로 입출력을 했어요.
그런데 두 번의 임신 출산, 두 번의 전신마취 수술.. 그 이후로..제가 정말 바보가 된 것같아요.
단어의 출력이 바로바로 안됩니다.
입력은 그럭저럭 되나봐요.. 그런데 출력이..--
(즐거운 이야기에 현실적인 딴 소리.. 죄송합니다)14. 린덴
'10.12.8 12:52 AM (222.112.xxx.249)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 183 농담 아니고님!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제 남편이 저를 10년 전에 '전자 수첩'이라고 불렀어요.
저도 나름 기억력 하나로 먹고 산 사람이었거든요.
남편이 누구한테 무슨 얘기를 누구와 함께 들었다는 얘길 저한테 하면
몇 년 후, 제가 그걸 그대로 재현할 수 있었어요. 남편은 자기가 한 얘기인데도 완전 망각.
그런데 저 역시 두 번의 임신 출산, 두 번의 전신마취 수술 후 바보가 된 것 같아요.
예전엔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오르는 순간 자동으로 혀에서 조음되던 단어가
이젠 단어가 뇌세포의 숲 어딘가에서 나 잡아봐라 하며 돌아다녀요. 당근 출력 안 되지요.
예전엔 제 남편이 "여보, 그, 저, 거, 그거 뭐지? 그거 있잖아..."
그러면 제가 "말을 해, 말을!" 그랬는데 요샌 정반대가 됐어요.OTL15. ㅋㅋㅋ
'10.12.8 1:00 AM (58.227.xxx.121)아 오밤중에 막 소리내서 깔깔 웃었네요.
깍뚜기님~~~ 광견병 걸린 개에게 물려서 이정도 글 올릴 정도의 '글빨' 가진채로 살아남으셨다니..
와.. 만일 그때 그 개에게 안물리셨으면 세계적인 석학이 되셨을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16. 찌찌뽕!
'10.12.8 1:10 AM (115.143.xxx.154)깍뚜기님!
저는 국딩1학년때 옆집에 묶어 놓은 대형 투견한테 철사에 과일 꽂아서 주다가 그 개가 자길 공격하는줄 알았는지 제 머리를 물고 안놓아서 죽을뻔 했는데요...
이마에 이빨 자국도 지금까지 선명하게 남은채 살고 있지요.
그 사고의 영향인지...저는 오히려 뭔가 외우는 기억력이 좋아진것 같은데요...하필 그게..
지나가는 버스 번호판, 자동차 번호판,오토바이 번호판....ㅠㅠ
왜 차 번호판 번호만 외워지냐고요...ㅠㅠ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에잇!!!17. ..
'10.12.8 1:20 AM (211.192.xxx.78)깍뚜기님 그 사건아니었으면 티비에서나 뵐수 있을 그런분이 되셨을지도.
82에서 뵈니 난 좋아라...18. 깍뚜기
'10.12.8 1:25 AM (122.46.xxx.130)저처럼 아픈 상처를 안고 계신 분들이 이리 많으셨다니 ㅠㅠ
19. 된다된다 바보된다
'10.12.8 1:27 AM (203.234.xxx.203)고등학교때 매트구르기로 목디스크만 안걸렸어도......ㅠ.ㅜ
아프다고 말하면 창피하다고 생각을 해서 꾹 참고 있었는데
그 뒤로 머리와 목이 무거워서 책상에 앉아있으면 앞으로 엎어질 것 같았어요.
진짜 곰 한 마리 이고 있듯이요.
엉엉~ 지금도 목디스크에 지독한 몸살감기까지 걸렸는데 그때 공부 못한 미련이 남았나
책상에서 왜 이러고 있냐능~~~ㅠ.ㅠ20. 아니 ...
'10.12.8 1:29 AM (121.88.xxx.220)그러고 보니 ... 국딩2학년때 동네 미친개가 펄쩍 날아 올라 제 허벅지를 물었었는데 ...
(어쩐지 그 이후로 허벅지가 줄창 말벅지 -_-;;; 아 살 얘기 아니고 뇌 얘기지 ...)
전 나름 기억력이 비상하고 잡학에 밝아서 네이버소녀;; 라는 별명을 가진적도 있었건만 ..
미용시술(아..)하려 수면마취했다 병원 실수로 비명횡사할 뻔 한 후로는 .. 띨~ 해져서
그나마 비루한 기억력을 검색력으로 커버하면서 근근히 사는 중입니다.21. 아니 ...
'10.12.8 1:34 AM (121.88.xxx.220)그러고 보니 어릴 적 집안 공사할 때 삐죽이 나와 있던 220V 전원선을 맨 손으로 잡았다가
퍽 소리와 함께 순간 공중 부양 후 바닥에 패대기쳐져 필름이 잠깐 끊긴 적도 있군요.
(그 때 이후로 ... 비명횡사 일보직전 때까지만 기억력이 좋았던 거군 a_a 음)
남동생과 레슬링하다 전신거울 박살 내고 온몸에 유리가 박혔던 가벼운 사고는 .. 뭐 ..
별 영향 없었을 .... (다들 이런 사고 한 두번쯤은 있었을 거잖아요.)22. ㅋㅋㅋ
'10.12.8 2:03 AM (61.105.xxx.138)전 제 동생이랑 박치기 했는데
명석했던 저는 멍해지고 코찔찔 멍청했던 동생은 똘똘해졌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23. 나좀어떻게해죠
'10.12.8 2:59 AM (123.228.xxx.36)저....국딩5년째 되던해
니은(ㄴ)자로 앉은채 통통통통토로로로로 계단끝까지 떨어지던날 이후로
좀 이성적이지 못하게 됐어요.
시멘트인지 뭔지 쩜박이 무수히 박힌 빤질빤질한 계단서 미끌어져서
니은자로 앉은듯.....아~ 되짚어보기도 괴롭구랴
다 내려오니 숨쉬기가 잘 안됐던듯한데
암튼 그 이후로 꼬리뼈를 다쳤는지
너무 멜랑꼬리해짐
분명 지금의 나는 그때 만들어졌다 보오
-- 이성적 사고와 꼬리뼈와의 상관관계에 집착하는 1人白24. ㅎㅎㅎ
'10.12.8 9:11 AM (183.98.xxx.9)머리는 고사하고 냄새좀 잘 맡게해주세요.
옛날 개코 별명이 무색합니다.
이상한데...현관문 열면 계단에서 핀 케케한 매연연기가
들어오고 있었다는... 이상한데...제 무픞위에 앉아 아무일 없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강쥐녀석 방귀 뽕뀌고 딴전..
아 제발 내 개코 돌려줘요.~~
머리는 국민학교시절 오일장을 지나
길에서 만난 친구와 서로 바라보다가 안녕~~~하면서
아쉬워하며 사라질때까정 뒷거름질 치잖아요.
골목에서 느닷없이 나타나주신 낮술드신 젊은 오빠
오토바이에 치여
붕~ 하늘 날다 떨어진 이후로 머리가
음...똘똘해졌죠.ㅋㅋ25. 음.
'10.12.8 9:18 AM (112.151.xxx.112)오늘은 깍두기님에게
모든 행운이 가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멋진 댓글들을 보게 해주셔서요^^26. .
'10.12.8 9:48 AM (61.85.xxx.176)ㅎㅎㅎㅎㅎ
27. 저도
'10.12.8 9:50 AM (58.142.xxx.194)한 번 탔던 택시기사아저씨 얼굴도 기억할 만큼 섬광을 내며 돌아가던 머리가
제왕절개로 애 낳고 나니, 같은 아파트에서 6년 동안 같이 살았던 이웃도
매일매일 새로운 얼굴이 되더군요.
남편이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면, 옆에서 뻘쭘히 있다가 남편한테 "누구?"하고 물어보면
"아랫집 아줌마잖아!" 합니다..OTL28. 낙봉이
'10.12.8 10:01 AM (203.229.xxx.7)저는 머리에 돌 맞았어요..
지나가던 건장한 아자씨가 미친개에게 던진 돌을 제가 맞았지요..
머리가 '띠잉' 하는 소리와 함께 그야말로 완전 띨해진 거 같아요..ㅋㅋ
그래서 인터넷에서건 어디서건 돌 던지는 분들 넘 무셔요..ㅠㅠ29. 저도요
'10.12.8 10:04 AM (125.57.xxx.5)제가 어렸을때 똑똑하다고 아버지가 엄청 예뻐했었대요.
근데 7살떄 공사장에 있는 녹슨 못에 찔려서 파상풍 걸려서 죽다 살아났거든요.
그이후로 영 어리버리해졌다고 부모님이 그러시더라구요.
그래도 40대중반인데 지금껏 직장 잘다니고 회사에서 빠릿빠릿하다고 하긴해요.
녹슨못에 안찔렸으면 얼마나 똑똑했을라나요. ㅋㅋ30. ㅋㅋㅋ
'10.12.8 2:53 PM (124.199.xxx.103)왜 어릴때 막걸리며 다른 술 어른들이 조금만 먹어봐라고 쬐그만 뚜껑이나 잔에 주시곤 했던거..
술 조금식 홀짝 맛보고 하더니..똑똑하던 애가 머리 나빠졌다고 하는말 들어보셨나요?
지금 커보니 그때 그렇게 맛보던 술로 인해서 제가 이렇게 어리버리 해졌나봐요....흑흑ㅠㅠ31. ㅋㅋ
'10.12.8 3:41 PM (180.71.xxx.81)댓글 단 님들,,,모두 최고예요...순대국밥과 더불어 오늘의 히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