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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관련한 제 글이 대문글에 올랐네요.

외며느리 조회수 : 5,908
작성일 : 2010-12-01 10:46:29
  
   어제 글 올렸던 외며느리 글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82쿡에 들어왔다가 깜작 놀랐어요.
   그리곤 눈물이 나네요. 제가 시어머니 노동력을 써먹으려다 실패하니 섭섭해하는 나쁜 며느리가 돼있더군요.
   시어머니한테 뭘 그리 잘했길래, 시어머니한테 그런걸 요구하냐구요??
   매주가던거 격주로 가기로 했다면서, 왜 필요하게 되니깐 모시고 사려 하냐구요??
   그렇게 그악스럽게 따지고 자기 자식도 씩씩하게 지 손으로 건사 못하면서 시어머니 잘도 봉양하겠다구요??
   시어머니 집 빼앗고 일 시키다 나중에 정말로 늙고 몸 아프면 싸구려 병원이나 요양원에 처박을 거라구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면 참 이상한 가족이에요. 저희는.

   저희는 무조건 주말은 물론 빨간날이면 시댁에 갔습니다. 짐싸서 그전날밤에. 당일치기란 없습니다.
   빨간날은 몽땅 채우고 옵니다. 추석연휴때도 마지막날까지 있다가 친정엔 오후에 갑니다.
   그렇게 보내시면서도 길막히니 알아서 일찍들 들어가라고 당부말씀 하시죠.
  
   신혼때부터 그랬어요. 토요일아침에 가면 눈치보인다고, 남편퇴근후에 금요일밤에 짐을 바리바리싸서
   애둘 태우고 시댁에 도착하면 밤 10시,11시됩니다.
   그렇게 도착해서 토요일 아침부터 밥도 하고, 남편 낮잠잘때 애들도 보고, 청소도 하고...쉴틈이 없습니다.

   주말이면 그렇게 2박3일 지냅니다. 일요일 점심까지 먹고 떠나요.
   그렇게 매주살다보니, 아이가 4살이 되도록 동물원 구경조차 하질 못했었어요.
   시어머니께 가까운 에버랜드라도 가자 하면, 니네끼리 다녀와라 하시거든요.
   효자아들은 엄마혼자 두고 절대 놀러 못갑니다.
   저도 주말이면 집에서 할일이 있어요. 직장다니면서는 주말에도 못쉬니 녹초가 되서 월요일에 출근했어요.
   늦잠도 자보고 싶었어요. 아이들도 동물원 구경도 시켜보고, 공원가서 계절을 느끼게 해주고 싶구요.
   그래서 작은 반란을 일으켜, 격주로 가기로 한건데.....
   그게 어머니한테 아무것도 바라면 안될 정도의 불효인거군요...

   격주로 가게되면서, 저희끼리 보내는 주말엔 전화드리면 전화를 하루종일 받질 않으세요.
   효자아들은 애간장이 타지요. 그럼.
  
   저희가 가면 늘 이런 말씀 하세요.
   난 너희들 없을땐 식빵한조각에 커피먹고 간단히 때운다.
   혼자 먹는게 뭐가 맛있겠니, 난 밥도 잘 안해먹는다.
   누구 할머니는 아들네로 들어갔다더라....
   항상 뼈있는 말씀만 하시는 분이라, 그런 말씀이 꼭...같이 살고 싶다는 뜻 같았어요...
      
   아들이 쉬는 날이면 찾아오는게 당연하다 생각하시고,
   쉬는 날 찾아와 보지 않게 되면 무언의 행동을 보여주시는 시어머니라서...
   차라리 그래서 전 같이 사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그게 제 복직시기와 맞물린거구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총각시절 남편이 분당에서 파주까지 2년동안 출퇴근을 했어요.
   물론 그 동안에도 남편 직장근처로 이사 생각은 한번도 안하셨던거 같아요.
  
   그런 분께 멀리 이사와서 가족들만 바라보고 사시라는게 무리라고 남편은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어머니가 당연히 아들과 함께 살아야 된다고
   합가 얘기를 먼저 꺼내준 저한테 고마운 생각을 하는 듯해요.
   물론 남편은 우리엄마는 아이들관리는 힘들어서 못해준다. 엄마 도움은 생각하지말아라 하죠.
   전 합가는 아니더라도, 할머니가 옆에 있으면...아이가 의지할 곳이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것도 내 아들만 안쓰러워, 시어머니를 착취하고자 하는 나쁜 며느리 심보인가요.

   많은 분들 댓글을 보며 마음을 정리했어요.

   전 외며느리, 외아들의 입장에서...어머니를 어차피 모셔야하니깐 이참에 합가하면 좋겠다 생각했던건데,
   그렇게 우리는가족가족가족 하시면서, 저에겐 설날덕담도 가족에게 헌신하고 봉사해라 하시는 분께서
   어머니 힘드신건 안하시겠다니 섭섭한 마음이 잠시 들었던건데,
  
   그저 어머니 뜻대로 모른척 그렇게 해드리면, 길게 보면 저도 편한거구나...
   늙으신 시어머니...그냥 몸만 편하게 해드리는게 최고겠구나...
  
   이젠 속상한 일이 있어도 82쿡에 못 털어놓을거같아요. 더 속상해지네요.
  
  
IP : 114.205.xxx.83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대의
    '10.12.1 10:49 AM (203.247.xxx.210)

    부당한 요구를 내가 들어줬다고 해서
    내가 부당한 요국를 해도 된다는 건 아닐 겁니다....

  • 2. .
    '10.12.1 10:56 AM (125.128.xxx.172)

    너무 서운하게만 생각하지 마시고요
    원글님 시어머님께서도 혹시 본인 생각말고도
    주위의 조언을 들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애들 편하게 살게 해라. 처음엔 이런 저런 합리적인 이유로 서로 합의하에 합가해도
    대부분 안좋게 되더라는 얘기도 들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게 현실일수도 있구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때문에 주위 사람들한테 합가할까 얘기하면..
    다들 도시락 싸서 말린다고 하더라구요
    좋게 얘기한 사람이 정말 1%도 없어요

  • 3. 에구
    '10.12.1 10:56 AM (61.109.xxx.2)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무릇 인간관계라는것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게 있어야 아름다운것이거늘....
    댓글들이 좀 야박하긴 했지만.....
    같이 살기 바라지않는 어머니 다행으로 생각하라 라는게 가장 정답인듯 싶네요
    기분푸시고 그냥 좋은쪽만 생각하세요^^

  • 4. 원글님은
    '10.12.1 10:58 AM (211.179.xxx.132)

    섭섭한 마음이 드실 수 있겠네요.
    하지만 자세한 사정을 듣고 보니 그런 분이면 더더욱 같이 안 사는게 원글님한테도 좋겠어요.
    같이 살면서 부대끼면 더욱 더 섭섭한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
    원글님 글에 붙은 몇몇 댓글이 참...기브앤테이크까지 나오는바람에 그 반발로 더욱 강한 댓글들이 달리게 된 것 같습니다. 기운 내세요.

  • 5. ^-^
    '10.12.1 11:00 AM (115.93.xxx.202)

    저.. 먼저 글에도 댓글 달았었는데요..

    제 글의 요지는...
    시어머님한테 아이를 맡기면 맘이 편치 않을테니 맡기지 않는 편이
    되려 원글님께 나을 수 있다는 요지였었지만...

    지금 시어머님께서 '나는 힘들다, 맡고 싶지 않다'라고 의견을 내 놓으셨다면
    아이를 맡는다 한들 힘들다는 생각이 더 크실꺼에요.
    그럼 두고두고 원글님은 미안하실테고, 칠순이 다되어가는 연세에 아이 돌보는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제 뜻은 그런게 아니었는데.. 속상하셨다니 안타깝네요.
    어머님이 맡지 않겠다고 하신걸 섭섭해하지 마시라는 뜻이었거든요.
    기분 푸세요.

  • 6. 길게보세요
    '10.12.1 11:00 AM (110.13.xxx.150)

    나중에 어머님께 감사하게될거예요.
    나이 더 드시면 심술 늘고 고집세지고 아프시고....다 님몫입니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시구, 회원들 조언에 속상해하지마세요.
    제 3자의 객관적인 시선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가져보세요. 세상이치가 그래요.

    또 속상한 일있을때 털어놓으세요, 성의껏 답변해드릴게요. 토닥토닥~~

  • 7. ^-^
    '10.12.1 11:09 AM (115.93.xxx.202)

    자꾸 댓글 다는데..
    저랑 친한 선배가 친정엄마한테 아이 맡기고 두고두고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그럽니다.
    큰딸이고 맞벌이 하니까 친정엄마가 아이를 돌봐주셨어요.
    돌지나고부터 3살정도까지...
    근데 그때 허리며 무릎이며 정말 오만군데가 아프셨나봐요.
    낮에 딸이랑 사위 없을때 아이가 다칠까봐 전전긍긍하시고...
    돌쟁이면 얼마나 나가고 싶어 하고 그래요.. 그러니 손주 데리고 하루 1-2시간은 놀이터 나가 계시고..
    아무튼 그렇게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는데 친정엄마는 여전히 몸이 안좋으시죠, 연세도 있고 하니..
    그러면서 말끝마다 그러시는거죠..

    - 아이고.. 내가 OO(선배 아들) 봐주느라 이렇게 됬지 머.. 에구에구..

    그런데다 남동생까지도 누나(제 선배)에게 탓하더랍니다.
    다 누나 때문이라고, 누나 때문에 엄마가 아픈거고 누나 때문에 엄마가 우리 애는 봐 줄수도 없다고..

    그게 그 선배는 큰 상처인거에요.
    친정엄마가 어디 좀 안좋다 하면 전부 자기 탓인냥 맘 아파하고 때되면 보약에 병원비에....

    친정엄마인데도 그럴진데 시어머님이면 원글님이 더 불편하고 맘이 안좋을것 같은데요..
    그래서 '굳이 아이를 맡겨야 겠냐'고 물었던 거구요..

    아마 어제 올렸던 글의 댓글들은 전부 그런 의미였을꺼에요.
    굳이 시어머님께 아이를 맡기려고 하지 말라고, 나중에더 힘들다는... 그런 뜻일꺼에요.
    맘 푸세요..

  • 8. 00
    '10.12.1 11:09 AM (213.237.xxx.5)

    지금 상황에서 시어머니 서운해마시고
    이제부턴? 주말마다 안가도 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동물원도 다니시고 그러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매주 그렇게 시어머님께 가겠다고 하면
    이젠 신랑없이 다른것 아이들이랑 같이 해보시구요 주말 2박3일은 넘 힘들어요
    1박 2일 그것도 토욜 점심먹구 가고, 일욜 점심먹구 오고 그런식으로 줄이시구요.
    길게보면 어머님도 이렇게 본인만 편하려고 하셨다는 게 생기니, 님도 빠져나갈 구멍도 생기는 거잖아요.
    저도 외며느리라 언젠간 모시겠다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는 같이살아도 일안하시겠다고 해요 다른 글에도 썻지만.
    니가 애도 마니낳고 회사도 다니고 일도 다해라...식..이죠..그렇게많이 못하겠다고 하면
    애업고 나가 일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고 하시고-_-
    그럴땐 정말 섭섭하죠.
    그리고 합가 년도도 본인삼재 있을때 하시잡니다. 저희아이와 남편, 제가 삼재일땐
    합가하면 본인에게 무슨일 생길 수도 있대요.
    그러면서 그 삼재 다 끝나면 본인 삼재인걸 제가 아는데, 그때 하재요
    그럼 그때 우리 세명에게 나쁜일일어나면 어쩌나요?

    정말 이기적이지만. 그냥 그러니까 정뗄 구멍도 생기는거같아요 편하게 생각해보세요

  • 9. 엥?
    '10.12.1 11:12 AM (61.109.xxx.2)

    윗님.. 글을 잘못 해석하신거 아닌지....
    우리엄마는 아이들관리는 힘들어서 못해준다. 엄마도움은 생각하지말아라....는
    남편이 원글님께 한 대사인듯....

  • 10. 저만
    '10.12.1 11:13 AM (211.219.xxx.62)

    전적으로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되나요?

    시어머니란 분은 지금까지 계속 당신이 원하는대로 며느리 맘껏 부려먹으신건데
    그렇게 와서 있는 걸 좋아하시면 같이 사시면 더 좋죠 뭐
    맨날 밥도 못 먹어서 빵만 먹는다 이러시는 분인데
    같이 살면서 같이 저녁도 드시고 그럼 좋잖아요

    시어머니가 완전 얌체인데요?
    전 많은 분들의 댓글들에 동감이 안되네요..

  • 11. ...
    '10.12.1 11:20 AM (61.78.xxx.173)

    저도 결혼하자 마자 부터 매주 가서 2박3일이나 1박2일로 시댁에서 자고 와요.
    뭐 아이 낳고도 백일 정도 부터는 거의 매주 가고 있고요.
    물론 저희가 일이 있거나 시부모님이 일이 있으면 안가기도 하지만 최소 한달에
    2번은 가는거 같아요.
    결혼초에는 직장에 대학원 공부, 거기에 임신이랑 아이 낳고 육아도 직장 일에
    너무 힘들어서 주말에는 쉬자고 남편이랑 대판 싸우고 하는적도 있기는 하지만
    어머님이 아이 봐주는 문제랑 주말에 가는거랑은 별개의 문제라 그런걸로
    서운하게 생각해 본적은 없는거 같은데...

  • 12. ..........
    '10.12.1 11:33 AM (175.117.xxx.134)

    그땐 젊으셔서 기운이 있으시다가 70되시니 기운 떨어지고 애들한테 부대낄 생각하니 끔찍하신가 보죠. 이해하세요.

  • 13. 그러게요
    '10.12.1 11:57 AM (221.132.xxx.79)

    저도 윗윗님 글처럼 댓글들이 이해가 안가는 분들이 많아요.
    원글님 상황 서운할수 밖에 없고 댓글들 정말 모진데요. 다들 효부이신가봐요;;;;
    저는 일주일에 한번이 아니고 격주로 한번도 맞벌이 하면서 너무 무리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남편이 효자이고 어머니가 자꾸 자식들을 기다리니까 많이 희생하고 맞춰드린건데
    어차피 합가할거 이왕 이시점에...이런 생각 왜 못하나요?
    어린애들을 다 키워달라는 욕심도 아니고 그냥 아이들 너무 썰렁하지만 않게 할머니로서
    계셔달라 그건데...
    어머님이 당신 힘들까봐 싹 몸사리시는걸 보고 서운함이야 당연한거 아닌가요?
    인간적으로 말이에요. 결과적으로는 같이 안살고 하는게 좋은 선택일수는 있지만
    완전 시어머니 얄미워요.
    보통 저런 노인들이 자식 붙어살고 싶어서라도 애들 돌봐준다는 핑계로 같이 살자 하실텐데
    그건또 싫으신거죠. 여태 며늘 달달 볶은게 얼만데...
    그냥 서운한거 은연중 표현하시고 마음 싹 정리 하세요.
    어머님 힘드실까봐 폐끼치는거 싫다고 아주 멀찌감치 사세요.
    나중에 거동이나 불편하시면 다시 생각해보시고요.
    쯔쯔 사람 마음이라는 것도 있는것인데...
    합가 안하겠단 결정 하실때도 적어도 며느리 서운하게는 하지 마셨어야죠.
    할머니가 지혜롭지 못해요.

  • 14. .
    '10.12.1 12:12 PM (221.146.xxx.82)

    시어머니 너무 하신다,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같은 류의 댓글들만 올라왔다면
    사람이란 다 입장이라는 것이 있는데
    아마도 원글님은 두고두고 시모만 원망하셨을꺼예요.
    현명하게 정리하셨네요.

    그리고

  • 15. 그래도
    '10.12.1 1:08 PM (121.134.xxx.44)

    냉정하게 객관적 눈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곳이 82인걸요.(물론, 며느리에 대한 편들기가 좀 심하긴 하지만^^)

    원글님은 섭섭하시겠지만,,
    82에서,,,많은 댓글들이 며느리와 시어머니 문제에서,,
    일방적으로 며느리편을 들지 않았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오히려 며느리(원글님)입장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다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도 된답니다..
    웬만한 일에는,일방적인 며느리 편들기를 하는 곳이 82이기도 하니까요^^

    먼저 쓰신 글도 읽어 보았는데요,,
    70넘은 시어머니께 아이들 봐주기를 원해서 합가를 권유하는 건, 솔직히 누가봐도 원글님이 이기적이신 것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며느리의 합가 권유를 거절하신 시어머니의 행동을 비난해야 할 이유도 없구요.

    원글님도 자기 생활이 있는데,,누군가가(예를 들어,여동생이) 자기집 근처로 이사와서,,여동생의 아이들을 돌보아주기(지켜봐주기만^^)를 권유한다면,,,하고 싶겠어요?
    아무리 그 여동생이 이쁘고 나한테 잘한다고 해서,,내 거주지를 옮기면서까지 하긴 쉽지 않을거예요.


    그리고,,부모 봉양의 문제와,,손주 돌보기를 연결시키는 분들의 생각이 좀 놀라워요..

    부모를 봉양(의무)하는 건,,내 손주를 돌보기 때문이 아니라,,나(남편)를 키워주셨기 때문 아닌가요?
    내 아이를 키우는 문제는 부모와는 별개의 문제이고,,내가 해결해야 할 일인거죠..
    즉,,나를 중심으로,,,<부모-나-아이>의 관계가 성립되듯,,
    부모님 입장에서는,,,부모님의 부모-부모(본인)-자식..의 관계가 성립되어,,,
    이미 70나이가 될때엔,,당신의 부모님에 대해서나,당신의 자식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다 하신 겁니다..

    원글님과 남편분께선,,,그동안 받아왔던 도움(부모로부터의 양육)에서 벗어나,,
    이제부터 그 의무(부모,자식에 대한)를 되갚음 하셔야 할 시기가 된거구요...아마도 원글님이 70이 될쯤엔, 그 의무도 끝을 내야겠지요...

    그런데,,,70이 다된 나이에,,사람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성실히 다 마친 그 나이에,,,,
    새로운,그것도 자식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의무를 떠넘기려고 한다면,,,,
    얼마나 서러울까요?(기가 막히는 얘기입니다^^)
    물론,당사자가 좋아서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일이라면(본인이 원한다면),,,,누가 뭐라 할 것도 없지만,,,
    당사자가 싫다는데,,무리한 요구를 하는 상대방이 그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건가요? 오히려 반성해야지요..

    원글님이 시어머니를 잘 모신건,,,별개의 문제입니다.
    정 하기 싫다면,,,남편 혼자 시어머니를 찾아가시고 효도하시게끔 하세요..어차피 효도는 셀프라고 하니,,,며느리인 원글님이 지나치게 효도할 것 까진 없구요,,,다만, 남편이 효도하는 걸 못하게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효자라서,,,,어쩔수 없다(나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남편은 효자로 살게 하시고,,원글님은 독립적으로 행동하시면 되는거죠.(원글님도 친정부모님께 효도하셔야죠^^)

    서로 독립적인 관계라고 생각하시고,,,
    내가(남편이) 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되갚는 차원에서(인간의 도리로),,부모봉양 생각하시고,,
    새끼낳은 어미의 도리로, 내 자식 양육은 내가 한다 생각하시고 사시면,,,간단해 질겁니다.

  • 16. 문제는
    '10.12.1 1:31 PM (125.177.xxx.193)

    효자남편이네요. 며느리만 죽어나죠.
    그렇게 아들내외가 주말도 반납해가면서 효도를 해드렸는데,
    정작 필요한 도움은 안주시니 원글님이 서운하신 거 저는 정말 잘 이해되거든요.
    그동안 참 힘들게 사셨네요.
    직장다니는데 주말에 집에서 쉬셨어야죠.
    이왕 시모께서 합가도 거절하셨으니 잘됐어요.
    아이들 핑계를 대서라도 격주가 아니라 한달에 한번 아님 두달에 한번 이렇게 간격을 벌여 만나세요.
    좀 담대해질 필요가 있네요. 남편과 언쟁이 있더라도,, 나만 참으면 된다는 그런 희생정신은 버리세요.
    애들도 안봐주시니 나중에 모실 부담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 17. 그래도 님이
    '10.12.1 4:59 PM (122.35.xxx.122)

    님이 핵심 잘 짚으셨네여..
    덧붙여 님도 님의무이행 뿐 아니라 권리주장도 하시길 바랍니다....
    님이 시집(이 대목에선 시댁이라 쓰기가 싫네여)에만 잘해야하는거 아니져..
    님신랑분도 처가에 잘해야져...신랑에게 면죄부를 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
    서로 독립적인 관계라고 생각하시고,,,
    내가(남편이) 부모에게 받은 은혜를 되갚는 차원에서(인간의 도리로),,부모봉양 생각하시고,,
    새끼낳은 어미의 도리로, 내 자식 양육은 내가 한다 생각하시고 사시면,,,간단해 질겁니다.

  • 18. ..
    '10.12.1 5:49 PM (221.146.xxx.184)

    다들 왜이리 맘이 좋으신지..
    다들 좋은 남편에 좋은 시집인기봐요..
    저번에도 봤는데 댓글이 혹독하다라구요..
    다들 시누빙의하셨나봐요..
    70,80이든 합가하면 얼마나 애를 볼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한행동으로도 충분히 이기적인시어머니같은데 무슨 힘들일을 얼마나 할까요..
    제가 보기엔 님 남편께 당하시는것 아닐까요..
    이런식으로 님이 원해서하는 합가 애도 시어머니가보면안되고 혹 님의합가에대한 불만이나 그런걸 없앨려고..제가 소설을 써요..
    요샌 워낙 이기적인놈들이 많아서, 지마누라는 돈벌고 애낳고 고생하는구만 지엄마밖에 모르는 인간 정떨어지겠네요..
    제가보기엔 님 남편도 좀 잡아야할거같아요..

  • 19. 그래도
    '10.12.1 11:46 PM (58.120.xxx.243)

    같이 안산다는 시어머니..
    이런얌체같으신 분들 아프면 합가하자 하실껍니다.

    근데 길게 보면..일단은...........같이 안산다에 한표..
    아퍼서 어차피 같이 살게 되어도..지금부터...............................보다는 짧은 세월 함께 하게 되는거지요.

    내가 필요해도 나중엔 짐이 되고..님의 옥쇄가 될껍니다.
    니 애 키우다 이리 아프다 타령될꺼고..그런것도 물런 있지만 그전에 아픈것도..

  • 20. *
    '10.12.1 11:53 PM (121.144.xxx.172)

    위에 그래도....님의 말씀에 백배공감.

  • 21. 토닥토닥
    '10.12.1 11:57 PM (112.172.xxx.82)

    원글님 서운하신거 백번 이해합니다.
    그치만 시어머니 같이 안사시겠다 하시는건 정말 다행한 일입니다.

  • 22. 남편이
    '10.12.2 12:07 AM (125.178.xxx.160)

    피곤한 효자네요.. 맞벌인데.. 주말마다 가다니요... 어휴.. 생각만해도...
    글구 정말 주말마다 저렇게 아들오기만을 기다리시는 분이시면.. 아프면 합가바라실 분이네요.. 보니까... 얌체같아요.. 아들부부는 주말반납하고 그렇게 살아도 상관없는 이기적인 분같네요..
    글구 이젠 어차피 시집에는 할도리 다하고 사셨으니 친정에도 좀 다니시고 애핑계도 대고 좀 나들이도 다니시구요.. 윗분들 말처럼 권리를 좀 찾으세요..
    전 남편이 홀어머니라고 매주마다 그렇게 하자고 했으면 처음부터 뒤집었을겁니다..
    각자의 생활이 있는건데.. 맞벌이는 평일에도 정신없이 사는데 주말까지 무슨 시집에서 세월 다보내나요.. 어휴.. 생각만해도 갑갑해집니다..
    남편이 젤 큰 문제네요.. 너무 효자라서.. 원...

  • 23. 이제부터
    '10.12.2 12:15 AM (222.238.xxx.247)

    남편분만 보내시고 원글님은 내아이들 데리고다니셔요.

    다니는것도 다 "때"가있어요.

  • 24. 댓글이
    '10.12.2 12:31 AM (115.161.xxx.171)

    이상하네요.
    전 충분히 며느리 입장 이해됩니다.
    남편입장에서는 당연히 어머니 위해서 주말 갈수 있구요. 가라고 하세요.
    하지만 부인되시는 분은 제외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원글님이 착하시던가... 지혜롭지 못하시던가...
    회사도 다니는데 주말을 몽땅 봉양하셨네요. ...
    좋은 시어머니셨다면 이런일이 안났겠지요.
    같이 살았어도 좋은소리 못들으셨을거에요.
    어머니 불편하니 금요일저녁에 짐싸서 갔다는 남편이나
    같이 살고 싶어 며느리 앞에 던지는 말....

    전 남편에게 너희 부모의 효는 네가 하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님 같이 맞벌이 한다면 더 떳떳하게 했겠지요.

    어떤 자리든 그것은 님이 만든겁니다. 며느리 어렵고 효도는 아들엑 받아야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줘야 하고 며느리가 해주는거 고맙다고 전할 줄 알게 가르치세요
    나이가 들수록 의지해야하는데 그렇게 이기적이고 사람무시하고서 자신이 취할것
    다 가지려 드니 ...누가 붙어 있겠습니까

    님~~~~~~!!!! 힘내세요. 당당해지세요.
    님이 당당하지 않으면 자식들이 보고 그 인생 고대로 삽니다.

  • 25. dma
    '10.12.2 1:02 AM (221.160.xxx.218)

    님 시어머니 성품으로 봐서는...애들 좀 커서 손 덜 갈때
    들어오실려고 그러는거 같아요.
    시어머니 맘대로 할 수 있는 효자 남편이 있어,님만 괴롭게 생겼네요.

  • 26. 다른 방법 찾으시길
    '10.12.2 7:47 AM (121.135.xxx.14)

    이 게시판이 넋두리를 쓸 수 있는 곳이긴 해도 답을 주는 곳은 아니예요.
    가족구성도 제각각,사는 방법,수준도 제각각,사고방식은 더더군다나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서로 옳다고 내키는대로 써내려 간 댓글들이 가끔은 안 읽은만 못한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진짜 속상할 땐 글 안 써요.
    그냥..무슨 가게 몇시에 문여나 같은,확실한 답이 나오는 질문 정도만.(정해져 있는 개점시간도 **시일걸요?)하고 틀린 시간 알려주는 댓글도 있는 거 보면 ㅎ)

  • 27. 백배공감
    '10.12.2 9:03 AM (211.246.xxx.46)

    그래도 ( 121.134.38.xxx )님이 핵심을 잘 짚으신 듯..

  • 28. ....
    '10.12.2 10:07 AM (211.61.xxx.154)

    그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이 너무 그렇게 하고 살 필요는 없는데 왜 그렇게 사실까였어요.
    남편만 주말내내 보내시구요. 님과 아이들은 집에 있으세요.
    저는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결혼으로 결합된 가족일수록 일방적으로 준다던가, 또는 받는다던가 하면 결국 그 관계는 깨어져요.
    이제부터라도 제 목소리 내고 사세요.
    합가 싫다고 하셨으니 난 앞으로 합가하지 않겠다라고 남편분에게 통보하세요.
    하지만 과연 님이 남편분한테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네요.

  • 29. 원글님.
    '10.12.2 10:20 AM (221.163.xxx.101)

    속상하시겠어요.
    여기 생활 오래하면서 느낀건..모든 사람들이 다 자기맘같지 않다는거.
    그리고 여기에 들어와서 글 쓰시는 분들이 다 기분이 한결같지 않다는겁니다.
    기분이 다 제각각이고..내 상황이나 스타일에 따라 글쓰는 방식도 다 제각각이예요.

    악플을 다는 분들도 많은 건 사실이구요..

    글이다보니 생각과 마음에 다르게 올라간다는것도...

    지금 글만봐도 숨이 턱턱막힙니다.
    아닌건 아니시라는거 명심하세요.
    끌려가시지 마시라는것도 ...말입니다..화이팅!!!

  • 30. .
    '10.12.2 10:33 AM (14.52.xxx.206)

    "댓글이"님 말씀에도 동의하구요,
    "그래도"님 말씀도 현명하십니다..
    근데 저는 원글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여러 의견 보시고 잘 처신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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