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은 변하는거 맞더군요..

[서울김치와경상도김치]

경상도에서 산지 12년째인데요..
처음엔 여기 김치가 참 이상해보였어요..
시뻘건 양념을 잔뜩 뒤집어쓴 김치가 정말 이상해 보였어요..
여기분들이 우리 김치보구 허옇다구 이상하다면 화가나고..
그런데 딸아이가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 한동안 김치를 두가지 식으로 담궜어요.
그리고 뚜껑에는 경상도김치,서울김치 이렇게 써놓구요..
그러다가 올해는 배추김치를 그냥 다 경상도식으로 담궈 버렸어요..
이젠 경상도식이 더 맛있는거 같아서요..
그리고 알타리김치는 서울식으로 양념 적게..우리 신랑 먹으라고..
그리고 깍뚜기는 딸아이 먹으라고 빨갛게 했는데..
고추가루 많이 들어가면 독하다고 싫어하던 우리 신랑이 깍두기를 더 좋아해요..
입맛은 변하는군요..
역시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었어요.

[jk]

전라도나 경상도식의 김치는 고추가루보다 젓갈이 더 맛을 좌우하는거 같음...

[으악 경상도김치]

저는 경상도에서 오래 살았지만
경상도의 그 맵고 짜기만 한 음식들 진짜 싫어해요.
오죽하면 제가 서울 와서 그 조미료범벅 서울 밥집들의 밥이 맛있다고 생각했겠어요, --;;

전 일식을 좋아하게 된 게, 어릴 때의 그 망할 놈의 경상도 음식때문이라고 생각할 정도랍니다. 경상도 음식 정말 초 싫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