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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김장 한탄..
그게 시댁이 아니라 친정때문에요
저희는 시댁에서 매년 김장 담아 택배로 보내주셔서 받아먹고 있는데요
거리가 멀고 제가 직장 다니니까 어머님도 오라고는 안하시고
저도 못가는 대신 매달 보내는 생활비와는 별도로 김장값 두둑히 드리고 있죠
사실 사먹는 비용보다 더 많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직접 기르신 배추와 양념에
맛도 좋으니 비싸단 생각 안하고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희 김치는 시댁과 무난하게 처리하고 있는데 문제는 오히려 친정이에요
저희 엄마도 자식사랑하는 마음에 돈도 안받고 오라고도 안하고 김장 다 해서 퍼주십니다
단 언니네와 오빠네만요
저흰 시댁에서 갖다먹으니 너네것만 안해도 내가 넘 좋다 하시면서
막상 김장하시려면 너 언제 쉬니 하며 저에게만 전화합니다
전에는 언니네, 오빠네는 아이가 있으니 와도 오히려 짐이다 하시며 저만 부르셨어요
전 아이가 없는 죄로 혼자 가서 전 먹지도 않을 김장 백포기씩 엄마와 담았지요
그러다 저도 드디어 7년만에 아이를 낳았고 돌 지나고 복직하면서 어린이집에 맡겼어요
그랬더니 이번엔 엄마가 평일에 김장을 하신대요
주말엔 애가 있으니 어린이집에 맡기는 평일에 저 연가내고 김장하러 오래요 ㅜㅜ
차라리 자식이 저 혼자면 좋겠어요
언니, 올케 모두 전업주부입니다 애들도 다 커서 학교다니구요
저 돌쟁이 아기 어린이집에 맡기고 연가까지 내면서 저는 먹지도 않을 김장하러 가야 할까요?
제가 의붓딸이거나 아빠가 밖에서 낳아온 딸 아니냐 의심하지 마세요
엄마 아빠의 막내딸 맞구요
다만 엄마가 저 낳은 후로 힘든일이 좀 있었던지라 유독 저에게 피해의식을 많이 드러내세요
그 사연은 넘 기니까 패스~
암튼 저 정말 친정엄마 때문에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고 싶을 지경이에요
1. .
'10.11.29 9:37 AM (119.203.xxx.194)회사가 바빠서 연가 못낸다고 하세요.
언니나 오빠, 올케가 와서 도와야 당연한거지....2. 에효...
'10.11.29 9:38 AM (122.32.xxx.10)저도 비슷한 경우를 겪고 사는 사람이라서 뭐라 할 말이 없네요.
다른 형제들 먹일 거 저 불러다가 하시는 엄마... 심지어 재료비도... ㅠ.ㅠ
전 얼마전부터 그런 무리한 요구는 딱 끊었어요. 먹는 사람 데려다가 하세요 하고.
처음에는 저한테 막 뭐라고 하시더니, 제가 단호한 태도 보이니 이젠 못하십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꼭 함께 해야 한다는 법은 없는 거 같아요.
오히려 좀 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야 좋은 관계도 분명히 있는 거 같구요.
더 이상 자신이 다치지 않게 거리를 두고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제 모습 같아서 안타까워서 댓글 달았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3. ㅁ
'10.11.29 9:39 AM (59.86.xxx.131)자식과 뭐든 같이하며 시간보내고 싶은신거 아닐까요 늙으면 외로우니까 즐겁게 도와드리세요
4. 헐~~
'10.11.29 9:40 AM (110.13.xxx.150)절대로 가지마세요.
전화오면 언니랑 올케 부르라고하세요. 가시면 님은 등신입니다!!!5. ..
'10.11.29 9:41 AM (1.225.xxx.8)친정엄마라도 저러시면 감정 상하죠.
가비얍게 무시해버리세요.
먹을 입들이 와서 하라고 하세요.
애먼 내가 왜 연가까지 내며 거기가서 노동봉사 해야하냐고 배째라고 나가세요.
내 부모라고 다 개념 지니신분들 아니고
그런분들은 알아서 기어주는 자식에게 더 막하더라고요.
가끔은 들이받아야 합니다.6. .
'10.11.29 9:41 AM (125.245.xxx.2)제 막내여동생 생각나네요,
저랑 바로밑 동생은 엄마가 아끼지만 편해하진 않았어요.
그러나 막내 여동생은 못산다고 걱정하고 불만은 많이 하셧지만 참 편했나봐요.
일 시킬때 엄마아플때도 이 동생만 찾더라구요.
왜냐면 마음이 편하고 엄마 마음처럼 척척 잘한대요,뭐든..
우리는 일도마음에 안 들고 시키고 싶지도 않고 손님같고 그런가봐요.
그래서 그래요,편하면서 뭐든 맘에 들게 잘해서..당하는 사람은 고통이지만요.7. ..
'10.11.29 9:42 AM (183.107.xxx.123)에구 속상하시겠어요.
8. ~
'10.11.29 9:44 AM (72.213.xxx.138)원글님, 여기다 하소연 하시는 것은 그 만큼 억울하면서도 해드릴 생각이 있으셔서 그래요.
마치 심부름 하기 싫어서 입이 불퉁하게 나오는 것 처럼, 마지못해 하실 거니까 그러는 거죠.
차라리 아니오 딱 끊고 얘길하시면 이렇게 고민 안하십니다.
안쓰러워 하시는 마음 이해는 하지만 늘 당해주는 것도 효는 아니지요.
원글님 혼자서만 착한 딸 되시면 뿌듯하신가요?
가족이던 친구던 부당함이 이어지는 것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서로 그렇게 암묵적으로 동의해서 받아주니까요.9. ...
'10.11.29 9:47 AM (121.136.xxx.188)정말 정말 이해가 안가요...
김치 가져가지 않는 딸에게 연가까지 내서 오라고 하다니요.
회사일이 요즘 바빠서 연가 도저히 못낸다고 하세요.
주말에도 출근해야 되는 판이라고, 주말도 시간 낼 수 없음을 미리 비추세요.
제3자인 제가 넘 화나네요...10. 남편도
'10.11.29 9:47 AM (221.164.xxx.55)점점 변할거에요. 친정엄마가 하는것 보고,
아... 함부러 대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합니다.
자꾸 친정하고 엮이지 마세요.
다른것 보다 남편보기에 불공평해보이지 않을까요?
아내들도, 친정에서는 사위챙겨주는데 시댁에서 천덕꾸러기 대접하는데
남편이 꾸역꾸역 시댁일 다해놓고 오고 하면 욕하잖아요.
역지사지해보고 끊을건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요.11. 참나..
'10.11.29 10:05 AM (218.55.xxx.159)시집 가실때 친정에서 언니나 오빠에 비해 혼수를 잘 해서 시집 보내셨나?
뭘 그리 막내딸에게 바라시는지...?
김치 먹을 집에서 당연히 와서 같이 담아야지..
님네 올케나 언니는 그런 기본적 도리 몰라요?
이해가 않가네 정말...동생과 엄마가 고생해서 담아준 김치
넙쭉 얻어다 먹고 싶을까?12. ...
'10.11.29 10:08 AM (121.187.xxx.98)열손가락 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자식들 중에도 유난히 마음이 끌리고 쉽게 대하고 그런 자식이 따로 있나봅니다..
저도 그런 자식(?)중에 한명이예요.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무엇보다 저에게 연락해요.
형제들 중에 돈도 제일 없고, 능력도 제일 떨어지고 그런데
무슨 일 있으면 꼭 저에게 연락하는....
그 때문에 제가 속병을 앓아 크게 아팠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요..
그냥 여전히 혼자 앓고 말았어요..
그냥.. 업보라고 생각해요...ㅠㅠ
내가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지은 죄가 많나보다..
그래서 벌받나 보다... 라구요..ㅎㅎㅎ
내가 이렇게 아프고 힘든 만큼 누군가가 나때문에 이만큼 아프고 힘들었나보다.. 라구요..13. 이점순
'10.11.29 10:15 AM (112.165.xxx.71)애기 데리고 가세요~~ 그럼 아마도 애기가 알아서 쉬게 해주고~~
다음에는 안부를실듯해요~~ 아기도 엉엉 울어주면 더 좋구요
얼집 노는 날이라서 같이 왔다고 하구요~~
부모님이라 안좋은 소리도 하기 힘들고 ~~ 아기 데리고 가서 힘든것 보여드리고
다음에 부탁하면 아기 때문에 힘들다 하면 알아들으실듯합니다14. 이점순님
'10.11.29 10:19 AM (115.136.xxx.94)같이 하면 절대로 안됩니다!!...죄송하지만 원글님어머님같은분들은 아기울면 본인이 아기보구 일은 원글님이 혼자 다합니다..걍 가지 마세요!!..
15. 속상하겠지만
'10.11.29 10:44 AM (125.128.xxx.137)아마도 친정어머님은 원글님이 편하신거 같아요
저도 5남매 막내이지만..
엄마가 제가 가장 편하다고 합니다.
이번 원글님경우 처럼 일을 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소소한 심부름 같은건 많이 시키는 편입니다.
가끔 언니 오빠들한테는 아무것도 하지 않도록 하고.. 김치, 고추장, 된장 그냥 제공하고
(그 기본적 노동력의 일부는 제가..)하면서.. 저는 툴툴거리죠..
엄마가 이만큼 힘들게 하는 거 알아주지도 않을텐데 왜 그렇게 하느냐고..
그래도 엄마 마음을 알기에.. 그냥 같이 있어주면.. 좋으신가봐요
아마도 원글님이 엄마마음을 가장 잘 받아주시는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아이까지 맡기고 연가를 내라고 하는 건
어머님생각에는 그게 가능할 것 같아서 요구하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께서 평일에는 어렵다고 하시고(불평 불만을 이야기 하기보다는)..
좋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16. 그러지말고
'10.11.29 11:40 AM (115.178.xxx.253)언니나 올캐한테 평일날 연가내시면서 오라고 하세요.
어머니께도 그렇게 말씀드리고..
엄마는 내가 편해서 날 부르시는건 이해하지만
나도 힘들고, 이제 언니나 올캐가 거들어도 괜찮다
내가 엄마를 싫어했음 좋겠냐 라고 말씀드려보세요.17. 저도
'10.11.29 11:44 AM (112.140.xxx.7)그런 딸 중 한명이예요.
한마디로 친정 식구들의 봉~
대충 자르려해도, 여태 해 온게 있기 때문에 쉽지가 않아요..성질 납니다.
제가 베풀기 전에, 먼저 요구하는 거 보고...처음 받을 땐 고마운 감정이, 이젠 자기들이 당연히 받을 권리로 생각 하는 구나 싶어서..웬지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신랑 한테도 미안 하구요...내가 자르려 해도 울 착한 신랑이 여전히 해주네요..ㅠ
그냥 친정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만...하고 참고 있습니다.18. ...
'10.11.30 9:38 AM (174.95.xxx.22)아이쿠야!
글만 읽어도 속상하네요.
친정엄마한테 님이 만만한가 봅니다.
전업인 딸, 며느리 다 놔두고 님께 부탁한다니...
그것도 딸, 며느리한테 줄 김장을요???
왜요, 왜???
해주지 마세요.
그러다 마음에 병 생기겠어요.
대놓고 말 할 자신 없으면 회사일이 바빠서 휴가 못낸다고 말씀하시고
대놓고 말 할 자신 있으면 언니랑 올케 불러 놓고 김장하라고 말씀하세요.
그리고 가지 마세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