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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드에 대해서 딱 끊고 싶어요..

싫다 조회수 : 2,281
작성일 : 2010-11-27 09:47:49
정말 싫어요.
누군가를 이렇게 미워해보긴 첨 인것 같아요.

우리집 사정상 둘이 맞벌이고 (저 맞벌이 시작한지 한달되었어요  꼴랑 몇십만원)해서 김장을 하긴 해야하는데

김장 준비시기부터 같이 못하고 양념넣을때만 간다고 하니 잡아먹을려고 하네요

그것도 형님이(시누)

시어머니도 이제 한통속 같아요..제 앞에서 말을 저를 위해주는척 하지만

뒤에선 시누랑 한패가 되어서 시누를 앞장세워 조종하는것 같아요

저를 만만히 보는것 같아요

저 그동안 잘하진 못했지만 정말 잘하고픈 며느리였어요

시어머니 아프시면 딸까진 아니지만(그땐 딸의 심정이였죠) 같이 아파하며 걱정했었고요(아프면 병원비 몇백 다 내드리고, 시댁 농사 기계대금 못 내면 제가 그때 제 돈으로 내드리고)

시댁에 고정으로 들어가는 돈만 40만원이 넘어요..우리 빚이 몇천 깔렸는데....

한번도 돈없단 내색없이 잘해드릴려고 했어요

이게 문제였던것 같아요 한번도 나 돈없다 앓는소리 안했거든요..말을 한다고 돈이 나오는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그리하여,
우리집은 한없이 잘 사는집이고 도련님네는 항상 안타까워하세요..

결혼할때도 남편이 모은돈으로 전세로 들어갔구요(이천짜리)
우리남편 결혼할때 저 꾸밈비는 받았지만 저한테 직접 준건 아니고 같이 돌아다니며 샀습니다.
(뭐~ 제 맘대로 고를수 있나요 어려운사이인데)

이날 이때까지 10원 한장 받은것도 없도 받을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시누가 저보고 개념없고 4가지가 없다고 말하더군요 김장마무리 단계만 온다고요.

물론 서로 언성이 높아지긴 했죠 시누는 첨부터 언성이 높았구요
저딴에 꾹꾹 참고있었구요..근데 더이상은 못 참겠더라구요

제 인생 살면서 개념없다는말 첨 들어보고 정말 황당하더군요..
시누만 아니면 진짜 머리채 잡고 흔들고 싶더군요 더이상의 막장은 보이기 싫어서 그만했지만

이제 시댁의 일을 모두 놓고 싶어요..남편한테도 나는 이제 신경을 안쓸꺼다
당신네 형제들 안보고 살꺼라고 말 했네요..남편도 할 말이 없죠..그건 시누랑 올케사이에 주고받을 말은 아니잖아요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거 같아요 내 마음과는 다르게 그 사람들이 받아주질 않고 이해하려 해 주지 않고
서로 조금만 배려하고 손해보는듯 하며 살면 좋을텐데...

근데 이제 맘 다잡고 정말 보지 않을려구 해요 시어머니와 아들이 인연은 끊을수 없지만 형제하곤 모두 끊을려구요..

열번 잘해봤자 한번 잘못하면 도루묵 된다는말 실감나더군요
그사람들은 지난날 제가 잘했던건 생각하지도 않고 잘못한 것도 되짚으며 얘기하더군요

시댁식구들이 시댁 주변사람들한테 이 사람만한 며느리없다 참 ...잘한다..그런말을 해대가면서
(그런말 들어도 부담백배예요..더 잘해드려야겠단 생각은 들죠) 뒤에선 저 욕하구..

이제 확실히 나쁜사람된거 나쁜사람으로 살아갈려구요

그래서 이번 김장부터 제가 혼자 할려구요...근데 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시누도 자기 친정에서 하는거 저도 그냥 저 혼자할래요 말하면
시누가 눈에 쌍심지를 키고 어머니와 함께(어머니는 뒤로 빠지면서 모르는천 나는 모르쇠) 달려들텐데

확 엎어버려야할까요?

IP : 114.29.xxx.10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7 9:57 AM (125.180.xxx.16)

    확 엎어서 해결될일은 아니고...
    시어머니보고 김장준비부터 도와드려야하는데 일을해서 그렇게 못할것 같으니 원글님네김치는 알아서 할테니
    걱정하지말라고 하세요

  • 2. ..
    '10.11.27 10:16 AM (121.138.xxx.29)

    살다보면 이보다 더한 일 허다합니다
    확 엎는다는 생각은 좀 그러네요.
    맘은 안좋아도 여우같은 지혜로 대처 하세요
    시댁식구들이 밖에서 며느님 칭찬 하는 단계면 그래도 귀염 받는 거 아닌가요?
    밖에서 자기 며느리 씹는 할머니들 많이 봤어요.

  • 3. 초장에
    '10.11.27 10:16 AM (59.186.xxx.130)

    우리 며느리는 이런 며느리다하게금 확실하게 본 보여주세요
    김장은 모녀에 도란도란하셔서 나눠드시게하고 가지마세요

    그리고 원글님네 김치는 직접 담아드세요
    마지못해 참석하시면 매년 애가지 대려가서 봉사해야될것입니다

  • 4. 싫다
    '10.11.27 10:23 AM (114.29.xxx.107)

    결혼생활 10년 넘게 같이 해왔거든요..애가 어리든 아프든...너무 네~네만 하는 착한며느리 컴플렉스가진 저였던것 같아요..
    속으론 뭉게지는 마음이 있어도요...
    시댁이란거 참 어렵네요..시누가 너무 나서지만 않으면 조용할텐데. 그쪽에선 제가 불란일으킨다고 말하고 있는 입장이지만요 (김장하러 온다는 며느리가 마무리할때만 온다 하니까요)

  • 5. .
    '10.11.27 10:24 AM (119.203.xxx.194)

    이참에 김장김치 독립선언 하세요.^^;;
    명절행사도 아니고 시댁어른 생신도 아니고
    김장으로 서로 스트레스 받는거 이해가 안가요.
    어머니랑 딸 오손도손 하게 하시고,
    하나로 마트 가서 절임 배추 사다가 하세요.

  • 6. 시댁도식구
    '10.11.27 10:40 AM (175.207.xxx.37)

    시댁도 같은 식구입니다.
    친정식구 시댁식구 이리 구분하지 마시고 다 같은 식구니 내불평언제든 말씀하시는게 좋습니다. 식구가 싸울수도 있고 의견교환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좋을때도 있지만 안좋을 때도 있는게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꼭 시댁이라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거 아닐까요? 싫은건 싫다 .이리 표현하시면 첨에는
    섭섭하더라도 서로 적응이 되면 괜찮지 않을까요? 내가 잘한다면요.
    전 50이 넘었지만 잘할땐 잘하지만 내의견은 서로 기분나쁘지않게 이야기 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요..

  • 7. 공감
    '10.11.27 10:58 AM (67.168.xxx.131)

    잘하고픈 며느리였단 말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제가 깨달은것,,, 돼지에게 진주를 던지지 말라,,, 였어요

  • 8. 요새
    '10.11.27 11:18 AM (115.128.xxx.136)

    들어 시어머니전화를 피하고 있는 제자신을 보면서
    많은걸 느끼는데...그중하나가 잘하려고 할수록 상대는
    더많이 기대하고 원하는 심리가 있나봐요
    아들에게 할소리를 저에게만 쏟는 시모를 보니
    안부전화하려다가도 또 어떤 잔소리를 들을까
    전화 그냥 내려놓아요
    어렵고 어려운게 시월드인가 봅니다

  • 9. ..
    '10.11.27 11:22 AM (211.51.xxx.184)

    님 여러가지로 힘드신거 같습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여우같은 며느리가 되자 압니다
    화 내지말고 어머님께 웃으면서 통보를 하세요
    회사가 바빠서 준비과정에는 못내려 가겠네요 하시고요
    양념 넣을때만 가야할꺼 같다고 통보를 하시고
    어머님 형님 힘드시니 담엔 제가 김장하겠어요 말씀하세요
    시댁일 엎어버리고 싶을때 한두번 아니예요
    그렇지만 인연을 끊고 사는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 10. 그냥
    '10.11.27 11:25 AM (118.35.xxx.202)

    그냥 "애 아빠가 돈 잘 벌면 제가 집에 있어도 되니까 김장도 첨부터 같이 하고 좋을텐데 죄송해요"라고 하겠어요

  • 11. ....
    '10.11.27 11:40 AM (180.231.xxx.57)

    저런집에 귀염받고 계속 얼굴 보고 살아야될 이유가 뭐있어요
    일하는 며느리 김장 안와도 그러려니 해야지 마무리단계에서 온다는데 개념없다니 참..
    그 시댁 나중에 자기들이 복찬거 알까 모르겠군요.
    너무 착한 며느리 하지마세요 안 알아줍니다. 가끔씩 질러줘야 조심하는게 인간이에요.

  • 12. ..
    '10.11.27 1:46 PM (175.112.xxx.184)

    시어머니들 대놓고 뭐라 안해도 뒤에서 시누나 아들들..시아버지에게 며느리 험담 하면서 대신 그들이 나서서 한소리 해주길 바라고 실제로도 이런저런 싫은 소리 다들 하더라구요.그래도 시어머니와 막 부딪히는 단계는 아니니 시누한테..나도 친정 가서 김장 도와야겠다고 하세요.아님 우리집 김장은 알아서 하겠다고 하시던지요.남편 시켜서 말해도 되구요.그렇게 해도 계속 뭐라뭐라 하면 서로 피해서 왕래 하는거구요.시부모님까지 가세 해서 뭐라 한다면 그때 안보고 살아도 늦지 않아요.

  • 13. 원글
    '10.11.27 5:05 PM (114.29.xxx.107)

    윗님 말씀이 정답인데 정답처럼 안살아지더라구요..내가 김장을 독립하더라도
    시엄니 김장하는데 와야하는게 정답인 사람들이거든요..
    안오면 네가지 없는 사람되는거구요...그래서 네가지 없는 사람될려구 해요...
    김장독립은 할꺼구요...독립은 독립대로하고 김장은 또 가서 도와주고 이건 아니잖아요..
    이제 뗄 정도 없는데..
    김장도 그렇지만 전 시누가 저한테 막말을 했다는거에 분노하는 거예요...엿먹이고 싶어요
    시엄니한테두요 엄니 딸때문에 엄니도 피해보는거 있어야죠..뒷짐지며 저 조정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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