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1 딸애입니다.
특별히 일을 치거나 애 먹이거나 하지는 않는데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한 두 번 지적해도 당췌 효과가 없습니다.
제가 8세 애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일까요?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볼게요.
1. 책상에 마주앉아 공부할 때 몸을 한쪽으로 틀고 머리만 책상을 향합니다. 방학 때 할머니 집에서 한달 놀다 온 후로 이런 이상한 자세가 생겨서 개학해서부터 지금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잔소리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밥 먹을 때 밥알을 심하게 흘리고 접시에서 반찬을 골라 먹습니다. ‘X도 밥 먹을 때 건드리면 안 된다’고 처음에는 가만 내버려뒀는데 갈수록 가관이니 지적하지 않을 수도 없고, 매번 밥먹을때마다 밥맛 떨어지는 잔소리 지겨울만도 한데 왜 고치지 않을까요? 참고로 학교 급식 때에는 밥을 맛있게 먹고 깨끗하게 먹는다고 자주 칭찬 듣는다고 합니다.
3. 신을 신을 때 현관 바닥에서 신지 않고 신발을 마루바닥에 올려놓고 신습니다. 잔소리 덕분에 약간 개선된 것 같지만 아직도 가끔 신발이 마루바닥에 올라옵니다.
4. 말투. 처음에는 저와 남편에게만 반말로 하다가 급기야 할머니, 할아버지 심지어 남편 친구에게도 반말 찍찍. 다섯 살 때까지 예쁘게 말하던 애였는데 어디서 배웠는지 말버릇이 나빠졌어요. 뭘 해달라고 할 때 , 간식 줄 때 예쁘게 말하지 않으면 안 준다고 엄포를 놓으면 잠깐동안만 예쁘게 말합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또 도루묵.
저의 시부모님은 아직 애인데 뭘 알겠냐며, 좀 크면 스스로 다 알아서 한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될까요? 다른건 몰라도 자세불량을 그대로 방치하면 척추에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제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걸까요?
차라리 공부를 못하거나 하면 머리가 나빠서라고 있는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텐데 이건 고칠 수 있는 것들을 고치지 않으니 잔소리 하다 말고 화가 나서 목소리 커지려는 것을 겨우 참고 있습니다.
제가 애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면 제 마음을 다스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제 방법이 틀린걸까요?
현명한 82님들의 조언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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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애들 원래 이런가요?
참자참자참자 조회수 : 585
작성일 : 2010-11-26 20:27:17
IP : 58.245.xxx.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존댓말은
'10.11.26 8:41 PM (114.200.xxx.56)지금부터라도 가르치세요. 처음엔 용돈으로 이끌어가도 효과 있을거예요. 나중되면 더 가르치기가 어렵습니다.
나이들면 하기야 다하겠지만,,,처음부터 계속 가르치고 가르치고 또 가르쳐야 사람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나이들면 어느정도 해내는거지요.
가르치지 않았는데, 어느순간 떡하고 해내는 법은 거의 없다고 봐요.
그리고 1학년이라 스티커제도를 활용하면 효과 많이 볼거예요. 잘못을 지적하지 말고,
어쩌다가 실수로라도 자세가 바르다, 밥을 흘리지 않았다면 칭찬 듬뿍(오바에..)에 스티커 주고
스티커 모이면 원하는거 사주든지...등등으로요.
전 스티커제도 정말 싫어하는데, 제아이가 자발적으로 자기도 집에서 스티커 받고 싶다고
판때기 까지 만들어 놓는 바람에 ㅠ.ㅠ2. ...
'10.11.26 9:57 PM (180.224.xxx.42)그래도 그때엔 말이라도 듣습니다.
사춘기 오기 시작하면 엄마가 져서 살아야 해요...
아직 엄마말 듣는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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