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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 안되는 동물은 기르지 말고, 떠맡기지도 맙시다ㅠㅠ(에피소드)

업보속중생 조회수 : 1,226
작성일 : 2010-11-24 19:36:34
밑에 코카 이야기 보니까 갑자기 개에 관련된 시댁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네요.

저는 개를 무지막지하게 싫어합니다.(뭐 딱히 개만 싫어하는건 아닙니다. 다 공평하게 싫어하죠)
동물이라면 같이 살 수 있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구요
화초도 싫어해요. 남편이 결혼하면서 데려온 돈나무만 겨우겨우 기르고 있네요 ㅎ;
(저 혼자 살았으면 택도 없음.)
하지만 절대 동물을 학대한다거나 하지는 않죠. 무관심, 무접촉일 뿐.

그런데 형님댁에서 얼마 전에 초등학생 조카들이 하도 찡찡거려서
덜컥 고모님댁에서 푸들을 분양해 오셨더라구요....;
역시 뒷치닥거리는 초딩조카들이 아닌 형님차지....낑낑거리니 야근하시는 아주버님 낮에 잠도 못잠;
그러니 아주버님이 저번에 은근슬쩍 남편한테 찔러보시더라구요.

'길러 봐, 좋아~ 얼마나 말 잘 듣는데~' (그 순간 방바닥에 오줌 지림)
'안돼...나 집에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 우리 외출도 잦고....신경쓰여...'
'사료랑 케이지랑 개 옷이랑 다 줄게 돈 별로 안들어~제수씨도 집에 혼자 있는데 좋쟎아. 안그래요 제수씨?'

그 순간 저 완전 표정 얼었음.

'어머, 저 개 진짜 싫어해요... 절대 안돼요...'
'에이 왜 이래요~ 택배로 내일 부쳐줄게요'
'바로 반송하든지 죽든 살든 나가버리라고 문 열어놓고 외출할거에요 절대 안돼요.생각도 하지 마세요.'

아주버님 표정 벙찜.
집에 오면서 남편이 왜 그렇게 버릇이 없냐고 좋게 거절하지 그랬냐고 해서 좀 싸웠음.
(사실 저랑 아주버님이랑 나이차 띠동갑 넘습니다.)
하지만 저, 괜히 맡아서 같이 죽는 꼴 보느니 그렇게 거절해야지 신경쓰여~ 못해~ 하다가
당신은 분명 또 형한테 떠밀려 맡아 올거라고 소리 질렀네요....
에휴...제발 나한테 분양해 달라고 돈 들고 오는 사람 아니면
싫어하는 사람한테 감당 안되는 짐승 떠맡기려고 발 뻗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8년이나 동생이 데려온 코카 수발 드는 글쓴이....대단하시고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저같음 동생이랑 같이 집에서 쫒아 냈을 듯...ㅠ
지금이라도 빨리 어떻게든 끝을 보세요 ㅠㅠ
IP : 180.224.xxx.3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7
    '10.11.24 7:38 PM (122.34.xxx.90)

    푸들은 성격 좋지 않나요.
    대소변만 잘가린다면..
    물론 대소변 잘가려도 치우는건 사람몫이라 ㅎㅎ 맨날 개똥오줌 치우는게 고역이긴해요

  • 2. 후아유
    '10.11.24 7:44 PM (221.151.xxx.168)

    외국에서 대소변 못가리는 개 본적이 없어요. 왜 한국에서는 개들이 대소변을 못가릴까요? 교육을 못시켜서 그런것 아닐까요?

  • 3. ..
    '10.11.24 7:47 PM (59.7.xxx.246)

    어우 저도 옛날에 어느 집에 갔는데... 길에서 주워 온 유기견이 냄새가 어찌나 나는지. 말도 안 듣고. 병걸려서 돈도 엄청 들었다는데... 그 집 형편이 그렇게 썩 좋은 편도 아니거든요.
    차마시라고 주는데 떠 있는 개털.
    아... 정말 감당 안 되면 키우지 않는게 좋을 듯,

  • 4. 세상에..
    '10.11.24 7:55 PM (118.220.xxx.85)

    그 형님댁 참 대책없네요..
    개가 장난감도 아니고 애들이 원한다고 덜컥 데려오질않나..
    다시 택배로 ㄷㄷㄷ
    정말 천벌받아요!!!!!!!!!!
    정말 쌍욕나오는거 겨우 참고있네요.
    자식기르는 사람이 생명우습게보는거 아니라고 전해주고싶네요.

  • 5. ...
    '10.11.24 7:56 PM (175.125.xxx.45)

    원글님 같은분은 차라리 괜찮아요. 본인이 못키운다는거 확실하게 아시고 그에맞게 행동도 하시니까요. 대책없는 쪽은 계획도, 키울 능력도 없는 사람들이 무작정 데리고 오는거죠. 그런 개들이 다 유기견되는거에요.

  • 6. 업보속중생
    '10.11.24 8:03 PM (180.224.xxx.33)

    다행히도? 형님이 묵묵히 수발을 들고 있으니....
    어쨌건 큰 일이 없는 한? 지금으로서는 그 집에서 천수를 다 누릴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꽤 호사하는 편이긴 하구요.
    그래도 맡을 뻔? 하고는 시겁해서 그냥 쓴 글이에요;;;;
    싫어하는 것 같은 사람한테 맡기지 마시라고...ㅠㅠ

  • 7. 그건너
    '10.11.24 8:14 PM (221.151.xxx.168)

    개나 고양이를 장난감 정도로 취급하는게 안타까워요. 갖고 놀다가 실증나거나 감당하기 어려우면 내 팽겨치는... 저도 진심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키웠으면 좋겠어요. 사랑에는 많은 희생도 뒤따르는법이란것과 생명의 소중함을 아이들이 배웠으면 좋겠어요.귀국해 보니 그래도 10년, 20년전보다 동물 애호가들이 많이 늘어나서 놀랐네요.

  • 8. ..
    '10.11.24 8:53 PM (110.14.xxx.164)

    개가 성격이 좋고 나쁘고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 감당안된다고 억지로 남에게 떠넘기는게 괘씸한거지요
    개가 무슨 죄겠어요 데려오면 다 내 일거리니 ..
    저도 남편이랑 애랑 강아지 키우자는거 고슴도치로 겨우 해결했는데 이것도 매일 똥 치우고 집 닦아주고 발 닦이고 일이 태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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