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참, 치매인지

[건망증]

며칠전, 고딩 아들이 내일 수능 시험 날이라
오전 수업 했다고 점심때 집에 왔습니다
마침 그날 새벽에 공부한다고 3시에 잤고
아침6시 30분에 일어나서 학교 다녀 왔으니 졸립다고
방에 들어가서 잔다고 합니다
저는 밖에서 쓰레기 분리 수거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비밀번호가 뒷자리가 생각이 안납니다
이것 저것 비밀번호 주위를 눌렀습니다
아들은 한 번 잠들면 잘 못 일어 납니다
벨도 눌러 보고 아들 이름도 불러 보고 ...
아,,,, 미치겠더만요
아파트 아는 분도 맞벌이라서 집에도 없을거고
아파트에 공중전화 있는데 주머니엔 동전 하나도 없고.
쓰레기 버린다고 외투도 안걸치고 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30분거리 친정에 걸어 가야하나
아님, 관리소에 가서 전화 한통 사용 하자고 말하고
출장간 남편한테 전화해서 물어봐야 하나
출장간 남편은 교육중 전화를 못받기도 하는데.
에잇, 다시 열심히 아들을 불러 보고 안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겠다하고
아들을 열심히 부르고 벨도 눌렀더니
드디어 아들이 일어나서 문을 열어 줬네요
다행히 저희 라인이 맞벌이 부부가 많아서
집에 사람이 없는 집이 많고 애기 키우는 집이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밤에 신랑이랑 전화 통화로 이야기 했더니
늙어서 치매오면 집 못 찾을것 같으면
멀리가서 버리고 올테니 알아서 하라 하네요
앞으로 쓰레기 버리러 갈때 꼭 키를 가지고 다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