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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어릴 때 찍은 비디오를 보고...
이다 조회수 : 697
작성일 : 2010-11-22 13:16:13
울 딸 초등학교 2학년이에요.
원래 순한 아이지만 그래도 좀 자기 고집이 많아졌네요.
순한 만큼 느려터지고 욕심도 없어서
공부나 특기 활동할 때, 일상생활에서도 속 터져 죽어요.
어제는 오래된 비디오 동영상을 꺼내 보았어요.
아이 한 살 때, 진열전시상품인 8mm 비디오 카메라를 큰맘먹고 사서
항상 옆에 끼고 유치원 갈 때까지 열심히 찍었네요.
(지금은 디카를 주로 쓰고, 아이가 크다 보니 별로 안 찍게 되네요^^)
그저 일상생활에서 밥 먹는 모습, 춤추고 노는 모습 그런 거...
하지만 테입 사용하는 비디오 카메라인지라 찍어만 놓고
한번도 안 보다가 며칠 전에 TV에 연결해서 처음으로 보았어요.
어쩜..
너무너무 귀엽고 통통하고 깜찍한 아가가 저에게 있었더라구요.
아직 말도 잘 못하는 두세살 때...
강아지한테 물 쏟고 착잡한 모습으로 벌 서는 모습...
벌 서면서도 엄마 눈치 힐끗힐끗 보다가
얼른 눈치껏 달려와서 엄마 목 끌어안고 애교를 떨더라구요.
강아지들 피해서 씽크대 속에 들어앉아 간식 먹고
과자 사러간다고 혼자 옷 차려입고 우산들고 엄마 구두 신고
현관문 열고 나가 버리네요^^;;;
암튼 말로 설명이 잘 안 되는데
너무 감동적이고 그리워서 막 울면서 보았구요.
어제 하루는 딸내미한테 잘해줬네요.
그녀석 왈 엄마가 비디오 보고 착해졌다고ㅋㅋㅋ
그 쪼고만 애기를 다시 한번만 안아 보고 싶어요.ㅠㅠ
둘째 낳을까... 내 나이 마흔셋인데...ㅋㅋㅋㅋㅋㅋ
지금 아가 키우면서 힘드신 엄마들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 얼마나 예쁠 때인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IP : 211.205.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경험자
'10.11.22 1:19 PM (125.178.xxx.192)맞아요.
제딸도 초2.
애기때랑 서너살때 동영상을 보는데 어찌나 사랑스럽고 예쁘던지..
절로 눈물나더라구요.
사진과 동영상은 정말 차원이 달라요.
요즘 젊은 엄마들에게 무조건 동영상 많이 찍어놔라 노래를 부른답니다.2. 9개월아기
'10.11.22 1:59 PM (115.86.xxx.17)흑..
저는 우리아기가 잠들면 반성하고
낼 잘해줘야지 하다가
아침만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달라집니다.
이론과 현실이 달라요..T.T3. 동감
'10.11.22 2:38 PM (125.177.xxx.193)가끔씩 그 때 그 시절의 내 아이를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어린아이 키우시는 젊은 엄마들.. 지금 힘들어도 정말 시간 금방 가니까 지금의 상황을 즐기세요.4. ...
'10.11.22 4:21 PM (119.69.xxx.16)저희 큰딸 동영상 고2인 지금도 가끔 돌려보고
남편과 저 때가 제일 행복했었다고 얘기하네요
신생아때부터 유치원 다닐때까지 많이 찍었었어요
그런데 큰애 6세때 낳은 둘째는 몇개 안찍어서 차별한다고 뭐라고 하더군요
좀 미안하긴 해요 큰애와 비교해 사진도 얼마 없고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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