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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남편고발

.. 조회수 : 749
작성일 : 2010-11-21 09:50:19
식전 댓바람부터 눈물콧물 쏙빼고 그러고도 속이 안풀려서 남편고발하러 들어왔어요.

엊저녁에 들은 따끈 따끈한 정보-울집에서 아주 가까운  모할인매장에 요즘 괜찮은 메이커가 많이 들어왔더라,또

우리신랑이 가끔가는 메이커에서 대형할인매장을 열었는데 아주 괜찮단다-

뭐 이런 정보를 주고 있었습죠.

요즘 옷값 장난아니게 비싸잖아요...

남편, 갑자기 눈을 빤짝이더니 야, 잘됐다 나 새차 뽑았는데 그거 타고 가보자 이러면서 계약서를 보여주는거에요.

얼마전에 차가 갑자기 퍼져서 죽을뻔했다고 하더니 이번에 다시 나갔나봐요.

남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새차뽑아야겠다고 하더니 계약했나봐요.

참고로 저는 86년 장롱면허랍니다.

언제적부터 운전을 해야겠다 싶었지만 내차가 없으니 연수몇번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남편이 일주일이면 한 10번은 차를 몰고 나가니 그차를 쓸수도 없고 무엇보다 나이들면서부터 무거운 짐을 들고나면

심하면 한달도 넘게 팔이 느무느무 아파요..

제가 목디스크겸 팔도 안좋고 무릎도 약하거든요.

남편이 장남이라 제사를 저희집에서 지내요. 순전히 저.혼.자.일하거든요.

장보고나면 들고 오는게 고역이지요.

택시를 타도 명절즈음엔 택시잡는것도 일이거든요.

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거기다 나이 50가까워오니 노안도 오고있고 빨리운전 시작안하면 영영 제인생에서 운전은 빠이빠이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나 중고차라도 사달라 운전 감각익히게 한, 일년타고나면 내차없어도된다, 그땐 자기차 틈날때 탈수도있을것

같다 했죠. 얼마전에 긍정적으로 얘기하면서 내꿈의차인 쏘울을, 그것도 무려 새차로 뽑아줄것처럼 얘기하더니

자기차 퍼지고나니까 쏙 들어가고자기차얘기만하더니...

급기야 오늘아침에 내가 차얘기를 했더니 자기타던 차를 타라네요.  헐~

지는 명줄놓을까 겁나하더니 그걸 마누라타라하는거 이거 될말입니까?

열받아서 다다다하다보니 서러워서 눈물이 나데요.

엊그제 결혼 20주년이었는데 이게 뭐냐, 남편놈아.

지는 죽을까봐 겁나면서 날 그차타라고? 우쒸@$%#*%&>>>>>.....

남편왈, 야 중고차사면 이차보다 못해~ 나는 수리비자꾸 드니까 바꿀려는거야 이러는겁니다.

이놈의 남편 우짤까요?

객관적으로 한마디씩 해주세요.  나중에 보여주게..

아, 쫌 풀린다...
IP : 112.153.xxx.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0.11.21 10:46 AM (218.146.xxx.159)

    그럼 아내분이 타면 수리비안든답디까? 하여간..
    새차하나 중고차 하나 사람 두분이니까...
    어차피 수리비 들어서 아내가 탈거라고 남편이 생각했다면..
    새차 아내가 타고 수리비 들여서 남편분 타시면 되네요. 콜?
    그리고 아내분.. 남편분 지긋 밟으세요.

  • 2. ...
    '10.11.21 10:53 AM (211.234.xxx.29)

    남편말이 아주 틀린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일단 수리비 견적을 받아보세요
    완전히 깨끗하게 손보는데 백여만원이상 나온다면 중고차를 다시 구입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주행거리가 많지않았고 무사고이고 그동안 관리를 어느정도 했던차라면 백여만원들여서라도 내차를 타는게 좋습니다
    저는 장거리운전이 많다보니 이십만키로 이상탄 차가 일년에 오십만원이상 때로는 팔십만원정도 수리비가 나갑니다
    그래도 어설픈 중고차사서 애먹는것보다는 무사고로 관리를 꼼꼼히한 제차가 든든해서 다른 중고차를 못삽니다
    같은이야기라도 참 요령없고 주변머리없이 말하는 남편이 얄미울법하네요
    차 수리해서 어느정도 운전이 잘 되면 남편이랑 차를 바꾸자고 협정을 맺으세요 ㅎ
    아니면 일년동안 수리해서 타고 일년후에 새차를 사달라고 하고 공증을 받으세요 ㅋㅋ
    자동차구입용 적금을 당당하게 부으시던가요
    이십년넘은 장롱면허가 운전학원 열심히 다녀서 취득한 갓 면허증딴 초보운전보다 더 위험합니다
    남편과의 투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꼭 확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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