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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질투... 그리고 사실상 절교

..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0-11-18 15:58:59
92년에 학력고사 보고 전기에서 쓴 맛을 본 뒤
갈 곳이 없어 지방의 후기 대학을 입학했던 37살의 93학번입니다.

후기대학이었던만큼 대학 동기들은 한 번씩은 실패의 좌절을 경험했고
실패가 있었어도 수도권 명문대 시험 봤다가 떨어진 애들은 자존심 역시 강했습니다.

대학 생활 중 가장 친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하 B라 하겠습니다
이 친구는 그냥 지방대를 전기로 봤다가 떨어져서 저와 같이 입학했고
이름이 비슷해서 출석부를 때 바로 다음이어서 그랬는지 친하게 지냈습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 둘이 붙어다녔는데
저는 시험봐서 카투사로 들어갔고 그 친구는 육군에 다녀온 뒤
서로 멀어졌습니다.

제가 카투사에 간 뒤에 갑자기 비아냥과 빈정이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와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구요.

3년 넘게 같이 지내다가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친구가 은근히 질투가 강하더군요. 물론 자존심도 강했구요.
그 친구와 함께 같이 지내던 다른 친구가 있었는데
이하 C라 하겠습니다

공부한지 1년만에 7급 공무원에 합격했는데
정말 친하게 지낸 사이였는데도 그 이후로 뒷담화가 심하고  
비아냥과 질투가 장난 아니더군요...
남자들끼리요...

더군다나 졸업할 때 쯤 제가 신촌 Y 대학교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자마자 완전히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불난 집에 석유통을 던진 상황이었다고나 할까요?

봐도 아는척 안 하고... 동기들과 여럿이 있어도 대화도 안 하더군요.
물론 저와 1:1로도 말도 안 하고...
더군다나.... 저와 제 친구를 대놓고 그리고 비아냥 거리던 다른 동기와
완전히 단짝이 되어 어울려 다니더군요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 친구는 대화를 거절해요

상황 이해하시나요?

다시 처음부터 말씀드려서
처음 대학입학했을때는 A(저)-B-C(7급 합격생) 가 있고 D라는 동기가 있었는데
A-B-C는 과에서 아웃사이더였어요. 그래도 셋은 친하게 지냈는데
군대 이후 저는 카투사 시험과 대학원 합격, 그리고 C는 7급 공무원 합격이후
B는 저와 C와 소원해지고

평소 우리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던 D라는 동기와 찰싹 붙더군요
(참고로 D는 과에서 평가가 극과 극이에요. 자기보다 못한 애들은 자기 수하로 넣으면서
좀 잘 나가는 애들... 행정고시 합격생이나 7급 공무원 합격생 그리고 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며
독설을 퍼부어서 대화도 거의 없었거든요)

암튼 시간은 흘러 흘러...
대학 졸업한지도 10년이 지나

다른 동기 어머니 장례식장에 B와 만났는데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하더군요.

물론 10년동안 연락 한 번 없었지만요...

다른 동기들이 제 앞에서 저에 대해서 말하면
꼭 비아냥 거리는데... 기분이 상당히 안 좋더군요.

그러면서 저와 D를 비교하면서
D는 와이프와 돈 벌어서 펜션 사업한다더라..

공기업 다녀야 돈 못 번다는 등등...
**** 공사는 별 볼일 없다.

D가 다니는 회사가 더 좋다는 둥

자신은 대학 졸업하고 직장 생활 7개월 한 뒤
37살이라는 나이가 되어서도 아버지한테 용돈 받아 사는데도
꼭 이런 식으로 비아냥 거려야 하는지 기분이 안 좋더군요.

대학교 1~2학년때 참... 마니 친하게 지냈었는데...
휴가 나오면 같이 여행다니고 먼저 연락하고 그랬는데...

대학교 때의 우정이라는게.... 참으로 덧 없다 생각되네요
그 추억들... 너무 소중했는데....

참...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제가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줄 압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극하기도 힘드네요
IP : 203.237.xxx.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친구
    '10.11.18 4:09 PM (61.32.xxx.51)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면 비슷한 환경의 사람들과 지내야 별 탈이 없더군요.
    전 그렇게 살아가는 그 친구가 불쌍해 보입니다.
    너무 가까이하지 마시고 너그러이, 멀리서 지켜보세요.

  • 2. ...
    '10.11.18 4:31 PM (88.141.xxx.162)

    참 사람이라는게 왜 다 내맘같지 않을까요? 그냥 축하하고 격려해주면 되는 것을..
    그냥 님 글 쭈욱 읽어내려가면서 제가 다 씁쓸하네요.
    제 남자친구중에도 그런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은 모두와 연이 끝나더라구요.
    평생을 그 열등감때문에 진정한 친구없이 살아갈 그 친구분도 안됐네요,

  • 3. /
    '10.11.18 5:19 PM (117.53.xxx.31)

    연극하지 마시고, 대학 땐 그랬었는데 연락없이 지낸지 오래 됐지 하세요.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그 친구가 항상 같이 떠오를텐데 안타깝고 씁쓸하겠어요.
    친구가 좀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들이 있었으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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