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소리라고 듣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이 셋 키우기가 너무 힘드네요.
딸, 딸, 아들이라고 이웃에선 다들 성공했다, 원이 없겠다 하지만 저는 너무 힘들어요.
아이들 아빠 매일 매일 늦어요.
초1딸, 정말 미운 5살딸,6개월아기..
초1딸은 그래도...말 알아듣고 자기 할 일을 제 잔소리와 함께 하기는 하는데,
수유하는데 아기 재우는데 심심하다며 왔다갔다..하는 둘째 딸래미..너무 안 쓰럽고, 미안하고..
100일 정도 까지는 그래도 아빠랑 언니랑 자더니만 제 품이 그리웠는지..제가 자는 침대로 들어와 요즘은
잔답니다...
그러나..침대에서 여러 번 밤에 떨어지고 있어요.
옆에 있었어도 제가 도와주지 못 했어요.
아기도 아기 침대에서 자고 저도 침대에서 자니...둘째도 침대에서..
자꾸 떨어지고 아프니 아빠 옆에서 언니랑 같이 자라, 자라...해도 안 아프고, 괜찮다고..
어제도 떨어졌어요. 새벽에 떨어졌으니 아래층 사람한테도 미안코..
며칠 전 부터 아기와 저는 바닥생활을 하는데 둘째만 침대에서 놓고 온 엄마가 잘 못이죠.
바닥에서는 셋이 자기엔 부족하고요.
침대도 미국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 높기도 하고 프레임이 커서 당분간이래도 치워 보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네요.
저도 오빠, 저, 여동생 사이에서 자라 셋째 낳아도 둘째 정말 제일 이뻐할 것이다 라고 맹세하고 맹세했는데,
상황이 그리 안 되네요.
요즘따라 왜 이리 토 다는 것이 많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만 하려는지....
아기 잘 때 뭐래도 같이 하려하면 싸우다 끝나네요.
밤에 누워 생각하면 제가 잘 못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해하고...
어린이집 갔다가 오기 전에는 잘 해줘야지, 화 안내고 소리 안 질러야지..해도...
막내 한 손에 안고 , 업고, 뭐 하다보면 참을 인자 열 개는 넘개 써 봅니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큰아이가 저대신 재미있게 잘 놀아주고 봐주긴 하지만, 큰 아이대로 할 일을 또 해야 하니,
오랜 시간은 안 되고요..
막내 재우는 시간, 큰아인 숙제 하고, 혼자 방에서 선생님 놀이 한다고 하고 있는 소릴 들으면...
기특하기도 하고...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남편도 둘째아이 말 빨이 너무 쎄서 고개를 절래절래...
어제도 같이 자는데 화장실 간다고 들락달락 하다가 막내가 또 깼어요.
또 혼나고..생각해 보면 꼭 그래서 깬것은 아닐텐데..괜히 둘째 잡았어요.
엄마라는 이름을 제가 달고 아이들에게 불려도 될런지..싶은 오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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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이 너무 힘에 겨워요~~
엄마라는.. 조회수 : 614
작성일 : 2010-11-18 10:54:52
IP : 112.149.xxx.5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대단하세요
'10.11.18 10:58 AM (124.56.xxx.129)그때가 육체적으로 제일 힘든 때일 거예요.
암튼 예쁜 아이를 셋이나 키우다니 대단하세요.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면, 세상 무엇보다 큰 의지가 될 거예요.2. 제 이야기
'10.11.18 11:16 AM (210.120.xxx.130)제가 그 둘째딸이에요.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 낀.
이제는 다 컸고, 제 가정이 있고, 제가 돈도 젤 잘 버니깐.
엄마도 저한테 함부로 안하시지만.
저 어릴때 정말 서럽게 컸고요. 그렇기 때문에 강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셋중에 젤 독하게 제 힘으로 대학원까지 나왔고 지금도 잘 살아요. (셋 중에선 ㅡ.ㅡ)
거기에 대해서 할말은 많지만. (아마도 2박3일? ㅎㅎ)
그냥, 둘째한테 좀 더 잘해주세요. ㅠㅠ
전, 아직도 상처가 크고요. 아직도 극복이 안되서 엄마랑 자주 싸워요.
평생 갈 것 같아요.
전 애가 둘이긴 한데, 둘다 이쁘더만 왜 울 엄마는 날 그렇게 차별대우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3. 저도
'10.11.18 11:34 AM (210.105.xxx.253)저도 딸둘에 아들하나 둘째딸인데요, 정말 어린시절 동생한테 치이고 언니한테 치이고 주눅들었던 기억밖에 없네요. 엄마는 왜이리 날 싫어했을까..지금도 잘 모르겟어요. 그렇게 싸고돌던 남동생..장가가서 자기식구 챙기느라 정신없구요..지금은 절 제일많이 의지하죠. 너무 그러지마세요..지금은 잘 모르시지만 그런세월이 쌓여 지울수 없는 상처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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