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염하는 거요, 꼭 봐야하나요?
염한다는게 베옷 입히는거 맞죠?
죽은사람의 얼굴을 본다는것도 충격적일텐데..
상상만 해도 자꾸 떠올라서요 그 과정을 왜 지켜보게 하는지..
친구가 부모님 돌아가셧을때 염할때 정말 너무 괴로왔다고
자꾸 생각난다고 하던데..
ㄴ그리고 염할때 그냥 나신으로 있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베옷을 입히나요?
생각만해도 너무 힘들거 같아요
1. ...
'10.11.18 10:47 AM (123.109.xxx.36)나신아닙니다
마지막.. 얼굴을 작은 천으로 가릴때, 정말 눈물이 나지요
수사물에 나오는 시체가 아니라 내 부모의 마지막 모습이라 애틋하기만 합니다...2. .
'10.11.18 10:48 AM (220.116.xxx.219)일본 영화 '굿앤바이'를 한번 보시기 권합니다.
염은 죽은 사람을 마지막으로 떠나 보내는 아름다운 절차라는 생각이 드실거예요.3. ..
'10.11.18 10:48 AM (110.14.xxx.164)바로 앞이 아니고 유리창 건너라서 그닥 괴롭진 않던데요 많이 울긴해요
4. ..
'10.11.18 10:51 AM (114.206.xxx.244)시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저도 염하는 거 생전 처음 봤어요.
베옷은 이미 입은 상태였고요...손발에 씌우는 것만 봤어요.
저도 너무 충격적이지 않을까 안 보면 안되나 싶었는데요...
막상 보니까 진짜 많이 슬프고 눈물도 많이 나왔어요.
5학년인 시조카들도 같이 들어갔는데...(그건 부모마음인 거 같구요..)
저라면 아이들은 안 보여주고 싶긴 해요.
아무튼 아버님 돌아가신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염하는 거 보니까 그때서야
실감이 나고 많이 슬펐어요.5. ㅇ
'10.11.18 10:53 AM (118.36.xxx.150)마지막으로 보는 얼굴입니다.
정말 슬프고 충격이 크지만
마지막 가시는 분 얼굴은 꼭 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근데..남자가 죽었을 땐
여자는 안 들어가는 게 맞다고 하던데...
그 말은 맞는 건지 궁금해요.6. ,,,
'10.11.18 10:55 AM (59.21.xxx.239)그냥 살아생전에 너무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던 모습만 뵙다가 그렇게 편안한 얼굴을 마주 대하니 마음은 편하더군요...이젠 정말 편안해지신 모습에 정말 감사드렸네요...모든것을 해탈하신듯 맑고 깨끗해진 모습을 마지막으로 뵐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싶어 염할때 참석했던 걸 잘했다생각했던 사람입니다..많이 울긴했네요...
7. ..
'10.11.18 10:55 AM (210.94.xxx.1)저도 몇년전 아버지 염할때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감정이 북받쳐서.. 마지막 얼굴이라 첫댓글님처럼 마지막에 얼굴 가릴때 내 태어나 그렇게 눈물이 흐르는건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8. ..
'10.11.18 10:59 AM (115.136.xxx.14)저도 유리창 너머로 아버지 염하는 모습 봤어요. 나신으로 하는 건 아니고요, 베옷 끼우듯이 입히고 얼굴 가려드리는 거예요. 더 이상 안아프신 걸 보니 저도 아버지 돌아가신 걸 인지하게 되고 또 감정이 복받쳐서 많이 울었네요.. 안보시면 그것도 나름 후회되실 거예요..
9. 일본영화
'10.11.18 11:00 AM (203.247.xxx.210)굿바이...아니였나요?
10. ...
'10.11.18 11:01 AM (220.72.xxx.167)저희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한달 계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마지막 일주일은 거의 돌아가신것과 비슷한 상태긴 했어요. 그래서 살아계신것과 돌아가신 것이 정말 종이한장 차이인데, 도대체 어디로 가신건가 생각에 많이 슬펐어요. 염한 상태를 보니, 진짜 윗분 말씀대로 정말 돌아가신건가 싶은 실감이 나기 시작했구요.
이미 씻기고, 옷입히고, 예쁘게 해놓고 자손들 앞에 보이는 거라 생각만큼 무섭거나 이상하지 않았어요. 다만, 화장할거라 수의 좋은 것 안해도 된다고 해서 그냥 그런걸로 했던게 너무 속상했어요. 마지막 가시는 길에 이쁜옷 입혀드릴껄하는 후회, 많이 했어요.11. 휴우..
'10.11.18 11:06 AM (61.85.xxx.39)저희 시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저 처음 봤는데
쇼킹 그 자체 였어요 그렇게 정이 깊지도 않았는데
정말 오열이 나오더라구요
가슴이 아프지만 전 잘 봤다 싶습니다
그게...제 마지막 인사랄까...아 어버지 보고싶다..12. .
'10.11.18 11:12 AM (220.116.xxx.219)일본 영화 '굿앤바이'예요.
굿앤바이로 검색해서 포스터 한번 보세요.
그냥 굿바이와는 약간 의미 차이도 있지요.13. ...
'10.11.18 11:18 AM (61.254.xxx.129)저도 시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염하는데 들어갔습니다.
유리창 너머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죽은 사람이란 생각이 들기보다는
방금전까지 숨쉬던 나의 가족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가 막히죠, 대체 숨이란 무엇이고 영혼이란 무엇일까 생각도 들구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장례절차를 차례대로 따라하는게
슬픔을 이겨내고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구요.
매장과 달리 화장인 경우에는 그 과정이 더욱 드라마틱(?)하여
더 많은 오열을 토해내게 되지만,
그런 감정의 분출 과정을 지나가야 산 사람이 살아갈 수 있다고 하죠.14. 음
'10.11.18 11:36 AM (121.151.xxx.155)어제 상을 치루고 내일이 삼오제인 사람입니다
시어머니인데 그리 충격적이지않아요
요즘은 병원에서 다 닦이고 몸은 다 천으로 감싼다음에
얼굴만 보이기땜에 그리 충격적이지않고 낯설지않아요
내가 알던 살아계시던 모습과 전혀 다를것없는 모습이에요
입과 코에 솜이 들어가있을뿐 다를것이없습니다15. 그래도
'10.11.18 12:12 PM (121.138.xxx.227)마음이 약하시거나 그런 걸 견디기 힘드시면 안보셔도 될 듯 합니다.
제 친구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그 엄마랑 저희 엄마가 아주 친하셔서 병원에서 염하시 곳에도 들어가셨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제 친구에게 그냥 밖에 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차피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뵈었고
맘 약한 제 친구가 보면 놀랄 것이고, 또 그 순간만 생각나면 좋은 추억이 없어질 수도 있다구요.
제 친구가 좀 무서워하는 체질이라서 그런지 안들어가는 걸 택했어요.
전 내내 밖에서 친구를 보살펴주고 있었네요.
제 경우는
딱 한 번 외할머니 염하는 걸 봤는데 할머니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지 무섭진 않았어요.
아마 병원이 아니라 시골집에서 해서 그랬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엄청 그런 거 무서워하는 체질이에요. 집에 혼자 있는 것도 무서워하구요.
그래서 남편에게도 말했네요.
염하는 것은 사랑하는 엄마, 사랑하는 남편만 볼거라구요.
나머지 사람들은 강요하지 말라구요. 남편도 이해하더라구요.
각자 성격에 맞게 하시면 될 것 같아요.16. --;;
'10.11.18 12:21 PM (116.43.xxx.100)죽은거 같지 않아 보여요........마지막 이라 생각하니..어찌나 가슴이 아팠던지.......아빠를 작년에 그리 보냈네요.....ㅠㅠ 아직도 보고싶어요..............
17. 2년
'10.11.18 12:27 PM (112.161.xxx.190)오늘이 아버지기일이네요...
가신지...2년...애틋하고 안타깝고...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18. 시할머니
'10.11.18 4:10 PM (125.208.xxx.170)6개월전 시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염하는거 봤어요..자식들은 원래 다 봐야하지만 집안이 불교이고 이것저것 따지는 집안이라서 몸 안좋거나 삼재인가 있는 사람들은 자식이라도 안봐야한다고 하대요..내키지 않으면 안봐도 되는걸로 알고 있어요..
19. 새단추
'10.11.18 5:15 PM (175.117.xxx.96)처음부터 보는것이 아니고 마지막 부분에서만 가족들을 부릅니다.
얼굴 싸기전에 인사하라고 하고요.
시신이라는 느낌보다는
가족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만감이 교차하지요.
무섭다라는 생각보다는 참 인생 덧없다라는 생각이 먼저들어서 많이 슬퍼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94553 | 좋은데이소주사는법좀. 3 | 제발~~~ | 2010/11/18 | 282 |
594552 | 아래 예비중 글을 보다가 독서를 많이 추천 해주시는대요...질문~ 5 | ^^ | 2010/11/18 | 541 |
594551 | 윈드 스토퍼라는 재질이 어떤건가요? 3 | 등산복 질문.. | 2010/11/18 | 220 |
594550 | 정몽준 “아직도 박정희 시대에 사는 것 같다” 9 | 세우실 | 2010/11/18 | 860 |
594549 | 제가 태어난 시각은 언제일까요? 3 | 아기엄마 | 2010/11/18 | 403 |
594548 | 다이어트, 모유수유 중단 관련 도움좀 주세요... | 정체기가.. | 2010/11/18 | 173 |
594547 | 궁합이나 사주팔자를 어느정도 믿어야할지... 2 | 궁합 | 2010/11/18 | 748 |
594546 | 섣불리 아기는 맡아주는게 아닌가보아요.. 5 | ... | 2010/11/18 | 1,167 |
594545 | 전 이기적인 누나에요 5 | ..... | 2010/11/18 | 721 |
594544 | 엄마라는 이름이 너무 힘에 겨워요~~ 3 | 엄마라는.... | 2010/11/18 | 614 |
594543 | 집앞에 나갔다가 신은경 봤어요 4 | 가을날 | 2010/11/18 | 2,667 |
594542 | 초등생 전학이 힘들긴 힘들죠? 2 | .. | 2010/11/18 | 679 |
594541 | 공무원 그만두고 새출발하신 분 계신가요? 15 | 공무원 | 2010/11/18 | 6,822 |
594540 | 집들이선물 추천좀해주세요. 1 | . | 2010/11/18 | 204 |
594539 | 아이가 주목받는걸 너무 싫어해요. 13 | 어째.. | 2010/11/18 | 1,660 |
594538 | 일반 현미먹다가, 찹쌀 현미로 바꿨더니 2 | .. | 2010/11/18 | 1,278 |
594537 | 아이폰 어디서 구입하세요? 3 | 무식 | 2010/11/18 | 481 |
594536 | 사람이 제일 무서워. 2 | .. | 2010/11/18 | 512 |
594535 | 전문직이라는 직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6 | 여자 | 2010/11/18 | 1,802 |
594534 | 어젯밤 글 올렸는데요 -늦은밤 술 1 | 정말 궁금 | 2010/11/18 | 210 |
594533 | 5-2 분수의 나눗셈 답 5 | 수학싫어 | 2010/11/18 | 297 |
594532 | 림밤, 립글로스만 바르면 입술이 쪼그라드는 느낌이나요. | 도대체 왜?.. | 2010/11/18 | 244 |
594531 | 핸드밀 추천좀요~ 2 | 커피좋아요 | 2010/11/18 | 687 |
594530 | 염하는 거요, 꼭 봐야하나요? 19 | 꿀꿀 | 2010/11/18 | 2,233 |
594529 | 말을 예쁘게 하는 남편 8 | 입 | 2010/11/18 | 1,000 |
594528 | 수학학원에서 애들이 푼 문제를 본인이 체점을 하나요? 3 | 답답하다.... | 2010/11/18 | 445 |
594527 | mcm 가죽가방 한번 봐주시겠어요..? 7 | .. | 2010/11/18 | 812 |
594526 | 동아정과? 동과전과? 8 | 추억만이 | 2010/11/18 | 411 |
594525 | 저 이상해요? 44 | 황당한 여자.. | 2010/11/18 | 3,077 |
594524 | 스팅공연 예매하려는데요.. 2 | 예매 | 2010/11/18 | 3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