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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 직원을 어떻게해야 할까요?

물개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10-11-17 21:03:38
작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정확히 직종은 생략하겠습니다 ^^;;)
남직원외 여자는 저를 비롯해 6명이구요.
저희는 점심식대가 매일 따로 5천원씩 나옵니다.
그래서 남자분들은 나가서 사 드시지만, 여자들은 도시락을 싸다녀요..
물론 도시락이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잖아요.
뭣보다 매일 받는 식대를 모으는 재미가 쏠쏠해서지요.

도시락을 싸다닌지 1년정도 되었는데,
지금부터 문제의 직원 얘기를 할까합니다.

여럿이 도시락을 먹게되면 아무래도 반찬에 조금은 신경을 쓰게 되잖아요?
나 혼자만 먹으면 김치 한가지를 싸든 상관없지만요.
그런데 그 직원은,,보통 반찬 한가지 정도를 싸옵니다.
것도 정말 젓가락질 하기도 싫은...

언제 만든지도 모르는 무말랭이,
양념도 거의없는 김치 (분식집이나 중국집 같은데서 조금 딸려나오는 것과 같은모양)
며칠전에 무쳐놓은 윤기도없는 나물
뭐 이런거 한가지, 때론 두가지 정도 싸옵니다.

게다가 그 양도, 혼자먹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양을 싸옵니다.
그래놓고 도시락을 열면, 다른사람의 맛난 반찬 (계란말이.햄종류.고기볶음 같은거)
부터 먹기 시작합니다. 것도 한두개 맛보는게 아니라,,그 맛있는것만 집중적으로 먹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나눠먹는 분위기라 전반적으로 양을 좀 많이 싸오는 편이에요.

가끔 반찬이없다고 컵라면 하나 사오는데,
그런날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남의 맛난반찬 실컷 먹고 가죠.

같이 일하시는 분들이 마음이 좋아서,
그리고 먹는것 가지고 뭐라고 얘기하는거 넘 치사해서,
별말없이 계속 지냈는데,,
요즘엔 그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아예 장을 안보는것 같아요!

그 직원의 성격을 알려주는, 또 한 예를 들자면...
점심때 피자 한판과 스파게티 샐러드 이런걸 시켜 먹었는데,
피자는 손도 안대고 스파게티만 집중적으로 먹더라구요.
그러더니 자기는 배불러서 자기 몫의 피자를 집에 가져 가겠답니다.
사람 6명에 피자는 10조각이라, 한명당 2조각도 안되는데...
다른 사람들 피자먹는동안 본인은 스파게티 다 먹어놓고
2조각을 가져가겠다고 비닐에 싸는 겁니다.

보통 먹다가 남으면 싸 가지고 가는 거잖아요?
그간 쌓였던 것도 있고해서, 제가 농담반 진담반처럼 들리게 한마디 했어요.
한사람당 2조각도 안 돌아가는데, 가져가면 어떡하냐고..
더먹고 싶은 사람도 있는데 가져가면 어떡하냐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멈출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끝끝내 제 말은 들은척을 안하고 비닐에 싸는 겁니다.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도 아닌데, (물론 형편이 어렵다고해서 이해해줄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물론, 그 직원만 빼고 나머지들은 도시락을 안싸오는 방법도 생각해봤지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그건 저희들만 손해니깐요.

현명한 해결책이 없을까요?...
IP : 118.220.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0.11.17 9:08 PM (114.200.xxx.56)

    가장 중요한건
    절대 님이 총대를 매지 마세요....그러면 님 오히려 따 당할거예요. 세상 그렇더라구요.

    사실 다른사람이 똑같이 마음 맞추지 않으면(그리고 끝까지 단결하지 않으면) 방법 없다고 봅니다.

  • 2. .
    '10.11.17 9:08 PM (125.139.xxx.108)

    생각만 해도 토 나오는 인간유형입니다
    저라면~ 고노무 가스나 버르장머리 고칠때까지 밖에서 식사할래요
    아니면 반찬 넉넉하지 않게 싸와서 내 밥과 내 반찬으로만 식사할거예요
    보온도시락에 국과 약간의 반찬(딱 1인분)으로 내 책상에서 혼자 먹을겁니다

  • 3. 다들
    '10.11.17 9:10 PM (124.60.xxx.25)

    한동안 도시락을 반찬필요없는 거로 싸와서 반찬없이 드세요. 볶음밥이나 덮밥같은걸로요. 김밥 유부초밥같이 나눠먹을 수 있는건 안되구요.근데 피자사건을 봐선 말로 하든 행동으로 보이든 효과가 있을것같지는 않네요.

  • 4. s
    '10.11.17 9:59 PM (125.176.xxx.180)

    그런분은요,,
    볶음밥이나 일품요리 해오면 밥을 드실거같아요.
    스트레스받으면 원글님만 손해세요..
    앞으로도 계속 그분의 미운점만 보일테니...
    또 한가지 그분은 말해도 못고칩니다.
    그렬려고 타고나신분이고,,,
    어디를 가든지 직장에 가보면 그런분들이 꼭 한분씩 계셔요..
    다만 위안을 드릴려면 이런분이 내 친언니나..올케가 아닌것을 감사하고 주변 가족을 측은히 여기면 어떨까하네요.
    저도 그런 친구가 옆에 하나 있어서,,,,,
    벌써 20년이 넘어요.
    그런데 그친구가 이젠 시집도 못가고 좀 불쌍하게 사니 측은해요.
    그렇게 궁상을 떨어도 별 부자안되요..

  • 5. .
    '10.11.17 9:59 PM (222.235.xxx.202)

    그거 대놓고 말할 자신 없으심 절대 못 고쳐요. 저 역시 그런 경험 있었구요. 얌체짓 하나하나 같네요. 순간 나 아는 사람 거기 있나 했네요
    차마 말은 못하고. 지금은 도시락 안 싸고 해서 나아졌나 했더니 식당 가서도 그 나름대로 사람 열받게 하대요. 전 그꼴저꼴 보기 싫어 아예 같이 점심 안 먹고 대충 떼우네요.
    한끼 그렇게 먹는게 정신건강 등등에 좋더라구요

  • 6. ^^
    '10.11.17 11:05 PM (110.9.xxx.109)

    울엄마 친구분얘긴줄 알았어요.
    울엄마한테 얘기들을때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냐고 놀랐는데 또 있네요.
    같이 등산하는 모임에 있는 분인데 항상 집에서 안먹고 굴러다니다 버려야 할
    반찬만 싸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등산모임에 싸와서 처리한다는...
    등산모임에서도 아무도 안먹으려 하면 이게 얼마나 몸에 좋은건데 그러냐면서
    남에 밥에 막 퍼서 올려준데요...

  • 7. dm
    '10.11.17 11:17 PM (119.64.xxx.204)

    한달간만 맘에 맞는 다른 분들하고 나가서 식사하세요.
    돈 아끼려다 몸 상하겠어요.

  • 8. 아우
    '10.11.18 10:00 AM (220.77.xxx.47)

    아우~그사람 얄미워죽겠어요~
    제가 대신 한대 패드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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