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김장...저희 시어머니 정도면 전 전생에 나라를 구한건가요?^^;;

며늘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10-11-16 22:41:28
저희 시댁은 지방에서 농사 지으세요.

직접 배추, 무, 마늘, 파 다 심으셔서 친척들에게 나눠주시구요.
저희 시댁에서 하는 김장은 한 100포기 정도 하시는것 같아요.

이번이 저 결혼하고 3번째 김장인데
지금까지 2번은 저희 김치에다
서울 같은 동네 사시는 저희 친정집 먹을 김치까지 다 해주셨네요.

작년에는 제발 저희 친정집꺼 하지 마시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배추가 많이 남아서 하셨다면서
또 해주시고는 울 신랑 눈치를 많이 보십니다.

신랑이 싫어하거든요.
자기 엄마 고생하는것도 싫기도 하고
또 저희 친정부모님도 워낙 뭐 받는거에 익숙지 않으신 분이라서
너무 미안해하고 부담스러워하셔서
우리가 드리고 나서도 오히려 마음이 무겁나봐요.

결국 올해는 저희 엄마 미리 김장을 해버리셨어요.
또 해주실까봐~

사실 전 친정김치 얻어먹는게 더 제 입맛에도 맞고
(시어머니 음식을 무지 잘하시긴하는데 너무 정성이 많이 들어가서
익으면 시원한 맛이 좀 덜 나요. 양념이 많아서...)
시댁김장 못 도와드리고 얻어만 오는것도 죄송스럽고해서
얻어오고싶진 않지만
저희가 안 받으면 오히려 서운해하시기때문에 받아옵니다.ㅠㅜ

제일 좋은건 제가 같이 가서 1박2일간 도와드려야하는데
워낙 몸이 부실한 며느리를 얻으신지라
아마 1박2일 김장하면
저 며칠간 회사도 못 나갈거에요..ㅠㅜ

김장철만 되면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아예 얻어먹지않는게 맘이 편한데 그러지도 못하고
죄송스럽네요..ㅠㅜ

사실 전 시댁에서 암것도 음식 안해주는 친구가 더 부러울때도 있어요(가끔요ㅋ)
IP : 175.112.xxx.24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6 10:51 PM (114.29.xxx.245)

    그런 시어른 만나고 싶네요..시누들이 난리라 자기들꺼 자기가 해먹으면 안되나요..
    왜 꼭 연중행사도 아닌데 다들 모여서 하길 바랄까요...
    지들껀 지들집에서 했으면....

    저도 이번부터 입에 맞껀 안맞껀 내손으로 만들고 싶은데..
    시골에서 농사지으는 시부모 만나서 그것도 맘대로 안되네요.ㅠ.ㅠ

    정말 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네요...

  • 2. 좋은 분들이십니다
    '10.11.16 11:12 PM (221.146.xxx.15)

    어르신도 그러시고 남편도요

    1박아니라 하루는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얼쩡거리기만 해도 흐뭇해하시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 3. 좋은 분들이십니다
    '10.11.16 11:13 PM (221.146.xxx.15)

    반 나절 걸리는 곳이면 그 것도 쉽진 않겠군요;;;;

  • 4. ^^
    '10.11.16 11:50 PM (122.40.xxx.30)

    결혼 9년째.. 늘 김장을 하시지만.. 30분 거리의 전업며느리여도 당신며느리 아깝다고 안부르십니다. 동네분들과 품앗이로 하시는데.. 동네분들이 뭐라 해도 당신 며늘 당신이 아낀다고;;
    김장 언제 하시는지도 모르고 있네요.. 거의다 저희가 먹는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님도 지금같은 맘으로 늘 감사히 생각하시면 좋겠어요~

  • 5. 100포기는
    '10.11.17 9:57 AM (222.237.xxx.83)

    약과입니다. 저희 친정은 400포기씩 전생에 나라가 아니라 지구를 구하신게죠 ㅋㅋㅋ

  • 6. 울엄마
    '10.11.17 11:02 AM (175.112.xxx.28)

    시골에서 식당일 하시는 와중에도 한달에 한번 겨우 쉬시는날, 연락도 없이 혼자 김장하셔서 서울사는 딸이랑 며느리한테 택배로 부치셨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833 애둘 데리고 러시아에서 살만할까요??ㅜㅜ(애들어려요) 4 ኽ.. 2010/05/11 929
539832 싱크대 교체했는데 문짝안쪽이 다 까졌어요. 3 .. 2010/05/11 507
539831 아.. 울고싶어요. 카페트를 태웠어요 ㅠㅠ 7 미쳐... 2010/05/11 980
539830 강아지에게 오리고기를.. 10 ..? 2010/05/11 1,735
539829 올해 중3 자사고 가려는 아이들은 뭘 준비하고 있나요? 5 입시 요강 2010/05/11 863
539828 글램* 고데기 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2 ? 2010/05/11 561
539827 결혼 10주년인데 어떻게 하셨나요? 4 똥꼬쟁이 2010/05/11 635
539826 한효주디카 3 머리아프다 2010/05/11 668
539825 ‘용산 참사’ 항소심 5~8년 중형 구형 3 세우실 2010/05/11 351
539824 지하~2층에 상가 있는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아파트 2010/05/11 359
539823 이과 고3인데 수학-가를 하지 않고 수학-나만 하겠다고 합니다 5 이과 고3 2010/05/11 924
539822 남편이 전과 14범이라는 작자에 대해 처음아는 사실이라는데... 10 ㅜㅜ 2010/05/11 4,687
539821 네버앤딩 시짜 스트레스네요.. 3 .. 2010/05/11 896
539820 왼쪽대문의 락앤락 무료배송일까요? 2 지름신영접중.. 2010/05/11 284
539819 잔병들 이겨낸 체험입니다 3 ... 2010/05/11 1,983
539818 태안 이나 안면도 (무플 절망) 1 ... 2010/05/11 521
539817 중1여자애가 밤 10시 땡하면 자요.. 21 .. 2010/05/11 2,121
539816 경선 확정문자 받았는데요 6 경선 2010/05/11 643
539815 경기도 경선 선거인단 확정되었다는데 2 줄리엣 2010/05/11 363
539814 전업공인중개사시험어렵나요 1 ㅓㅓ 2010/05/11 580
539813 지금 방금 경선 후보 확정을 위한 선거인단 전화 설문완료.. 1 kiki 2010/05/11 418
539812 감자가격~~ 4 감자.. 2010/05/11 947
539811 오늘 내게 보이스피싱을 했던 그녀 3 황당했을 2010/05/11 1,335
539810 해외나간다고 해서 강아지 3주씩이나 맡아줬더니 7 정말 이러지.. 2010/05/11 2,835
539809 어드벤처 피아노 시작하려고 하는데, 경험있으신분 계세요? 2 5살 2010/05/11 662
539808 나 원 참 기가 차서... 4 열불나 2010/05/11 1,382
539807 법으로 현공직에 있는 사람 미화하는것 금지 되지 않나요? 3 그냥 궁금해.. 2010/05/11 400
539806 청소 쉽게 하고 싶은분..ㅂ봐주세요^^대중목욕탕에서 쓰는 대형 마포밀대.. 2 ^^ 2010/05/11 978
53980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님 게시판 3 서울대 2010/05/11 1,203
539804 받짇고리함을 애들 사탕통 ^^;; 개조해서 쓰는데요 3 어떤거 사용.. 2010/05/11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