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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님 게시판

서울대 조회수 : 1,203
작성일 : 2010-05-11 10:52:08
이 모씨 시다바리 무식한 정 모 총리를 비롯해
얍삽한 몇몇 학생회 간부들로 인해
요즘 서울대 위상이 나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이런 교수님도 계십니다.
4대강 및 무료급식 등에 대해 교수님 답게 논리적으로 글을 많이 쓰셨어요.
긴 글은 제목 위에 있는 첨부파일 클릭하면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 머리속에서 복잡하게 엉켜 빙빙 돌기만 하던 것을
이렇게 글로 써주시니 읽으면서 속 시원해졌어요.


http://jkl123.com/sub5_1.htm?table=board1&st=view&page=1&id=8438&limit=&keyki...
IP : 125.187.xxx.1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울대
    '10.5.11 10:52 AM (125.187.xxx.175)

    http://jkl123.com/sub5_1.htm?table=board1&st=view&page=1&id=8438&limit=&keyki...

  • 2. 서울대
    '10.5.11 11:33 AM (125.187.xxx.175)

    왼쪽 메뉴에서 나의글(writing)쪽에 교수님 글이 모여 있네요.

  • 3. 멋진분이군요
    '10.5.11 11:38 AM (125.178.xxx.192)

    블로그로 이 분 사이트 퍼 올려
    두고두고 읽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분 글 중 아래글 심하게 공감되서 올려봅니다.


    무상급식 논쟁을 보며

    현대 정부는 다양한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국방
    서비스나 경찰서비스 같은 공공재를 생산, 공급하는 일이다. 아무리 작은 정부를 선호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공공재와 관련한 정부 개입의 당위성을 부정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
    다. 공공재와 더불어 정부 개입을 정당화하는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치재
    (merit goods)라는 상품이다.


    가치재와 공공재가 가끔 혼동되기도 하나 그 둘은 엄연하게 다른 개념이다. 가치재라는
    것은 특정한 상품의 경우 모든 국민이 최소한 일정 수준 이상의 혜택이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정부가 직접 생산, 공급하는 상품을 뜻한다. 의료, 주택, 교육서비스가 그
    좋은 예로 공공재의 성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의무교육은 교육이 가치재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하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무료급식을 사회복지정책의 일종이라고 보면 부유층에게 무료급식의 혜택을 주는 것은 부
    당한 일이다. 정부가 도움을 주어야 할 사람에게만 혜택을 제한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기 때
    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가치재의 성격을 갖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야 하는 것으로 보는 순
    간 결론은 180도 달라진다. 공공재나 가치재의 성격을 갖는 상품의 경우에는 무상 배분이
    원칙이다. 따라서 부유층 자제에 대한 무상급식이 하등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
    게 된다.


    정부, 여당 일각에서는 전면 무료급식을 ‘좌파포퓰리즘’으로 몰아가고 있다. 비록 적은 금
    액이지만 부유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좌파로 모는 것은 매우 역설적이 아닐 수 없
    다. 진정한 좌파라면 부유층에게 한층 더 무거운 부담이 돌아가게 만들 방법을 궁리해야 마
    땅한 일이 아닐까? 본질적으로 전면 무료급식의 실시 여부를 둘러싼 논쟁은 좌우의 이념대
    립과는 무관한 문제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모두 ‘좌빨’로 모는 나쁜 버릇이 도져
    그런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


    빈곤층의 자제에게만 무료급식의 혜택을 제한하면 그들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
    는 그냥 넘겨버릴 일이 아니다. 티 없이 맑게 자라야 할 어린 아이들이 인생의 출발점부터
    그런 정신적 부담을 안고 자라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부유층의 자제에게도 무상급식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빈곤층의 자제가 그런 정신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것에 드는
    추가적 비용은 가치 있는 투자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사업에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면 경우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상식적
    으로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많은 비용이 들 것 같지 않다. 기껏해야 초등학교 학생의 한 끼를
    해결해 주는 데 무슨 비용이 그리 많이 들겠는가? 정부가 1년에 몇 백조 원이나 되는 돈을
    쓰면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에만 돈을 쓰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일례로 멀쩡히 흐르는 강을
    보로 막아 물을 썩게 만들려고 2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붓고 있지 않은가?


    전면 무료급식의 실시가 전반적인 정책 우선순위의 틀 안에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부
    정하지는 않는다. 이것보다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사업이 있다면 정부의 예산이 그것에 우
    선적으로 투입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그렇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면 무료급식의 실시가
    바람직한지의 여부가 논의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말도 되지 않는다는
    둥 좌파포퓰리즘이라는 둥 비판을 위한 비판에만 골몰해서는 바람직한 결론에 도달할 수 없
    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무료급식을 사회복지정책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
    니다. 그것이 가치재의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데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를 파악한 다음, 전반적인
    정책 우선순위의 틀 안에서 그것의 실시 여부를 냉철하게 고려하는 게 올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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