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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30주년 보면서 주책없이.. ㅠㅠㅠㅠ

화이팅 조회수 : 498
작성일 : 2010-11-16 11:23:21

나이가 들어가나봐요.  정말 어제 화들짝 놀랐어요.

별로 나이 많지도 않거든요.  30대 중반이에요.  

제가 이경규씨를 좋아해서 전국노래자랑 30주년 특집에 깜짝 손님으로 나온다길래

어제 다운받아 봤는데요.  처음에는 게스트 부분만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두 시간 짜리 특집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다가 울다가 끝까지 다 봤네요.


어렸을때 아빠가 주말마다 배깔고 난닝구(라고 적어줘야 삘이 옴..ㅋ) 바람으로 전국노래자랑을 보시는데

놀아달라고 조르거나 좀더 커서는 지나가다 흘낏보고.. 저게 왜 재밌는지 이해가 안됐는데요.


어제 예전 노래자랑 에피소드들 간간히 보여주고 거기 비치는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그냥 주위에서

보이는 동네사람들..  그런걸 보는데 어딘가 막 찡하고 어떤거는 너무 너무 웃기고 감동적이고 그렇더라구요.


송해씨도 정말 대단하시고..  특집에서는 80년부터 2000년대까지 연말 왕중왕 결승자들이 나와서 노래를 불렀는데

자료화면에 그 당시 우승 화면 잠깐씩 나왔거든요.  26세 말간 청년도 대머리 숭숭한 아저씨로 바뀌었고

고운 아가씨도 넉넉한 아주머니가 되셨네요.   아.. 마음이 또 싸해지고. ㅋ

심지어 잘 모르는 트로트도 듣기 좋고 민요도 막 흥겹고..

아 정말 저 나이들어가나봐요.  이 느낌 이거 뭔가요.

어제 완전 정신없이 빠져 보는데, 보는 와중에서도 '아... 그때 아빠가 이런 기분이었구나..  그렇구나..' 막 이게 이해가 되고..

달콤하면서도 쓸쓸~한 감정이었어요.  
IP : 203.126.xxx.13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6 12:56 PM (115.138.xxx.14)

    ㅠ 저는 이십대 후반인데 원글님하고 같은 생각이 들던데요.. 저도 어렸을 때 엄니가 노래자랑 보시면 저는 다른채널로 돌려달라고 떼쓰곤 했는데 지난주 일요일날 나갈 준비하느라고 보지는 못하고 엄마보시는거 듣고만 있었는데도 재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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