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수면바지 얘기 보고 생각난 주변 일.

하하하 조회수 : 1,465
작성일 : 2010-11-10 01:23:47
1. 어릴 적

속옷가게에 가면 속옷은 다 흰색이고 팍팍 삶아 입는 면인 것 같던 시절.

동네 한 아주머니가 남편 주려고 새로이 등장한 알록달록 트렁크 팬티를 사놓으셨답니다.

한창 화장하다 못해 더워지던 그 주말 오전.

이미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는 애들이 와글와글.

엄마랑 이웃 아주머니들이 무언가 일을 같이 한다고 놀이터 주변에 모여 계셨는데...

00동 누구 아빠가 느긋하게 트렁크 바람으로 등장.

누군가가 그 집 아줌마를 긴급수배해, 아저씨는 영문도 모르고 집으로 끌려가시고...

그 아저씨 한동안 동네 아줌마들 마주치면 얼굴 빨개져서 뛰어가시고...

그런데 아저씨... 저희들도 아저씨 봤어요. 저희도 그게 반바지인줄 알았지만.    
  

2. 남녀공학 고등학교

성적 좋고, 매너 좋은 모범생이라 나름 인기 있었던 한학년 선배 오빠.

다 좋은데 가끔... 아주 가끔 이상한 행동을 한다던 미스터리한 그 선배.

축구인지 농구인지 한참하고 자습시간에 교실에 돌아온 그는 짧은 사복 반바지 차림.

같이 뛰어놀았던 친구들에게 집에서 반바지를 가져왔노라고 자랑자랑.

대부분의 시간, 멀쩡하다 못해 우수한 인격의 그 선배.

다 믿었지요. 땀에 절은 교복을 입고 자습 몇 시간을 버텨야 했던 남학생들은 반바지를 가져온 그 선배의 준비성을 부러워하기까지 했는데...

결국 밝혀진 사실은...트렁크 팬티.

저희 학교 남녀 합반이었습니다.


3. 우리집 늦둥이

까불까불 말도 안듣고... 고등학생이 되었어도 너무나도 중딩스러운 그 녀석.

용돈 모아 산 것이 호랑이잠옷. 그것도 심지어 정품!

집에서는 종일 입고, 가끔 밖에까지 진출하는 과감함.

호랑이 잠옷 자랑하고 싶어서 일부러 저녁에 분리수거 자원까지.

말려도 소용 없으니 그냥 네 멋에 살아라.

어느 저녁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호랑이잠옷을 입고 엘리베이터를 탑승한 막둥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계시던 낯모르는 아주머니.

대뜸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이고 귀여운 호랑이구나.'
  
제 동생의 정품동물잠옷 간지는 그날 이후 가족에게만 공개됩니다.

뉘신지 모르는 그 아주머니. 복받으실 겁니다.  
IP : 115.23.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0 1:24 AM (121.135.xxx.221)

    ㅋㅋ 정품 호랑이 잠옷은 뭐에요? 브랜드가 있는거에요? 넘 귀엽다 아들사주고싶네

  • 2. 하하하
    '10.11.10 1:28 AM (115.23.xxx.149)

    동물 잠옷 검색하시면 사진도 많이 뜹니다.

    정품이란 것도 있대요.

  • 3. .
    '10.11.10 8:59 AM (110.10.xxx.90)

    40중반 울 남편,
    고딩땐가 중딩땐가 암튼 시아버님 트렁크팬티를 반바지인줄 알고 집앞 수퍼에 갔다가 망신당한 적이 있답니다.
    그 뒤로 지금까지 트렁크 안입습니다. 오로지 삼각만..
    건강에 좋다니 트렁크 입으라 해도 그때 무지 놀란탓인지 싫다네요.ㅋㅋ
    예전 트렁크 팬티가 흔치않던 시절에는 알록 달록한 반바지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6642 어뢰입니다(베스트댓글 퍼온글) 2 어뢰인 2010/04/17 827
536641 천안호 북한의 소행이 아니길 바라는 사람들... 17 꽃비 2010/04/17 1,393
536640 코스트코 등산스틱 4 알려주세요 2010/04/17 1,362
536639 좋은음악 4 mp3 2010/04/17 427
536638 고기 어디서 구입하세요? 생협말구요.. 1 고기구입 2010/04/17 433
536637 폴리 AR 안하면 안되나요? 3 아까워 2010/04/17 1,332
536636 시스템복원 2 시스템복원 2010/04/17 399
536635 반아이 생일에 쿠키구워가면 실례가 될까요?? 14 생일 2010/04/17 1,427
536634 판매금지 품목을 정하면 어떨까요? 12 장터 2010/04/17 1,201
536633 잘 다녀왔어요.^^ 4 호치민 2010/04/17 413
536632 패밀리레스토랑의 음식에 MSG가 많이 들어가나요? 4 MSG 2010/04/17 1,175
536631 연아는 과연 한국에서 태어나 어렵게 피겨하는 애일까?? 33 꽃비 2010/04/17 5,186
536630 부모님 여행보내드리려고 하는데요 5 유럽 2010/04/17 506
536629 어뢰아닌 `침수파손`인듯 인천일보.. 9 맛있는행복 2010/04/17 3,004
536628 전세로 이사갈 집의 도어락에 관해 질문드려요~ 2 A형세입자 2010/04/17 963
536627 카스테라 만들때 거품이 어떻게 안꺼지죠? 4 . 2010/04/17 652
536626 칠순에 1000만원이라.. 6 효도.. 2010/04/17 2,080
536625 남자탈모의 원인 4 이두경 2010/04/17 678
536624 감자랑 베이컨이랑 요리좀 찾아주세요 4 키톡 2010/04/17 573
536623 네팔이란 나라.... 18 꽃비 2010/04/17 1,841
536622 시어머니 점보셨다는데, 저희 부부 이혼한다네요. 33 지나 2010/04/17 6,035
536621 발 아프지 않은 워킹화나 런닝화 있을까요? 11 삶은계란 2010/04/17 2,229
536620 과학 시험공부 중인데 시간은 없구 애가 초초해하여 올립니다 3 고딩맘 2010/04/17 954
536619 아기 이름 안좋다고 하면 개명하시겠어요? 12 이름 2010/04/17 1,068
536618 강남 시립도서관 아시는분~~!! 5 도서관 2010/04/17 889
536617 조선일보도 ‘노무현·김대중 책임론’ 10 ㅜㅜ 2010/04/17 679
536616 저유 교촌 치킨,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걸까요? 3 . 2010/04/17 1,832
536615 결혼기사 씁쓸하네요... 44 고소영 2010/04/17 11,565
536614 맛있는 도시락 파는곳 알려주세요 7 야유회 2010/04/17 1,367
536613 북한이 한 일이니까 보복공격 하자는 보수들 11 솔선수범 2010/04/17 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