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33살입니다...
얼마전부터 남자친구가 생기면서 결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구요....
그전까진 그냥 막연한 결혼에대한 환상...남자친구에 대한 환상정도...그런정도 생각했지...시댁이나 뭐 친정이나 그런생각 안했구요...
제가 철이 없었나봐요...요즘에 부모님 생각이 많이나요...ㅜㅜ
저의 집은 엄마, 아빠, 오빠, 새언니, 언니, 저 이렇게 가족구성원이구요..오빠는 분가를 했습니다...
보통 저는 집에서 절대로 빨래, 설거지, 음식 안했어요...퇴근해서 들어오면서 엄마 밥줘라는 말 달고 살았구요...
엄마 주무시거나 그럼 아버지가 저희한테 밥차리라는 말씀 안하시고 알아서 차려서 드시고...
엄마랑 저랑 뭐 일없이 앉아있어도 아버지가 청소하실때 많습니다...뭐 청소뿐 아니라 빨래도 많이 하시죠...
그래서 결혼하면 남편이랑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이며 뭐 그런게 남자친구 시켜야지...그런 생각이었구요...ㅜㅜ
남자친구네는 아버지, 어머니, 남자친구, 남자친구 남동생 이렇게 가족 구성이구요....
남자친구 나이는 38살입니다....
요즘에 남자친구랑 부모님이나 뭐 결혼해서 살림이나 그런이야기 많이 하는데...너무 속이 상해요...
결혼하구 시댁에 가면 시어머님이 식사준비하시면 같이 차려야하고, 시어머님이 안계시면 당연하게 시아버님 식사준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해요...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 지요...근데 그이야기를 듣는데...속이 너무 상하드라구요...지금까지 내 부모님한테도 식사차려드린적이 없는데...내가 시부모님이라고 식사차려드리면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하실까?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그러니까 속에서 눈물이 나오드라구요...
더군다나 저는 음식을 태어나서 딱 2번정도 해봤나봐요...정말로...해놓고 먹어봤을때 그렇게 맛있지가 않더라구요...근데 남자친구 어머님은 거의 요리사 수준이신것 같아요...남자친구가 어머님친구분이 어머님께 전에 한정식집을 차리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남자친구가 맞벌이 하면 저녁에 자신이 밥차려 먹어야 하냐고?그렇게 물어보는데...나 밥차리는 동안 뭐할거야?라고 물으니 남자친구는 설거지는 자기가 할께...뭘 같이 해야하는지 알려달라구 하드라구요...근데 제 표정이 않좋았나 봐요...그랬더니 남자친구 인상이 굳어지면서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면 할필요 없다구 하더라구요..그래서 그냥 넘어가기는 했는데...왜 저는 제가 뭔가 손해보는것 같죠?
지금 직장때문에 부모님하고 떨어져지내고 있는데...제가 음식만들어서 대접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너무많이 들어요...눈물도 나고요...
결혼 하시면 다들 원래 그렇게 사는건가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철이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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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런건가요?
못난딸 조회수 : 384
작성일 : 2010-11-02 15:28:59
IP : 222.105.xxx.9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2 3:40 PM (175.118.xxx.16)제가 지금까지 너무 철이 없었나요?
----> 네. ^^;;
결혼하시기 전,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따뜻한 식사 한 끼 꼭 차려드리세요.2. 아이고..
'10.11.2 3:50 PM (211.246.xxx.46)정말 지금까지 편하게 사셨네요..비슷한 나이대라도.. 놀랍습니다.
3. 나도
'10.11.2 4:06 PM (134.75.xxx.30)결혼전에 원글님처럼 살던 뇨잡니다.
근데 결혼해서 시부모님께 잘해드리는거 보시고 넘넘 기특해 하시지 속상해 하지않으시던대요.
시댁에서야 어른이 일하시는대 친정에서처럼 가만 있을순 없잖아요.
어짜피 해야할 일 맘편히 환경에 맞게 생활하세요.
글구 친정부모님께 지금이라도 싹싹한 딸노릇하시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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