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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병나발 불고있는 애기 둘 아줌마
재활용버리고 목욕탕부터 정리 시작해서 작은방 거실까지 치우고 식탁위치우고
이제 설거지랑 우윳병소독 남았습니다.
마음이 급해서 일단 병맥주 하나 땄습니다.
다 치우고 씻고 티비틀어놓고 콩나물다듬으면서 맥주마시려고 했는데
저녁도 못먹어서 배도 고프고,
다 치우고 먹으면 그 만큼 늦게 마시는게 되서 살이 찔테니까요.
안주는 엊그제 만들어둔 오징어실채볶음.
그러다 술마시러나간 신랑 전화받다가 인터넷까지 하게 되서 이렇게 자게에 글을 남김니다.
좋을땐 좋지만
오늘은 다시 태어나면 지금 신랑이랑 결혼 안하고 싶습니다.
첫아이 36개월 둘째아이 14개월
여지껏 한번도 두 아이를 동시에, 신랑 혼자 봐 준적이 없습니다.
여지껏 한번도, 한 아이도 먹여서 씻겨서 재우기까지 해줘본 적 없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집안이 그다지 부유하지 않더라도,
자기 능력 좋고 헝그리 정신 있는 남자 만나서 다정하게 살고싶습니다.
늘 이만하면 행복하다고,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사는데...넋두리를 하게 됐네요.
능력없는 엄마라서, 자격없는 엄마라서, 혼자 아기 둘 보는게 뭐 대수라고...
큰 아이에게 짜증을 많이 낸 것같아 마음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1. 원글이
'10.11.1 11:17 PM (59.16.xxx.14)맞습니다.
저도 그래야겠다 그러고싶다 생각합니다.
근데 그렇게 하면 골탕먹는건 신랑만이 아니라 아이들입니다.
아빠가 잔소리가 심해서 애들이 아빠를 너무 안따릅니다.
나 좋자고 아이들을 몇 시간동안 울게 만들 생각을 하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2. 국민학생
'10.11.1 11:19 PM (218.144.xxx.104)에요. 백퍼센트면 좀 오바같지만 그래도 너무 이해됩니다.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3. .
'10.11.1 11:22 PM (175.118.xxx.16)원글님, 제 맘이 다 아파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늦은 밤에 마시는 맥주 한 캔이
내 고단한 하루의 유일한 낙이었던 시간이 떠오르네요.
오징어실채볶음 따위로 안주 하지 말고 맛있는 거 시켜드세요. ^^;
화이팅!!!!!!!!!!!!!!!!!!!!!!!!!!!!!!!!!!!!!!!!!!!!!!!!4. ...
'10.11.1 11:26 PM (124.54.xxx.55)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몇번을 싸워서 지난주에 남편한테 아이 맡기고 외출했어요.
20개월만에 첨으로 혼자 나갔습니다.
친구 만나고 오니 살것같았어요.
한달에 한번이라도 나가보려구요^^
시도해보세요... 자기아인데 아빠가 못보면 누가보나요?5. 결혼 16년
'10.11.2 12:04 AM (222.107.xxx.161)제 경험상
저두 그 맘이었는데요.
님은 죽을 것 같지요?
근데 남편과 아이들은 그 반 나절 , 하루 동안 안 죽습니다.
재충전도 필요해요.
더 사랑하기위해 날 토닥거리는 시간...이 필요해요.
전 찜질방으로 도망 갔어요.
누구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으로..
아이들과 아빠가 끈끈해 질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 하시고..6. ..
'10.11.2 1:15 AM (110.9.xxx.186)저랑 비슷하네요 큰아이 40개월 작은 아이 14개월.. 주위에 친정이고 시댁이고 아무도 없이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혼자 봐요... 그런데.. 더 슬픈건 수유중이라 맥주도 못마신다는 거....
7. 원글이
'10.11.2 2:03 AM (59.16.xxx.14)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자려구요..벌써 새벽 2시네요.
님들도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