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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 좀 봐주세요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10-10-28 11:47:03
좋은 얘기도 많을텐데
늘 당부를 하세요

야채를 많이 먹여라 운동시켜라
니가 운전을 안해서 걱정이다 애낳으면 늦다 빨리빨리 배워라
애를 낳아야 남자 마음이 안 뜬다
니가 돈 욕심이 없어서 걱정이다
여자는 결혼하면 늘 제일 먼저 일어나고 제일 먼저 움직이는거다
우리처럼 취업주부는 늘 뛰어다니면서 친구 만날 시간이 어딨니
그래 가지고는 안된다

당부가 아니면 부담스러운 향후 계획을 말씀하세요

우리 빨리 시간내서 거기 지방에 있는 찜질방에 가자
우리 "가족끼리" 부산가서 자갈치시장을 가자
외할머니한테 다녀와야 할텐데 가서 하루는 다같이 놀고 하루 자고 다음날 여행하면서 천천히 올라오자
나는 니네가 직장 휴가를 내고 한달 정도 와이오밍에 놀러가고 싶구나
생일은 집에서 차리거라 니가 싫어도 그래야 남자가 출세한다
우리 둘이서 무슨 재미로 여행을 가니? 니네랑 "가족끼리" 가야지

등등...

이젠 미쳐버릴거 같아요
저한테 아무런 애정도 제 안위나 행복에는 관심도 없으시면서
이러는거 싫어요

참아야 되는거죠?
IP : 203.11.xxx.7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28 11:52 AM (222.108.xxx.156)

    피곤하시겠어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야죠. '참는다' 그러면 속에 쌓여요.
    남편에게 이야기해서 어떤 행동으로 옮기자는 일은 다 차단하도록 하고 (와이오밍이니..-_- 자갈치시장이니 등등)
    나머진 그냥 네 어머니..한번 물어볼게요 하고 다~ 떠넘기세요.

  • 2. ..
    '10.10.28 11:53 AM (121.153.xxx.35)

    시어머니 정력도 좋으시네요..어쩜 그리꿋꿋이 잔소리세요.
    전 피곤해서 말하기싫던대...
    대답만하고 행동은하지마세요.
    눈치잇는사람이라면 서서히 바끼겟죠.
    전 시누가 그리 남편한태 기대요..
    저기남편 아들 며느리 딸 사위 다 운전하고 가까이사는대.
    멀리사는 남편 노는날만 기다렸다가 볼일보네요..
    첨엔 불만 많엇지만 눈치.코치없으니 그냥 포기하고살어요

  • 3. 하고싶은말
    '10.10.28 11:53 AM (125.131.xxx.167)

    있으면 하시면서 사세요.
    전 한 7년 그저 순종하고 살았더니 이제 저를 바보로 알더라구요.

  • 4. ..
    '10.10.28 11:56 AM (121.172.xxx.237)

    저는 친정 엄마가 그러세요. 건강 염려증도 너무 심하셔서..매번 전화와서
    요즘 무슨 병이 그리 극성이란다. 조심해라. 긴급구조 119 보시면 그거 빨리 보라고
    전화 오심..그리고 그 내용을 저한테 문자로 아주 길게 다 적어보내십니다.
    미쳐요 ㅡ.,ㅡ;;;;;;;;;;

  • 5.
    '10.10.28 12:06 PM (121.146.xxx.50)

    돈이 없다 돈좀 다오, ...이런 저런 사연으로 바람 잘날 없는 시댁보다야..

  • 6. 여기도
    '10.10.28 12:12 PM (125.177.xxx.10)

    그런 시어머니있어요. 애들아빠 옷은 이렇게 저렇게 입혀서 내보내라부터 시작해서 애들이 감기만 걸려도 물 꼭 끓여서 먹여라 부터 시작해서 반찬은 이렇게 이렇게 해서 먹여라 나는 애들 어릴때 정말 잘 먹였다 기타 등등등....전 그냥 말 그대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요. 어쩌겠어요. 본인이 살아온 세월이 다 옳았다 본인은 지혜롭다 생각하시는데 말대답 한다고 바뀌실 분도 아니고....제가 대꾸도 잘 안해주고 하니 요즘은 좀 덜하시긴 하네요.

  • 7. ..
    '10.10.28 12:12 PM (121.172.xxx.237)

    으님 말씀처럼 그런 시어머니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직접 당해보면 진짜 미쳐요.
    안 당해보고는 말씀 못하시는거랍니다.

  • 8. 그냥
    '10.10.28 12:47 PM (203.232.xxx.3)

    네.하고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세요. 노래를 하나 부르시거나.
    저런 분은 절대 안 바뀌거든요.

  • 9. ^^
    '10.10.28 12:56 PM (221.151.xxx.76)

    완전 공감가요..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아무리 좋은 말도 무한 반복해서 들으면 고문이 따로 없어요..저도 이제 짜증나서 대충 건성으로 듣고 대꾸도 안 하고 그래요..

  • 10. 우리집 시집식구들
    '10.10.28 1:04 PM (114.204.xxx.181)

    생각만 해도 정말 짜증 납니다.
    정말 아무 중요한일이 아니어도 그냥 전화해서 "오빠 있어요" "00 있냐하고 하루에도 수십통씩전화질~~
    마치, 목소리엔 아직도-< 니 남편이지만 그전에 우린 피를 나눈 친 형제야 >하는 느낌이 가득 묻어 있는 목소리로 의기양양하게 전화질하던 그 목소리들 요즘은 안들으니 정말 살 것 같아요.

    그 전화 아무때나 잘 받아주던 우리 남편도 이젠 세월이 지나 이젠 밍숭밍숭~~
    저랑 저희애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겠죠

  • 11. 공감
    '10.10.28 1:04 PM (118.91.xxx.155)

    딱 저희 시어머니가 저러세요..
    며느리라서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본인 아들들한테도 똑같더라구요.
    낼모레 마흔인 아들도 하루에 두세번씩 전화해서 뭘그렇게 지시하고 가르치시는지...정말 옆에서 보고있으면 가슴이 턱 막혀요...
    매사가 걱정이고 성에 안차고...그러신거 같아요. 본인은 자식들 잘되라고 조언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진짜 듣기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열마디중에 아홉마디가 뭐해라 뭐고쳐라 이런식이면..정말 사람 미쳐요...
    남편은 이미 익숙해져서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더라구요...잔소리도 어느 정도껏 하셔야지 참.....

  • 12. 한수 위
    '10.10.28 1:27 PM (121.148.xxx.125)

    우리 시어머니가 한수 위에요.
    저 가득한 잔소리에다 몇년전에 우리남편이 암수술,전립선 비대 수술등 거의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데 나 때문에 병생겼다고 헛소리까지 하네요.

  • 13. ^^
    '10.10.28 1:39 PM (221.151.xxx.76)

    시어머니들의 며느리 탓은 어디나 똑같네요.
    중학교 때부터 아직까지 여드름 피부인 신랑은 내가 관리 안 해준 탓,
    아이 감기 걸린 건 잘 때 이불 잘 안 덮어준 내 탓,
    며느리는 아들과 손주 보살피는 도우미 수준으로밖에 안 보시네요.
    옛날에 아들 죽으면 며느리 탓했다더니 딱 그거예요..

  • 14. ㅡㅡ
    '10.10.28 2:04 PM (121.55.xxx.24)

    공감백배네요. 그러는 시어머니 제게도 있습니다. 본인의 입장에서만 말만하고 정말 제 마음만 피폐해지더라구요. 지금 자주안봅니다. 조금나아졌지만 가끔볼때마다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거 정말 미치겠습니다.

  • 15. 따로 살아서
    '10.10.28 7:17 PM (124.80.xxx.138)

    전화로나 그러시면 좀 낫지요.
    모시고 같이 사는 분이 맨날 그러시는 저희집도 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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